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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휘아빠 님의 서재입니다.

지구를 싹 다 먹어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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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망고고
작품등록일 :
2023.05.10 11:56
최근연재일 :
2023.07.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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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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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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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46화

DUMMY

46화



북한의 중국에 대한 전면적인 미사일 공격이 있은 후, 이 사실이 전 세계 뉴스채널에서 긴급속보로 퍼져 나가면서 다시 한 번 지구촌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긴급속보를 알려드립니다. 오늘 오전 05시경에 북한에서 발사된 다수의 미사일들이 국경을 넘어 중국에 위치한 레이더기지와 지상관제소 및 대공방어시스템 등에 대한 공격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아직까지 사상자와 피해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중략) 아! 새롭게 들어온 속보입니다. 북한의 중국에 대한 1차 미사일 공격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더 많은 수의 미사일로 2차 공격이 이뤄졌다는 소식입니다···. (중략) 자세한 소식은 입수되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소식이 인터넷과 SNS를 타고 널리 확산되어 나가면서 인터넷 커뮤니티는 또 한 번 뒤집어지고 말았다.


- 북한! 진짜 미쳤는데. 무슨 깡다구냐? ㅋㅋ

- 북한이 북한했네~

- 그래도 빠꾸없이 들이 박는 모습은 완전 지리는데(엄지 척)

ㄴ 김정은 미친놈! 이제부터 미친놈 진(眞)으로 인정한다. ㅋㅋㅋㅋ

ㄴ ㄹㅇ 미친듯. 그래도 속은 시~원하네. ㅋㅋㅋ

- 아니 감히 중국에 대해 공격한 북한을 욕하는 놈 하나 없다니···

ㄴ 님 중국인이신가? 그렇다면 당장 이 싸이트에서 ㄲㅈ 주시길.

ㄴ 감히란 말을 감히 쓰다니 진짜 미친놈은 ㄴ인듯···ㅋㅋㅋ

ㄴ 이런 사람이 현실에 존재하는 구나~ 참 대단하다 대단해. ㅋㅋ

- 어쨌든 흥미진진하게 흘러가네.

ㄴ ㄹㅇ 대충 협상해서 보상 좀 받고 봉합할 줄 알았는데. 김정은! 살아 있네~! ㅋㅋㅋ

- 그런데,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수천기라는 말이 있던데 그게 다 어디서 나왔을까?


북한의 기습으로 시작된 이 전쟁에서 향후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을 내보내면서 전 세계의 네티즌들도 주의 깊게 지켜보기 시작했다.






한 편,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의 시진핑 주석 집무실에서는 고성이 난무하고 여기저기 물건이 널브러져 있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김정은 이 놈이 진짜로 미쳤군. 미쳤어. 정말 미친놈이야.”


시주석이 벌개진 얼굴로 허공에 삿대질을 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던 리창푸 국방부장이 시주석을 만류한다.


“주석 각하. 고정하시기 바랍니다. 김정은이가 원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응? 그게 무슨 말인가?”

“주석각하가 흥분해서 냉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도록 하는게 김정은이가 원하는 바일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갑자기 끓어올랐던 열이 확 식는 기분이다.


‘그래 내가 김정은이 놈 의도대로 놀아날 순 없지. 암. 그렇고말고.’


순식간에 냉철한 표정으로 돌아온 시주석이 국방부장을 바라보며 묻는다.


“그래, 우리 피해는 어느 정도 된다던가?”

“아직, 피해 집계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대략적으로만 따져봐도 북부전구의 육군과 공군 전력의 약 50% 정도는 상실한 것 같습니다.”

“뭐라고? 북부전구 육군과 공군 전투력의 50%? 내가 지금 농담할 기분인 줄 아나?”

“죄송하지만 사실입니다. 저희도 피해 집계를 하면서 예상보다 너무 심해서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정말 사실이란 말이지?”

“ㆍㆍㆍㆍㆍㆍ”


시주석의 확인하는 말에, 송구스럽다는 듯 허리를 깊게 숙이며 정말로 사실임을 표현하는 국방부장이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우리 대공방어망이 그렇게 허술했단 말인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 중국군의 대공능력은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강 수준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단 말이야?”

“죄송합니다. 군부에서는 아직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국방부장이 최대한 시주석의 심기를 상하지 않게 하려고, 수차례나 구십도 이상으로 허리를 숙이며 쩔쩔맨다.


그 모습에 더 이상 국방부장만을 몰아치지 않고 국가안전부장에게 시선을 돌린다.


“설마, 우리 중화인민공화국의 대내외 정보를 담당하는 국가안전부에서도 모르겠다고 말하지는 않겠지?”

“그렇진 않습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저희 국가안전부에서는 북한의 배후에 제국이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그 놈의 제국인가?”

“안타깝게도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제국이라는 말만 들려와도 짜증부터 난다.


제국이 나타난 이후, 중국에 도움이 되는 일은 결코 없었다.


다른 걸 다 제치고 외교관계 수립에서만 봐도, 한미일 삼국과 EU국가와는 협상이 끝난 지 한참 됐는데도 중국과는 시간만 끌고 있을 뿐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아직 교류도 시작하지 않은 제국이 마치 애초부터 반중감정이라도 가지고 있는 듯 말이다.


“왜 제국이 배후에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일단, 북한에는 이번에 공격에 사용했던 만큼의 미사일 보유능력이 안 됩니다.”

“우리가 북한의 군사력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건 아니지 않나?”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만약 북한이 저 정도 미사일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그렇게 핵무기 개발에 올인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남한과 미국을 위협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단 말이지.”


까칠까칠한 턱을 쓰다듬으며 시주석이 제국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을 때 국가안전부장이 연이어 말한다.


“그리고 우리를 공격한 미사일의 성능도 북한의 기술력을 한 참 뛰어넘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양적인 부분만 아니라 질적인 부분도 차이가 난다는 말이지?”

“맞습니다. 특히, 최근에 랴오닝 성 선양시 인근에 완공된 대규모 레이더 기지는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지하 70m의 벙커에 작전통제소가 위치해 있었는데 이 번 공격에 당했습니다.”

“지하 70m라···꽤 깊이 들어갔군.”

“현존하는 최강의 벙커버스터라 불리는 미국의 GBU-57가 60m 정도 파고든다고 하니, 이 보다 더 앞선 기술력이 적용된 미사일이라는 증거입니다.”


누가 뭐라해도 지구상의 군사력 최강국은 미국이다.


특히 군사장비 개발과 관련된 기술력 분야에서는 2,3위인 러시아와 중국에 비해 크게 앞서 있다고 볼 수밖에 없고, 이는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북한이 난데없이 미국을 뛰어넘는 기술력이 적용된 미사일을 실전배치했다?


소가 웃을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국이 뒤에서 북한을 지원하지 않았다면 성립할 수 없는 결론이다.


지금은 일단, 그 문제보다는 망가진 중국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아, 제국에 대한 단죄는 나중에 논의하기로 하고 북한에 대한 반격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

“이 번에 우리가 공격받은 미사일 숫자보다 더 많은 3,000여기의 미사일 공격을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 그럼 언제쯤 내가 발사명령을 내릴 수 있지? 오늘이라도 가능할까?”

“북부전구가 보유한 미사일만으로는 3,000여기에 한 참 부족합니다. 저희 중국이 보유한 미사일 총 수량이 10,000여기 정도 된다는 것을 고려해 주십시오.”

“그럼 일단 북부전구가 보유한 미사일로 먼저 공격하고 나중에 보충되는 미사일로 추가 공격하는 건 어떤가?”

“축차공격은 잘못하면 우리만 손해보고 끝날 수 있습니다.”

“그건 안 돼지. 그럼.”

“이 번에 공격받아 피해 본 것도 있어서 지금 현재 북부전구가 보유한 미사일은 1,000여기 남짓이라 생각보다 많은 피해를 강요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되로 받았으면 말로 돌려주는 것이 시진핑 주석의 가치관이었다.


북한에서 2천여기의 미사일을 쐈다면, 중국은 최소한 그 이상의 미사일 공격을 해야만 구겨진 체면이 조금이라도 살아날 것이었다.


너무 분하지만 잠시 참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에잉. 결론적으로 언제쯤이면 준비가 끝난다는 말인가?”

“지금부터 준비에 들어가도 열흘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나한테 앞으로 열흘 동안이나 전 세계적인 놀림을 당하고 있으란 말인가?”

“다른 방법으로는 핵공격이 있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북한도 같이 죽자고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건 그래. 북한이야 작살이 나겠지만, 우리 중국에도 핵미사일이 날아오겠지. 만약, 베이징에 한 발이라도 떨어진다면···”

“그래서, 아직까지는 핵무기는 배제하고 재래식 전력만으로 북한에 반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주석이 생각해봐도 국가안전부장의 의견이 타당해 보인다.


핵무기를 사용하는 순간, 전 세계의 공적이 되어 앞뒤 가리지 않고 한미일 동맹이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혹시, 참전하지 않더라도 중국 경제에 대해 치명상을 줄 경제제재 등 국제적인 압력이 가중될 것이다.


이미, 중국의 경제구조는 내수만으로는 유지될 수 없게 변화한지 오래다.


예전 모택동 시절처럼 국제적인 교류 없이 자급자족하며 살 수는 없다는 얘기다.


“그리고,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 후에 곧바로 지상군이 북한 국경을 넘어 진군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해.”

“걱정하지 마십시오. 중부전구까지 포함한 최대 50만의 병력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럼, 나는 준비가 완료되는 기간 동안 조용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테니, 혹시 문제 있으면 연락하도록.”

“네, 알겠습니다. 주석 각하.”


대대적인 반격을 위해 열흘 후를 기약하며 회의를 마치는 시주석이었다.



***



북한 평양 주석궁에서는 무진과 김정은 위원장을 포함한 제국과 북한의 주요 간부들이 모여 있었다.


“군사부장, 이 번 미사일 공격에 대해 군부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무진의 질문에 즉각 대답하는 오스틴 군사부장.


“극히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군사부 전체의 의견입니다.”

“호오. 웬일로 그 깐깐하다는 군사부장 입에서 극히 성공이라는 최상급 표현이 나오게 된 걸까요?”

“당초 저희가 예상했던 중국군 북부전구 전투력 손실이 전체의 30% 정도일 것으로 봤으나 실제로는 거의 50%에 육박할 정도로 대규모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좋게 생각한다면 좋은 일이지만, 예상이 틀렸다는 것 자체는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은데요.”


초인공지능의 도움까지 받은 예상이 틀렸다는 것에 개운치 않은 느낌을 받는 무진이다.


“그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우리 전력보다는 중국의 전력을 과대평가했던 측면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적 전력을 과대평가했다라···”

“저희 미사일 공격에 대한 적들의 초동반응이 굉장히 실망스러운 수준이었고, 중국의 대공방어 시스템에 대한 가정이 너무 과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요격미사일로 인한 요격률이 엄청나게 낮았다면서요?”

“대략적으로 계산해봐도 1%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격률 1%는 그래도 너무 심한 수치다.


이스라엘이 요격률 90%라고 뻥을 치는 아이언돔의 실제 요격률이 5% 정도라고 과거에 폭로된 적이 있었다.


위의 5% 드립은 2014년에 있었던 이야기로 아마 개량이 많이 이루어진 현재 시점에서 실제 요격률은, 20%~50% 사이에 위치하지 않을까 하는게 대다수 군사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요격률 5%라고 하기에는 너무 피해가 적어서 그런 것인데, 소수의견으로는 이스라엘의 대피 어플이 잘 되어있어서 그렇다는 둥의 의견도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없다.


게다가, 제국이 북한에 제공한 미사일은 종말궤도 진입시 제어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어, 요격 미사일을 회피하는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여러가지 정보를 취합한 결과 중국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동향이 감지되니, 준비한 작계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중국이 반격에 나서는 그 날이 바로 동북삼성이 우리 손에 떨어지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자신 있게 대답하는 오스틴 군사부장의 말에 살며시 미소 지으며 화답하는 무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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