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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년 님의 서재입니다.

데스노트를 주우면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공포·미스테리

마법소년
작품등록일 :
2016.08.20 13:37
최근연재일 :
2017.09.26 20:15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21,570
추천수 :
241
글자수 :
295,860

작성
16.09.03 19:42
조회
399
추천
7
글자
8쪽

실험

DUMMY

"으음...."


이틀 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았다.학교에서도,집에서도.


"그런데,그렇게까지 분했나?이틀이나 분에 사무칠만큼?"


"응?지금은 돈 어떻게 쓸까 고민하는 건데?"


"아,그랬나."


컴퓨터를 하며 대답해주었다.






"사실 화는 조금 나아졌지만,그래도 생각해볼 생각이야."


"왜지?"


"안 죽이면 나만 병신되는 거니까."


"...."


그런가 보다 하고 무심하게 소유주를 쳐다보았다.그리고 컴퓨터로 눈이 돌아갔다.


"....."


약간 눈에 띄는 광경이였다.

방에,문을 잠그고 컴퓨터를 하는데

차라리 그 나이대에 야동을 봤으면 더 자연스러웠을 모니터 너머의 화면은


각각 피●,넷마●,엠게●,타이● 사이트의 바둑을 켜놓고 각각 창모드로 실행시켜 바탕화면의 각 모서리 끝쪽으로 몰아넣고

대국하고 있었다.


사실상 4면 대국.


"동시에 하는건가?"


"응."


"안 헷갈리나?"


"아,약간 헷갈리긴 하지만,남 둘때 기다리는게 귀찮거든."


"흐음..."


"사실 4명까지 해보는 건 오랜만이야.보통은.."


하며 마우스 커서를 열려졌지만 최소화된 창화면을 몇번 클릭했다.그러자 그 창에 보이는 건 만화랑 애니.


"이렇게 놓고 하거든."


"그렇군."


"이것도 사실 엄마가 내가 어릴때 바둑이 머리에 좋다느니 어디서 듣고 와서 강제로 가르친 거지만.....하다보니 재밌더라고."


"...."


"로즈 너도 사신계로 돌아가면 사신들에게 소개시켜봐.죽기 싫어서 사는 사신들에게 시간때우기 용으로."


그러면서 배경음이 되듯 적절히 클릭 소리가 났다.


"고려해보지....하지만 내가 사신계로 돌아간다는 건 데스노트의 소유권을 포기하거나,네가 죽거나 둘 뿐이야."


"그런가...."


그렇게 생각하자,소유권을 포기하든,죽든 어느 상상을 해도 마음이 울적해졌다.


"나도...언젠가는 죽겠지...?"


"그래."


"남을 죽일 수 있는 힘을 얻으니까,내가 죽는다는 사실은 까먹고 말아."


"....."


"....."


"아,사신계에서 혹시 데스노트에 날 적을 녀석은 없는거지?"


"그건 걱정마,데스노트를 소유한 인간은 사신계의 사신이 죽이는 건 규칙 위반이야,인간계에 내려왔다면 몰라도."


"흐음...그래..."


안심한 듯 했다.


"아,잘못 놨다."













"다했어?"


"응,이번에도 고마워,소은아."


한 카페에서,다리에 기브스를 한 여자가 뭔가를 베껴쓰는 듯 했다.


"뭘,그정도야."


"사고나서 강의도 못들었는데,정말 다행이네."


"그러길래 조심 좀 하고 다녀.폰보면서 앞에 걸어다니니까 그렇지."


"아니,너도 옆에 있었지만 인도에서 어떤 놈이 오토바이 타고 달렸다니까?"


"다쳐서 손해보는게 누구지?"


"....나..."


정곡을 찌른듯 풀 죽은 채 말했다.


"진짜 이런 애가 있구나..."


"응?"


"공부 잘하지,성격 좋지,몸매 좋지,운동신경도 좋지,뭐 다 좋아!....젠장...그 때 오토바이도 피했어..."


질투난다는 듯 중얼거렸다.


"야야~아냐!그때는 난 앞 보고 다녔으니까 피했던 거지..."


"그건 그렇다쳐도....다 좋잖아...젠장...부러워.."


"내가?"


의외라는 듯 자신에게 손가락을 가리키며 물었다.


"응,난 솔직히 만화에서나 있는 줄 알았어.완벽한 애."


"에이...하하..과찬이야...하하.."


자기도 쑥쓰러운 듯 억지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인다.


"누가 뭐라할까봐 겸손까지 빠지지 않고 신이 내려줬나봐."


반쯤은 빈정거리는 말투였다.


"하하..."


"소은이 넌 뭐 단점같은거 없어?"


"으음..."


그 말을 듣고 팔짱을 끼고 생각해보았다.


"시간 걸리네?치이..."


"아냐아냐!갑자기 말하니까..생각좀..."


곰곰히 끙끙거리더니


"너무 밝은거...?"


"....나 갈래..."


'야야~'하며 목발을 잡고 일어서려는 그녀를 만류했다.








"로즈,사신은 그럼 영원불멸한거야?"


"수명이 다할때까지 사람의 이름을 적지 않으면..."


"에이,그런거 말고."


"그럼 몰라.사신계에서 죽은 녀석은 난 모르니까."


"흐음~"


콧노래를 부르더니 컴퓨터를 끄고 생각했다.


"어떻게~죽일까..음...상상력이..."


"그냥 사고사나 자살 정도로 쓰면 되는거 아닌가?"


"응?"


"굳이 죽이는게 목적이라면 그렇게 끙끙거리지 않아도...."


"응,무슨 소리야 로즈?"


뭔가 서로의 의도가 빗나간 듯 했다.


"난 어떻게 하면 고통을 줄까 고민 중이라고."


"...."


"죽이는 건 간단해.하지만 그래선 영 편치가 못해."


"네가 말이야?"


"응.최대한 처절하게 절망을 주고 내 맘이 풀릴만한 시나리오를 생각중이라고.물론 보통 가장 끔찍한 건 죽는 거니까 나름 데스노트의 가장 큰 위력인 '적으면 죽는다'도 좋지만..."


"지금 난 시나리오 작가라고."


"그럼,죽이지 않으면서 신수 네가 생각하기에 더 끔찍하겠다라고 싶은게 있으면,죽일 필요는 없단 말인가?"


"응,뭐 그렇게 한 후에 죽이는 게 제일 이상적인 거지만 뭐."


"그럼 부모를 죽이는 편이..."


"응,그래서

부모의 얼굴과 이름을 어떻게 알아내냐,

그리고 부모를 어떤 시나리오를 죽일까,

크게 이 두가지 방법으로 생각 중이야."


로즈는 나이 어린 소년이 이런데에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흥미 있어 말을 이었다.


"부모의 얼굴 정도는 미행만 하기만 해도.."


"아니,물론 크게 마음먹으면 간단한 일이지만,엄마가 학교 끝나고 어디 땡깡 부리는 거 알면 또 뭐라 하시거든."


"....."


살인 어쩌고 시나리오 어쩌고 얘기를 꺼내다가,갑자기 엄마에게 혼날까봐 미행은 못한다란 이야기를 듣자 묘한 기분이 든 로즈였다.


"그럼,범죄자를 이용하는 수 밖에 없나..."


그때 포함해서 데스노트의 '실험'삼아 죽인 범죄자는 13명,남은 건 9명이였다.


"특수 사기범...이네 다음 타자는..."


폰의 사진을 확대하며 중얼거렸다.

그러다가 무릎을 탁 치더니


"사기범이면...머리도 좋겠지?그렇지 않을까?머리 좋으니까 사기도 치지!어떻게 생각해 로즈?"


"뭐,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지.내가 어떻게 알아."


"어차피 시험삼아이다.한번 해보자."


하더니 뭔가 의욕적으로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타악!'


길을 가던 도중 손 안의 휴대폰을 놓쳐 바닥에 떨어졌다.


"어랏."


하며 허리를 숙이고 다시 잡아 상태를 확인했다.


"후우~안깨졌네~"


휙휙 화면을 돌려보며 말했다.


"...?"


옆의 기브스를 한 여자가 물었다.


"방금 그거 뭐야?"


살짝 바탕화면을 본 것이다.


"아,응...애니 캐릭터인데..."


살짝 당황한 듯 말하는 기색이 역력하다가


"아니,애니 캐릭터라는 건 상관없는데,나도 뭐 그런거로 사람 차별하는게 아니라....문제는!"


끝 부분에 말에 힘을 주더니


"왜 어린 남자애가 이상한 복장을 하고 거기 그러고 있냐 그거지?"


'읏....'


뭔가 찔린 듯 우물쭈물 거리다가


"그..."


뭔가 벌레보는 듯한 눈으로 찬찬히 환자가 보니


"으..."


횡단 보도를 기다리던 도중 찬찬히 어깨에 손을 올리며


"미,민정아..."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웃음을 지으며 겨우 한다는 말이


"고,고구려의 데,데릴사위제라고 알아?"


"...."


"고구려에는 말야,그,신랑을 어릴때 신부집에서 데려와서 크,클때까지.."


"신호 바뀌었다."


"아,응!"


하며 일단 건넌다.그리고 걸으면서 원하지도 않았는데 설명을 늘어놓는다.


"그,남자애가 클때까지 거기서 키우다가 성년이 되면 결혼하는..."


'탁!'


민정이가 멈춰섰다.

마주보는 상대가 장신이라 그녀의 얼굴을 올려다 보는 채로 그대로 무심하게


"....키잡이네?"


"아니,아니!키잡이 아니라!"


"너 그거 범죄다?"


"아니,데릴사위'제'라고?엄연한 풍습 중 하나..."


"일단 그 배경사진부터 지워.아니,좀 평범한 거로 바꿔.뭐냐 그게.."


"으,응..."


폰을 휙휙 보며 요리조리 손질하더니 바꾼다.


"단점을 하나 알게 된 기분이야..."


"....으...취향존중요..."


"이런 취향이 있을 줄은 몰랐어."


계속 으으 거리며 갈 길을 가다가 뭔가 생각난 듯


"근데....키잡이란 단어는 어떻게 안거야?"


"!"


목발을 힘차게 내딛어 같이 가던 민정이가 잠시 움직임을 멈추더니


"우리...서로..닥치자..그냥..."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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