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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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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년
작품등록일 :
2016.08.20 13:37
최근연재일 :
2017.09.26 20:15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21,568
추천수 :
241
글자수 :
295,860

작성
16.08.24 18:46
조회
454
추천
6
글자
5쪽

실험

DUMMY

"...."


"...."


처음 마주본 건 1살때였다.


정확히는

박신수,나이 6개월.


김소은,나이 6살.


양가 엄마끼리 산책도중 우연히 만나 얘기를 나눴던게 처음이였다.


신수는 유모차에서 손가락을 빨고 있었고,

소은이는 엄마손을 잡고 사탕을 빨고 있었다.


근처 의자에 앉아 엄마끼리 수다를 떠는 동안 자연스레 소은이는 유모차에 관심이 갔다.


"...."


호기심 어린 눈으로 처음 보았다.아기라는 존재.자기도 외동이기에 그런감이 있었다.그리고 그때 비록 6살이지만 무의식적으로 느꼈다.


"부,부,바바아~"


'귀엽다...'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박신수 5살,김소은 10살.


"누나아~이거봐라~!"


"와아,개구리네?"



박신수 7살,김소은 12살.

초경을 했을 때 신수가 부끄러운 감정을 터득했기에 특유의 모성애가 섞여 있었다.



박신수 9살,김소은 14살.


"..."


"신수야,무슨 일 있어?"


제일 먼저 집단따돌림을 알아챈 것도 그녀였다.


눈동자가 검게 물들어져 있었다.초점을 잃은 듯한 그 눈.


특이하게도 같은 초등학교,같은 중학교를 나왔지만 차이인지


김소은의 동기들은 전체적으로 화목하여 긍정적인 가치관이 형성되었고,

박신수의 동기들은 그렇지 않아 검은 가치관이 형성되었다.



어느 날은 어째선지 온몸이,책가방까지 젖은 채로 고개를 푹 숙이고 집에 돌아가는 도중 그녀를 만나서





"아무리 힘들어도,누나는 니 편이니까,응?"


"......"


그대로 자기 집으로 데려가 샤워를 시켜주었다.


"누,누나!나 혼자 할 수 있으니까!"


"가만히 있어라....후우...가만히 있어..응?"


슬슬 힘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동시에 그쯔음 그녀의 안에서 그녀도 몰랐던 뭔가가 눈을 뜨기 시작하기도 했다.







산에 안개가 자욱하니 끼었을 때 둘이 학교 가던 도중


"신수야!넌 저게 뭐로 보여?난..."


"핵폭탄 떨어진거 같아."


"...."


당시 나이 신수 11살, 소은 16살.

분위기가 싸해졌다.신수가 심술 부리는게 아니라 정말로 그 산을 보고 그렇게 생각한 얼굴로 말해서 뭐라 하지도 못하였다.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웠어?"


"으음,생각안나.사진으로 봤는데,핵폭탄이 떨어지면 저런식으로 구름이 피어오르는거 봤어."


"으음...뭐 다른거로 보이는거 없어?"


"음...산에 산불 난거 같네."


"......"



초등학교 4학년의 입에서 심술이 아닌 진지한 표정으로 그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을 속으로 했었는진 모를 일이였다.






성적은 둘 다 우수한 측에 속했다.

다만 성적외엔 거의 대조적인 두 사람이라

한쪽은


'공부만 잘하는 반에 하나쯤은 있는 재수없는 새끼'


로,다른 한쪽은


'공부도,성격도,체력도 발군인 반에 하나쯤은 있는 그런 아이'


로 인식되었다.

그 발군인 여자는 부산의 공대로 들어가 합격,그래서 신수와 소은의 거주지인 부산에서 변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집도 그대로다.






그리고 현재 나이


박신수 16살,김소은 21살.


"제일 가까운 타인인 것 같군."


로즈가 말했다.


"그래."


방정식을 풀며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어."


"뭐지?"


"동정심이란 감정이 상대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 모르는 건가....하고..."


"....."


아무 표정의 변화 없이,눈앞의 문제를 풀며 말했다.


"로즈 넌 사신이라 모르겠지만,만약 어디 노숙자가 구걸도 안하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천원짜리를 주고 그냥 갔다,그럼 어떨거 같아?"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난 그만큼 굴욕이라고 생각해."


"아,물론 누나 태도는 선의에서 비롯된 거니까 나도 나름대로 좋고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


"그럼 나한테 지금 한 말은 네 본심인가?"


몸을 돌려 바라보았다.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응,본심이야.넌 나한테밖에 안보이니까."


"...."


"으음...젠장,기분이 잡치는 걸.아!"


어디 생각난 듯 급히 밖으로 나갔다.그리고 농협으로 향했다.


"역시!이걸 까먹을 뻔 했는걸."


본 것은,지명수배자 전단지.25명 정도의 사람들이 살인,성폭행,사기,특수강도 등 잡다한 죄목으로 적혀 있었다.그 중 3명은 검거 상태의 스티커로 얼굴과 이름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나머지 22명은


'얼굴과 이름이 드러난 채'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어디보자..."


찰칵.


"실험대상 포획 대량 성공!"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만족한 듯 발걸음이 가벼워진 채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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