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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 재벌은 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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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작품등록일 :
2024.05.08 11:38
최근연재일 :
2024.08.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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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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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5.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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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하루 만에 2억이 벌린다

DUMMY

몇 분간 삭막한 침묵이 이어졌다. 마치 승패가 나지 않는 싸움 같았다.


긴장한 강 팀장에게로 박규태 기장의 날카롭게 치켜세우던 눈매 끝이 계단식으로 가라앉았다.


“넌 밑에 애 하나 잘 둬서 좋겠다.”

“예?”

“서 과장 말이야. 네들 지금 이렇게 된 거 전부 서 과장 덕분이라고.”

“···.”

“자존심 상하라는 건 아니다. 그래도 강 팀장, 넌 더 분발 좀 해야 되겠다. 서 과장이 직접 된 소리 무시하고 공장장님도 아니고 사장님에게 직접 가서 열변을 토했단다. 사장님이 아들이라고 서 과장 좋게 봐주는 줄 알지? 아니야. 그런데도 네가 서 과장이라고 치면 이런 부조리, 끊어낼 수 있겠냐?”

“···.”

“어쨌든 의미 없는 결과는 아니었잖아. 그렇지?”


강수양은 잠깐 무슨 말을 할지 몰라 눈알만 굴렸다. 그러나 그렇다고밖에 답할 수 없다는 건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나한테 감사해할 건 아니지. 아무튼 5팀이 내 입장에서는 그리 못 해주는 게 아니라고 판단이 들었기에 이렇게 된 것이고.”


그 말은 상당히 의외였다. 여태 불량률 하나만 봐도 다른 부서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게 사실이었으니까.


“잘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거다. 단지 그런 극악한 환경에 비해 못하지는 않는 거 같다고.”

“아, 예.”

“고 팀장이 왜 서 과장에게 5부서원들을 빗대서 똥통이라고 했을 거 같으냐?”

“···.”

“그거 고 팀장에게 내가 직접 말한 거다. 5팀 애들 똥통이라고.”

“···!”


좀 전보다 느슨해진 박 기장의 말투였지만, 듣던 강수양의 얼굴빛이 조금씩 굳어져 갔다.

그런 그를 보던 박규태 기장의 입가가 휘었다.


“왜. 화 나냐? 네 애들 보고 똥통이라고 하니까.”

“아닙니다.”

“뭐가 아니야. 내가 똥통이라고 한 건, 그래도 네가 팀장 된 자격으로 어떻게 나올지를 알아보려고 흘린 거였는데. 불량이 덜 나오게 만들든 아니면 내게 직접 찾아와 어떤 액션을 취하든 간 좀 보려고. 네들 솔직히 그동안 너무 맹탕이었잖아.”

“···.”

“고 팀장이 얼마나 입이 새털처럼 가볍냐? 걔가 어떤 식으로든 당연히 흘릴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었지. 걔는 팀장 급 이상으로는 자질이 부족한 놈이야. 내가 아무리 데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거밖에 안 된다는 뜻이고.”

“그 말씀은···.”

“대신 분수에 맞지 않게 기어오르는 놈들은 확실하게 자기 선에서 정리할 줄 아는 놈이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예뻐해 주고 있던 거지. 지가 지 입으로 박 기장의 라인에 섰네 마네 하는 건 전부 근거 없다는 말이야. 알아듣겠지?”


박규태 기장이 직접 이런 식으로 얘기해주니 강수양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기분이었다.

원래부터 이런 말을 대놓고 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었지만, 박규태 기장은 변덕스러운 구석이 있어 자기 라인 아니고서는 냉랭한 방관자에 지나지 않았다.

이제 와보니 알겠다. 박규태 기장이 말만 안했을 뿐 이런 걸 전부 다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런데 웃긴 게 뭔 줄 알아? 아무리 그 말이 서 과장의 귀에 먼저 흘러갔다 할지라도, 그걸 다 들은 네 입장에서 고 팀장에게 가서 담판을 짓는 게 아니고 오히려 고영우에게 네 팀원들을 옹호한 서 과장, 아니 얼마 전에는 대리였었지? 대리에게 뭐라고 하는 게 말이나 되냐?”

“죄송합니다. 그 점은 제가 아직도 서 과장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직한 말로 난 정말 의외였어. 걔가 고 팀장에게 목에 핏대 올렸다는 거야 뭐 그렇다 쳐도. 직접 나서서 5부서원들 자격까지 운운했다는 게 말이야. 네가 해야 할 일이었잖아. 그렇지? 거기다 아무리 다른 놈 귀에 먼저 들어갔어도 너도 서 과장 편이 되어줬어야지. 전후맥락도 모르고 불러내서 야단치는 게 옳으냐는 거야.”

“죄송합니다.”

“열심히 해. 열심히 해서 남 줘? 그거 다 네 이력으로 가는 거다. 너도 팀장 이후 노려보려고 이 좁아터진 공장에서 그래도 끈질기게 붙들고 있는 거 아니야?”

“···예.”

“애가 올해 몇 살이지?”

“3살입니다. 이번에 아내가 또 임신했고요.”

“그래. 우리 다들 네 애 낳아준 마누라와 자식 건사하려고 가장 노릇하고 있는 거 아니냐? 잘해야지. 잘해야 산다. 네가 못한다는 게 아니야. 최소한 서 과장처럼 나설 땐 나서라는 뜻이야. 이 말 해주려고 네 굽힌 허리도 계속 못 펴게 만들었다. 이제 나가봐.”


어울리지 않게 따스함이 감도는 박규태 기장의 동공이 느릿하게 감겼다가 바로 떠졌다.


강수양 팀장은 꾸벅 인사를 하고 나왔다.


“후우.”


안도인지 뭔지 모를 한숨이 내쉬어졌다.


***


사출 부서가 올 로테이션 체제로 돌아간다는 소식이 5부서 내에 퍼졌다.


“아무튼 그렇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편한 환경에서 사출 성형에만 신경 쓸 수 있게 되었으니 모두들 분발해보자고요. 전에는 짬 처리한다는 인식이 강해서 사실 나로서도 별말 안··· 아니 못 하고 있었고 윗선에서부터도 크게 별다른 말은 없었는데. 이제부터는 진짜 현실이에요. 변명도 더 이상 안 통한다는 의미입니다.”

“알겠습니다!”

“이제부터 불량률 제로 반드시 만들어보겠습니다.”


당연히 모두들 기뻐했다.

그런 와중에도 나만이 속으로 적잖이 놀랐다.


‘그래도 설마 이런 결과가 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파격적인 결과였다.

일찍이 내가 주장한 건 적어도 다른 부서들과 공평하게 일거리를 분담하는 식으로, 적어도 강수양 팀장에게 다른 팀장과 균등한 선택권을 달라는 말 정도였었다.

그러나 예상외의 범주를 뛰어넘어도 한참이나 뛰어넘었다. 아예 체제를 재편한 게 되어버렸잖은가.

어쨌든 고무적인 일이라는 데에는 나도 토를 달수가 없다.


“평우가 진짜 불량률 제로 만들 수 있는지 봐야겠네.”

“단체방이나 회사 인트라넷에 안 나오게 이제 열심히 해야죠.”


부서마다 단체방이 있었다. 공장 전체 채팅방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부서 채팅이 회전율이 제일 높았다.

하루에 불량이 난 인원들은 따로 검품부 외에서 이 점이 잘못됐다고 공지가 올라왔고, 안타깝게도 불량을 낸 직원은 채팅방 외 공장 인트라넷에서도 박제를 당해야 했다.

5부서는 압도적으로 많이 오르락내리락했던 곳이었으니 이제부터라도 대동단결하여 불량률 제로 수렴에 노력하기로 전원 한뜻을 모았다.


일이 이렇다 보니 당연히 부서 내에서도 여태 없던 기묘한 활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여기 이 부분 미성형 나옵니다!”

“하하. 체크해보자고!”


유쾌한 몸짓과 웃음소리들이 끊이질 않았다.

얼마나 팀원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으면 저럴까 싶다.


“여기 이 부분 실선은 어떻게 해결을 봐야 할까요?”


아직 불량을 잡아내기에는 어려운 최태일이 묻자, 평소 과묵했던 석수열도 오늘따라 웬일인지 친절하게 나섰다.


“여기 이 수지가 합류하는 부분에 가느다란 실선이 생기는 원인은 일단 이거예요. 이쪽 부분에 난다면 수지온도가 낮거나 금형온도가 낮거나 양자 중 하나로 봐야 해요.”

“그럼 지금 같은 경우에는 수지온도나 금형온도를 높여줘야 되나요?”

“정답. 온도를 높여줄 경우 이제 각 재료들끼리 합류할 때 융합하게 만드는 게 수월해지니까요. 잠깐만 기다려 봐요.”


한참이나 있다가 말이 들려온다.


“이제 되죠? 잘 나옵니까?”

“오호호. 잘 나옵니다!”


그나저나 최태일이 저런 웃음소리를 낼 거라고는 예상 못했는데. 이건 조금 허를 찔린 느낌이다.


“앞단 고화 부분에 문제 생기지 않게 보압 시간 조금만 더 길게 합시다.”

“알겠습니다!”


일이 원활하게 진행되다 보니 불량이 며칠 전보다 현저하게 떨어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전에는 당연히 불량이 나올 걸 알고 무감한 표정으로, 대책 마련에도 소홀했었던 부서원들이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평소에도 이렇게 했으면 좋았으련만. 그렇다고 불량이 안 나올 수는 없는 법이니까.

극복하려는 무장정신이 형성되지 않아 그런 거였다.

오류가 번질 걸 알고 될 거라는 기대도 안 하고 그냥 되는대로 손을 보고, 어떻게든 양품보다는 하품이 되지 않게만 노력해 왔었다.

그게 한두 번 이상씩 반복이 되다 보니 모두 체념하며 월급날 하루에만 잠깐 웃음을 짓는 게 전부였는데.


“과장님. 감사합니다.”


한창 불량을 확인하며 커터칼로 튀어나온 돌출 접합을 자르며 간단한 조립을 하고 있는데, 시우현의 말이 들려왔다.


“우리가 이렇게 된 거 전부 다 과장님 덕분이라는 걸 모르지 않아요. 감사드립니다.”

“내가 뭘 했다고··· 거창한 거 아닙니다. 대신 앞으로 5부서의 맨파워를 보여주면 되죠.”

“맞아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기보다는 다치지 말고, 불량 안 나게 같이 한 번 힘내봅시다. 이제 우리도 뭔가 보여줘야죠. 월급 주는 입장에서 월급 안 아깝도록.”

“옙!”


오기.

팀원들의 눈에 처음으로 오기가 보인다.

실망했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이제부터는 제대로 해보자는 의기투합이 이들 사이로 충만해진다.


난 생각했다.


과거에는 왜 이러지 못했을까.

따끔한 눈빛을 접고 은은하게 띄운 미소와 차분한 말투 하나면 모든 게 해결이 될 수도 있는 거였는데.


그래도 실망하지 말자.

지금부터라도 잘하면 된다.

아마도 내 이런 태도가 앞으로 벌어들일 천문학적인 자산에 근거해서 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는 걸 안다.


사실 아무렴 상관없다.

강 팀장의 말마따나, 좋은 건 좋은 거니까.


***


<정부, 코인 규제 강화하기로 뜻을 모아>

<금융위원장, 기자 간담회에서 비트코인 거래 전면금지를 포함한 규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

<방통위. 코인거래소 벌금 부과. 이제 코인의 끝이 도래하나?>


드디어 터질 게 터져버리고야 말았다.


국세청 국세행정개혁위원회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합동으로 국세행정 포럼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기준 및 과세방향 담화문을 발표한 것이다. 때문에 코인들은 폭포수 같은 급락을 피할 수 없었다.


최근 부서 회식에서 코인에 대한 얘기 이후로 각자 가용 가능한 돈을 마련해 코인에 투자했던 5부서원들의 입에서는 한숨이 메마르질 않았다.


“너무 떨어진다. 넣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10%나 떨궜어요. 괜히 마통 까서 했네.”

“마통을 깠어? 야. 마이너스로 하면 어떻게 해. 없어도 되는 돈으로 해야지.”

“없어도 되는 돈이 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그건 그런데. 아니 무슨 CCTV가 달렸나? 내가 넣기만 하면 왜 떨어져?”

“감시카메라 있는 게 분명하다니까요.”


이전부터 코인 규제에 대한 방안은 여럿 나와 있었다.

단락은 하나였다.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 세금 부과, 즉 양도세 및 거래인가제를 도입하자는 개정안을 몇 달 전 예고한 후로 끊임없이 국회에서 코인 상정 문제에 대한 말들이 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정부와 금융위원회가 뜻을 합쳐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TF회의를 개최하고, 투명성 확보 및 보호 장치를 검토. 가상화폐에 대한 제도권 편입 가치를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못하느냐로 갈리게 되었다.


결국 불인정으로 담합.

이후로 가상화폐가 들썩이기 시작하더니, 오히려 반기를 들 듯 정부 보란 듯이 폭등을 거듭해오다가 지금까지 와버린 것이었다.


가상화폐 거래 엄정 규제를 발표하고서 고작 이틀 후.

리플의 무서운 질주가 시작되었다.


<리플, 무서운 반란>

<이더리움 가치 32%나 폭등>

<법무부부터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의 입법 논의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질주 본격화>

<리플 외 알트코인 급등. 리플이 선두를 이끌다>

<본격적인 알트코인의 반란. 대장주 멈칫>


김치 프리미엄이 무서울 정도로 붙었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빈익빈 부익부, 즉 현재의 자본주의 불평등을 초래한 사회체제에 반기를 든 투자자들이 나선 결과였다.


한탕주의. 탐욕이 몰려든 광기의 장.

홀린 듯이 약물을 갈구하는 사람들처럼 욕망이 수급을 부추기고 있었다.


고작 하루.

리플이 30% 넘게 오르는 데 24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내 리플은 어떻게 되었냐고?


“하루 만에, 2억이 벌리다니···.”


박동이 거세어지는 심장 밖 온몸으로 이율배반적일 정도의 전율이 돋아났다.


작가의말

예전부터 중증이었던 목 디스크가 요즘 들어 심해져 다시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아직 경추 1번에서 7번 중 하나도 터지지는 않았지만 3, 4, 5번 때문에 목 교정기를 안 끼면 작품을 쓸 수가 없습니다.

거기다가 상반신 마비가 한 번 와서... 언젠가는 결정을 내려야 할 수도 있겠네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건강할 때 더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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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람보르기니 (수정) +8 24.05.29 5,819 100 12쪽
41 경천동지 +6 24.05.28 6,056 92 14쪽
40 영업부의 암행어사 +3 24.05.27 6,183 97 14쪽
39 불명의 목소리 +7 24.05.27 6,186 97 15쪽
38 넌 도대체 어떻게 생각한 거냐? +3 24.05.26 6,302 109 13쪽
37 VIP +3 24.05.26 6,351 101 12쪽
36 인연도 필연이다 +4 24.05.25 6,391 97 15쪽
35 뜻밖의 자장면 +4 24.05.25 6,372 103 13쪽
34 투자의 맛 (2) +4 24.05.24 6,477 102 15쪽
33 투자의 맛 (1) +3 24.05.24 6,505 101 13쪽
32 투자는 필연이다 +3 24.05.23 6,533 108 13쪽
31 실현수익 +4 24.05.23 6,560 109 14쪽
30 코인 협잡꾼 +4 24.05.22 6,398 107 12쪽
29 부자가 되어간다 +2 24.05.22 6,426 101 11쪽
28 피할 수 있어도 즐겨라 +2 24.05.21 6,411 110 14쪽
27 꼭 저 친구 데려와 (수정) +6 24.05.20 6,464 103 11쪽
26 쓴 약이 몸에도 좋다고 하잖습니까 +4 24.05.20 6,479 100 13쪽
25 템포와 임팩트 +5 24.05.19 6,762 95 15쪽
24 그 작자 여간내기가 아니야 +9 24.05.19 6,981 108 16쪽
23 끗발 +3 24.05.18 6,943 110 15쪽
22 공적인 곳에서는 과장님이라고 불러야지 +2 24.05.18 7,052 110 12쪽
21 못 받아먹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4 24.05.17 7,152 116 16쪽
» 하루 만에 2억이 벌린다 +6 24.05.17 7,346 123 12쪽
19 할 수 있습니다 +5 24.05.16 7,258 120 14쪽
18 우리 부서는 베타테스트 집단이 아닙니다 +6 24.05.16 7,336 109 15쪽
17 솔직히 난 배 아픕니다 +5 24.05.15 7,545 113 15쪽
16 그런 태도로 일해라 +4 24.05.15 7,677 124 14쪽
15 5부서의 지랄견 +5 24.05.14 7,831 123 12쪽
14 형수님은 아십니까? +6 24.05.14 8,075 128 11쪽
13 어긋난 규칙 +7 24.05.13 8,114 13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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