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캡틴7. 캡틴세븐.

눈 떠보니 반인반마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담호랑
작품등록일 :
2020.05.11 12:22
최근연재일 :
2020.06.05 23:55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1,550
추천수 :
129
글자수 :
86,293

작성
20.05.14 00:06
조회
61
추천
5
글자
9쪽

소드마스터고 뭐고 미치겠다

DUMMY

6화


"오셨습니까, 하프드래곤님"

수문장 크르칸을 포함한 경비대의 각종 몬스터들이 인사했다.


"어, 그래그래. 잘 지냈어?"

동네형이 동네동생에게 말하듯 편하게 말하는 하프드래곤을 보고 내가 갖고 있던 드래곤에 대한 판타지가 살짝 깨졌다.


"반뇽아, 나 오른쪽 몸 수련해야 돼서 가볼게. 놀다 가라."

"응, 들어가."


벨하프는 어제 내가 갔던 훈련장으로 갔다.

그리고는 내게 몸의 소유권을 넘겨줬다.

《자, 오늘부터 너는 5년동안 밥먹고 자는 시간 외에는 수련한다.》

"네??"

《그러면 내 몸의 영향으로 금방 소드마스터가 될 수 있을거야.》

"하아...네."

《일단 이렇게 수직 베기 100번 해라.》

벨하프가 왼손으로 시범을 보여줬다.


핫.

핫.

핫.


젠장, 검을 50번 휘둘렀더니 오른손이 후들거린다.


"소드마스터가 안되면 몇년 살아요? 핫."

《3~5년 정도 살더라.》


아이씨, 이 악물고 100번을 완료했다.


《수평 베기 100번 해라.》


헛.

헛.

웃짜.


"이런다고 소드마스터가 돼요? 헛."

《이렇게 기본기를 1년 정도 다지면 어느정도 마나를 느낄 수 있을 거다.》

"으악, 1년이나. 헛."

《보통의 인간이면 10년이 넘게 걸릴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럼 검술은 언제 배워요? 으쌰."

《검술은 무슨. 너가 내 마기를 견뎌낼 수만 있다면 웬만한 것들은 한방감이다.》

"와아... 대박. 헛."


그렇게 한달이 지났다...


핫.

핫.

웃쨔.


이놈의 벨하프는 진짜로 밥먹는 시간 외에 하루종일 수련만 시켰다.

내가 지쳐서 잠이 들면, 그때 본인의 개인 용무를 봤다. 두 영혼 중 하나씩 번갈아가면서 잠을 자도 되었기에 이 육체는 24시간 쓸 수도 있었다. 특히 나는 잠을 꼭 자야 했는데, 벨하프는 거의 안 자는것 같았다.


헛.

헛.

헛.


아니, 수직 베기, 수평 베기, 대각선 베기만 하루 종일 하니까 사람이 미칠 것 같았다.

"비젼 검술 같은 것도 없어요?"

《너가 마나를 다룰 줄 알고 내 마기를 검에 담을 수만 있다면 한방이라고.》

"아하, 진작 그렇게 말씀해주시지."

《잔말 말고 시키는 대로 해. 기본적인 육체 수련과 검에 익숙해짐을 위해 하는거다.》


그렇게 두달이 지났다...


지겹다. 더는 못 하겠다. 차라리 공부를 시켜줘. 헙. 내가 무슨 생각을... 어쨌든 이정도로 힘들다는 거다.


"으아, 모험 같은 건 언제 떠나나요."

《지금 모험 갔다가는 너 금방 죽어서 나 한발로 콩콩이로 돌아 올거다.》

"이러다가는 소드마스터고 뭐고, 제가 미쳐버리겠는데요?"


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게 예전에 내가 늑대괴물이라고 했던 웨어울프였다.

"크렁, 벨하프님, 큰일났습니다."

뭐지? 언젠가 겪었던 일 같은데, 데자뷰인가?

"왜? 용사라도 쳐들어 왔어?"

"컹, 어떻게 아셨습니까?"


지금은 혼자가 아니라 벨하프와 함께 한다고 생각하니까 저번처럼 두려움과 무서움에 떨지는 않았다. 다만 학교에서 중간고사를 보기 전처럼 약간 긴장될 뿐이었다.


"앞장서라."

"알겠습니다."

"몇명이냐?"

"무도가 하나, 성직자 하나, 어쌔신 하나, 마법사 하나 넷입니다."


드디어 그 지겨운 훈련장에서 벗어 났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약간의 흥분으로 바뀌었다.

어라? 싸우기 전 흥분감이라니...? 내가 약간 변한 것인가?


건물밖으로 나오자, 어느새 내 뒤로 리치 브리안과 서큐버스 데시아가 따라붙었다.

뭐야? 예전에 내가 찾을 때는 없더니?!


"왜 저번에는 찾아도 없더니, 오늘은 바로 내 뒤에 붙는거죠?"

내가 살짝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어머, 깅리한이였어? 벨하프님인 줄 알고 착 붙어버렸네~ 호호."

입을 가리고 웃는 모습이 매혹적이다. 안돼. 이 여자한테 홀리면 벨하프가 날 죽일 지도 몰라...

"인간영혼이여, 혼자 가면 없어보이니까 이 몸이 같이 가주겠다."

자주 보고 나니, 해골 치고는 훈남인 것 같다. 내가 아는 리치나 스켈레톤과는 달리 뼈와 뼈 사이에 빈 공간이 없어서 덜 징그럽다.


도착하니 성문이 열려 있었다.

이런... 피해가 큰 것인가? 주변을 둘러 보니 우리 애들은 멀쩡했다.

수문장 오우거 크르칸이 내게 뛰어 와서 보고했다.

"오셨습니까, 벨하프님."

"그래, 크르칸. 문이 열려 있네?"

내게로부터 이름을 들은 크르칸이 잠시 몸을 부르르 떨더니 대답했다.

"적 무도가가 성문을 부쉈습니다. 저희 경비대가 성벽 위에서 화살과 돌을 던졌지만, 별 피해를 입히지 못했습니다. 적들이 공격하지 않고 벨하프님만 찾길래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 다행히도 죽은 애들은 없군."


적들을 보니, 무도가는 활이나 바위에 타격을 입지 않을 만큼 몸이 좋았고, 어쌔신은 모조리 피했다.

마법사는 배리어인지 뭔지 방어마법을 펼쳤고, 성직자는 중갑옷을 입고 그 안에 들어가 있었다.


그때 온 산을 쩌렁쩌렁 울리는 누군가의 소리가 들려왔다.


"하프데빌킹, 드디어 왔는가. 한판 붙자!"

"누구냐, 일대일로 말이냐?'

"나는 아이언 펀치로 알려진 마르크헌이다. 남자라면 당연히 일대일이지! 뭐 그런것을 물어보느냐!"


엄청난 근육맨이 호탕하게 외쳤다. 저번에 봤던 달빛천사인지 달빛기사인지 보다 강해보인다. 하지만 크게 걱정되지는 않았다.


"그래, 좋다. 크하하. 잠깐만."

나는 마주보고 남자답게 웃어줬다. 그리고 속으로 벨하프에게 말했다.


'벨하프님, 일대일 맞짱 뜨자는데요?'

《그래.》

'네?'

《그러라고. 그나저나 저 놈 마음에 드는군.》

'아니, 허락 받으려고 물어본 게 아니잖아요. 빨리 바통터치 해주세요.'

《오늘은 실전 훈련이다.》

'...저 근육돼지 개쎄보이는데요?'


그때였다.


쉬릭.


근육돼지, 아니 아이언 펀치 마르크헌의 등 뒤에 있던 어쌔신이 눈 깜짝 할 새에 내게 기습을 했다.

어쌔신은 내가 미처 상황파악을 하기도 전에 내 뒤에 나타나서 왼쪽 목에 검을 찔러 넣었다.


캉.


내가 오른손에 검을 들고 있어서 막기 힘들도록 왼쪽 목의 경동맥을 노린 것 같다.


내 왼쪽 목에 막대기로 살짝 때린 듯한 통증이 조금 느껴졌다.

무의식적으로 뒤돌면서 내가 하루에도 몇천번씩 했던 수평베기를 했다.


샥. 캉.


내가 회심의 일격을 맞고도 멀쩡했기에 당황한 어쌔신은 내 검에 살짝 베이고 말았다. 어쌔신의 목에 내 검이 몇센치정도 들어갔을 때 겨우겨우 내 검을 막았다.


"이 교활한 놈, 역시 너를 데리고 오는게 아니었다. 남자 대 남자의 신성한 일대일 결투에 야비하게 뭐하는 짓이냐!"


나와 마주보고 있던 마르크헌이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 놀라서 외쳤다.


"크흑..."


목이 살짝 베이고 한차례 침음성을 흘린 어쌔신은 아까 나에게 접근했던 것처럼 빠르게 도망갔다. 나는 그 놈의 뒤통수에 대고 검을 던졌지만, 아쉽게 못 맞췄고 어쌔신은 성직자에게 가서 치료를 받았다.


마르크헌은 성직자에게 치유받고 있는 어쌔신에게 다가갔다.


"왜, 뭐? 어차피 다음 차례가 나였는데 순서 좀 바뀌면 어때. 뭘 야려? 나 교살검 데로스야. 돼지새꺄, 그만 꼬라봐. 쥐도 새도 모르게 죽고싶지 않으면."

"말이 많구나."

"야, 가서 저 새끼 피 좀 깎아놔봐. 내가 이따 막타 잘 넣어줄게. 아님 몸빵 좀 할래? 내가 딜 제대로 넣어줄..."


팍!!!


마르크헌이 갑자기 손바닥으로 어쌔신의 귀싸대기를 날렸다.

어쌔신은 저 멀리 날아가더니, 그대로 대자로 뻗었다.


"하프데빌킹이여. 남자로써 사과하겠네. 뒷골목이나 전전하는 칼잡이놈을 데리고 와서 미안하네."


"그래, 와라."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를 향해 달려오더니 내 앞에서 양팔을 벌렸다. 나도 모르게 같이 양팔을 벌려서 서로의 양손을 맞잡았다.

마르크헌은 애초부터 나와 힘겨루기를 하고 싶었나 보다.


내 뒤에서 리치 브리안과 서큐버스 데시아가 말 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몬스터들이 그 뒤에서 있었다.

마르크헌의 뒤에는 성직자와 마법사가 응원을 했다.

"마르크헌님. 화이팅입니다!"

"현 시대 위대한 무도가 1순위로 거론되는 분의 무위를 볼 수 있다니, 영광입니다."


내 왼손이 그의 손을 꺾었다.

"크아악~!"

곧이어 내 오른손이 그의 손에 의해 꺾였다.

"아, 아아! 아악."


나와 마르크헌은 서로에게 오른손이 꺾이는 기괴한 상황이 되었다.


"끄아악~ 손 떼고 타격으로 붙자. 하프데빌킹이여."

"아야, 아악. 그래. 너 먼저 떼."


둘 다 오른쪽 어깨가 밑으로 내려가며 몸이 점점 기울어졌다.

그렇게 1분정도를 더 그 자세로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눈 떠보니 반인반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관련 공지입니다. 20.07.07 30 0 -
21 자세히 보다. 20.06.05 56 2 9쪽
20 하산하다. +3 20.05.31 44 6 9쪽
19 제압하다 -3 +2 20.05.29 39 3 9쪽
18 제압하다 -2 +5 20.05.28 42 7 9쪽
17 제압하다 +3 20.05.26 47 5 9쪽
16 그녀의 선택 20.05.25 71 2 9쪽
15 재회를 하다 20.05.23 55 4 10쪽
14 귀환하고 멘붕이 왔다 +1 20.05.21 52 4 10쪽
13 두 명의 귀인 20.05.20 55 3 11쪽
12 뭐 좀 배우고 와야겠다 20.05.19 43 1 11쪽
11 처음으로 인간 수하가 생겼다 20.05.18 43 4 9쪽
10 니가 왜 여기서 나와? 20.05.16 53 4 9쪽
9 남자의 일대일 대결 20.05.15 59 6 9쪽
8 드디어 마나를 느끼다 20.05.14 60 5 9쪽
» 소드마스터고 뭐고 미치겠다 20.05.14 62 5 9쪽
6 또 다른 나와의 만남 +1 20.05.13 85 6 9쪽
5 니들이 용사냐-2 +2 20.05.12 83 8 9쪽
4 니들이 용사냐 20.05.12 85 6 9쪽
3 뭐? 벌써 용사가 왔다고? +1 20.05.11 113 8 9쪽
2 눈 떠보니 최강의 몸 +3 20.05.11 170 11 10쪽
1 프롤로그 +5 20.05.11 233 29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