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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유자 님의 서재입니다.

돌아온 불꽃망나니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녹색유자
작품등록일 :
2023.05.10 13:06
최근연재일 :
2023.07.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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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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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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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1화 : 영업 개시

DUMMY

일찌감치 일어나서 우르르 목욕탕으로 쳐들어갔다.

카운터 뒤에 앉아 신문보던 주인이 깜짝 놀랐다.


“야! 주인장! 목욕하려 왔는데.”


비용으로 실랑이 벌이기도 귀찮아서, 깔끔하게 100만원짜리 지폐다발 두 뭉치를 카운터에 탕 내려놨다.


“오전 내내 전세좀 내자.”


“예, 예? 예! 알겠습니다!”


그는 후다닥 돈부터 받아챙기고 입구의 ‘열림’ 팻말을 반대로 뒤집었다.

나는 손바닥을 슥슥 비비면서 우리 길드원들을 죽 둘러봤다.

전에 분명, 서울 도착하자마자 목욕탕 데려가서 싹다 씻겼는데.

그세 세상의 온갖 더러운 때가 묻어서 다들 꼬질꼬질했다.


“얘들아. 우리 바르미 길드의 규칙을 하나 제정하겠다.”


훌러덩 옷을 벗던 녀석들이 일제히 나를 봤다.


“규칙이요?”


“그래.”


“어떤 규칙입니까?”


조제철이 수첩과 펜을 들고 쪼르르 다가왔다.

그는 잔뜩 기대한 눈으로 나를 봤다.

우리 길드의 첫번째 규칙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샤워는 매일 할 것.”


“샤워는···아니! 이게 뭡니까!”


조제철이 수첩을 집어던졌다.


“마스터님! 첫번째 규칙이라고요! 길드 규칙 제 1조! 첫 규칙이 무슨, 샤워 매일 하라고요? 어린애들도 아니고······..”


“조제철. 내가 우스워?”


조제철은 머뭇머뭇 수첩을 도로 주워들었다.

나는 한숨한번 푹 쉬고 괜히 분위기를 잡았다.


“얘들아. 너네 앞으로 뭘 한다고 그랬지?”


“식당부터 시작한다고 하셨습니다.”


길드원들이 입을 모아 대답했다.


“그래. 그럼 식당에서 제일 중요한게 뭘까? 조제철. 뭐야?”


“......위생입니다.”


“자식아. 아는 놈이 그래?”


“아니, 그래도 마스터님! 보통 길드 규칙 제 1 조는 좀 더 그럴듯한, 뭐라고 할까요. 우리 길드의 모토라든가, 비전이라든가, 그런걸 넣지 않습니까?”


“자식아, 우리 길드의 모토는 깨끗한거야. 다시 써. 샤워는 매일 할 것. 안 지키는 놈은 내가 곤장이라도 구해와서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려줄테다.”


“예······. 알았습니다. 바른생활 실천 위원회 길드 규칙 제 1조.”


조제철은 써놓고도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터뜨렸다.


“샤워는 매일 할 것.”


“자, 그럼! 다들 우리 바르미 길드의 기념비적인 첫번째 규칙을 지키러 출발!”


우리들은 전쟁터에 나선 병사들처럼 우르르 욕탕으로 달려갔다.

그러다가 누구 하나 넘어져 초상 치를까봐 입구를 딱 틀어막고 우뚝 섰다.


“마스터님?”


“조제철. 길드 규칙 두번째.”


“예? 아, 예! 잠시만요!”


그는 로커를 도로 열고 수첩과 펜을 들고왔다.

‘이번에는 진짜겠지!’ 하는 기대가 초롱초롱한 눈동자에 비쳐 보였다.


“욕실에서 뛰지 말것.”


기대가 꺾이는게 보였는데, 살짝 웃음이 날뻔 했다.


“예. 상식이죠. 욕실에서 뛰다가 넘어지면 다치니까요.”


“자식들아. 상식인데 우르르 뛰어와?”


“죄송합니다!”


길드원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말 나온 김에 단단히 머리에 새겨두기로 했다.


“얘들아. 미끄러운데서 뛰다가 넘어지면 너네 진짜 죽는다. 근데 웃기지 않아? 게이트도 버티고, 몬스터도 버티고, 지랄맞은 문일상도 버텼는데, 욕실에서 미끄러져 죽으면 억울하지도 않냐?”


나는 길드원들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


“기본부터 잘 지켜. 기본은 바닥같은거야. 기본이 무너지면, 그 위에 궁궐을 지어놔도 와르르 무너진다.”


“알겠습니다.”


“그래. 한번만 더 뛰어봐라. 내가 확 발모가지를······.”


옷 다 벗고 연설하기도 뭣해서, 대충 마무리짓고 치웠다.


“됐다. 가서 씻자!”


목욕탕을 전세내고 우리들끼리 느긋하게 씻었다.

묵은 때도 박박 벗기고, 모처럼 좋은 비누도 써 봤다.

향기가 너무 세서 코가 찡할 정도였다.


“아니, 얘들은 뭐 이런 비누를 쓴대?”


“예? 좋지 않습니까?”


“향이 너무 세잖아.”


조제철은 손으로 비누거품을 모아 코를 처박고 킁킁거렸다.


“별로 안 센데요?”


“그래? 너 코 막힌건 아니지?”


“전 건강합니다.”


“그럼 내가 예민한가.”


마력 때문에 신체 능력이 향상되면서 후각이 너무 좋아졌나.

하여튼, 뭐든지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다 좋은것도 아니다.


“먼저 들어간다.”


허연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뜨거운 탕에 들어갔다.

그런데, 별로 물이 뜨겁지도 않고 몸을 지지는 느낌도 안 들었다.


‘평소에 불장난 너무 많이 쳐서 그런가.’


화염의 마력을 각성해서 화염 내성이 높은 몸이다.

그래서 어지간한 열로는 간에 기별도 안 간다.

그렇다고 나 좋자고 물을 펄펄 끓일수도 없는 노릇이고.

영 개운치 못한 기분으로 온탕에서 몸을 우려냈다.


‘이거야 원. 좋은게 좋은게 아니네.’


문득 할머니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좋고 나쁨은 절대적인게 아니구나.

단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게이트 때문에 서울이 한번 박살난 뒤에도 통하는 진리였다.


“제철아. 아르키메데스였나?”


때밀이 타올로 등을 밀던 조제철이 휙 돌아봤다.


“예?”


“유레카.”


“예. 아르키메데스죠. 왜요?”


“아냐.”


미적지근한 목욕탕에서 세상의 진리를 깨우쳤다.

먼 옛날 외국인도 그랬다는걸 보면, 불 못지않게 물에도 신비로운 힘이 있나보다.


“물은 답을 알고있다.”


등을 벅벅 밀던 조제철이 나를 힐끔 봤다.


“예?”


“아냐. 혼잣말했다. 마저 씻어라.”


**


한바탕 씻고 나니까, 다들 그런대로 봐줄만했다.

아침일찍 목욕재계한 우리들은 무작정 서쪽으로 설어갔다.

소풍나온 것처럼 떠들썩하게 걸어가니까, 3km거리도 금방이었다.

도착지점에는 큼직한 건물이 우뚝 서 있었다.


“자, 얘들아 주목!”


손뼉을 짝짝 쳐서 이목을 끌었다.

길드원들이 일제히 나를 쳐다봤다.


“여기가 어딘지 아는사람?”


다들 서로 드문드문 얼굴만 쳐다봤다.


“어딘데요?”


“초대형 게이트가 열려있던 자리다.”


“그럼 위험한거 아니에요?”


“어이, 정이수!”


저 뒤에서 정이수가 뛰쳐나왔다.

전에 제 2 연구소에서 꺼내준 뒤로 오랜만이라 반가웠다.


“예, 옛! 마스터님!”


“마력 중화 장치. 만들었어?”


“일단 시제품을 만들었어요! 얼마나 효과적일진 모르지만, 실전 테스트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신합니다!”


“좋다는거야 나쁘다는거야?”


정이수가 잠깐 생각하고 대답했다.


“좋다는거죠.”


“좋아. 애들한테 쭉 돌리고, 누구 이상한놈 없나 잘 살펴봐. 마력 오염은 암이랑 비슷해서, 초기에 잡으면 할만 하다.”


“예! 마스터님.”


정이수가 희한하게 생긴 팔찌를 쭉 나눠줬다.

그런다음 나는 다시한번 손뼉을 짝 쳤다.


“자. 그래서. 초대형 게이트가 있던 자리인데. 지금은 뭐가 있지?”


“건물이 보입니다!”


“무슨 건물?”


“엄청 크고 멋진 건물이 보입니다!”


“좋다! 그 건물은 그럼 누구 건물이지?”


길드원들이 일제히 대답했다.


“유제혁 마스터님 건물이십니다!”


함박웃음이 그만 터져나왔다.

왜 독재자가 생기는지 알것 같은 기분이다.


‘이거야 원. 비행기 태워주니까 몸둘 바를 모르겠네.’


그렇지만 내 장래희망이 독재자는 아니라서, 분명하게 말해줬다.


“저 건물은 내 건물이 아냐. 우리 바른 생활 실천 위원회, 줄여서 바르미 길드 건물이다. 알겠냐?”


“예!”


“알아들었으면, 이제 들어가자! 공사 똑바로 했나 눈에 불켜고 샅샅이 살펴보도록!”


이번에도 다같이 건물 안으로 우르르 들어갔다.

녀석들은 내가 시킨대로 눈을 크게 뜨고 건물 여기저기를 정신사납게 쏘다녔다.

뭐, 어차피 진짜 하자 찾으라고 보낸것도 아니겠다.

새 건물에 익숙해지라고 내버려뒀다.


“조제철.”


“예.”


“양은서네 애들은 어떻게 됐어?”


“가서 보고 왔는데요, 괜찮아 보여서 저희가 거두기로 했습니다.”


“그래? 언제 온대?”


“양은서가 오늘 저녁까지 데리고 온답니다.”


“괜히 애들 눈치주지 말고 잘 해줘.”


“예.”


“우리 길드원들이랑 똑같이.”


“알겠습니다.”


“근데 선넘는놈 있거든 그놈은 알아서 처리해라. 민종욱 그놈은 별 사고 안 치고 잘 지내지?”


“예. 얼마 전에는 무슨 검도 도장에 등록했다던데요.”


“자식. 다 컸네. 그래. 혼자서 못하면 누구한테 배워야지. 칼 쓰는법 알아둬서 나쁠것도 없는 세상이다.”


게이트가 공권력을 박살내준 덕분이다.

그래서 나같은 망나니가 살기 좋은 세상이다.

문제는 나보다 더 지랄맞은 망나니도 가끔 있다는 것.

그놈들 손에서 길드를 지키려면 문지기도 하나쯤 있어야 된다.


“아무튼 수고했다 제철아. 장사 준비는 다 됐고?”


“예. 몇 군데서 재료를 납품받기로 했습니다. 오늘 장사에 쓸 것들은 어제 미리 손질해 뒀습니다.”


“어디서?”


조제철은 말없이 웃기만했다.


“너네 설마 숙소에서 그거 손질했냐? 아이고. 진짜 니들도 참 대단하다 대단해. 그 좁은데서 그 냄새나는걸, 어휴······.”


“공사도 덜끝난 건물에서 할 수는 없으니까요.”


“나중에 청소 비용이나 확실하게 해 줘. 우리 여기서 장사할건데, 벌써 나쁜소문부터 나면 되겠냐.”


“예. 알겠습니다.”


“그럼 떠들만큼 떠들었고. 우리도 구경하러 가자.”


조제철을 대동하고 건물로 들어섰다.

1층은 통째로 식당이었다.

살짝 갈색빛이 도는 시커먼 목재 테이블과 의자.

오른쪽은 마루를 올리고 좌탁을 쭉 깔아놨다.

대나무로 엮은 방석은 까슬까슬했는데, 여름에는 좋아도 겨울에는 어쩌려고 저러나 싶었다.


“그땐 새로 사야죠.”


“벌써 돈으로 해치우려고?”


“필요할 때는 써야죠.”


“마음대로 해라. 뭐, 돈 벌려고 하는 장사도 아니니까.”


식당 뒷문을 열고 들어가자, 조리실의 습기가 벌써부터 올라왔다.

조리실은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쓴 만큼, 겉보기에는 깔끔해 보였다.


“매일 청소해라.”


“알겠습니다.”


“기름때 꼭 벗기고. 청소 대충하다 걸리면 니들 진짜 죽는다.”


“철저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청소할때 꼭 장갑이랑 마스크 쓰고. 독한 약 함부로 쓰다가 허파 다 망가진다.”


“잘 아시네요?”


히죽 웃으면서 조제철에게 대답했다.


“우리 할머니가 그래서 폐가 안 좋았거든.”


“아. 예, 마스터님. 꼭 명심하겠습니다.”


“그럼 뭐 볼만큼 봤고. 위층은 어차피 숙소랑 사무실이잖아? 나하고는 상관없는데니까 볼 필요도 없지.”


나는 식당으로 돌아와 아무 의자나 드륵 끌고 털썩 앉았다.


“여기 뭐 있냐?”


조제철이 메뉴판을 가져왔다.

메뉴판은 코팅된 한장짜리 종이였다.


“뭐야. 메뉴가 둘 뿐이야?”


“예. 돼지국밥이랑 순대국밥 있습니다.”


“수육은?”


“아, 수육도 추가하겠습니다.”


“아니 이놈들이, 육수 우리고 남은 자투리 고기로 뭐하려고? 니들 먹게? 자식들이 진짜. 됐고, 그럼 돼지국밥 한그릇 말아봐.”


“예. 바르미 길드! 집합!! 장사 시작합니다!!”


위층에 올라갔던 녀석들이 우르르 몰려 내려왔다.

녀석들은 분주히 각자 자리를 잡고 일하기 시작했다.

청소부, 접객원, 서빙, 주방쪽으로 간 녀석도 반이 넘었다.

물론 다들 어리벙벙하고 우왕좌왕했다.

그래도 열심히 하려는것 같아서 퍽 보기좋았다.


“돼지국밥 하나! 여기있습니다!”


한 10분쯤 됐나.

조제철이 국밥을 들고 왔다.

건더기도 푸짐하고 국물도 뻑뻑하니 좋았다.


“잘 하네.”


한입 먹어보니까 맛도 그럭저럭했다.

솔직히 맛은 평범했지만, 그렇다고 어디가서 망할 맛도 아니었다.


“어떻습니까?”


“청소 열심히 하고, 손님한테 예의바르게 굴되, 예의 밥말아 쳐먹은놈은 손님이 아니니까 본때를 보여줘라.”


“예! 알겠습니다.”


“그래. 그럼 여기서 한그릇 먹고 오늘은 나도 쉬어야겠다. 너네들도 오늘은 그냥 연습하는셈 치고······.”



딸랑—


문이 열리고 중년 남자가 들어왔다.

주름이 살짝 패고 머리가 희끗한데도, 허리가 꼿꼿하고 어깨도 떡 벌어졌다.

자라난 수염은 그의 인상을 훨씬 단호하게, 선명하게 만들었지만, 입가에 자리잡은 미소는 너그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천천히 식당을 두리번거렸다.


“장사 하나?”


아는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손님을 맞이했다.


“당연히 하죠. 편한데 앉으십쇼 협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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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3화 : 서쪽으로 23.06.29 41 0 12쪽
52 52화 : 첫 손님 23.06.28 47 0 12쪽
» 51화 : 영업 개시 23.06.27 56 0 12쪽
50 50화 : 싱겁게 끝나버렸다 23.06.24 51 1 12쪽
49 49화 : 예언자와 구세주 23.06.23 51 0 12쪽
48 48화 : 검은돌 하얀돌 23.06.22 55 0 12쪽
47 47화 : 공장 탈환 작전 23.06.21 59 0 13쪽
46 46화 : 의외로 제법 모략가 23.06.20 59 0 12쪽
45 45화 : 쓸모있어서 살려준거야 23.06.19 6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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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 일 한 만큼 먹어보자 23.06.16 7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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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 : 우리중에 있다. 23.06.13 6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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