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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 님의 서재입니다.

별에서 온 조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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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
작품등록일 :
2024.03.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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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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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별에서 온 조선인 11장

DUMMY

11장.





대한민국 독립협회에서 영재 교육, 그러니까 스파이로 활동하기 위한 필수 교육을 받을 때 역사는 주 분야가 아니었다.

하지만 두 특정 시기는 제법 상세하게 배웠다.

바로 19세기 말과 21세기 말이었다.

둘 다 국권을 일본에 빼앗겼단 공통점이 있어서다.


흥미로운 거는 그 두 시기의 국제 정세가 비슷하단 점이었다.

서구 열강, 그리고 근대화를 이룬 19세기 일본.

서구 열강, 그리고 비프로스트에 줄을 댄 21세기 일본.

둘 다 약간의 행운이 끼어 있긴 했다.


19세기 일본은 미국에서 남북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한시적 유예를 얻었고 21세기 일본은 극우 세력이 독일의 네오 나치와 협력 관계에 있어 우리보다 빨리 줄을 댈 수 있었다.

뭐 운도 실력이라면 실력일 테지만 어쨌든.

19세기 역사를 배울 때 중요하게 다룬 분야가 개화파였고 그중에는 재야에서 개화파를 양성한 강위란 인물도 있었다.


“아, 강 선생님이셨군요.”


신관호는 강위만 보내진 않았다.

곧 뒤에서 갓을 쓰고 도포를 입고 윤기 나는 긴 수염을 배까지 기른, 서당 훈장님을 머릿속으로 그려 보았을 때 즉시 떠오르는 스테레오 타입과 딱 어울리는 중년 유생이 나왔다.


“하곡학당에서 나온 이지원일세.”

“아, 잘 오셨습니다. 제가 농장 대표 이든입니다.”

“강화 유수 대감이 특별히 청해 오긴 왔네만······, 아이들이 진도를 잘 따라오지 못할 때는 바로 학당으로 돌아갈 것이네.”

“그런 이유로 돌아가신다면 저도 붙잡지 않겠습니다.”

“흠.”


뭔가 비위에 거슬리는 말이라도 들은 듯 입을 한일자로 다문 이지원은 콧김을 뿜은 뒤에 뒷짐을 지고 학당으로 떠났다.

강위는 그에 비해 훨씬 붙임성이 있었다.

날 툭치며 웃었다.


“자네가 이해하게. 평생 유생들만 가르치신 분이니.”

“하하, 알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강화 유수 대감과 같은 스승을 둔 동문이시라면서요? 훌륭한 스승님을 두신 모양입니다?”

“시기가 겹치진 않지만, 우리 둘 다 추사 선생님 밑에서 배웠네.”


추사라면······설마?


“추사 김정희 선생 말입니까?”

“맞는데 왜 그러는가?”

“아, 아닙니다.”


그렇다면 신관호도 김정희 밑에서 수학했단 소린데.

김정희 제자 중에 신 씨가 누가 있었지?

아, 그렇구나.

신관호가······, 신헌이었어!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체결한 그 신헌.

그리고 그런 신헌을 옆에서 보좌하던 동문 강위.


이지원은 학당에서 아이들에게 당연히 유학을 가르쳤다.

그리고 강위는 문학, 역사, 시서화 등을 닥치는 대로 가르쳤다.

굳이 아이들에게 유학을 가르치려는 이유는 하나였다.

유학, 아니 성리학에 한계가 명확한 점은 나도 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성리학은 도덕과 윤리, 이 두 분야에서 수백 년에 걸쳐 정립해 온 확실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는 학문이었다.

과학 기술 만능주의에 너무 경도되어 가르치면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알 수 없기에 밸런스를 맞추려는 측면이 강했다.

당연히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서아, 웅이 남매가 가르치는 다른 과목을 접할 수밖에 없었는데 반응은 아주 딴판이었다.


“중력? 이 무슨 해괴한 소리란 말인가? 사과가 다 익으면 나무에 떨어지는 거야 자명한 이치일진대 그걸 어찌 힘이란 상스러운 말로 표현한단 말인가? 허허, 참으로 괴이하구나.”


이지원은 그때부터 다른 과목에 아예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반면, 강위는 달랐다.


“놀랍구나. 구리 선을 감은 장치에 자석이란 놈을 가져다 대면 전기가 나와 조명을 만들고 기계도 돌린단 말인가? 이런 내용은 청나라서 들어온 서양 책에도 없던 건데 대체······.”


역시 강위는 개화파 시조답게 바로 관심을 가지는구나.

물론, 그도 본격적으로 배울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어쩌니저쩌니해도 강위 또한 명사에게 배운 유생이었으니까.

그에게 수학이나 과학은 방문, 즉 유생이 피해야 할 잡기였다.

그런 그의 태도에 실망하진 않았다.

원래 개혁을 부르짖는 조선 경세가들 대부분이 그러했으니까.


어쨌든 남매와 강위, 이지원 네 명에게만 학생 교육을 맡겨 놓기엔 찔리는 점이 있어 가끔 출강 나가 아이들을 가르쳤다.

하지만 지루한 이론 강의는 되도록 피했다.

대신,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실험 위주로 강의해 한번은 간단한 전자기 회전 장치와 유도 장치를 제작해 시연했다.

바람도 불지 않은 방에서 저절로 돌아가는 바람개비 모습을 목격한 학당 학생들은 마법을 본 거처럼 눈이 동그래졌다.


“이, 이 바람개비가 진짜 전기에 의해 돌아가는 거예요?”

“전기 공학의 기본은 크게 보면 두 가지야. 하나는 너희들이 방금 본 전기를 어떻게 만들지 연구하는 거고, 다른 하나는 이렇게 해 만든 전기를 어떻게 활용할지 연구하는 거지.”

“우와아!”


당연히 시대상을 고려해야 하긴 하지만 어느 시대나 당시 기술 수준을 뛰어넘는 시연은 얼핏 마법처럼 보이기도 하니까.

기초적인 전자기 실험에 사용한 수은과 자석 등을 구하는 일이 생각보다 까다롭긴 했지만, 효과는 나도 놀랄 정도였다.

눈앞에서 교과서로만 배운 내용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모습을 목격한 학생들은 전보다 더 열정적으로 공부에 매진했다.


그나저나 내 기억 세포가 멀쩡하다면 패러데이, 맥스웰, 두 양반이 잉글랜드 어딘가에서 한창 미래 공대생들을 괴롭힐 준비를 하고 있을 텐데······, 어떻게 여기로 잡아 올 수······, 아니, 초빙해서 강제로 테뉴어를 안겨 줄 방법은 없을까?

곧 패러데이, 맥스웰 콤비가 전자기학을 가르치고 가우스가 대수학을, 다윈이 진화론을 강의하는 강의실이 연상되었다.

하하, 완전 19세기 어벤져스네.


아무튼 그사이, 신관호는 자기 약속을 지켰다.

이젠 아전들이 찾아와 귀찮게 하는 일이 없었다.

뭐 기존 아전들은 다 뚝배기가 깨졌으니까.

본사 마당에서 벌어진 피의 연회 광경을 다시 한번 떠올리자, 영화가 재밌어서 화장실을 참았다가 끝나고 나서 부리나케 달려가 시원하게 일을 본 사람처럼 몸이 부르르 떨렸다.


“어우, 몸에 소름이 다 돋네. 하여튼 보기보다 독한 양반이야.”

“아, 그 강화 유수 나리요?”


옆에서 웅이가 갑자기 말을 거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놀랐잖아, 인마. 고양이도 아니고.”

“에이, 뭘 그렇게 놀라요.”

“무슨 일이야?”

“3호기 일을 물어보러 왔죠.”


3호기면 인삼인데.


“왜?”

“인삼을 언제 수확해야 하는지 알아보려고요.”

“좀 더 기다려 봐.”

“직원들이 놀고 있는데 괜찮아요?”

“악덕업주는 내가 아니라, 너였네.”


웅이가 코웃음을 쳤다.


“그게 다 누구한테 배운 건데요.”


약간 양심에 찔리긴 하네, 아무튼.


“학당 짓던 목수들, 아직 안 돌아갔지?”

“마무리 작업 중이죠.”

“내가 멈추라고 하기 전까진 계속 학당을 지어.”

“우와, 학생을 여기서 더 받으려고요?”


난 웃음기를 지우고 진지하게 당부했다.


“학당은 이 조선, 아니 이 한반도에 살고 있는 모든 아이를 가르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멈추지 말고 지어야 한다.”

“돈이 엄청나게 들겠네요.”


그래, 돈이 문제지.

웅이가 목수들을 만나러 학당으로 돌아가고 나서.


본사로 돌아가려는데.

해안가 쪽에서 누군가 크게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

이 목소린······?


난 해안가로 내려가 해송 뒤에 몸을 숨기고 고개를 내밀었다.

강위와 이지원이 한창 말씨름하고 있었다.

이지원이 뭔가가 못마땅한 듯 고함을 버럭 질렀다.


“······자네 주장대로 서양의 문물을 닥치는 대로 받아들여 나라가 부강해졌다 치세! 그 부작용은 어찌 감당하려 하는가?”


아, 개화를 주제로 다투고 있었구나.

강위는 침착하게 맞받아쳤다.


“무슨 부작용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서양 문물과 같이 들어온 사악한 풍습이 우리 조선의 ‘도’를 근본부터 망쳐 버리지 않겠나? 그땐 쏟은 물을 다시 주워 담지 못하는 이치처럼 뒤늦게 후회한들, 소용없을 것이네.”

“그 ‘도’가 조선에 필요한 이유가 대체 무엇입니까?”


이지원은 어이없는 말을 들은 사람처럼 코웃음을 쳤다.


“허, 그걸 몰라서 묻나?”

“이 아둔한 후배에게 한 수 가르쳐 주시죠.”

“군주가 덕을 쌓아 나라를 평안케 하고, 사대부가 성현의 가르침을 본받아 무지한 백성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거야말로 조선이 400년 넘게 소중하게 지켜 온 도 아니겠나?”


한마디로 말해 도는 성리학적 질서를 뜻하는 거구나.

까놓고 말하면 양반이 가진 기득권 그 자체고.

이번엔 강위가 답답해서 미치려고 들었다.


“왕실은 보전에만 급급해 장동 김 씨 왕후를 연달아 들여 외척 세력을 키웠습니다. 거기에 어찌 덕이 남아 있겠습니까?”

“자네 말을 가려서 하게!”


하지만 강위는 추호도 그럴 생각이 없는 거 같았다.


“사대부란 작자의 행태는 더 낯 뜨거워 얼굴을 들 수 없을 지경이지요. 요직에 있는 벼슬아치들은 하나같이 벌열 가문을 만들어 관직을 독점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아전과 결탁해 삼정의 문란을 초래한 자들은 사대부가 아니랍니까?”


강위의 까발림에 이지원은 반박 못 하고 몸만 부르르 떨었다.


“사림이란 탈을 쓴 향반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 도란 놈으로 협박해 백성의 고혈을 쥐어짜는 데 거리낌이 없지 않습니까? 이런 세태에 과연 조선에 그 도가 아직 남아 있을까요? 하하, 소생의 소견으론 오히려 사대부가 애지중지하는 그 도란 놈이 조선을 망친 대역죄인이나 다름없습니다!”


강위는 다시 간곡한 어조로 이지원을 설득했다.


“이젠 과감히 그 도 일변도에서 벗어나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양이로부터 우리 조선이란 나라를 지킬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 청나라처럼 양이들의 군홧발에 짓밟혀 백성은 백성대로 고달프고 나라는 나라대로 망조가 들 겁니다.”

이지원이 탄식했다.


“도를 버리면 대체 군주는 무엇으로 나라를 통치한단 말인가? 그리고 사대부는 무엇으로 백성을 올바르게 이끈단 말인가?”

“군주는 법과 율로 나라를 통치하면 됩니다. 그리고 백성을 올바르게 이끌 자격이 왜 사대부에게만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애초에 그런 자격은 대체 누가 주었단 말입니까?”


이지원은 돌아서서 눈을 감으며 조용히 뇌까렸다.


“나 역시 조선이 존속하기 위해 양이의 문물을 받아들여야 한단 점에선 동의하네. 하지만 기술에만 국한해야 할 것이야. 그들의 종교와 풍습마저 받아들이면 조선이란 나라가 홀로 지켜 온 소중화의 도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테니.”

“그게 가능하다면 저라고 이런 주장을 하겠습니까?”

“왜 해 보지도 않고 지레 겁을 먹는단 말인가?”

“쳇, 소중화의 도로 포장하긴 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양반이 지금까지 누린 기득권을 포기 못 한다는 말이 아닙니까?”


강위의 빈정거림에 이지원도 결국, 폭발했다.


“자네 같은 이와는 더는 어울리기 싫네!”


그날로 이지원은 짐을 싸 하곡학당으로 돌아갔다.

강위의 생각이 저렇다면 프로젝트에 끌어들여도 될 거 같은데.


하루는 학당 수업을 마친 강위를 초가집 안방으로 초대했다.


“지내는 데 불편한 점은 없으십니까?”

“허허, 이보다 더 훌륭한 일자리가 어딨겠는가. 글 값 두둑하지, 아이들은 영특해서 가르칠 맛 나지, 아마 내 평생 이런 호사는 처음일 거네. 한데 그걸 물어보려고 날 불렀는가?”


난 불온서적을 꺼내듯 조심스레 교과서를 꺼내 보여 주었다.


“이마 전에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알지. 서아, 웅이 남매가 가르치는 양이 학문 아닌가?”


교과서를 강위 앞으로 쓱 밀었다.


“양이들이 만든 이양선이 왜 그토록 강한 줄 아십니까? 바로 수학과 과학을 연구해 얻은 지식으로 건조해 강한 겁니다. 근데 문제는 이런 지식을 가르칠 지식인이 부족하단 거죠.”


강위는 그제야 뭔가 감이 잡히는 듯.


“설마 나보고 이걸 배우란 말은 아니겠지?”

“강 선생님 같은 뛰어난 분이 먼저 익히신 뒤에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아이들의 수준이 금방 올라올 거라 봅니다.”

“미안하네만 그건 좀 힘들 거 같네.”


그러면서 그 이유를 밝혔다.


“내가 추사 스승님의 영향을 받아 정통 성리학을 잠시 멀리하긴 했네만, 엄연히 대도에 뜻을 둔 유생일세. 심신 수양을 위한 서적이라면 모르지만, 양이 놈들의 사특한 학문을 익힐 마음은 추호도 없네. 오늘 제안은 못 들은 걸로 하지.”


오 지저스, 사특한 학문이라니.

이 책이 무슨 지옥으로 가는 안내서 같은 불온서적도 아니고.


“실례인 줄 알지만, 이 훈장님이 돌새골을 떠나던 날, 두 분이 해안가에서 다투시는 말을 잠깐 엿들었습니다. 그때, 선생님은 서양 문물을 조건 없이 받아들여야만 조선이 부강해진단 논리를 펴신 거 같았는데, 제가 잘못 이해한 겁니까?”

“제대로 이해했네.”

“근데 그걸 실천할 이런 좋은 기회를 왜 마다하십니까?”


강위는 교과서를 내 쪽으로 민 뒤에 옆으로 살짝 돌아앉았다.


“나보단 양이의 학문을 더 잘 할 수 있는 이들이 있을 걸세.”


그러면서 표정을 딱딱하게 굳혔다.

더 권하면 돌새골을 떠나겠다는 협박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난 어이가 없어 코웃음이 나왔다.


“역시 입으로만 떠드는 자들이 다 그렇지.”


강위의 눈꼬리가 즉시 사납게 변했다.


“지금 그 말은 날 보고 한 소린가?”


당연하지, 이 양반아.

여긴 우리 둘뿐인데.

차라리 좀 더 매콤하게 나가 봐?


“그때, 강 훈장님이 이 훈장님더러 양반의 기득권을 들먹이며 빈정거리시더군요. 근데 본인 또한 기득권을 버리지 못했단, 아니 안 했단 생각은 안 드십니까? 농사꾼 아들과 격의 없이 지내긴 하지만 그거야말로 보여 주기식 아닙니까?”

강위는 반응이 없었다.

아직 덜 맵나?


“얼핏 주워들은 지식이긴 하지만 강 훈장님처럼 제도를 바꿔야 하네, 개혁해야 하네 떠드는 사람들을 경세가라 하더군요. 근데 그 경세가란 자들은 말로만, 글로만 떠들 뿐이지, 직접 나서서 먼지 구덩이에 뛰어드는 꼴을 못 봤습니다.”


그때, 강위의 주먹에 힘이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렇다고 내가 쫄 순 없지.

나도 강 선생 못지않게 남 긁는 재주가 좀 있죠.


“뭐 사정이야 각자 있겠죠. 정치란 진흙탕에서 한발 물러나 연꽃처럼 깨끗한 이름을 후세에 남기고 싶었거나······, 아니면 무슨 선지자라도 되는 양, 자기가 길만 제시해 주면 나머진 다른 이들이 알아서 해 주겠지 하는, 그야말로 자존감이 지나친 나머지, 애들이나 할 법한 유치한 심리일 수도 있고.”


이래도 반응이 없어?

좀 더 화끈하게 긁어 봐?


“하지만 그건 좀 비겁하지 않습니까? 말로는 백성을 위한다, 나라를 위한다, 떠들어대면서 깨어 있는 사람인 척은 오지게 하지만, 그거야말로 혼자 산에 올라가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민폐와 뭐가 다릅니까?”


그때였다.

갑자기 강위가 벌떡 일어나 날 쏘아보았다.

뭐지?

한 대 때리려고?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다.


“크하하하하하하!”


강위는 갑자기 미친 사람처럼 웃어 젖혔다.

심지어 웃으면서 눈물까지 흘릴 정도였다.

진짜 미친 건가 싶어 슬슬 걱정할 때쯤.

갑자기 광소를 멈춘 강위가 내 앞에 넙죽 엎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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