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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민 님의 서재입니다.

검술천재의 게임방송 in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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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민
작품등록일 :
2024.06.23 16:44
최근연재일 :
2024.08.24 21:44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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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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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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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이기면 그만이야

DUMMY

스트리머들이 매일같이 게임 방송만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다른 방송인과의 케미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챙기기도 한다.


친한 스트리머들끼리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는 만담.

일명 '노가리'라고 불리는 컨텐츠다.


"아. 아. 여보세요? 블루님?"

"네. 안녕하세요. 비타님."


방송 중이었던 올블루에게 통화가 걸려왔다.

상대방은 나이트 아크를 주력으로 한 스트리머인 '비타'.

깐족대는 이미지로 유명한 여성 스트리머로, 올블루와는 친분도 깊고 서로 간의 예능적인 케미도 좋다.

시청자들의 평가에 따르면 여사친 느낌.

프로게이머를 은퇴하고 방송계로 입문한 올블루를 물심양면 도왔던 것도 바로 비타였다.


"그런데 블루님 제가 소식을 들었거든요. 진짜 그 데미갓 초등학생 분하고 인터뷰 잡았어요? 거짓말 아니고?"

"에이. 그런 걸로 왜 거짓말을 칩니까. 당연히 메일 보내고 답장 받아서 일정까지 다 잡았죠."


올블루는 이제 막 방송에서 새로운 소식을 발표했던 참이다.

게임에서 자신을 꺾었던 초등학생과 인터뷰가 성사되었다는 것.


이주헌. 데미갓의 초등학생. 잼민제일검. 전프로를 꺾은 경외의 아이.

워낙에 화제성이 높은 유저였던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도 커졌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


"다른 데서 온 인터뷰 요청은 거의 다 거절했다던데 왜 블루님만 성공을 한 걸까요."


다른 인터뷰 요청은 이주헌 쪽에서 전부 다 거절했다는 것.

인터뷰를 허가받은 건 오직 올블루 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올블루도 알 길이 없다.


"아무래도 저는 전 프로 출신이니까 실력에 대한 리스펙트가 있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블루님. 죄송한데요."

"비타님 또 장난치려고 그러죠."

"네."

"죄송할 거면 말하지 마요."

"실력이 뛰어났으면 초등학생한테 안 지지 않았을까요."

"......"


평소에는 힘없이 웃고만 말던 올블루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순간 프로게이머 시절의 올블루가 튀어나올 뻔했다.

게임에서는 절대 지고 못 사는 승부욕의 악마가.

올블루는 잠시 입을 봉인하고 채팅창을 살폈다.


- ㅋㅋㅋㅋㅋㅋㅋ

- 시원하다 시원해

- 그래 이게 팩트폭격이지

- 헉 비타님 그렇게 긁어버리면 이 사람 진짜 화낸다고요;;


순간 진심으로 긁힐 뻔했지만, 올블루는 프로게이머 시절의 자아를 꾹 억눌렀다.

지금의 올블루는 스트리머다.

그리고 이건 방송이다.

약속된 만담 기술을 주고받는 프로레슬링 wwe 같은 거다.

시청자들이 즐겁다면 그걸로 오케이다.


프로가 아니다.... 초딩한테 질 수도 있다....


"블루님 혹시 긁혔어요?"

"안 긁혔어요."

"그러면 이 말도 해도 될까요."

"아니요."


이미 막을 수 없는 흐름이었다.

비타의 낭랑한 목소리가 올블루의 상처에 소금물을 뿌렸다.


"만만하니까 인터뷰 요청을 했지 졌으면 무서워서 근처에도 못 갔을 듯. 초등학생들이 허접 냄새는 귀신같이 잘 맡음."

"네?"

"아뇨. 시청자 채팅 읽은 거예요. 아니 '초딩한테패배한프로게이머'님 어떻게 그런 채팅을! 진짜 너무한 거 아니야?"

"비타님 방에 그런 닉네임이 정말로 있나요."

"네. 방금 채팅 치셨어요."

"죄송한데 제가 지금 비타님 방송 보고 있거든요. 그런 닉네임이 안 보여요."

"헉! 죄송해요."

"괜찮습니다. 하루 이틀 있는 일도 아니고."


말은 그렇게 하지만 올블루의 마음은 박박 긁히고 말았다.


이후로도 계속되던 설움과 굴욕, 무시의 나날들.

올블루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게임 전적도 확 나빠져서 이터널 등반을 앞뒀던 점수는 거짓말같은 대하락을 맞이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예정되었던 초등학생 이주헌과의 인터뷰가 바로 오늘.

이 날을 기점으로 잃었던 명예를 회복하고 빼앗겼던 존중을 되찾을 것이다.


그렇다면 방송은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키 192cm 근육맨 올블루가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인터뷰라고는 하지만 질의응답만 주고받고 끝낼 생각은 없다.

가상현실 기기를 하나 더 준비하든 PC방을 대여하든 해서 다시 일대일을 뜬다.

그때는 상대가 초등학생이라 방심해서 진 거지 다시 뜨면 무조건 이긴다.

그리고 이어지는 승리 선언.

자신의 방송에서 이주헌이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도록 만든다.


굳이 상대가 초등학생이 아니더라도 대단히 유치한 생각이지만, 전혀 죽지 않은 프로 시절의 승부욕이 올블루의 눈을 가리고 있었다.


'어차피 상대는 초등학생이야.'


상대는 초등학생이다.

재능이 뛰어나다고 한들 사회의 쓴맛을 알지 못하는 녀석이다.


'그리고 방송의 주인은 바로 나지.'


인터뷰를 진행하는 스트리머는 올블루 자신이다.

당연히 방송 진행의 주도권을 잡고 있고, 따라서 초등학생을 적당히 구워삶아 자신의 승리 선언을 읊게 만들 수도 있다.


명예를 회복하자.

그리고 당당하게 살아가자.

오직 그 생각뿐이었다.


한참이나 계획을 짜던 올블루 앞에, 사전 미팅을 위한 약속 장소인 카페가 나타났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분위기 있는 카페.

건물 안쪽의 테이블에 초등학생이 앉아 있었다.


"안녕하세요."

"어. 그래. 안녕....."


상대가 어리다고 대충 인사한 게 아니다.

올블루의 시선은 다른 곳에 꽂힐 수밖에 없었다.


"어. 그래. 오랜만이다."


순간 눈을 의심했지만 확실했다.

인터뷰 대상이었던 이주헌 바로 옆에, 뜻밖에도 김민이 앉아 있었다.


"형이 왜 거기서 나와?"


가을이었다.



*



"이번 인터뷰. 코치님이 같이 가 주셨으면 합니다."

"내가?"


티어를 올리기까지 몇 달이 흘렀으니 서울 시민증은 이미 나온 지 오래다.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인터뷰 장소야 얼마든지 혼자 찾아갈 수 있다.

김민과의 동행을 요청한 건 다른 이유에서다.


"네. 제 나이가 어리기도 하고, 인터넷 방송에 대해서도 그렇게까지 잘 아는 게 아니라서요. 분위기에 휩쓸려서 실언을 하거나 이미지가 돌이킬 수 없이 망가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긴 하지."

"인방이나 유튜브 활동 쪽으로 욕심은 나지만, 그쪽 바닥이 위험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김민이 나를 골똘히 들여다봤다.


"이런 건 또 의외란 말이지. 다 혼자 하려고 할 줄 알았더니."


역시 표정에서 생각이 다 드러나는 타입이다.

나는 이번에도 김민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어른스러워 보이긴 해도 역시 애는 애구나.'


내가 의도한 방향이기도 했다.

이건 바로 이어질 본론을 꺼내기 위한 초석이다.


"이럴 때야말로 어른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화제성에서도 이 편이 더 나을 거고요."

"화제성?"


나는 시선으로 김민을 가리켰다.


"내가?"

"네. 전 프로게이머이자 FL 아카데미의 헤드코치이자 3군 리그를 총괄하는 감독이신...."

"차윤슬한테 그런 거 배우지 마라."

"어쨌든 코치님도 같이 나가서 썰을 풀어 주시는 게 더 느낌 있지 않을까 해서요."

"방송에 나가서 이 유망주는 내 겁니다, 하고 미리 침을 발라 놓으라는 거네."


사실 진짜 목적은 이쪽이다.

검 잘 쓰는 재능충 잼민이보다는 FL 아카데미의 코치가 사비로 키우고 있는 비밀 유망주가 더 그럴듯한 타이틀 아닌가.


그리고 이쯤에서 한 번 거절당할 줄 알았다.


전 프로이자 FL 아카데미의 헤드코치이자 3군 리그 감독은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움직이는 목적지가 인터넷 방송이라면 더더욱 그렇기도 하다.


하지만 김민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쁘지 않은데?"


돌아오는 반응이 의외로 호의적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바로 다음에 돌아오는 말로 알 수 있었다.


"파랑이는 내가 또 잘 알지."

"그 사람 본명이 파랑이었어요?"

"이름이 온파랑이어서 닉네임이 올블루야. 현실 닉변하고 싶다는데 결국 안 하더라."


올블루 이 사람, 김민의 후배였다.

본명은 온파랑.

192cm 근육맨의 외모와는 대조적인 예쁜 이름이다.


"온파랑 얘가 예전에 2군 연습생으로 있었거든. 출전 명단에 빵꾸났을 때 1군 데뷔도 했고 몇 게임 뛰기도 했었는데 결국에는 은퇴했어. 한창 프로게이머 할 때는 나한테 울면서 상담도 많이 했고."


울면서 상담을 요청했다고도 한다.

저런 근육맨이 우는 게 잘 상상이 안 간다.


"인터넷에서 찾아볼 때는 두 분 사이에 아예 접점이 없던데요."

"나는 옛날부터 재능 있는 놈이 시간 썩히는 걸 가만히 두고 못 보는 병이 있었다."


직속 후배는 아니고 세대도 차이가 나는데다가 접점도 따로 없었지만, 그래도 같은 프로게이머끼리 연락을 주고받던 모양이다.


"오랜만에 한 번 얼굴이나 봐야겠네."

"근데 진짜 괜찮은 거 맞을까요."

"보고는 해야 하는데 뭐 아카데미 코치한테 그렇게 무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남아 있는 팬들은 방송이라도 하라고 난리고. 그런데 내가 안 나가고 있는 거라 다들 오히려 좋아할 걸?"

"그런 거였군요."


고개를 끄덕이고 있자니, 시선이 또다시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김민이 나를 골똘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두 손을 맞잡아 깍지를 낀 채다.


"너 어디까지 생각해 뒀던 거냐."

"네?"

"따지고 보면 혼자 가면 휘둘릴 것 같으니까 내 위세를 빌려서 간다는 생각이잖아.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초등학생이 할 만한 발상이 아니야."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민의 통찰은 틀렸다.

초등학생들은 이런 면에서 머리가 굉장히 잘 굴러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이 뒤에도 몇 가지 할 일이 더 있으니까.


"그런 발상이 몇 개 더 있습니다."

"허."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 올블루는 방송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고 말았다.

힘들 때 따르던 형이자 존경하는 선배 때문에 곤란해하는 게 확실히 보였다.


"아니, 그래도 이거는 아니죠."

"뭐가 아니야. 인터뷰 대본 좀 보자는 게 그렇게 큰일이야? 어린애 데려와서 웃음거리로 삼고 그러려던 건 아닐 거 아니야."


전생부터 사람을 관찰하는 데 도가 튼 나다.

나는 올블루가 순간 흠칫하는 걸 잡아낼 수 있었다.


"당연히 아니죠!"


올블루는 펄쩍 뛰었지만 정말 그럴 생각이었을 가능성도 꽤 있다.

이전 유튜브 영상을 살펴보고서 내린 결론이다.


"그런데 형은 갑자기 웬 보호자가 돼서 나타나신 거예요."

"우리 아카데미 연습생이다."

"척 봐도 나이가 너무 어린데. 초등학생은 아카데미도 못 들어가잖아요."

"예비 연습생. 내가 사비로 키우는."

"사비로요?"


결론적으로 김민과의 동행은 생각보다도 더 효과적인 묘수가 되었다.

방송을 입맛대로 휘어잡는 건 이제 올블루가 아니라 내 쪽이다.


"그래가지고 나중에 프로 할 건데 이미지가 중요하잖아. 이번 방송에서 그런 서사를 좀 만들어 두면 좋겠다. 이런 말이지."

"대놓고 띄워주면 제가 욕 먹어요 형. 방송의 근간이 흔들립니다."

"에헤이. 내가 언제 대놓고 띄워 달라고 그랬냐. 홍보만 좀 하자니까?"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코치로서 일했던 김민이다.

최종 결정권을 쥔 감독과 돈줄인 대표를 쉴새없이 구워삶아야 했을 터.

다른 사람을 휘어잡는 데에는 도가 텄다.


든든한 보호자가 있다는 게 이렇게 좋은 일인 줄 몰랐다.

나는 카페의 푹신한 소파 안쪽에 앉은 채 김민에게 눈빛으로 찬사를 보냈다.


한편으로 나는 올블루 쪽에서 시선을 떼놓지 않았다.

192cm의 장신에 뛰어난 근육량. 현역 시절부터 피지컬로 유명했던 사람이다.


물론 올블루의 현재 위치에서 알 수 있듯 눈에 보이는 피지컬이 전부는 아니다.

근육과 체격은 분명 유리한 조건이지만, 그보다는 각성을 통해 얻는 신체 강화의 영향이 더욱 크다.

나이트 아크가 근육괴물들만의 세계가 되지 않은 이유다.


그럼에도 키와 근육은 여전히 좋은 조건이다.

상대가 근육이라고는 거의 없는 어린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내가 단련을 조금만 게을리했다면 아마 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인터뷰를 하는데 대본도 없다고?"

"원래 인방은 미리 짜 두는 것보다는 좀 즉흥적으로 합니다."


올블루는 김민에게 한창 참교육을 당하는 중이었다.

우리 유망주를 인터뷰하는 귀한 자리에서 감히 대본을 안 짜 뒀다는 이유에서였다.


"대본이 없으면 원래 컨텐츠는 뭐였는데?"

"대충 인터뷰를 하다가...."

"하다가?"

"리매치 느낌으로 1대1 매칭을 하려고 했죠."

"아. 방송 켜고 홈그라운드에서 어린애 이겨먹어가지고 명예 회복을 하겠다?"

"아니 말씀을 왜 그렇게 하세요. 그런 식으로 말하면 세상 모든 일이 다 나쁜 짓이겠다."


우리 편이어도 인정할 건 해야 한다.

김민이 좀 과하게 방어적인 건 맞다.

그 이면에는 올블루가 인터넷 방송에서 보여준 패배자에 대한 철저한 조리돌림이 있긴 하지만, 마냥 피하기만 해서도 재미가 없다.


나이트 아크의 프로게이머들이 그렇게 승부욕이 강하다던데.

그런 걸로는 나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드르륵.

카페 안쪽의 소파에서 자세를 고쳐 앉았다.

의자의 소리가 생각보다 컸던 탓에 두 사람의 시선이 자연스레 이쪽으로 쏠렸다.


"그러면 인터뷰 다 끝나고서 한 판 할까요?"

"어?"

"뭐를?"


리스크 없는 성취는 없는 법.


"1대1 매칭. 저도 재밌을 것 같아서요."


결국에는 이기면 그만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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