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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유자 님의 서재입니다.

돌아온 불꽃망나니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녹색유자
작품등록일 :
2023.05.10 13:06
최근연재일 :
2023.07.09 17:00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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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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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0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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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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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3화 : 갑자기 인기폭발

DUMMY

경치 좋은 고깃집 테라스에 앉았다.

바깥 풍경은 황량하기 짝이 없었지만, 그래도 안보다는 바깥이 낫다.

왜냐하면, 고기를 구울거니까.

빨간 숯불 위에 달군 불판을 올려놓고, 두툼한 고기를 집게로 덥썩 집어 올려뒀다.


치이이익—


지방 타는 소리가 귀를 간질였다.

기분좋게 매콤한 연기가 풀풀 피어올랐다.

접시 한쪽에는 고기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옆에는 버섯과 마늘, 양파를 쌓아올린 접시가 또 있었다.

뚝배기에 담긴 찌개는 보글보글 끓고, 밥은 고슬하니 윤기가 넘쳤다.


“그래. 밥집이면 밥을 잘 해야지.”


냉큼 숟가락을 들고 밥을 한술 크게 퍼먹었다.

입안을 굴러다니는 쌀이 쫀득쫀득했다.


“이야. 요즘 세상에도 이런 집이 다 있네.”


밥 다음에는 찌개를 한술 푹 떴다.

애호박이며 두부, 고기가 같이 딸려왔다.

역시, 국은 건더기를 신경써야지.

국물만 멀건 국은 맛이 없다.


‘잘 봐뒀다가 바르미 애들 가르쳐 줘야겠다.’


장차 식당 사업을 하려는 사람으로서, 눈 크게 뜨고 잘 봐 뒀다.


“입에 맞으세요?”


“어. 수빈아. 너도 먹어라.”


“고기도 드시지, 밥부터 먹으면 금방 배부르잖아요.”


“고기도 먹고 밥도 먹으면 되지 뭘. 내 걱정은 말고 네 걱정이나 잘 해.”


찌개를 한술 뜨려던 오수빈이 물어봤다.


“제 걱정을 왜요?”


“돈 깨질 걱정 하라고.”


오수빈의 법인카드는 페어리테일 길드 카드다.

그리고 페어리테일 길드는 아무튼 내 적.

적대 길드에게 맹습을 펼치는 길드 마스터의 마음가짐으로, 놈들의 귀한 돈을 단단히 털어먹을 작정이었다.

절대로 내 배 채우려고 고기를 먹는게 아니다.

이건 말하자면, 사회 정의를 위한 일이다.


치이이익—


고기에서 떨어진 기름방울이 숯에 닿아 연기가 되었다.

매운 연기가 내 눈으로 날아들었다.

꼭 헛소리 하지 말라는 훈계 같았다.


“아이고. 콜록. 콜록.”


“왜그러세요?”


“아니. 연기가 맵네.”


손으로 부채질을 해서 연기를 휘휘 날려버렸다.

쓸데없는 생각하는 사이에 고기가 다 익었다.

살짝 금빛으로 그을린 고기에 기름기가 번들거렸다.

못 참고 덥썩 한입에 집어 삼켰더니, 고기가 입에 달았다.


“어때요?”


“야. 녹는다 녹아.”


감탄밖에 안 나오는 맛이다.

게이트에서 구워먹은 몬스터 고기가 갑자기 하찮게 느껴졌다.

그런걸 내다 팔 생각을 하다니.

나도 아직 갈길이 멀다 싶었다.


“대체 무슨 고기야 이거? 왜이렇게 맛있어?”


“소고기에요.”


“요즘도 소를 키우나? 게이트 때문에 축산농가 죄다 망한거 아니었어?”


“크게 키우는곳 몇 군데는 살아남았다나봐요. 운좋게 농장 주인이 각성한 경우도 있구요.”


“그래? 거 참 다행이네. 진짜 소고기 먹는게 얼마만이냐.”


방금 고기를 집어먹은 빈 자리에 이번에는 양파와 버섯을 올렸다.


“그쵸? 고기 값이 금값이에요.”


“그 금값만큼 비싼 고기, 이렇게 먹어도 돼? 법인카드 있다고 너무 막나가는거 아냐 너?”


“괜찮다니까요. 걱정마시고 마음껏 드세요.”


“그렇다면야.”


나는 오수빈이 집으려던 고기를 냉큼 집어가버렸다.


“사양 않고.”


보란듯이 한입 크게 고기를 물어뜯었다.

굶주린 짐승처럼 밥을 퍼먹고, 막힌 목을 뚫으려고 찌개를 삼켰다.

그동안 도통 식사다운 식사를 못했더니 아주 밥이 술술 넘어갔다.

내가 걸신들린 것처럼 먹고, 새로 굽고 또 시키고 하는 사이.

오수빈은 틈틈이 길드에 전화해서 뭔가를 보고했다.


“먹고 하지. 왜?”


“아. 걱정하거든요.”


오수빈이 전화를 끊고 대답했다.


“걱정? 누가?”


오수빈은 대답 대신 웃기만했다.

뭐, 대충 무슨 사정이 있는가보다 하면서 고기만 또 먹었다.


“엄청 잘 드시네요.”


“요새 소고기 먹기나 쉽냐 어디?”


나는 지글지글 익어가던 고기를 집게로 집어들었다.


“남아도는게 몬스터 고기인데, 진짜 소고기는 찾기 힘든 세상이야.”


“그러게요.”


“어디 고기만 그래? 경찰관은 없는데 헌터는 발에 채일 만큼 많지. 힐러는 많은데 의사는 한놈도 없고.”


가위로 고기를 싹둑싹둑 자르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감기약 하나 지어먹기도 힘든 세상인데, 널린게 포션이지.”


싹둑싹둑 자른 고기를 세조각 동시에 집어 한입에 넣고 우물우물 꿀꺽 삼켜버렸다.

시원한 사이다로 입가심을 하고 말했다.


“어떻게 생각해?”


“뭐를요?”


“포션 말이야. 너무 쉽게 구할수 있는거 아냐? 뭘로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모르는데 좋다고 넙죽넙죽 받아먹어도 되겠어?”


페어리테일 길드의 주 사업이 포션팔이인걸 알고 은근슬쩍 옆구리 찌르듯 물어봤다.


“포션은 안전해요!”


오수빈이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해?”


“제가 공정을 아니까요!”


“그래?”


“네! 몇번 견학도 갔는걸요. 포션 재료들은 농장에서부터 엄격한 품질 관리를 거친다구요. 수송 과정도 중요해서, 물류 전문 길드들과 전속 계약을 맺고 있죠.”


오수빈은 고기 한점을 질겅질겅 씹어 삼켰다.


“안정성은 제가 보증해요!”


“너 길드에서 뭐라도 되나봐?”


“사실, 우리끼리 있으니까 하는 말인데요······.”


오수빈이 슬쩍 고개를 앞으로 내밀었다.


“저희 부모님이 페어리테일 길드 부마스터셔요.”


“아하, 그래?”


이게 왠 떡이야?

맹한 초짜 헌터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도련님이셨다.


“근데 이상하잖아. 그럼 너 가만있어도 승승장구 할거 아냐? 뭣하러 고생해?”


“낭만이 없잖아요! 남들은 다 각성해서 마법도 펑펑 쓰고, 무슨 하늘을 날아다니는데, 사무실에 박혀있으면 무슨 재미에요.”


그래놓고 죽을 뻔한 녀석이 말은 참 잘한다 싶었다.


“진심으로?”


“아뇨, 사실 좀 고민이에요. 계속 헌터로 남아도 될지 어떨지.”


그럴줄 알았다.

첫 원정에서 죽을뻔 했으니까.

오히려 겁을 잔뜩 집어먹어서 다행이지.

멋모르고 다음에는 다를거라면서 설치는 놈보다 훨씬 똑똑하다.


“넌 어떡하고 싶은데?”


“저요? 저야 당연히 헌터로 남고 싶죠.”


“왜? 죽을지도 모르는데?”


“낭만이 있잖아요!”


낭만 찾다가 진짜 죽을텐데.

이러니저러니 해도 도련님은 도련님이었다.


“그래서 말인데요. 유제혁 헌터님. 이번 게이트에서 말이에요.”


“그게 왜.”


“저희 부모님한테 잘좀 말좀 드리면 안될까요?”


“어? 내가? 내가 왜?”


“벌써 속보 났대요. 감찰과 헌터가 중상 입은 게이트라고. 그래서 부모님이 저보고 다시는 게이트 들어가지 말라면서, 당장 돌아와서 일이나 배우라고 난리신데······.”


아까 여기저기 전화걸던게 그런 전화였나.

남의 전화 엿듣는 취미라도 있었으면 엄청 뻘쭘할뻔 했다.


‘잠깐만. 근데 오수빈 부모가 페어리테일 길드 부마스터랬지?’


안그래도 어떻게 찾아갈까 고민하던 길드다.

이렇게 다리를 놓아주면, 나야 고맙지.


“그래. 까짓거 뭐 어려운일도 아니고. 내가 말 해 줄게.”


“고맙습니다! 그럼 연락처 알려드릴게요. 아니, 제가 아예 만날 날을 한번 잡아볼게요. 그러니까 언제가 적당하냐면······.”


부우우웅—


오수빈이 호들갑을 떠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그의 휴대폰이 아니라 내 휴대폰이었다.


“전화 안 받으세요?”


“어? 전화가 터지네?”


“여긴 서울이잖아요.”


“아 참 그랬지. 보자. 예. 유제혁입니다.”


-유제혁씨. 페어리테일 길드 오강민이라고 합니다. 잠시 통화 가능하실까요?


오강민?

오수빈이랑 같은 오씨네?

설마 오수빈 아버지 전화인가?


“예. 뭐 통화는 가능한데. 짧게 부탁합니다. 밥먹는 중이라서.”


-아, 그러시군요. 실례했습니다. 그럼 간단히 용건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얼마 전에 게이트에 입장하신걸로 아는데, 맞으신가요?


이야. 정보가 벌써 그렇게 흘렀다고?

하기야 뭐. 대단한 정보도 아니고.

헌터 협회에서 숨겨줄 이유도 딱히 없긴 하다.


“예. 맞습니다만.”


-게이트 내부에서 벌어진 일을 취재하고 있거든요. 협조해 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것 같은데······.


“아 좋죠. 물론이죠. 근데 내가 지금 밥이 식고 있거든요? 제가 좀이따 전화해도 되겠습니까?”


수화기 너머가 잠깐 조용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뚝.


전화를 끊고 도로 고기를 낼름 주워먹었다.


“누구 전화에요?”


“너네 아빠.”


“예?!”


“오강민이라던데. 너네 아빠 아냐?”


“마, 맞아요. 아빠가 왜 전화했지?”


“게이트에서 너 잘 지냈나 궁금했는가보지 뭘. 나도 직접 전화할줄은 몰랐네. 아무튼 만나자신다. 네가 가서 일정 한번 잘 조율해 봐.”


“알았어요. 그럼 언제가 적당하시겠······.”


부우웅—


휴대폰이 또 울렸다.

나한테 전화걸 사람도 없는데, 왠 또 전화.

누구 전화인가 궁금해서 봤더니 제철이였다.


“잠시만. 여보세요? 어. 제철아. 나다. 왜?”


-유제혁 마스터님!! 찾았습니다!!


갑자기 귀에 대고 소릴 지르는 바람에 귀청 떨어지는줄 알았다.


“야 이 자식아! 왜 소릴 질러? 나 귀머거리 만들려고?”


-아, 그게, 죄송합니다!!


소리지르지 말랬더니, 들은 척도 안하고 또 고성이다.

하여튼 사람 말이라고는 죽어도 안 듣는구나.


“소리지르지 말라니까 진짜. 아무튼, 왜? 뭔데?”


-그게요. 찾았습니다!


“뭘?”


-허동우라는 사람······


벌떡!!


갑자기 일어서는 바람에 식탁이 엎어질뻔했다.


“너 방금 뭐라그랬어. 뭐, 누굴 찾아?”


-마스터님. 잘 들어 주십시오. 저희가 수소문한 끝에, 허동우라는 사람 흔적을 찾았습니다!


“아이 씨, 흔적?”


난 또 본인을 찾았다는줄 알았네.

이래서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야 된다.


“야! 흔적 찾았다고 그렇게 호들갑이야?”


-이번에는 믿을 만한 정보통에서 들어왔거든요! 헌터 협회 아는 친구가 그러는데······.


“뭐? 너 방금 뭐라 그랬어. 헌터 협회에 아는 친구? 너 그새 서울에 친구 만들었냐?”


-예! 그게요. 그건 또 어떻게 된 일이냐면······.


“나머지는 가서 들을게. 끊는다. 나 밥 다 식어. 금방 갈테니까 기다려.”


대충 전화를 끊고 식어가던 고기를 낼름 주워먹었다.

고기를 우물거리는 동안 오수빈이 물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전화에요?”


“길드. 내가 맡긴일 다 했다고.”


“길드 간부신가봐요?”


“간부는. 내가 마스터인데.”


“마스터! 길드 마스터셨어요?”


오수빈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봤다.

그러더니 막 뭐라고 좋아서 혼자 주절주절 떠들어 대는데, 무슨 착각을 해도 단단히 착각한것 같았다.


‘저놈 저거, 우리 길드가 뭐하는 길드인줄 알면 눈 뒤집힐텐데.’


그렇지만 젊어서 한때나마 달콤한 꿈에 젖어본적 없는 사람이 어딨겠나.

제멋대로 상상의 나래를 훨훨 펼치도록 내버려뒀다.


“됐다 됐어. 그쯤하고 고기나 먹어. 금쪽같이 비싼 소고기 다 식는다.”


“아, 맞다! 고기!”


“먹어라 먹어. 먹는게 남는거지. 떠드는건 나중에도 떠들수 있잖아. 그러니까 일단 밥부터······.”


부우웅—


밥부터 먹을랬는데, 또, 또 전화다.

내가 이렇게 인기가 많았나?

이러다가 전화기에 불나겠네.

짜증스레 통화를 누르고 대꾸했다.


“예! 유제혁입니다! 밥 좀 먹읍시다! 밥 좀!”


-날세.


헌터 협회 협회장이었다.

한껏 침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예. 협회장님. 무슨 일이십니까.”


-자네가 이번에 잡은 그 양은서라는 헌터. 기억하나?


“예. 당연히 기억하죠. 잡은지 얼마 지났다고.”


-그녀를 곧 심문할 생각인데, 그 자리에 자네도 왔으면 좋겠다는게 내 생각일세.


“예? 저를요?”


-그렇네. 이번 일에 자네 공로가 컸으니까. 전후 사정이 어떤지, 진실이 뭔지 들을 권리가 있다는 판단일세.


“예.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바로 가죠.”


전화를 끊고, 고기 굽다 말고 일어섰다


“유제혁 헌터님! 어디가세요?”


“어. 수빈아. 나 급하게 갈데가 있어서 그런데. 남은거 너 다 먹어라.”


“예?!”


“그럼 나 간다! 나중에 또 보자! 연락해라!”


식탁에 고기가 거의 세 근은 남아있었다.

아깝지만 할수 있나.

협회장님이 부르는데 당장 뛰쳐가야지.


전생에 나를 죽인 허동우를 찾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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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 검은돌 하얀돌 23.06.22 5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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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화 : 의외로 제법 모략가 23.06.20 5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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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화 : 갑자기 인기폭발 23.06.17 6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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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화 : 하지말라면 더 하고싶더라 23.06.15 7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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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 : 우리중에 있다. 23.06.13 69 0 11쪽
38 38화 : 게이트에서 푹 잤다. 23.06.12 7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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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 시작부터 삐그덕 23.06.10 8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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