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화 나는 여기에 헛된 희망을 갖는 애완 동물이다
“있어. 있을거야! 반드시 있어야해.”
갑자기 흥분해서 목소리를 높이자, 지혜는 입을 막아섰다.
“진정해. 지호야. 너의 마음은 알겠어. 그런데. 진정하자. 자고 있을때에 하는 것은 어때. 자는 순간에는 감시가 없잖아.”
“안돼. 안된다고. 메이드 언니가 자는 사이에도 긴장을 놓치지 않을거고 수갑을 또 어떻게 풀건데.”
“그러네. 수갑. 수갑을 어떻게 한다고 해도. 비밀번호는 또 어떻게하지. 그것은 불가능하지 않아.”
“민혜는 열쇠를 가지고 왔었어.”
“민혜 언니가? 나는 한번도 열쇠를 만져본 적이 없는데. 절대 내게는 주지 않을거야.”
“그렇다면, 우리가 이러는 것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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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타투가 나의 가슴까지 그려질때까지 시간이 흘렀다.
“메이드 언니.”
“왜 그러십니까. 아가씨.”
“나 윗층에 있는것 노트북 좀 가져와줘.”
“흐음. 다음에는 안되십니까?”
“아니. 오늘 학교 숙제도 할겸.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거든.”
“그럼 알겠습니다. 가져오죠. 그럼 잠시.”
수갑을 들고서 내게로 다가왔다.
“아니. 잠깐만! 지호에게는 수갑 같은 것 거칠 필요는 없어.”
“네? 그러다가 공격이라도 당하시면 어떻하시려고.”
“그럴리 없으니까. 걱정하지마.”
“안됩니다. 아가씨.”
“안돼. 그러니까. 왜 안되냐면. 아! 네가 올라가 있는 사이에 우리가 다른 곳으로 가려면 이동해야하는데. 수갑을 걸치고 가면 이동을 못하잖아.”
“그럼 조금만이라도 기다리시는게.”
“그전에도 아무런 일이 없었잖아. 네가 날아차기 한 것 빼고는.”
“그렇긴하죠. 흠. 네, 알겠습니다. 그럼 서로에게 수갑을 걸치겠습니다.”
“에엣.”
“왜 그러십니까?”
“아니야. 크흠. 괜찮아.”
메이드는 수갑을 꺼내 나와 지혜의 사이에 인연의 고리를 걸어버렸다. 메이드는 잘 잠겨있는지 확인한 다음,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어떻해. 지호야. 미안해. 이런 계획은 없었는데.”
“아니야. 아직 안끝났어. 꼭 나혼자 나갈 필요는 없잖아. 준비는 끝맞췄지?”
“다 하긴했는데.”
“그러면, 네가 장소를 알려줘. 그곳으로 가서 배를 타고 같이 떠나자.”
“어. 그러면, 내가 안에서 혼란스럽게 못하잖아. 네가 도망을 못칠거야.”
“아니야. 그것은 운에 맞기자. 우리 둘이라면 해낼 수 있어. 우리라면 그런 고난을 이겨날거야. 나가자. 탈출하는거야. 이곳을 벗어나는거야!”
지혜는 안절부절못하면서 손톱을 물기 시작하자, 나는 그 손을 잡아서 입술에 대었다. 그 모습에 지혜는 놀랐는지, 두 눈을 동그랗게 떳다.
“괜찮아.”
지혜를 다친 한쪽 다리를 부축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유리 바깥 문이 보이는 방에 들어가서 문틈을 열었다. 우리는 거기서 그 유리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탈출하는거야. 드디어 여기를 벗어나는거야.”
시간이 지나고 나자, 메이드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유리문을 열기 시작했다. 난 눈을 부릅 뜨면서 천천히 살펴보았다. 유리문이 활짝 열리면서 노트북을 들고 우리를 지나쳐 지나갔다. 발소리가 멀어질 때 쯤에 우리는 방문을 조금 씩 열면서 유리 문앞에 섰다.
“지호야. 번호가 뭐였지.”
“그러니까. 1.4.6.8.”
번호를 1468을 눌러서 만져봤다. 삐삑 거리는 소리와 함께 열리지 않았다.
“이상하네. 왜 안되는거지. 왜지.”
지혜와 깍지를 끼고 있는 손은 더욱 떨려왔다.
“아아! 그래! 반대! 반대로 눌러야해. 그러니까. 우리가 보는 방향과 거울 방향으로.”
“그렇네. 그러면 3648. 3.6.4.8.”
맞았다는 듯이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우리는 뛰어가기 시작했다. 왜냐면, 뒤에서 우리를 찾는 목소리가 들렸다. 계단을 뛰어서 올라가자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약간 멈춰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기는 지하실로 가는 계단이야. 우리는 대저택인데. 밖을 나가려면 여기서 왼쪽에 있는 큰 대문이 있어. 근데, 그곳에는 직원들이 엄청 많아서 잘못하면 잡힐 수가 있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밖으로 뛰어가면 안 돼. 지금은 아빠가 없으니까. 아빠의 방에 들어가서 거기 창문으로 빠져 나가 버리자. 2층밖에 안 돼서 뛰어서 내려간다면 손쉽게 갈 수 있을 거야.”
지혜의 말하는대로 그녀를 따라 앞으로 나아갔다. 옆에 있는 복도를 따라 올라갔다. 그러나, 거기서 한 다른 메이드가 우리 앞에 지나갔다.
“아가씨.”
우린 급하게 멈추고서 지혜는 일부러 나를 감추려는 듯이 앞으로 나아갔다.
“어. 왜. 그래?”
“곧 있으시면 식사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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