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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7. 캡틴세븐.

눈 떠보니 반인반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담호랑
작품등록일 :
2020.05.11 12:22
최근연재일 :
2020.06.05 23:55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1,492
추천수 :
129
글자수 :
86,293

작성
20.05.11 12:31
조회
229
추천
29
글자
7쪽

프롤로그

DUMMY

프롤로그.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깊은 산속에 조그마한 산성이 있다.

성의 뒤로는 하늘과도 닿은 듯한 높은 산이 있었고 왼쪽에는 맑은 호수, 오른쪽에는 넓은 동굴이 자리잡고 있어 아주 절경을 이루었다.

그런 한폭의 그림같은 곳 앞에 있는 공터에서 두 마리의 드래곤이 마주 보고 있다.


- 이 드래곤의 수치! 네 놈의 하찮은 목숨을 유지하려고 반쪽을 언데드화 했단 말이냐?!


"라디스칸님,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대체 왜 죽으란 말이에요?"


- 네가 반쪽짜리 해츨링일 때, 다른 놈들이 너를 안락사 시키자고 해도 나는 반대했었다. 왜인줄 아느냐? 얼마 못 갈 생명에 측은지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데 네가 감히 순리를 거슬러?


"저라고 이렇게 태어나고 싶었겠어요? 어떤 정신 나간 드래곤이 와이번이랑 해서 저를 낳았을까요?"


- 드래곤 기본 예절도 못 배운 놈. 함부로 네 놈의 애비를 욕하지 마라.


"맞아요. 저 못 배웠어요. 근데 제 아빠가 누군지 아시나요?"


- ... 더 이상 구차하게 살지 말고 생을 마감하라.


화산의 용암을 머금은 듯한 거대한 레드 드래곤이 집채만한 오른발을 들었다.

그 앞에는 앞발을 쭉 뻗고 목을 빳빳히 세워 바락바락 대드는 화이트 드래곤이 있었다.

두 드래곤이 마주 서있는 모습은 흡사 어른과 아이의 크기와도 같았다.


"잠깐!!!"


어두운 그림자가 움직인 것으로 착각했는데 누군가 화이트 드래곤의 앞에 섰다.


"누가 내 100년지기 친구 건들래?"


어느 생명체가 감히 마주 본 두 드래곤의 사이를 가로막는다는 말인가?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듯이 드래곤싸움에 터져죽고싶은건가?


그 존재를 보자 화이트 드래곤의 두 눈망울에 물기가 차오르며 울상을 하고 말했다.


"벨하프... 왜 왔어... 도망 가. 난 괜찮아!"

"됐어, 넌 가만히 있어."


그 존재는 자기보다 몇 배는 큰 화이트 드래곤을 토닥토닥 두들겨 주었다.


- 푸하하하, 가소로운 반쪽짜리 마족놈. 내 브레스에 또 반토막만 남고 싶은 것이냐?


"아니, 이 아저씨는 우리 반뇽이가 뭘 잘못 했길래 잊을만 했더니 또 온거야?"


- 반뇽이? 이름도 저급하구나. 그 녀석은 태어난 것 자체가 잘못이다. 저 놈은 드래곤이 아니다!


"하? 참 나, 얘가 뭐 영혼이 없는 완전한 본 드래곤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격 나쁜 악룡도 아니고. 이렇게 착한 애가 어딨다고."

장난꾸러기처럼 주절 거리던 그가 목소리를 바꿨다.


"그러는 네 놈은 선한 드래곤이더냐."


- 허허 이 어린것이. 유유상종이라더니 끼리끼리 잘 만났구나. 저승길 외롭지는 않겠군. 둘 다 재가 되어라.


"염라 할아버지도 안 만나본 게 저승길 타령하네?"


레드 드래곤은 더 이상의 대화를 하지 않기로 했는지 입에서 파이어브레스를 내뿜었다.


쿠와아아악.


근처에 있기만 해도 녹아버릴만큼 뜨거운 불꽃의 브레스가 앞에 있는 존재 자체를 지우려는 듯 거침없이 나아갔다.

"벨하프! 안돼! 으아아!!!"

화이트 드래곤이 울부짖으며 포효했다.


"태극마선경(太極魔仙鏡)"

벨하프라고 불린 마족이 손을 휘이휘이 젓자 거대한 원이 생겼다.

벨하프는 그 원을 살짝 기울여 브레스를 튕겨내었다.


튕겨진 브레스는 뒷산의 중턱으로 날아갔다.


퍼엉! 우르르. 쿵. 화르륵!


"아놔, 저기에 봄 되면 진달래 피는데... 감히!!"

벨하프는 몇달 뒤에 볼 수 있었던 자연이 만들어주는 산수화의 노란색 부분이 까맣게 변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반뇽아, 날자."

"알았어!"

벨하프는 펄쩍 뛰어서 화이트 드래곤의 머리 위에 사뿐히 착지했다.


- 이런 미친 드래곤을 봤나. 감히 머리 위에 마족을 태워?

"언제는 나한테 드래곤 아니라매?"

- 크아악, 이 와이번새끼가...


그때였다.

"대마장(大魔掌)"


벨리프의 손으로부터 몸서리 쳐지는 마기가 응집되었다가 펼쳐지더니 거대한 손바닥이 되었다.


찰싹.


그 거대한 손은 레드 드래곤의 뺨을 후려쳤다.


찰싹.


다시 한번 후려치자, 레드 드래곤의 입에서 이빨이 3개 날아가서 나무에 박혔다.


레드 드래곤은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수치심에 정신이 붕괴되기 직전이었다.


"반뇽아, 더 올라가자."

"알았어!"


더 높은 하늘 위로 날아간 화이트 드래곤의 머리위에서 레드 드래곤의 머리 앞으로 점프를 뛰었다.


"미륵불 뭐시기 태극대마선장!"


하늘에 부처님 손바닥이라고 착각이 들 만큼 거대하고 손이 생성되었다. 손등은 하얗고 손바닥은 칠흑같은 검은색이었다.


벨하프가 화이트 드래곤의 머리 위에서 점프를 뛰었다.

땅으로 떨어지며 손을 아래로 내리자, 레드 드래곤의 머리에 퍽 소리가 나며 그대로 땅바닥에 곤두박질 쳐졌다.


그 후, 땅에 떨어지는 벨하프를 화이트 드래곤이 재빠르게 날아가 등에 안착시켰다.

"나이스 캐치~"

화이트 드래곤은 기분이 좋은 듯 자화자찬했다.


벨하프는 지상에 발을 딛자 마자 엎어져 있는 레드 드래곤을 발로 툭툭 찼다.


"빨간맛 용가리, 확 목을 따버릴라."


아무런 대답을 안하는 것 보니 기절했나 보다.


"진짜 따게??"

화이트 드래곤이 물었다.


"내가 미쳤냐, 그랬다가 용족들 우르르 몰려오면 골치 아파.

"다행이다. 라디스칸님이 나 새끼 때 살려줬거든. 그럼 어쩌게?"

"방금 너 죽이려... 에휴, 아니다. 그냥 가자."

"집 냅두고 어딜 가?"

"머리도 식힐 겸 여행이나 가자."

"그래, 좋아!"


"그리고 다시 애들 좀 모으자. 이렇게 우리 만만하게 보고 아무나 쳐들어오지 못하게 말이야."


이런 최강의 몸 속에, 사실 나 김리환이 들어왔다.

대한민국에서 살던 약한 고등학생이었던 내가 이런 강한 몸에 들어온 것이다!

으하하~ 꿈만 같았다~

그러나...


나의 강함을 즐기던 순간은 잠시였다.

나는 살아남기 위해 태극권을 배웠다.

누구에게로부터 살아남기 위하냐고?

적들이 아니다.


사실 내 몸의 원래 주인은 팀킬 오지는 분이시다.

나는 이몸을 혼자 쓰는 것이 아니다.

내 몸의 반쪽은 마족, 반쪽은 인간으로 되어 있다.

나 이전에도 수 많은 인간 영혼이 들어왔다가 나갔다고 했다.

그리고 마기에 잠식되면 내 자아는 없어진다고 한다.


내가 오래 살아남자, 그 분도 내게 관심이 생겼다며 나를 받아주셨다.


그래서 현재.

벨하프 + 김리환 = 벨리프.


내 이름은 벨리프다.

나는 반인반마(半人半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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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3 내가난데몬
    작성일
    20.05.11 13:16
    No. 1

    재밌을 것 같네요 기대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담호랑
    작성일
    20.05.13 11:31
    No. 2

    감사합니다.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글나래
    작성일
    20.05.13 09:02
    No. 3

    기술 이름 외치면서 싸우는게 좀 많이 어색해요... 특히 브레스 뿜을때 그거까지 기술명을 외치는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담호랑
    작성일
    20.05.13 11:54
    No. 4

    짧은 프롤로그에 보여드리고 싶은 내용을 담고자, 반인반마가 태극권을 배웠다는 점을 기술명을 통해 알려드리고자 했습니다.
    추후 스토리가 흘러갔을 때 지금 시점이 아직은 초식명을 외치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파이어 브레스 부분은 수정하였습니다. 피드백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동네선수
    작성일
    20.05.31 18:02
    No. 5

    문단의 구성은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설정부분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네요
    추천과 선작을 하였습니다.
    반사거울을 가지고 계시지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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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자세히 보다. 20.06.05 55 2 9쪽
20 하산하다. +3 20.05.31 42 6 9쪽
19 제압하다 -3 +2 20.05.29 36 3 9쪽
18 제압하다 -2 +5 20.05.28 41 7 9쪽
17 제압하다 +3 20.05.26 46 5 9쪽
16 그녀의 선택 20.05.25 69 2 9쪽
15 재회를 하다 20.05.23 50 4 10쪽
14 귀환하고 멘붕이 왔다 +1 20.05.21 50 4 10쪽
13 두 명의 귀인 20.05.20 51 3 11쪽
12 뭐 좀 배우고 와야겠다 20.05.19 43 1 11쪽
11 처음으로 인간 수하가 생겼다 20.05.18 40 4 9쪽
10 니가 왜 여기서 나와? 20.05.16 50 4 9쪽
9 남자의 일대일 대결 20.05.15 58 6 9쪽
8 드디어 마나를 느끼다 20.05.14 56 5 9쪽
7 소드마스터고 뭐고 미치겠다 20.05.14 56 5 9쪽
6 또 다른 나와의 만남 +1 20.05.13 80 6 9쪽
5 니들이 용사냐-2 +2 20.05.12 81 8 9쪽
4 니들이 용사냐 20.05.12 85 6 9쪽
3 뭐? 벌써 용사가 왔다고? +1 20.05.11 110 8 9쪽
2 눈 떠보니 최강의 몸 +3 20.05.11 163 11 10쪽
» 프롤로그 +5 20.05.11 230 2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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