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캡틴베어의 곰굴

EX급 귀농 라이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공모전참가작 새글

캡틴베어
작품등록일 :
2024.05.11 21:02
최근연재일 :
2024.06.30 13:10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280,403
추천수 :
6,187
글자수 :
507,481

작성
24.05.27 13:10
조회
3,573
추천
89
글자
15쪽

34화

DUMMY

34화



“시······.심 봤다!!”


“뭐, 뭐라고??”


“산삼이에요???”


저쪽 동굴 밖에서 S급 헌터 답게 커다란 쓰레기들을 압축해서 트럭에 싣고 있던 정수아와 헌터는 아니지만 정수아만큼이나 활약하고 있던 추영광이 화들짝 놀라서 이쪽을 본다.


“지, 진짜 산삼이네!”


그것도 보통 삼이 아니었다. 진짜 팔뚝만 한 녀석이 나왔다. 이건 숫제 삼이 아니라 조선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크기다. 몸통도 어찌나 통통한지, 일반적인 삼과는 다르게 잔뜩 살이 오른 비만 삼이었다. 그리고.


[ 1,000년 된 오행 산삼 ]

- 대자연의 정기를 머금은 산삼이다. 아주 깊은 산골, 맑은 에너지를 가진 땅에서만 자란다고 한다.

- 건강에 좋은 각종 신비한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음양오행< 원기 회복, 각종 암과 질병 치료, 노화 방지, 혈압 조절, 기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


“······세상에.”


이건 평범한 농산물이 아니었다.

신비로운 힘을 담고 있는 농산물이자, 성좌님들과 연관이 깊은 시스템에 정보가 등록되어 있는 물건이었다.


“와따. 환장하겠네! 넌 쓰레기만 치워도 산삼을 캐냐??”


추영광이 진심으로 어이가 없어서 턱을 쩍 벌렸다.


“야 한 줄기만 먹어보자!”


“어허 씁!!”


아주 누가 아저씨 아니라 까봐 건강에 좋은(?) 것만 보면 반사적으로 달려드는 추영광을 저지하며 정수아에게도 오행 산삼을 보여주었다.


“······. 선배. 이거???”


“오호······. 네 눈에도 보인다는 거지?”


“네. 이거는······.”


정수아가 추영광의 눈치를 살피며 말끝을 흐렸다. 이건 보통 산중에서 발견되기엔 너무 큰 물건이었다.

이런 게 그냥 아무 산이나 올라서 쓰레기 좀 치운다고 발견이 되면 헌터들이 대체 뭐 하러 목숨을 걸고 게이트 속으로 들어간단 말인가? 번거롭게.


“그렇단 말이지······.”


순식간에 머릿속에서 몇 가지 가설이 섰다.

일전에 내가 키운 농작물들을 수아 등의 헌터들에게 보여준 일이 있었다. 부추나 상추 같은 것들 말이다. 그것들에게서 정보창을 본 헌터는 아무도 없었다. 내 눈에는 정확히 정보창이 뜨는, 신비로운 아이템처럼 보이는 그것들이 보통 사람들이 보면 그저 상태가 좋은 농산물로밖에 안 보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건 달랐다.


‘내가 만든 게 아니니까?’


여신님이 내린 작물들의 정보는 나에게만 보인다. 하지만이 오행산삼이란 물건은 방금 캐낸 것이니 여신님이 내린 것들과는 궤가 다른, 일반적으로 아이템이라고 통용되는 것들과 같은 취급을 받는 물건이란 소리였다. 그런 말인즉.


“이 동굴이······. 던전?”


아니면 최소한 게이트의 여파로 인해 기존의 동굴과는 다르게 변형되어 이 세계의 어떤 지형 등과 합쳐진 상태쯤 된다고 보는 게 옳았다.


게다가 이렇게 공개된 공간이라니. 쓰레기에 깔려있지 않았다면 이걸 누가 발견하고 가져갔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 당신의 성좌 ‘여디에도 없는 여신’이 안절부절 하며 도둑 두건을 둘러쓰고 눈치를 살핍니다! ]


“조. 좋아요. 알겠습니다.”


여신님의 깊은 뜻을!


“싹 다 캐서 옮겨!!!”


“꺄아아아앗!!”


우리는 정말 신들린 거처럼 쓰레기를 치워대고 산삼을 캐냈다. 운디네와 실프, 그리고 그 미니언 들도 열심히 힘을 보탰다. 산삼을 캐는 작업은 주로 내가 맡았다.


“그래그래. 절대로! 절대로 뿌리가 다치면 안 돼. 무슨 말인지 알겠지?”


옹알 옹알!


단발이와 원펀걸을 비롯한 땅의 정령들, 그리고 레몬을 비롯한 바람의 정령들이 산삼을 캐는 작업을 도와주었다. 내가 큼지막하게 주변의 흙을 파 주면 흙의 정령들이 조심스럽게 고사리 같은 손(진짜로 고사리만 함)으로 살살살 산삼의 뿌리를 캐내었다. 정말 실낱같은 잔뿌리 하나라도 함부로 할 수 없었다. 이게 얼만데!


최소 한 개당 수천만 원은 하는 산삼이 몇 걸음 걸을 때마다 튀어나오는 격이었다. 게다가 게이트 혹은 성좌와 유관한 신비로운 힘이 깃들어 있는 게 분명하니 그 값은 몇 배로 더 튈지도 몰랐다. 그야말로 동굴 안에 널려있는 금덩이를 그냥 캐내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귀농 최고! 귀농 최고! 귀농 최고!!”


문득 메가 서울 시티에서 아이템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이 광경을 행여나 구경이라도 하게 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자뭇 궁금해졌다. 목숨 걸고 서로 게이트 입장권을 두고 견제에 견제하며 암투마저 횡행하며 아이템 한 줄기 얻겠다고 박 터지게 싸워대는 헌터들은 또 얼마나 멍청한 표정을 지을지 기대됐다. 물론, 절대로 안 보여 줄 거지만!


“이게 귀농이고 자연 수호지.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 이 말이야!”


물론 여신님의 퀘스트를 받아서 온 거긴 하지만, 자연을 더럽히는 쓰레기를 치우는 건 착한 일이 맞기야 했으니 말이다.


미친 듯한 도파민에 젖어 있는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꺄아아아! 선배 여기! 여기에도 있어요 여기에도!!”


또 다른 산삼을 발견한 정수아가 팔짝팔짝 뛰었다. 마치 엄청난 규모의 상품이 숨겨져 있는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 사람이 흥분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그 기운에 번쩍번쩍 쓰레기를 치우니 본래 퀘스트의 목표도 수월하게 채울 수 있었다.


“일단 여기 있던 쓰레기, 아니 이 동굴 자체가 비밀이야! 알아들었지? 우리만 딱 아는 거야!”


“물론이죠!”


“당근빠따루지 브라더!!”


마치 은행 털이범들 마냥 극비리에 보물을 훔치는(?) 3인조!

최대한 다른 사람들을 개입시키지 않느라 트럭 두 대로 바쁘게 쓰레기를 나르느라 힘이 들긴 했다. 게다가 도로가 제대로 닦여 있지 않은 산속 흙길을 오르자니 차에도 무리가 가고 힘든 느낌이었다.


“진작 이렇게 할 걸!”


“그르르르릉······.”


호돌이가 싫다는 듯, 자기 좀 귀찮게 하지 말라는 듯 인상을 찌푸렸지만 지금은 이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었다.


“고생 몇 번만 하자 응?? 내가 너 좋아하는 떡 왕창 해 줄게!”


“그르릉? 그릉······.”


커다란 백색의 호랑이인 호돌이는 묘하게도 부추전보다는 떡을 좋아했다. 그것도 여신님의 작물로 만든 떡이니까 일맥상통하는 부분이야 있었다. 그렇기야 하지만······.


‘뭔가 동화가 생각나긴 하는데.’


어쨌든 떡 하나 안 줘도 안 잡아먹긴 하는 이 착한 호랑이는 자신의 등에 커다란 그물에 잔뜩 동여맨 철제 쓰레기들을 얹고 몇 번이나 산을 오르내려 주었다. 고마운 녀석.


덕분에 다른 이들의 도움 없이도 간신히 동굴 입구를 꽉 막고 있던 쓰레기들을 모두 치울 수 있었다.


“이거는 읍사무소에 전화 한 번 하면 될 거 같고······.”


내가 시장님에게 전화를 두세 번 한 뒤 생겨난 변화였다. 읍사무소의 장님께서 내 두 손을 꼭 잡고 부탁하셨다. 어지간한 일은 제발 자기한테 전화를 해 달라고.


“······.”


공무원들의 체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지만, 전화할 때마다 자잘한 일은 잘 처리해 주셨음으로 난 불만은 없었다. 다음에 시장님에게 연락드릴 때 읍장님 칭찬을 꼭 붙여야겠다.


[ 퀘스트 조건이 달성되었습니다! ]

[ ‘이게 산이야 쓰레기야? 쓰레기 산이네!’ 퀘스트를 클리어했습니다! ]

[ 보상을 수령하시겠습니까? ]


얻게 된 보상은 여신님의 도구 레시피와 두 가지 랜덤 작물 씨앗이었다.


“도구 레시피부터 까(?)볼까.”


샤아아······.


내가 지정한 나무 테이블 위에만 빛으로 만든 작은 소낙비가 내리는 듯하더니 금세 레시피가 담긴 도안이 하나 나타난다.



[ 까앙까앙 나무 곡괭이 레시피 ]

- 여신님의 가호를 받은 나무 곡괭이를 제조할 수 있는 레시피!

- 생각보다 무척 튼튼하다!

- 청사진으로 ‘까앙까앙 나무 곡괭이’를 만든 뒤 주문을 외우자.

- ‘여신님의 귀여움은 캐낼수록 더 빛나다는 건 상식 중의 상식!’


“······.”


저번의 숙성 통 레시피와 비슷한 물건이었다. 이거고 저거고 한 번 만들어 보긴 해야 하는데. 완성할 때는 주문을 매번 외워야 하는 모양.

또 말도 안 되는 주문이 적혀 있었다.


[ 당신의 성좌 ‘어디에도 없는 여신’이 팔짱을 끼고 뾰로통한 표정으로 내려다봅니다! ]


“하, 하하하. 이 정도 주문 따위로는 여신님의 깜찍함을 손톱만큼도 표현할 수 없으니, 말도 안 되지 말입니다.”


[ ‘어디에도 없는 여신’이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


“······.”


성좌의 화신이 되는 거. 아무나 하는 건 아니다!


이 얼마나 많은 눈치와 센스가······. 아무튼 퀘스트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고, 보상으로 받은 레시피는 집안에 잘 모셔둔 뒤 다시 산으로 향해 나머지 산삼도 거의 다 캐냈을 무렵이었다.


“······.어?”


발견하고야 말았다. 혹시 남은 산삼이 없나 싶어서 샅샅이 살피며 동굴 끝에 다다랐을 때.


“······. 이게 도대체 뭐야.”


동굴의 바닥에, 마치 그 부분만 날카로운 가위로 도려내기라도 한 듯 깔끔한 원형의 통로가 저 먼 아래로 뻥 하니 뚫려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마치 누가 준비라도 해 둔 듯, 그 통로 근처의 조금 인위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돌기둥에 밧줄도 메어져 있었다. 꼭 밧줄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라는 듯 준비된 거 같았다.


“······. 일단은 다음에.”


쿠구구구구구구!


땅의 정령들에게 도움을 받아 동굴의 바위 몇 개를 잘 옮겨 밑으로 향하는 통로와 밧줄이 묶인 기둥이 보이지 않게 해 두었다.


그리고 조금 뒤, 온몸에 땀이 찌든 흙가루를 묻힌 영광이, 마치 정신 줄 곱게 놓은 여자처럼 긴 머리칼이 흙먼지에 절여져 회색이 되어있는 데다 산발이 되어있고, 왜인지 머리에 꽃까지 하나 꽂고 있는 정수아. 그리고 만만치 않은 몰골인 나는 오장원의 마당에 즐비하게 늘어선 굵직한 산삼을 보며 거친 숨을 돌리고 있었다.


“머리에 꽃은 뭐야.”


“네? 예쁘잖아요.”


······.그래.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산삼들의 자태는 엄청났다. 이렇게 한데 모아 깔아두고 보자니, 이건 그야말로 어지간한 부자라도 손이 덜덜 떨릴만한 풍경이었다. 푸른빛이 은은히 도는 마법의 산삼 수십 개, 표시된 걸로 1,000년짜리도 섞여 있는 엄청난 자연의 비고들이 그냥 줄줄이 시골집 마당에 누워있는 풍경이었으니까.


“허억······. 허억······. 심지어 예쁘기까지 해요.”


“이, 이게······. 이게 전부다 산삼······. 아니 동굴삼인가? 그럼 동삼?”


“······.귀농했더니 뒷산이 영약 광산이었네.”


꼴깍······.


“한, 한 뿌리만 먹자!”


“아 안돼 이 자식아!”


“잔뿌리 하나만!”


갑자기 미친 사람처럼 달려드는 추영광!

하 참. 이 녀석 거지꼴을 하고 있는 몰골을 보니 마음이 약해진다. 이렇게까지 도와줬는데 모른 척하기도 그렇고.


“그럼 잔뿌리 딱 한 개만······. 자.”


똑.


예쁜 잔뿌리를 하나 조심스럽게 뜯어서 추영광에게 내주었다. 이것도 아깝긴 하다. 잔뿌리가 상품성에 영향을 미치니까! 추영광은 받아 든 잔뿌리를 씻지도 않고 자기 옷에 벅벅 비비더니 입으로 바로 들어간다.


“오오오오오······!!”


“어, 어떠냐??”


“으으으으음!!”


추영광의 표정이 삼뿌리를 씹을 수록 다이나믹하게 변한다. 어쩐지 인상마저 진해지고 사람 눈빛이 달라진다. 꼭 영웅담 속 영웅의 삽화처럼 변한 인상의 추영광이 진지한 얼굴로 끄덕인다.


“이거 남자에게 참 좋을 거 같다. 기운이 벌떡 난다.”


“······.”


상상도 못 한 맛 표현에 얼탱이를 놓은 나와 정수아가 추영광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하지만 서서히 삼에게로 눈이 돌아갔다. 그래. 이거 얼마나 몸에 좋을까 대체? 추영광이 내 손을 두 손으로 잡더니 설득했다.


“친구야! 브라더! 우리 한 뿌리만 먹자. 응? 시원하게!”


“미, 미친 자식아! 이거 하나에 수천만 원을 호가할지도 모르는데!”


“하나만! 딱 하나만! 아니 한 입만!”


“이게 아이스크림이냐 이 자식아!”


하지만 나도 서서히 마음이 기울었다. 추영광이 간절하게 매달릴 뿐만 아니라, 나도 먹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무럭무럭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 딱 한 개만 먹어볼까?


‘이거 정말 귀한 건데. 양산이 안 될지도 모르고······.’


실험적으로 몇 뿌리 재배를 시도해 보긴 할 거지만, 될지 안 될지는 몰랐다. 던전이나 변형 지역에서 나온 식물들은 현실 공간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금세 시들어 죽어버린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 아무리 나라도 이걸 키워내는 건 불가능할 확률이 높았다. 그만큼이나 귀하디귀한 산삼이다.


“······. 좋아. 가자. 가장 작은 놈으로.”


“그거지 브라더. 그게 소울이지.”


“서, 선배 저도요!”


“······.너도?”


“······.이거 남자에게 좋은 건데.”


“차, 차별하시는 거예요 지금?!”


기막혀하는 정수아에게도 나눠주기로 하고, 하나하나가 팔뚝이나 허벅지 만 한 삼들 사이, 주먹보다 조금 큰 크기의 상대적으로 빈약한 삼을 하나 집어 들었다.


“약속이다. 딱 이거만 먹는 거야.”


“그럼 브라더. 당연하지.”


“저, 저도 더 손 안 댈게요!”


“······.”


이렇든 저렇든, 이 작은 것도 최소 수백에서 천이 넘을지도 몰랐다. 그런 아주 귀한 삼을 삼 등분 해서 나누었다.


오도독!


의외로 오밀조밀 밀도가 무척이나 높은 느낌의 식감. 그리고 알싸하게 퍼져 나오는 삼 특유의 향이 온 정신을 휘어잡았다. 눈을 감으니 마치 머나먼 청청한 숲속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우와······.”


“크아······.”


인삼을 그냥 먹은 것이라곤 상상치도 못할 환상적인 맛! 이래서 어르신들이 삼을 좋아하는 걸까? 단순히 식물 뿌리일 뿐인데 마치 대자연을 한 움큼 입에 넣고 통째로 씹은 듯한 느낌이다.


“후아······.”


쌉쌀한 중독적인 맛의 끝에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눈을 깜빡였을 때, 눈앞에 의외의 메시지가 보였다.


[ 당신은 ‘어디에도 없는 여신’의 선봉장입니다! ]

[ ‘음양오행’이 적용된 작물의 효능이 극대화됩니다! ]


‘무슨 효과일려나~’


오행산삼도 음향오행 옵션이 있었으니 아마 남들보다 내게 더 효과가 좋을 거다. 정수아에게 확인해 본 바. 다른 정보는 정수아 눈에도 보이나 음양오행에 관련된 건 보지 못한 듯 했다. 이거야말로 나의 전용인 부분인 거다.


“고맙다 브라더! 내가 너의 은혜를 허투루 쓰지 않으마!”


“······.”


뭘, 뭘쓴다는 건데.


추영광은 어쩐지 감동마저 한 눈빛으로 연신 내 어깨를 붙잡고 끄덕이더니 자기 집으로 어쩐지 비장하게 돌아갔다.


그렇게 한숨 돌리나 할 무렵이었다.


끼이이이이······.


오장원의 문이 열리고 손님이 들어왔다.


“어서오······.”


다음말이 미처 나오지 않을 정도로 황당한 광경이었다.


새빨갛고 싱싱한(?) 커다란 랍스타 머리의 무사가 사람처럼 두 발로 걸으며 한 손에는 창을 들고 입구에 서 있었다.


나를 향해 인사를 해 보이듯 두 집게발을 모아 예를 표하는 랍스타 무사.


“······.”


“······.갑자기 매운탕 먹고 싶지 않아요 선배?”


정수아가 손님을 보며 침을 꼴깍 삼켰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EX급 귀농 라이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8 47화 24.06.03 2,943 72 13쪽
47 46화 +1 24.06.03 2,971 72 12쪽
46 45화 +1 24.06.02 2,978 76 13쪽
45 44화 +1 24.06.02 3,012 79 12쪽
44 43화 +1 24.06.01 3,052 73 15쪽
43 42화 24.06.01 3,071 71 12쪽
42 41 화 +2 24.05.31 3,237 76 13쪽
41 40화 24.05.31 3,297 71 14쪽
40 39화 +5 24.05.30 3,253 78 15쪽
39 38화 24.05.30 3,307 76 14쪽
38 37화 +5 24.05.29 3,474 87 13쪽
37 36화 +1 24.05.28 3,562 87 13쪽
36 35화 +3 24.05.28 3,500 77 15쪽
» 34화 +3 24.05.27 3,574 89 15쪽
34 33화 +2 24.05.27 3,606 81 13쪽
33 32화 (약간수정) +2 24.05.26 3,628 91 17쪽
32 31화 +2 24.05.26 3,683 86 14쪽
31 30화 +1 24.05.25 3,772 81 15쪽
30 29화 +3 24.05.25 3,815 84 18쪽
29 28화 +4 24.05.24 3,824 82 16쪽
28 27화 +3 24.05.24 3,905 86 13쪽
27 26화 +1 24.05.23 3,994 91 14쪽
26 25화 +3 24.05.23 3,942 95 13쪽
25 24화 +4 24.05.22 3,948 98 13쪽
24 23화 +4 24.05.22 4,067 89 16쪽
23 22화 +2 24.05.21 4,137 85 14쪽
22 21화 +3 24.05.21 4,196 87 19쪽
21 20화 +5 24.05.20 4,290 86 15쪽
20 19화 +2 24.05.20 4,289 92 12쪽
19 18화 +5 24.05.19 4,384 91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