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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고양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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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우울고양이
작품등록일 :
2020.08.09 01:08
최근연재일 :
2020.09.16 20:00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996
추천수 :
4
글자수 :
82,479

작성
20.08.24 20:00
조회
23
추천
0
글자
7쪽

15화 나는 여기에 버러지 같은 인간이다

DUMMY

“으윽. 도대체.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나는. 내가. 죽은 거라고 말하는거야.. 모두가 내가 죽은 것으로 알고 있는 거냐고?”


“진정해. 지호야. 건강에 안좋아.”


“흥분 안하게 생겼어. 하아. 도대체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는거야. 내가 뭐를 잘못했다고.”


“미안해. 내가 미안해. 내가 말렸어야 했는데. 미안해. 내가 정말로. 아빠를 어떻게 해서든 말렸어야 했는데.”


지혜는 흐느끼며 목소리에 신음 소리를 내며 눈물을 흘렸다.


“너희들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사람을 억지로 끌고 와서 사람을 멋대로 죽이지나 않나. 너희들은 도대체 왜 그런 거야.”


‘미안해. 나는 지금 너한테 무슨 소리 하는지도 모르겠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 네가 잘못 없는 것은 알겠지만. 나도 나 자신을 견딜 수가 없어.’


“미안해. 우리가 미안해. 우리는 분명. 이래도 된다고 생각했어. 네가 있는 인생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잖아. 미안해. 너한테 물어봤어야 했는데.”


‘내 인생이 좋지 않았다고. 내 인생이 뭐가 좋지 않았는데. 너희들이 뭘 아는데···.’


한순간, 나의 과거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25살이나 되었는데. 안정된 직장도 없고 대학교도 다니지 않아 군대도 가지 않은 체 방에만 컴퓨터 잡고있는 인생. 이것은 남들이 말하는 평범의 삶이 아니었다. 매일 집 안의 내 방 컴퓨터 앞에 앉아서 내 아랫도리나 흔들거나 하루종일 가상세계가 좋은 인생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 아주 나쁜 인생이다. 그녀가 말한 것에는 어떠한 반박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지금은 여기서 나가고 싶다.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런 나쁜 삶을 반복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좀 더 무언가라도 할 것이다.


“나. 는. 돌아가고 싶어. 네가 말하는데로 아무것도 안하는 삶이지만, 돌아갈거야. 반드시 돌아갈거야.”


지혜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슬퍼하고 있었지만, 약간 보이는 얼굴에 근육이 움직였다. 마치, 웃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다시 흐느껴 눈물을 흘리자, 나의 착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메이드가 도착해서 나의 목을 보고 있는 사이에, 지혜는 얼굴을 가리면서 밖으로 뛰쳐나갔다. 나는 다시 이 공간에서 혼자가 되었다.

메이드조차 나가자, 나는 침대에 손발을 뻗어서 누웠다. 푹신하고 아늑했지만, 나의 머릿속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밖에서 죽은 것으로 되었다. 만약, 지혜가 한 말이 거짓이라면. 하지만, 그럴리는 없다. 아니, 없을 것이다. 나한테 왜 안대를 씌었을까. 만약 잘못되는 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얼굴을 가린 것이다. 그리고 개인 정보도 알려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분명, 그런 것일거다. 이제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했어. 그들이 나한테 그렇게 대한 이유를. 나는 이제 여기를 탈출 할거야. 모든 면이 바다이겠지만. 탈출할거야. 무슨 방법을 해서라도. 다른 인간을 걱정할 때가 아니야. 내가 나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 이 내가 숨긴 오프너가 무슨 효과를 발휘할지는 모르곘지만, 이것을 통해서 어떻게든 해버려야해.’



-7-


학생들이 부적이며 떠드는 소리. 나는 책상에 앉아 누워 잠자고 있었다. 광합성을 위해서 햇빛이 나를 따스하게 비추고 있었다. 이처럼 꿀같은 낮잠이 있을까. 그것도 잠시. 누군가 내게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나를 지나칠 때, 갑자기 머리를 때리며 깨운다. 눈이 떠졌다. 방금의 순간이 꿈이라는 것을 깨닫는데,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나는 침대에 한 손이 묶여, 이불이 덮인체로 누워있었다. 본능적으로 주변을 둘러봐서 누군가를 찾았지만, 그 어떠한 곳에도 아무도 없었다. 문틈 사이로 인기척을 느끼고 보고 있는 메이드의 눈빛 말고는 어떠한 기척도 느끼지 못했다. 이불을 다시 머리 끝까지 덮어 씌었다.


“오셨습니까.”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의 발걸음 소리. 메이드의 힐 소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


“자는가?”


남성의 목소리. 귀에 익은 목소리였다. 남들이 아버지라고 부르던 사람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아뇨, 아까까지 깨어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자는 척을 하는 것이군.”


점점 다가오더니, 내게로 발길질로 쳐냈다. 수갑이 나의 손을 잡고 있어 침대 밖으로 나가떨어지진 않았다.

눈을 떠서 그 남성을 째려보았다.


“그래, 이렇게 얼굴을 보니 얼마나 좋아.”


고급스러운 시계에 단정된 머리. 양복까지 입고 얼굴은 약간 해맑게 웃음을 짓고 있었다. 특별한 것 없이 한국에서 어디가나 볼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사람의 모습이었다. 한 손에 들고 있던 가방 통을 내려놓고는 쪼그려 앉아 가방 속에 있는 것들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식사는 했나?”


“아뇨.”


그의 손이 멈추었다.


“그게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혜 아가씨가 밖으로 나가게 해서 위험할 뻔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목 부분을 차면서 말려버렸습니다.”


자신의 주머니에 있는 장갑을 꺼냈다. 그 장갑을 보자, 메이드는 떨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아래에 축축하게 젖어 들기 시작했다. 그 사실을 모르는 남성은 그녀한테 다가갔다.


“음··· 괜찮네.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구먼.”


메이드는 자신의 어깨에 있는 손을 바라보면서 얼굴을 붉히고 기뻐하였다. 몸을 돌려 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나는 알 수 있었다. 도망쳐야 한다. 벗어나려고 애써야 한다. 그러나, 내 한쪽 손에 묶여 있는 수갑은 도저히 풀 수가 없었다. 그는 곧바로, 나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왔다. 침대 바닥에 나를 얹어 놓고 움직이지 못하게 내 몸 위로 올라탔다. 한쪽 손은 뽑혀질 것 수갑과 줄다리기를 해서 뽑힐 것 같았다.


“애완동물을 버릇 없이구는 것은 주인의 탓이지. 다신 그런 짓을 하지 못하도록 해주겠어.”


자신의 허리에 있는 벨트를 풀더니 내 목에 감싸서 조이기 시작했다. 눈알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내 몸은 어떻게 살려고 손발을 떨었지만, 도저히 그 남자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눈이 뒤로 뒤집혀 입에 거품을 물을 정도가 되자 그가 벨트에 힘을 풀었다.


“다신, 내 딸을 건들이면 안된다. 여기 있는 것은 시체가 될 수 있단다. 알았지.”


남성은 내 귀에다가 갖다대서 말하더니, 끝에는 혀로 귀를 핥아 버렸다. 그는 일어나서 자신의 머리와 안경을 만져 쥐고는 장갑을 벗고 메이드한테 던졌다.


“빨아와.”


곧바로 밖으로 나서 이 방에서 사라졌다. 아까 다 꺼내지 못한 가방으로 다가가서 가져온 것은 꺼내기 시작했다.




즐독. 된다면, 비평 좀 해주세요. 욕해도 되고요. 칭찬해주시면 고맙습니다. 인생 처음 댓글 받았는데 엄청 힘이 되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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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지금까지 읽어준 독자들에게 20.09.16 30 0 1쪽
37 제발 저를 여기서 나가게 해주세요 (에필로그) 20.09.15 24 0 2쪽
36 36화 나는 여기에 있는 모든 것을 뒤로 한체로 인간이 된다. (완) 20.09.14 23 0 5쪽
35 35화 나는 여기에 사라진다 20.09.13 23 0 5쪽
34 34화 나는 여기에 벗어날 것이다 20.09.12 19 0 5쪽
33 33화 나는 여기에 있는 나를 죽일 것이다 20.09.11 21 0 6쪽
32 32화 나는 여기에 있는 모든 꽃을 찢어버린다 20.09.10 24 0 5쪽
31 31화 나는 여기에 있는 모든 것을 싫어한다 20.09.09 20 0 5쪽
30 30화 나는 여기에 가장 불행한 애완동물이다 20.09.08 21 0 5쪽
29 29화 나는 여기에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인간이 된 동물이다 20.09.07 20 0 6쪽
28 28화 나는 여기에 헛된 희망을 갖는 애완 동물이다 20.09.06 21 0 5쪽
27 27화 나는 여기에 사랑만 하는 개다 20.09.05 20 0 5쪽
26 26화 나는 여기에 가장 지혜를 좋아하는 애완동물이다 20.09.04 19 0 5쪽
25 25화 나는 여기에 가장 쓸모 없는 인간이다 20.09.03 20 0 5쪽
24 24화 나는 여기에 교육받는 존재다 20.09.02 19 0 6쪽
23 23화 나는 여기에 살아가는 애완동물이다 20.09.01 25 0 7쪽
22 22화 나는 여기에 살아있다 20.08.31 23 0 4쪽
21 21화 나는 여기에 꿈을 좋아하는 애완동물이다 20.08.30 23 0 4쪽
20 20화 나는 여기에 있는 가장 멍청한 놈이다 20.08.29 22 0 5쪽
19 19화 나는 여기에 노력하는 애완동물이다 20.08.28 21 0 6쪽
18 18화 나는 여기에 노력하는 인간이다 20.08.27 23 0 6쪽
17 17화 나는 여기에 목을 멘 존재다 20.08.26 22 0 7쪽
16 16화 나는 여기에 끔찍한 존재다 20.08.25 25 0 7쪽
» 15화 나는 여기에 버러지 같은 인간이다 20.08.24 24 0 7쪽
14 14화 나는 여기에 휴지같은 존재다 20.08.23 20 0 5쪽
13 13화 나는 여기에 와인 오프너 같은 존재다 20.08.22 22 0 5쪽
12 12화 나는 여기에 커피 같은 존재다 20.08.21 30 0 4쪽
11 11화 나는 여기에 탈출해야하는 존재다 20.08.20 30 0 4쪽
10 10화 나는 여기에 자유로운 새가 되고 싶은 존재다 20.08.19 32 0 6쪽
9 9화 나는 여기에 행복을 주는 존재다 20.08.18 29 0 5쪽
8 8화 나는 여기에 있는 애완동물. 20.08.17 34 0 5쪽
7 7화 나는 여기에 나갈 수 없는 존재다 20.08.16 29 1 6쪽
6 6화 나는 여기에 없어햐나는 존재다 20.08.15 31 0 6쪽
5 5화 나는 여기에 없어야한다 20.08.14 30 1 7쪽
4 4화 나는 여기에 도망쳐야한다 20.08.13 31 0 5쪽
3 3화 나는 여기에 도망가야한다 20.08.12 36 1 4쪽
2 2화 나는 여기에 나가야한다 20.08.11 42 0 5쪽
1 1화 나는 여기에 갇혔다 20.08.10 69 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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