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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가넷 님의 서재입니다.

검은 배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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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가넷
그림/삽화
케빈가넷
작품등록일 :
2020.06.23 22:47
최근연재일 :
2021.06.04 00:00
연재수 :
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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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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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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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1화. 출정식 2

DUMMY

1535년 여름. 타란티아, 이탈리아 남부.


배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오스발도는 가벼운 두통이 밀려왔다. 그는 어쩔 수없이 갑판 위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상선대는 이제 완전히 선회하여 선착장과 조금씩 멀어지는 중이었다.

‘설마 했는데 진짜 영주 자리까지 내어 주다니······ 머저리 같은 녀석.’

오스발도는 혼자 남을 로카가 걱정되었다. 그러나 더 생각해 봤자 골치만 아프기에 잊어버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그는 애꿎은 난간만 주먹으로 내려쳤다.

“아 몰라! 나도 이젠 어쩔 수 없어. 알아서 잘 하겠지.”

하지만 아무리 애써 마음을 비우려고 해도 가슴은 더욱 답답해졌다. 특히 그날 밤 숲에서 만난 루안나의 간곡한 부탁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마치 친구를 배신하고 고향에서 도망치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망할!”

결국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오스발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가 탄 갤리선은 아직 수심이 깊지 않아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는 여기서 바다로 뛰어들면 얼마나 헤엄쳐야 할지 거리를 재어보았다. 그때 낯익은 보트 한 척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응? 저건 뭐야?”

놀랍게도 보트에 탄 이들은 로카와 드레이였다.

“오스발도! 오스발도!”

그들은 전력으로 노를 젓는 와중에도 친구의 이름을 애타게 불러 댔다. 오랫동안 상선대를 따라왔는지 온몸이 땀에 젖어 있었다.

“우릴 두고 출세하러 가는구나. 오스발도오!”

마침내 갑판 위에 선 오스발도를 발견한 로카가 환한 표정으로 농담을 던졌다. 오스발도는 웃어야 할지 화내야 할지 혼란스러워 애매한 표정으로 그들을 내려다보았다. 로카는 그동안 자신이 알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활기차 보였다.

“비토리아 해변에 묻힌 줄 알았는데 용케도 살아있었네.”

괜히 심술이 난 오스발도가 로카에게 응수하였다. 하지만 코끝이 붉게 달아오르는 건 감출 수가 없었다. 갑자기 소란을 구경하려는 승객들이 우르르 난간으로 몰려들었다. 다행히 선원들의 재빠른 통제 덕분에 배가 기울지는 않았다.

“네 말대로 그냥 죽어버릴까 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 그 놈들에게 복수한 뒤에 다시 생각해 보기로!”

그토록 듣고 싶었던 말이 마침내 로카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오스발도는 슬며시 웃음이 나왔지만 얼른 고개를 돌렸다. 어느새 보트는 상선대의 측면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점점 거세지는 파도에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복수할 방법은 있고?”

오스발도는 여전히 팔짱을 낀 채 여유를 부렸다.

“글쎄······ 차차 생각해 봐야지. 것보다 일단 너를 잡는 것부터가······ 쉽지 않네. 헉, 헉.”

로카는 팔 힘이 한계에 다다른 듯했다. 이제 상선대의 속도도 더 붙는 바람에 더 이상 따라붙는 건 힘들어 보였다.

“미친 놈아! 그만 지껄이고 당장 뛰어내려!”

결국 악에 바친 드레이가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그제서야 오스발도가 팔을 크게 벌리고 난간 위에 올라섰다.

“에휴, 될 대로 되라!”

큰 소리와 함께 그는 지체없이 바다 위로 뛰어내렸다. 웃옷 안에 넣어둔 아버지의 소개장이 흠뻑 젖겠지만 이젠 상관없었다.

“아유, 무거워! 괜히 불렀나 보다.”

드레이는 물에 젖어 무거워진 오스발도를 간신히 보트 위로 끌어올렸다. 힘겹게 구조된 오스발도는 크게 손을 흔들어 구경하던 사람들을 안심시켰다. 사람이 물에 빠진 줄 알고 소리를 질러 대던 승객들은 그제서야 안도했다. 모든 힘을 소진한 소년들은 동시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출세하러 가던 내가······ 모든 게 엉망이 되었네. 이 미친놈들만 만나지 않았더라면 모두가 행복했을 거야.”

오스발도가 눈을 감은 채 중얼거렸다.

“푸하하하.”

셋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크게 웃어 젖혔다. 그들이 웃는 동안 오스발도를 태우고 나폴리로 가던 상선대는 미련없이 수평선 넘어로 사라져갔다.

“미안해, 오스발도.”

상선대가 떠나고 파도가 잔잔해지자 로카는 담담한 목소리로 친구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뭐가 미안해? 그전에 잠깐만. 내가 이런 이야기나 듣자고 바다에 뛰어든 것 같아? 우와, 이것 봐봐, 드레이.”

오스발도가 몸서리를 치며 닭살이 돋은 피부를 드레이에게 보여줬다.

“그래, 우리 사이에 그런 말은 낯간지럽긴 하다.”

드레이 역시 오스발도의 반응에 동의했다. 그러나 로카는 솔직한 자신의 심정을 모두 털어놓고 싶었다. 그는 느릿느릿 노를 저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래도 조금만 참고 들어줘. 전부터 너희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니까.”

로카가 잠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나는 원래 겁이 많아. 운이 좋아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을 뿐······ 그래서 두려웠어. 지금의 난 그 무엇도 넘어설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 부모님을 죽인 바로스······ 거친 해적들······ 심지어 튀니스에서 만난 조반니조차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으니까. 사실 무슨 정신으로 튀니스까지 다녀왔는지도 잘 모르겠어. 그래도 그렇게까지 해봤으니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건 끝났다고 단정지었지. 그래서 난 좌절했고 그렇게 모두에게서 도망친 거야.”

로카의 담담한 고백은 잠시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지만 오래가진 않았다.

“네, 네, 애절한 고해성사 잘들었습니다. 드레이! 거기 노 좀 던져줘. 지금이라도 저 상선대를 쫓아가게! 출세나 하고 말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야?”

진지한 분위기를 누구보다 싫어하는 오스발도가 결국 경기를 일으켰다. 그는 손으로 물 젓는 시늉까지 하다가 그만뒀다.

“됐어! 그런 우울한 이야기는 이제 그만해. 네가 겁쟁이라는 건 충분히 알겠으니까. 전에도 말했지만 네가 나보다 싸움을 잘해서, 나보다 담력이 세서 널 따랐던 게 아니야. 우린 그저······ 아니다. 아무튼 다 집어치우고 계획이나 말해봐. 앞으로 어쩔 셈이야?”

오스발도의 급한 성미는 여전했다. 사실 이들 사이에 더 긴 말은 필요 없었다. 친구들에게 진중히 사과하려던 로카도 결국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풉, 내가 봐도 방금 내모습은 최악이었어. 그나저나 너처럼 성질 급한 녀석을 데리고 모험을 떠나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모험? 설마 이 손바닥 만한 배로 바로스를 잡으러 가려는 건 아니겠지?”

오스발도는 불안한 눈빛으로 드레이를 쳐다보았다.

“글쎄, 나도 그 다음은 듣지 못했네.”

어깨를 으쓱해 보인 드레이는 로카에게 시선을 돌렸다. 로카는 조용히 노를 젓기만 했다.

“어어? 가만, 정말 이대로 가는 거야? 지금 선착장과 멀어지고 있잖아!”

오스발도의 말대로 보트는 어느새 방파제도 벗어나 트라몬토 섬으로 다가가는 중이었다.

“혼자 노를 저으려니 힘들다. 너희들도 좀 도와줘. 우린 트라몬토 섬의 남쪽 해변으로 가야 해.”

“헛, 무슨 일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네.”

오스발도와 드레이는 영문도 모른 채 노를 젓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들은 목표한 해변에 다다랐다. 바로스 이후로 아무도 다녀가지 않은 듯 해변은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로카가 보트에서 내려 뭍으로 올라서자 친구들도 어쩔 수 없이 배에서 내렸다.

“설마 여기 나무들을 주워다가 배를 만들려는 건 아니겠지?”

오스발도가 바닥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주워 멀리 집어 던졌다.

“그것도 나쁘지 않군. 너 잡으려고 급하게 움직이는 바람에 생각보다 일찍 왔네. 여기에 앉아 기다려야겠다. 떠나기 전에 이 섬에서 누굴 좀 보기로 했거든.”

주위를 둘러보던 로카는 모래사장에 박힌 넓적한 바위에 걸터앉았다.

“도대체 이런 곳에 누가 온다는 거야?”

오스발도는 쉴 새 없이 투덜거렸지만 마침내 그에게도 피로가 몰려왔다. 결국 무거워진 눈꺼풀을 이기지 못한 그는 그대로 백사장에 드러누웠다. 드레이도 그늘을 찾아 눈을 붙이자 로카는 혼자서 물끄러미 바다를 바라보았다. 눈앞에 펼쳐진 여름의 해변은 따갑게 내리쬐는 햇살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였다. 로카는 차분하게 한달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로카는 루안나의 방 앞에 서서 한참을 서성였다. 계속 망설이던 그는 어렵사리 문을 두드렸다. 루안나는 곧 열릴 예정인 전체 대신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드레스를 갖춰 입던 중이었다.

“오늘은 멀쩡해 보이네?”

그녀는 로카를 힐끗 쳐다보며 인사했지만 손을 멈추진 않았다. 하녀도 없이 혼자 거울을 보며 목에 프릴 장식을 단 그녀는 이내 의자에 앉았다.

“잠들지 않는 용이라도 본 거야? 안 잡아먹으니 들어와도 돼.”

루안나가 가볍게 농담을 했다. 로카는 의외로 자신이 여동생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다고 느껴졌다. 그는 천천히 방으로 들어와 그녀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낯설어서 그래. 이 방에는 처음 들어와 보는 것 같다.”

루안나는 아무런 대답 없이 오빠를 빤히 바라보았다. 로카는 시선 둘 곳을 잃고 잠시 방안을 두리번거렸다. 어색한 공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마침내 결심을 굳힌 그는 루안나의 맑은 눈동자와 마주하였다.

“있잖아······ 고백할 게 있어. 나는 사실 겁이 많고······ 나약하고······ 또 매우 비겁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강하지 않다고 늘 생각해 왔어.”

로카는 여동생에게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긴장되어 보였다.

“문제는 그런 내 모습을 스스로 견디기 힘들어한다는 점이야. 마치 내 몸 안에 나와 다른 누군가가 더 있는 기분이 들어. 그는 바로스를 죽여 부모님의 원수를 갚으라고 해. 지옥이라도 가서 카린을 구해오라고도 하고. 하지만 실제의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그저 혼자서 좌절하는 것 외에는······”

루안나는 고요히 듣기만 할 뿐 여전히 미동이 없었다.

“하지만 이젠 깨달았어. 내 안의 그 목소리도 결국 나라는 것.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고마워. 네가 지난번에 해준 이야기 덕분에 내가 뭘 해야 될지 똑똑히 알게 된 것 같아.”

로카의 목소리는 점점 더 격정적으로 변해갔다. 그러나 루안나는 마치 고해성사를 듣는 신부처럼 차분한 표정이었다.

“루안나, 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고 싶어. 나를 차근차근 쌓아 올려 두려워하던 모든 것들을 극복하고 싶어. 그래서 오늘 널 찾아온 거야. 난 지금······”

“그만.”

잠자코 듣고 있던 루안나가 로카의 말을 가로막았다.

“그전에 내가 먼저 말 할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난 타란티아의 영주가 되고 싶어. 이건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도 늘 생각해 오던 일이야. 오빠의 의사와 상관없이.”

로카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루안나······ 난 너에 대해서 아는 게 하나도 없었구나······”

루안나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사실······ 이렇게 될 줄 알았어. 다만 등 떠밀려서 영주가 되고 싶진 않았을 뿐.”

로카는 흔쾌히 영주직을 받은 동생이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분이 이상했다.

“아무튼 쉽지 않은 일을 맡아줘서 고마워. 여긴 이제 너만 믿을게.”

로카는 뭔가 더 말하려다 그냥 일어섰다. 그러자 루안나가 손을 내밀었다.

“여기 일은 이제 나의 일이야. 아무 걱정 안 해도 돼. 빅토르도 있고 마시모도 있고 우린 모두 다 잘 해낼 테니까. 다만 한가지,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그제서야 굳은 표정을 푼 로카는 여동생의 손을 살며시 맞잡았다.

“그 해적들이 노리는 거······ 그게 뭐지?”

루안나는 전부터 궁금했던 질문을 꺼냈다.

“······이것.”

로카는 품에서 소중하게 브로치를 꺼내 들어 보였다.

“아버지가 카린의 아버지에게서 받은 물건이야. 아버지는 이 브로치를 카린에게 줬는데 그녀가 다시 내게 줬어. 바로스가 이걸 노리는 이유는 정확히 몰라. 아마 우리가 모르는 신비한 능력이 있을지도 모르지. 아무튼 내가 이 물건을 가지고 떠나고 나면 그들이 이 곳엔 다시 안 쳐들어올 수도 있어.”

루안나는 브로치를 받아 들고 한참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이게 왜 대단한 물건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렇다면 다행이지. 그럼 넌 이제 앞으로 어쩔 셈이야?”

그녀는 브로치를 돌려주며 로카에게 물었다.

“일단, 함께 할 동료부터 구해야겠지.”

“그 다음엔?”

“카린의 유모가 있는 크레타 섬으로 갈 거야. 그 다음엔 콘스탄티노폴리스로 가지 않을까 싶네.”

로카는 벌써 나름의 계획을 세운 듯 보였다.

“콘스탄티노폴리스라······ 아직도 네 친구들의 말을 믿는 건가?”

루안나는 이미 배신을 한번 한 자들의 말을 믿으려는 로카가 이해되지 않았다.

“믿는다기보단...... 그런 걸로 내게 거짓말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 너는 잘 모르겠지만 그들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어. 또 운이 좋으면 그 곳에서 카린 아버지의 흔적을 찾을 수도 있으니까.”

로카는 아직도 떠나간 친구들에 대해 미련을 놓지 못했다. 루안나는 그런 로카가 안타까웠다.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런데 너도 알겠지만 이제 콘스탄티노폴리스는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야. 공인된 교역 허가증이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그렇지도 않으니······ 그런 건 베네치아에서도 대형 상회들이나 갖고 있을 거야.”

로카는 동생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크게 상심하지는 않았다.

“방법을 찾아 봐야지. 그 정도는 극복할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마.”

로카의 자신만만한 태도에도 루안나는 여전히 걱정스러운 눈빛이었다.

“그래, 알겠어. 참! 떠나는 날을 내게 알려줘. 나도 줄게 있으니까.”

“응. 조만간 알려 줄게.”

로카는 그렇게 그녀와의 대화를 마치고 후련한 마음으로 방문을 나섰다. 그게 벌써 한달 전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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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4화. 배신의 대가 20.08.11 49 0 16쪽
44 43화. 위험한 거래 2 20.08.10 73 0 14쪽
43 42화. 위험한 거래 1 20.08.07 81 0 18쪽
42 41화. 탐험가 발레리오. 20.08.06 58 0 16쪽
41 40화. 사악한 노인 2 20.08.04 50 0 13쪽
40 39화. 사악한 노인 1 20.08.03 69 0 12쪽
39 38화. 괴짜 항해사 2 20.08.01 53 0 13쪽
38 37화. 괴짜 항해사 1 20.07.31 111 0 15쪽
37 36화. 환란의 시간 2 20.07.30 52 0 17쪽
36 35화. 환란의 시간 1 20.07.29 43 0 15쪽
35 34화. 폭풍전야 2 20.07.28 137 0 13쪽
34 33화. 폭풍전야 1 20.07.27 41 0 12쪽
33 32화. 출정식 3 20.07.26 37 0 13쪽
» 31화. 출정식 2 +4 20.07.25 44 1 14쪽
31 30화. 출정식 1 20.07.24 39 1 13쪽
30 29화. 해적 도시 +1 20.07.23 40 1 18쪽
29 28화. 황제의 의뢰 20.07.22 44 0 17쪽
28 27화. 우울한 도시 2 20.07.21 52 0 14쪽
27 26화. 우울한 도시 1 20.07.20 42 1 14쪽
26 25화. 마지막 구출작전 2 20.07.18 40 0 13쪽
25 24화. 마지막 구출작전 1 +2 20.07.17 37 1 16쪽
24 23화. 합리적인 방법 20.07.16 57 0 16쪽
23 22화. 맘루크의 마지막 왕자 +2 20.07.15 43 1 14쪽
22 21화. 불가피한 선택 20.07.14 43 1 17쪽
21 20화. 구출 작전 2 20.07.13 48 1 15쪽
20 19화. 구출 작전 1 20.07.12 45 1 15쪽
19 18화. 불안한 우정 20.07.11 45 1 11쪽
18 17화. 피의 복수 2 20.07.10 45 1 15쪽
17 16화. 피의 복수 1 20.07.09 48 0 16쪽
16 15화. 아버지의 과거 2 20.07.08 52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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