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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의 소설

5년 약정할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사월의밤
작품등록일 :
2020.05.12 07:45
최근연재일 :
2020.06.17 21:2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3,674
추천수 :
141
글자수 :
122,040

작성
20.05.31 10:13
조회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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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9쪽

17화

DUMMY

살살 쳤지만. 주먹 한방에 이빨이 나가고

코피가 터질줄이야. 각성한 힘이 이렇게

대단 하긴 하구나? 노조 사무실에 들어와

앉아 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더니

회사가 알기전에 노조에서 해결할려고

노조위원장이 나를 불렀다.


“왜 쳤어?”


“형을 모욕하는데 참아요?”


“그렇다고 사람을 반병신으로 만들어?”


“저놈이 약한걸 어떻게요?”


“어휴···”


노조위원장 앞에서 벌벌떨어야 정상인데,

난 그러지 않았다. 공장에 처음 노조생겼을

당시에 창립 맴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노조위원장은 내 앞에 종이 한장을 건내

준다. 아무런 내용이 없는 진술서이다.


“사내 폭력은 이유불문 퇴사야. 너도 알지?”


“잘 알아요.”


“저쪽에서도 합의금 5,000만원 하고

병원비만 준다면 없던걸로 한데.”


“뭐라고요? 고작 한 대 맞았다고 5천?”


“한대이건 뭐건! 노조얼굴에 먹칠한거야!

만약에 맞은 놈이 회사에 꼰지르면? 다음

임금협상에서 좋은 위치를 가지지 못해!”


어휴···

이 참에 사람들에게 맞고 다닐까?

합의금이 꽤 쏠쏠해보이네.

진술서에 뭐라고 적어야 할지 고민하다.

그때, 김민준이 노조 사무실에 들어왔다.


“죄송합니다. 위원장님···”


“뭐야? 팀장 오랬는데 니가 왜와?”


“팀장님이 저 보고 가보라고 했어요.”


“아직 발령도 안났는데 너에게 시키는

거야? 아니면 동생일에 직권 남용하기

싫다는 거야?”


“둘다 인 것 같습니다···”


“부서 잘돌아간다··· 어휴! 팀장이란놈이

자기 부서직원이 사고 쳤는데 뭐야 이게?”


노조위원장의 언성이 높아졌다.

김민준은 의자를 빼들어 내 옆에 앉았더니

노조위원장에게 말한다.


“팀원 문제인데, 누가 와도 상관 없다고

봅니다.”


올? 많이 당당해졌네? 노조위원장에게

반항 할 줄도 알고? 아··· 내 진술서 뭐라고

적지? 민준이 진술서를 힐끔보며 묻는다.


“뭐라 적을거냐?”


“5,000만원 짜리인데 소설을 써야지···”


“흡연부스에서 춤추다가 넘어저서 꼬꾸라

저서 옆에 담배피던 놈 때렸다고 적어.”


“풉··· 말되네···”


슥-슥-


민준이 말한데로 적어서 제출했다.

노조위원장이 의미 없는 진술서를 옆으로

치우고 나에게 물었다.


“5,000만원 구할 때 있냐?”


“···투잡이라도 뛰어야죠.”


“그래··· 회사 짤리지 않으면 다행이지

이제 됬어 돌아가.”


민준과 나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노조사무실을 빠저 나왔다. 민준이

내 주머니 사정을 알기 때문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빌려줘?”


“됬거든. 밤에 투잡뛰야지.”


“그냥 빌리지?”


“됬어. 나 오후 점검 한다. 형에게

말 잘해주고.”


“그래.”


내가 담당하는 구역으로 가면서 휴대폰을

금융앱을 열었다. 어제 와룡산에서

메타휴먼을 퇴치하고 받은 금액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열심히 때려 잡자.


* * *


오후점검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보고서를 작성했다. 밀려있는 서류정리를

하고 나니 저녁 6시. 쫌 빨리 끝났는데.

퇴근 시간이라 일을 더 하기도 애매했다.


“퇴근하자··· 내일 정비하고···”


정비할게 몇 개 있지만 급하지 않은

일이라 내일로 미뤘다. 서류정리만 안하면

금방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직원들과

같이 개인공구를 정리하고 퇴근을 했다.


“수고하셨어요~”


공장을 나와 엊그제 등록한 검도학원으로

갔다. 오늘도 죽도만 들어야 하나?

학원에 도착하고 도복으로 갈아입었다.


“오늘 가저가서 빨아야겠다.”


시큼한 냄새가 났지만 괜찮았다.

거울앞에 서서 죽도를 들었다. 효과가

있긴 하네··· 손이 기억하고있다.

뒤에서 지켜보던 관장이 나에게 말을 했다.


“손아프지 않으세요?”


“아··· 이틀 정도 가던데. 괜찮아요.”


“재우씨는 검도를 왜 배우려고 하는거에요?”


메타휴먼을 쉽게 때려 잡으려고요. 라고

말하면 이상하게 보겠지? 뭐··· 강해지려고

배운다고 해도 상관 없겠지.


“강해지려고요.”


“흠? 그쪽은 이미 충분히 강한데요?”


“네? 무슨?”


뭐지? 관장님은 내 정체를 알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냥 명언 해보려고 던지는 걸까?

그는 속내를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본다.


드르륵-


신혜연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엊그제까지만 해도 서로에게 윽박지르더니

오늘 서로 상냥하게 인사를 하는걸 본

관장이 묻는다.


“서로 조금 친해 진거에요?”


“···”


“···”


우린 대답하지 않았다.

관장이 탈의실로 가는 신혜연에게 말했다.


“혜연씨! 오늘 여기 이 친구 멘토 하세요!”


“아···네···”


관장이 우리 사이를 더욱 껄끄럽게

만들어 줬다. 신혜연이 도복을 입고

나왔다. 그녀는 내 옆에 와서 복화술

수준으로 작게 말했다.


“밖에서 모르는척 하자.”


“네···”


그래 이게 맞지···

난 각성자고 그녀는 메타휴먼을 때려잡는

팀의 팀장인데 서로의 신상이 오픈되면

곤란하지···

관장이 우리에게 다가 왔다.


“오늘 밀어걷기 가르켜 주면 되요.”


“네.”


다른 학원생들 모두 관장의 지시를 받으며

배우고 있는 사이에 나와 신혜연이 도장의

구석으로 갔다.


“파지법 알아?”


“네··· 지난번에 그것만 주구창창 했어요.”


“그럼 밀어걷기 가르켜 줄게.”


그녀는 머리를 질끈 묶고 밀어걷기를

보여주었다.


스윽-


“이렇게 뒷 발을 밀어 내듯 걷는게

밀어 걷기야. 기본 중에 기본이고.”


오호? 그녀가 보여준 밀어걷기는 보기에

쉬워 보이지만, 죽도의 움직임 없도록

움직이는게 관건이다. 옆에서 동작을

따라해보지만 쉽지는 않다.


“아··· 어렵네요?”


“병신 이것도 못하냐?”


“허···?”



그녀가 살짝 본성이 나오며 주변의 눈치를

보지만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이거 100번해라···”


“예?”


“너랑 붙어 있으면 사람들이 의심하잖아.”


아니···

관장님이 시켜서 하는건데 뭘 의심하는데?

그녀는 나에게 밀어걷기 100번을 시키고

멀찌감치 떨어저 거울을 보며 연습한다.


스윽-


“89···”


스윽-


“90···”


밀어 걷기를 100번째 가까워질 때 쯤에

자연스럽고 움직임이 부드러운 밀어걷기를

할 수가 있었다.


“100···오··· 제법 폼이 나는구나?”


“뭐가 폼이나? 100번 더해.”


“왜요?!”


내가 소리지르자 주변 학원생들이 우릴

처다본다. 시선을 의식한 신혜연이 나에게

목소리를 낮추며 말한다.


“야이··· 소리 지르고 지랄이야?”


“왜? 또 100번이에요?”


“반복이 생명이야. 얼른해. 나도 그렇게

배웠어.”


“하참···”


그녀가 시키는 데로 밀어 걷기를

거울 앞에서 하는데, 손목워치가 진동이

울렸다.


윙-윙-


“으잉?”


[150m]


“헐?”


메타휴먼이 150m 근처에 있다는 표시다.

나는 신혜연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메타휴먼···”


“네?”


여자탈의실에서 미세하게 들려오는

전화벨 소리에 신혜연이 죽도를 내려놓고

탈의실로 갔다. 잠시뒤에 전화를 받으며

나왔다. 그녀의 표정에 난감함이 가득하다.

수화기를 들고 그녀가 결심끝에 소리친다.


“다들 피하세요!”


그녀의 다급한 목소리에 관장과 학원생

모두 어리둥절 했다. 한번 더 소리친다.


“다들 피하라고요!!!”


어찌 됬건 그녀의 말에 모두들 도복을

입은채 학원 밖으로 빠저 나간다.

나는 탈의실로 들어가 휴대폰과 무선이어

폰을 챙겼다. 한쪽 귀에 무선이어폰을 꽂고

엥을 불렀다.


“엥!”


-레벨 10 메타휴먼입니다.


레벨이 낮은데? 균열에서 나타난건

아닌거 같다. 신혜연은 재난관리 팀장답게

학원생들을 모두인솔하며 학원밖으로

내보내고 나에게 나가왔다.


“다른 각성자들을 불렀으니까, 일딴 혼자

막아.”


“네.”


난 손목워치가 가르키는 방향을 따라

메타휴먼위치를 대략 짐작했다.


“건물 안에는 없어··· 밖이야.”


나는 곧바로 학원건물 밖으로 나와서

화살표 방향을 따라 달려갔다.

그리고 [0m].

그런데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아직 공격을 하지 않은건가?


“사람들이 소리 지를건데···?”


이상하게 손목워치에 표시된 거리는 [0m].

도대체 어디 있는거지?

그때 옆에 지나가던 여자가 하늘을 보며

말했다.


“저게 뭐지?”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하나 둘

하늘위를 가르키며 수근대고 있다.

나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

어두운 밤이된 하늘에 뭔가 떠있다.


“헐? 하늘도 날수 있는거야?”


메타휴먼이 주변 건물보다 높게 날고있다.


‘아··· 어쩌지?’


어두운 숲속도 아니고, 건물에서 나온 빛과

각종 조명들이 밝히는 도심에서 싸운다면

정체가 탄로 나기 쉽다. 뭐 좋은게···?


“오? 저거라면···”


눈앞에 대형 문구점에서 방한마스크를

팔고 있다. 곧바로 문구점에 안으로 들어가

전면 방한 마스크를 구매하고 착용했다.


“갑갑한데···쓸만해···”


일딴, 내 얼굴은 가렸고 이제 저기 공중에

떠있는 메타휴먼을 어떻게 때려잡지?

멍청하게 빌딩 옥상으로 갔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때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옥상에 도착했지만 메타휴먼이 손에 닿지

않는 더 높은 곳에 날면서 발 아래 있는

모는 것을 처다보았다.


“생각 보다 더 높은곳에 있네?”


그때 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건물에서 뛰어 내려 보세요.


“왜?”


나보고 건물아래 떨어저 죽어서 귀신이

되면 날수 있다고 말할려는 걸까?


-저 믿고 뛰어내리세요.


“싫어.”


-그럼···


“뭐하는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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