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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의 소설

5년 약정할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사월의밤
작품등록일 :
2020.05.12 07:45
최근연재일 :
2020.06.17 21:2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3,677
추천수 :
141
글자수 :
122,040

작성
20.05.24 00:37
조회
131
추천
2
글자
8쪽

10화

DUMMY

-진심이에요?


“어. 어렵지 않지?”


-아니··· 뭐 주식정보, 상대방 정보 이런 것

말고?


“응.”


내 소원은 단순했다.

오늘 하루 쉬는 것.

현실적으로 오늘 하루 쉬고 싶다.

메타휴먼에게 맞는건 안 아픈데,

팔과 다리가 움직일 때 마다 근육통은

너무 너무 아주 무진장 아프다.

한 평생 운동이라곤 담쌓고 살았고,

결국 하루만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몸이 망가졌다.


-알겠습니다. 내일 아침 7시 까지 쉬는걸로

하시고, 통장에 얼마 있나요?


“그건 왜 물어?”


-··· 됬습니다. 확인 했어요.


“뭘?”


띠링-


출금완료 123,000원. 마트배송.

잔액 134,324원


“뭐야?! 너 뭐한거야?!”


-영양 관리해야 몸이 강해지는겁니다.


“월급날 한참 남았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런 미친! 생활비 절반을 써버려?!”


-···


“야!”


그녀는 대꾸가 없다.

이젠 내 돈을 자기 돈 처럼 쓴다. 에휴···

이젠 완전 나를 호구로 보는 거다.

뭘 산지도 모른채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만지며 택배를 기다렸다. 최강 한국 택배

시스템.


띵동-


30분 만에 배송이 도착했다.


“허얼···”


배송 받은 종이가방 속을 보고 충격먹었다.

메타휴먼과 전쟁이후 물가는 치솟았고,

고작 쇠고기100g과 야채, 해산물 몇 개만

샀는데 10만원이 훨 넘는다.


“와씨? 이정도면 도시락 식품 30개는

사먹는데!”


-조리법 동영상 찾았으니 꼭 해먹으세요.


“내 말 듣냐?!”


-···


“아오!”


결국 동영상을 보며 만든 것은 쇠고기

샐러드이다.

“하··· 이 손바닥 만한게? 10만원?”


기껏 이거 먹자고 10만원 넘는 금액이

들어가다니. 이런 미친년?! 아··· 먹자···


우걱우걱-


“오?”


얼마만에 먹는 소고기인가?

고기좀 먹겠다며 전쟁이후 떡상 한

소고기맛 건조식품 가루만 먹다가,

진짜로 씹어먹는 소고기를 5년만에 먹는다.

식사 시간은 길지 않았다.

꼴에 소고기라고 몸에 힘이 나는 기분이다.


“잘 먹었다···”


뭔가 좀 아쉬운데?

엥은 조용하다.

이어폰을 하루종일 달고다닌 무선이어폰을

귀에서 빼내어 케이스에 넣어두고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 침대에 누워 TV를 켜고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혼자사는 나만의 쉬는 방법은 아무것도

최선을 다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

전형적인 집순이 방법으로 쉬고 있지만,

꼭 이럴 때 나를 방해하는 녀석이 있다.


띠리리링-


“아···씁?!”


[김민준]


“왜!?!?!?!?!?!?!?!”


일단 받자.


“왜!왜!왜!”


-왜 그렇게 화를 내냐?


“오늘 쉬자!”


-토요일인데 친구들하고 술한잔 하자.

정식이 내려 왔데.


“정식이?”


-어~ 사천 로데오로 나와라.


“아씨···”


항상 민준이는 약속을 뺄 수 없는 이유를

들먹이며 전화를 한다. 일단 가자.

정식이라면 5년전에 군에 입대한 후로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오랜 친구이다.

침대를 박차고 나와 편한 옷을 입고

현관문을 나섰다.

음···? 뭔가 허전한데? 괜찮겠지?


“택시!”


원룸 앞 차도에 나와 택시를 잡았다.

로데오라면 택시 타고 10분 거리.

완전한 밤이 되기 전이지만 많은 인파들이

몰려들어 술집,옷집,음식집,문화등 모든

것들이 이곳에 집중되어 발전된 이곳은

사천로데오거리다.


“메타휴먼이 나타난다는 기사를 못봤나?”


놀자고 하는 이들이 그런 걸 신경쓸리가?

오늘 TV속 뉴스와 다르게 이곳은 활기차다.

민준이 문자로 보내준 약속장소로 향했다.


“와···많이달라졌네.”


한 동안 전쟁이후 방콕생활로 밖깥세상과

단절했다. 전쟁이후에는 사천로데오거리에

젊은 층을 린 인테리어 술집과 식당들이

들어 오면서 상당히 발전했다.


“여기네?”


조그마한 방에서 술을 마실수 있는 술집.

학교다닐 때 자주 온 곳이다. 뭐···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짝을 만들기도 한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 방번호를 확인하고

문을 열었다.


스륵-


“오랜만이다!”


구석에 앉은 정식이가 손을 들어 인사한다.

정식이는 군생활이 자기에게 맞는지

연약하기만 하던 몸이 근육으로 우락부락

해졌고 그을린 얼굴덕에 건강해 보였다.


“이야? 정식아 오랜만이다?”


“난 안보이냐?”


“오?! 찬석이!”


사천시청 공무원 찬석이.

늦은 나이에 공무원 준비해서 합격해서

공무원의 프라이버시가 상당히 높다.

그 옆에 맨날 밥먹듯이 보는 민준이와

눈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오랜만에 모인 고등학교 부랄친구들이다.

이제는 각자 분야에서 밥값하고 살고있다.


“건배!!”


소주잔을 몇 잔을 기울이고 빈 병이 쌓인

만큼 고등학교 추억이야기로 쌓여갔다.

이제 할 말이 없어서 아무 맛도 안나는

뻥튀기 과자를 씹으며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며 정적이 흐를 때 민준이 정식이에게

묻는다.


“전선은 어때?”


방안에 있는 사람모두 정식이에게 관심이

쏠렸다. 휴대폰 메인포털사이트 뉴스에

올라오는 메타휴먼에 대한 기사내용을

보며 물어보고 싶었지만, 정식이에게는

민감한 질문이다.

정식은 소주잔을 들이키며 테이블위에

잔을 내리고 입을 열었다.


“전선 덕분에 빠르게 진급을 하는 편이지.”


“소위라고 했냐?”


“뭐래? 대위다! 이 짜식아.”


“올!”


우쭐거리는 정식이 어깨를 두들겨 축하

해주었다. 정식은 담배를 입이 물고 불을

붙이며 말을 이어갔다.


“메타휴먼의 공격 빈도가 늘어나서 죽겠다.”


“왜?”


“그건 모르겠고, 그나 저나 1주일 전에

까닥하면 내가 여기서 술잔을 기울이지

못할 뻔 했다는거 아니겠냐?”


예상했지만 그의 군대의 영웅담은 축구

이야기 다음으로 저리가라다.

그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대충 호응만

해주며 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다 흥미로운 말을 혀를 꼬며 말한다.


“늬들··· 비전선에 메타휴먼이 나타나는

이유가 뭔지 아냐? 딸꾹···”


아 쉐키 취했네··· 난 잘 모르지 병신아.

그의 영웅담을 듣는척 하느라 술을

너무 많이 먹였다. 그는 혀가 꼬인체

말을 이어간다.


“정부가··· 딸꾹···읍!읍!”


“임마 많이 취했네.”


옆에 있던 찬식이가 누가보면 정보누설을

막는 것 처럼 손으로 정식이의 입을 틀어

막았다. 결국 정식이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가 되어, 집 방향이 같은 찬식이가

정식이를 부축하며 함께 택시를 타고갔다.


“흠? 정부가 뭐라고 한거 같은데···”


정식이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메타휴먼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에게

필요했다. 사천시청에서 일하는 찬식이도

뭔가 알고 있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는데 민준이 말한다.


“마. 한잔 더 하까?”


“그래 하자.”


민준이 얼굴에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였다.

나와 민준은 로데오 외곽 쪽에 포장마차에

들어갔다. 예나 지금이나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아주머니! 두루치기하고 소주 1병이요.”


플리스틱 의자에 앉으면서 주문을 했다.

아주머니는 얼음물에 담겨져 있던 소주와

소주잔과 오뎅국을 담은 국 그릇을

테이블에 올려 놓았다. 민준과 나는 서로의

소주잔에 소주를 따라 주며 잔을 가볍게

부딪치고 입안으로 틀어넣었다.


“캬··· 단둘이 얼마만에 먹는거냐?”


“2년 됬나?”


“오래 됬네···”


다른건 몰라도 민준이 지금 고민이 많다.


“너 뭔일 있냐?”


워라벨을 꿈꾸며 적당히 일을 하고 빠진다.

회사일에는 그렇게 관심없다. 시키는 일만

끝내고 내 월급을 받는 것이 내가 일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민준은 다르다.

항상 우수한 고가성적으로 남들보다 연봉

높은 기술자다. 또한 회사일에 욕심이 많아

항상 늦게 퇴근한다.

자기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드는 스타일이다.

민준이 무거운 입을 열었다.


“어제 일은 기계 오작동이라고 하던데···”


“···”


그날의 진실은 형과 나만 알고 있다.

그리고 비밀을 지켜야 한다.

모르는 척 발뺌을 하며 소주잔을 꺽었다.

“난 잘··· 대피방송 나오길레 도망나왔지.”


“인원 조사 할 때 너 없었는데?”


“아···그··· 그날 배아파서 휴가처리했어.”


“아침에 멀쩡하더니?”


“그러게, 전날에 먹은게 잘못됫나봐.”


“하긴··· 요즘 안전한 음식이 없잖아.”


뭐··· 대충 둘러대다 보니 그가 내 말을

믿는다. 민준은 소주병을 들어 내 술잔을

채웠다.

민준이 고민을 하던 것을 털어낸다.


“내가 팀장 해도 되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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