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

전쟁 게임 속 나혼자 플레이어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이찬솔
작품등록일 :
2022.09.15 01:46
최근연재일 :
2024.04.20 20:15
연재수 :
122 회
조회수 :
53,855
추천수 :
1,137
글자수 :
928,341

작성
22.09.25 12:10
조회
1,171
추천
17
글자
14쪽

또다른 플레이어?

DUMMY

모니터 너머로 보던 다엘촌 가는 길을 직접 걸어보다니. 동훈은 실제로 이럴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동훈은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었다.


이런 광활한 대지를, 나무와 동물이 숨 쉬는 날것의 자연을 직접 거닐 상상을 하곤 했다.

게임 캐릭터가 가는 모든 공간은 신비와 낭만으로 가득했으니 동훈이 직접 그 안으로 들어가 직접 사냥하고 직접 모험하는 상상도 물론 했다.


하지만 동시에 동훈은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게임 속에 어떻게 들어가? 게임사의 데이터에나 존재하는 곳임을 알고 있었으므로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게임 캐릭터로 그곳을 거니는 것으로 만족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가 감전돼서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눈 떠보니 꿈에나 그리던 ‘더 벨룸’ 속 세상이었다.


사람을 죽였다는 생각은 이미 저편으로 날아가 버렸다. 죽어 마땅한 놈들이었다, 하는 식의 씨도 안 먹힐 억지 합리화가 아니었다.


그냥, 이 ‘더 벨룸’이라는 새로운 세계가 그렇게 만들었다.


아니, 게임이 현실이 됐다니까? 지금 도적 좀 죽인 게 중요해?


‘화면으로 보는 게 아니라 진짜 내 눈으로 다엘촌으로 가는 길을 보다니. 다엘 뉴비들은 메인퀘를 받고 이 길을 따라 펠리페 쪽으로 가겠지. 난 그 길을 거슬러 가는 셈이야. 게임 하던 때에도 이 길을 거슬러 간 적이 있어. 많지.’


그땐 방향키만 까딱이면 다엘촌에 금방 도착했는데 직접 발로 걸으니 기분부터가 달랐다.


‘나무가 슬슬 적어지니까 눈에 좀 익네. 이쯤이면 거의 다 온 건가?’


수풀을 헤치고 언덕 하나를 넘으니 초보자들의 마을, 다크엘프 캐릭터로 시작하는 뉴비들의 첫 접속지인 다엘촌이 보였다.


다크엘프들의 촌락, 다크엘프들이 부르길 오리엔텀 오피둠, 플레이어들이 부르길 ‘다엘촌’이라 불리는 마을의 정경은 동훈이 꿈꾸던 목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런 분위기가 동훈으로 하여금 다엘촌을 잊지 못하게 하는 요소가 되었다.


분명 동훈이 다크엘프를 플레이 한 건 인간 캐릭터를 플레이한 것의 5분의 1도 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동훈이 다엘촌을 그리워하고 생각하는 마음의 이끌림은 인간 캐릭터가 거쳐온 어떤 마을보다도 컸다.


컴퓨터로 더 벨룸을 할 적에도 동훈은 다엘촌을 좋아해서 심지어 다크엘프로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을 때도 다엘촌을 고향 방문하듯 방문하곤 했다.


여기까지 쉬지 않고 걸어온 게 힘들었는지 아델라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


동시에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온 것이 기꺼웠는지 맑은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어서 오세요, 저희 마을에. 오리엔텀 오피둠, 동쪽의 아름다운 다크엘프들의 마을에 오신 걸 환영해요.”


아델라의 환영멘트는 게임 내 메시지창에나 뜰 법한 문구였다.


겜 중이었다면 슥 보고 넘어갈 문구 정도. 하지만 그 말도 그녀가 하니 꽤 멋있는 말로 들렸다.


마을은 크지 않았다. 다엘촌 자체가 초보자들을 위한 마을이고 튜토리얼 스토리 잠깐을 보여주기 위해 존재하는 만큼 그렇게 큰 마을이 아니었다.


다크엘프로 시작하는 유저들도 이곳에서 4레벨을 찍으면 다음 마을로 넘어갔다.


열댓 가구가 채 되지 않는 마을은 참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했다.


피부가 까무잡잡한 엘프들인 다크엘프들은 그들의 신과 단절된 이후 타락의 의미로 귀가 짧아졌다고 전승되는데, 저기 해맑게 뛰어다니는 어린 다크엘프들을 보라. 그들에게서 타락을 한 조각이라도 찾아볼 수 있겠는가.


한편 동훈은 다엘촌 지정 교환의 장인 마을 우물에 뉴비들이 모여 있지 않은 것이 어색했다.


뉴비들은 무엇이든 부족했고 자신이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을 필요한 것으로 교환하기 위해 마을 우물로 모였다.


그래서 항상 우물은 복작복작했고 머리 위에 뜬 메시지창으로 가득했다.


지금은, 물을 뜨러 온 다크엘프 몇만이 왔다갔다 할 뿐이었다.


‘없어. 아무도. 여기에도 플레이어가 없을 정도면 정말 이 세상에 존재하는 플레이어는 나뿐인가?’


동훈의 시선이 또 다른 다엘촌 명물로 향했다. 바로 이곳에 온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허수아비,”


동훈의 시선이 허수아비에 닿자 아델라가 살며시 웃으며 설명했다.


“수련용 허수아비죠. 마을의 자랑이에요. 오리엔텀 오피둠에서 가장 많은 다크엘프 전사를 배출했던 다섯해 전에는 열다섯 명의 다크엘프가 허수아비를 치며 수련을 했어요. 그땐 온 마을이 그들의 기합으로 떠들썩했죠.”


3열로 놓인 9개의 허수아비는 같은 간격을 두고 배치되어 있었다.


게임으로 보던 허수아비는 마을에 놓인 오브젝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지만, 실제 마을에 허수아비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을 보니 기이한 느낌이 있었다.


뭔가 울창한 숲에 자판기가 덩그러니 있는 느낌? 마을과는 어울리지 않는 기물이 서있는 느낌을 줬다.


“그립군. 전사들은 허수아비를 치며 신체를 단련하고 인내의 의미를 깨닫지.”


반다르도 허수아비를 보며 느꼈던 추억이 있는지 흐뭇하게 웃고 있었다. 인간 스타팅 마을에도 허수아비는 존재하니 반다르도 그것을 보았는지도.


아델라는 집으로의 걸음을 재촉했다.


마을 우물을 지나 허수아비를 빙 둘러서 마을 외곽 외진 곳에 다크엘프들의 양식으로 아담하게 지어진 목조주택에 이르렀다.


두툼하고 짧은 굴뚝이 지붕 위로 빼꼼하게 고개를 내민 따뜻한 그녀의 집은 유난히 커다란 창문이 인상적인 평범한 주택이었다.


‘저 창문을 열고 포션 장사를 하더랬지. 언제나 장사를 하고 있어서 닫혀있는 모습은 못 봤는데.’


“이 녀석도 같이 들어가도 되겠소? 털이 조금 날리긴 해도 시끄럽게 하진 않는다오.”


“그럼요. 노란 털의 친구도 환영한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아델라와 반다르를 보며 동훈은 잠시 머뭇거렸다.


마녀, 마녀가 분명한데 아무것도 모르는 양 쭐레쭐레 따라 들어갈 수는 없었다.


이미 도적들로부터 확인하지 않았던가? 이곳의 NPC들은 하하호호 웃으며 정해진 대화만 읊는 디지털 피규어들이 아니다.


아델라는 밝게 웃으며 문을 잡고는 들어오지 않는 동훈을 향해 말했다.


“들어오세요.”


세상 무해해보이는 웃음. 동훈은 얼떨떨하게 따라 들어갔다.


역시 외모, 개연성이 맞긴 해.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집 안으로 들어가니 말린 풀냄새가 훅 끼쳐왔다.


따뜻한 분위기로 배치된 가구와 한켠에 놓인 벽난로는 다크엘프식을 따라 화구가 아주 작았다.


예상과 달리 아주 평범한 가정집이었다.


말려놓은 약초 다발도, 무언가가 푹푹 끓고 있는 검은 솥도, 알 수 없는 재료들이 든 유리 진열장도 존재하지 않았다.


잔뜩 긴장한 동훈이 무색해지게 만드는 풍경이었다.


“볼품없죠? 호호, 혼자 사는 가정집이라 내보일 게 없네요. 잠시 기다리시겠어요? 식사 준비 금방 할게요.”


동훈은 조금 혼란스러웠다.


분명 집의 외관은 그가 기억하는 그대로였다. 모니터 너머로 보던 풍경 그대로였다.


하지만 안쪽은 동훈이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이 괴리, 동훈은 과연 이게 어떻게 된 건지 판단하느라 혼란스러웠다.


이곳이 더 벨룸 속 세상이라는 건 확실했다.


시간대가 다른 건가? 동훈이 아는 더 벨룸의 타임라인은 더 벨룸1부터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전부였다.


재미로 만든 모바일 더 벨룸에서도 이곳에 들어온 적이 있었고 동훈은 이런 상태의 ‘마녀의 집’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럴 때 있지 않은가. 너무 완벽해서 의심스러운 상황. 지금이 딱 그랬다. 이곳은 다크엘프 남편을 잃은 과부 여인이 꾸며놓고 살 법한 집의 전형이었다.


동훈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마녀의 집에 준비되었을 법한 함정을 경계하며 동훈은 의자에 앉을 때도 조심스러웠다.


아델라는 음식을 준비하러 부산스럽고 반다르는 의자에 앉아 널따란 창문으로 창밖을 보고 있었다.


반다르의 옆에 앉자 그는 동훈에게 물었다.


“아까부터 왜 자꾸 겁먹은 개처럼 구는 건가? 내 개도 저리 편히 배를 깔고 눕고 있건만.”


반다르의 기습적인 질문에 동훈은 당황했다. 그렇게 티 났나? 경계하는 모습이?


“예?”


창밖으로 시선을 던지던 반다르가 동훈에게 시선을 옮기더니 덧붙였다.


“자네 말이야. 저 부인을 구해낼 때까지만 해도 용맹한 전사였건만 뭘 그리 두려워하고 있냐는 말이야.”


반다르는 줄곧 동훈의 동태를 지켜보고 있던 것이다. 아델라의 미모에, 그녀와의 대화에 정신없을 줄 알았는데 동훈이 경계하고 있음을 놓치지 않았단 건 놀라웠다.


반대로 반다르는 동훈을 높이 사고 있었다. 젊은이치고 여인의 미모에 매혹되지 않는 이는 드물었다. 그것은 생식의 본능이었으니까.

반다르는 이 친구가 특이한 성적 취향을 가졌거나 매서운 정신력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반다르는 후자로 기대했다.


동훈은 천천히 설명해야 했다. 그래도 동행 아니던가. 납득을 시켜줘야지.

저 여자가 마녀래요! 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 여기까지 오면서 수집했던 의심 정황을 조금씩 풀어놓았다. 15년차 더 벨저씨의 지식을 조금 섞어서.


“이상하지 않습니까? 다크엘프의 문화를 잘은 모르지만 저 여인의 집이 이렇게나 마을 외곽에 있는 것부터요. 다크엘프들은 보호해야 할 존재를 밖으로 내돌게 두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동훈의 의견에 반다르의 눈에 이채가 감돌았다. 제반 지식이 없음에도 상황 판단만으로 옳은 답을 구해내는 동훈의 판단력에 또 한 번 감탄한 것이다.


물론 동훈은 누구보다 제반 지식이 많았지만 말이다.


반다르는 조곤조곤한 말투로 설명했다.


“다크엘프들은 같은 마을에 사는 식구가 남기고 간 다른 식구를 내버려두지 않지. 혼자 마을을 떠나 외지에 다녀온다, 마을 외곽에 산다, 이 모든 게 이상한 일이야. 바깥으로 나갈 때면 마을의 전사가 함께 붙었을 것이고 남편이 죽으면 남겨진 가족들은 마을 중앙으로 집을 옮겼을 거다.”


저기요, 이젠 당신이 더 의심스러워졌는데요?


자신은 게임 전체를 15년간 조망해온 플레이어라고 치자. 웬 이름도 모를 NPC가 그 많은 걸 알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었다.


기본적으로 더 벨룸은 중세 혹은 근대를 뒤섞어놓은 시대상이었다. 정보의 교류나 그것을 획득하는 과정은 원시적이었다.


그런 마당에 종족까지 다른 마을의 문화를 자세히 알고 있다는 건 반다르가 평범한 촌부는 아닐 거라는 뜻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의 정체를 추측하려는 기묘한 상황.


동훈은 이름 말고는 아는 게 없는 이 아저씨의 정체가 대체 뭔지 추측하길 포기했다.


왠지 모를 피 냄새가 난다, 사람 다루는 데에 익숙하다, 어투가 고급스럽다 등등. 아직은 꼭 집어 말하기 모자랐다.


‘뭐, 대단한 일 하던 아저씨인가 보지. 알아봐야 렙업시켜주는 것도 아니니 내버려둬야지. 전직이 있는 아저씨긴 할 거 같어.’


동훈은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뭐. 저보다 자세히 알고 계시는군요.”


반다르는 동훈에게 무언갈 알고 있냐고, 그래서 그렇게 껄끄러운 반응을 보이는 거냐고 묻지 않았다.

자신이 인정한 동훈이 짧은 말 한마디를 알아들을 거라고 짐작하고 말하기 시작했다. 이는 그가 인정하는 소수의 사람과 주고받는 대화 방식이었다.


“어떻게 할 텐가?”


동훈은 오히려 묻고 싶었다. 아델라의 집에 오자고 강권한 건 반다르였다. 뭘 하고 싶은 건 반다르 아닌가?


하지만 생각해보니 동훈은 아델라를 보자마자 그것을 의심했지만 반다르는 집에까지 와서야 의심하기 시작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오자고 한 건 정말 선의에서 비롯되었겠지.


“저 마, 아델라 부인이 저희에게 위해를 끼칠 생각이 없다면 저희도 그냥 밥 먹고 일 본 다음에 떠나죠.”


하마터면 마녀라고 할 뻔했네.

동훈의 계획은 이랬다. 마녀가 해꼬지만 안 하면, 따로 속셈만 없다면 여기서 허수아비 치고 메인퀘를 받아서 다음 마을로 갈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마녀가 별달리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면 동훈 쪽에서 먼저 그녀를 건들 생각도 없었다.


반다르는 동훈의 계획에 동의한다는 듯 대답했다.


“자네도 이곳에 목적이 있어서 온 거로군? 가서 일 보게. 나는 이곳에서 찾아야 할 사람이 없더군. 맞네. 툴레도라는 친구를 찾으러 온 거였는데, 없다니 내 목적은 불발이야. 나는 저 흥미로운 부인을 조금 더 감시하지. 이곳은 내게 맡기게.”


어, 뭘하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 맡길 이유도 없긴 한데. 그러고 싶으시면 그러셔야지.

동훈은 반다르가 감시하겠다는 걸 굳이 말리지 않았다.


반다르가 무언가 의무감에 차올라 임무를 수행하는 특전사처럼 눈동자에 비장함이 감도는데 동훈은 알 바 아니었다.


‘내 렙업이 중하지 뭐가 중하겠어? 허수아비, 허수아비 치러 가야 해.’


동훈의 정신은 온통 이곳에서의 레벨업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동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양해를 구했다. 배가 부르니 마을 산책을 하겠다는 명목으로 밖으로 나갔다.

식사는, 맛있었던 것 같다. 사실 레벨업만 생각하다 보니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몰랐다. 입에 넣는 순간 뱉지 않았으면 맛있었던 거겠지.


‘밥보다 렙업이지!’


어머니가 들으면 경기를 일으킬 철없는 생각을 하며 동훈은 날 듯이 걸어 허수아비들이 도열한 공터에 왔다.


동훈은 인벤토리에서 자신의 칼을 꺼냈다. 영웅 등급의 잘 빠진 칼날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동훈도 기척을 느끼지 못한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뭐야? 인간 기사야? 좋은 칼 쓰네?”


동훈의 시선이 그쪽으로 휙 돌아가고 동훈은 그 그림자를 직시할 수 있었다.


동훈은 모니터 너머로는 지겹게 봐왔던, 하지만 현실이 된 더 벨룸 세상에서는 본 적이 없던 것을 발견했다.


[내가니싸부]


플레이어의 이름태그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쟁 게임 속 나혼자 플레이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2 컬렉션 22.10.18 536 16 20쪽
31 행운(2) 22.10.17 519 16 17쪽
30 행운(1) 22.10.16 529 8 16쪽
29 각 잡고 뽑기 22.10.14 554 15 21쪽
28 퇴사각(2) 22.10.13 551 18 20쪽
27 퇴사각 22.10.12 547 13 14쪽
26 함 뜰까? +1 22.10.11 576 12 17쪽
25 반왕 22.10.10 625 12 20쪽
24 손동훈의 혈맹 22.10.10 629 13 12쪽
23 PK유저의 수수께끼 22.10.09 657 11 12쪽
22 PK 유명인 +1 22.10.08 656 13 17쪽
21 과감하게 가자 쫄지 말고 22.10.06 659 15 16쪽
20 안녕, 다엘촌 22.10.06 722 11 18쪽
19 [내가니싸부] 22.10.05 765 11 19쪽
18 퀘스트 완료 22.10.03 818 11 18쪽
17 너, 마녀잖아 +1 22.10.01 859 12 22쪽
16 메인퀘스트 22.09.30 887 15 19쪽
15 자리 22.09.29 901 18 18쪽
14 공공장소에서는 큰소리를 삼가세요 +1 22.09.28 919 15 13쪽
13 게임과 현실 22.09.27 934 14 14쪽
12 Show me the money! +1 22.09.27 1,032 17 18쪽
11 LEVEL UP! 22.09.26 1,101 18 16쪽
» 또다른 플레이어? +1 22.09.25 1,172 17 14쪽
9 다엘촌으로 22.09.24 1,237 18 19쪽
8 마녀 구하기 +2 22.09.23 1,275 18 12쪽
7 퀘스트, 할 수 있으니까 22.09.22 1,336 22 17쪽
6 좆소 기업에 어서 오세요 22.09.21 1,388 26 19쪽
5 인생역전의 기회 22.09.20 1,437 23 14쪽
4 로그아웃? 국룰? +1 22.09.19 1,558 25 17쪽
3 꿈꾸는 더 벨룸 22.09.18 1,701 26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