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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서생 님의 서재입니다.

취준생인데 초능력 얻고 배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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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킨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3
최근연재일 :
2024.06.26 00:05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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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0
추천수 :
296
글자수 :
265,668

작성
24.05.16 23:00
조회
324
추천
7
글자
13쪽

리처드 케인입니다

DUMMY

경기가 끝나자 여지없이 호텔로 돌아왔다.


=========================

승리 포인트 : 0점

경기 수당 : $10,000

승리 수당 : $4,670,000

전리품(능력) : 근거리 순간이동


최초 3승까지는 포인트가 없습니다.

남은 승리 : 1회

=========================


경기 수당과 승리 수당을 합해 468만 달러가 나왔다.


지난번 851만 달러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대략 60억.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하지만 승리 수당 같은 건 이미 내 머릿속에 없었다.


주어진 능력으로 한 달에 한 번, 다른 플레이어와 목숨을 걸고 싸운다는 것 말고 포르타에 관해 아는 것이 없다.


정확한 승리 조건도 모르고, 어떻게 보상이 정해지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오늘, 약간의 단서가 보인 것 같다.


“도대체 거긴 어디였을까?”


첫 경기를 치른 곳은 어느 유적의 폐허였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내가 보기에 그랬다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있을 법한 장소’였을 뿐, 실제로 있는 곳 같지는 않다.


오늘 경기한 숲도 마찬가지다. 물론 조금만 시골로 내려가도 그런 산은 많다. 하지만 그게 어느 산이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다. 어딘가에서 본 것 같지만 정확히 어디라고 하기가 어렵다.


무엇보다 그곳엔 나와 백 스태버 말고 다른 생명체가 없었다. 숲이라면 당연히 벌레도 있고, 새도 있기 마련인데 너무나 고요했다. 그런 숲이 있을 수 있나?


“호텔에서 갑자기 그런 곳으로 가는 것부터가 이상한 일이긴 하지.”


분명히 나는 호텔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숲이 나타났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지는 나중으로 미루더라도, 그곳이 어디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그곳이 현실에 있는 장소라면 싸우지 않고 도망치는 것도 방법이다. 이기면 좋겠지만 이길 수 없는 경우도 생각해야 하니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런 곳이 있을 것 같지 않다. 생명체가 살지 않는 숲이라니.


“가상 세계인가?”


그럴 가능성도 있다. 포르타는 스마트폰 앱이니까. 그럼 거기서 죽거나 다치는 건? 그러고 보니 난 아직 다쳐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일부러 다칠 수도 없고···.


“이건 좀 생각해 봐야겠다.”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제 고작 단서가 될 만한 실마리 하나를 찾은 것뿐이니까.


피곤하다.


일단 오늘은 좀 쉬자.




같은 시각, 샌프란시스코.


어젯밤 클럽의 경기를 관람한 케인은 다음 날 아침 일찍 업무에 들어갔다.


그가 세운 회사, 디아블라(Di Habla)가 하는 사업은 소셜미디어 큐레이션이다. 그가 만든 앱은 각종 스트리밍 사이트와 숏폼, 그리고 SNS와 뉴스 기사까지 전방위로 검색해 인기 있는 글과 영상, 사진을 모아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


쓸데없는 앱이 자꾸만 늘어나는 것이 귀찮아서 만들었는데, 그게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어마어마한 이용자를 확보했다.


그러나 그 이후의 성장은 온전히 리처드 케인, 본인의 경영 수완이었다.


케인은 젊은 나이다운 과감한 투자와 분야를 가리지 않는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를 키웠다. 컴퓨터 한 대로 시작된 디아블라는 이제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거대한 기업이 되었다.


케인은 업무를 시작하기 전, 늘 디아블라에서 어떤 영상이나 사진이 뜨는지 보고 받는다.


“이번 주엔 뭐 좀 특별한 게 있었습니까?”


케인의 물음에 담당자는 여상한 투로 대답했다.


“보시다시피 특별히 눈에 띄는 건 없었습니다. 전쟁 지역에서 올라오는 게시물은 여전히 많은데 점점 화력이 죽어가는 모양새입니다.”

“하긴. 전쟁이 너무 길어지긴 했죠. 동아시아는 어떻습니까?”


이쪽 업계에서 동아시아는 유행의 중심이자 최첨단이다. 그래서 케인은 늘 동아시아 지역을 따로 보고 받는다.


“동아시아 쪽도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늘 그렇듯 아이돌과 연예인 관련 게시물이 가장 많고, 또 챌린지 게시물도 많습니다.”


서양 사람들이 보기엔 동아시아의 게시물은 언제나 새롭다. 자신들이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터로 보면 동아시아 쪽 게시물은 다양성이 부족하다. 뭐 하나 인기 있다 싶으면 그쪽으로만 쏠린다. 흐름을 읽기는 좋지만, 재미는 별로 없다. 그런데.


“저건 뭡니까?”


케인이 지목한 것은 너튜브 영상이었다.


‘너무 알려지기 전에 먼저 확인하세요! 꽃미모 파이터!’


다소 유치한 한국어 섬네일이지만 친절하게 영어 자막도 있었다. 담당자가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에서는 한국인 남자 한 명이 여자를 등 뒤에 세운 채 폭력배로 보이는 남자 두 명과 싸우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누가 봐도 상대가 안 되는 싸움이었다. 여자를 지키는 남자는 비쩍 마른 몸이었고, 폭력배들은 우람했다.


하지만 남자는 기막힌 움직임으로 폭력배를 제압했다. 한 번에 한 동작. 빠르지는 않지만, 정확한 타이밍에 움직여 상대를 제압했다. 케인은 그런 장면이 익숙했다.


“저 남자! 얼굴은 안 나옵니까?”


케인의 물음에 담당자는 얼른 영상을 뒤로 돌렸다. 그러자 어두컴컴한 뒷골목이던 배경이 경찰서로 바뀌었다. 케인은 경찰서에서 나오는 남자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 플레이어다!’


첫 경기에서 초보 학살자인 퍼스트 블러드를 쓰러뜨리고, 두 번째 경기에선 탈 F 랭크급 능력을 가진 백 스태버를 제압한 그 플레이어. 케인은 그의 얼굴을 잊은 적이 없었다.


“저 영상에 등장하는 장소와 사람 좀 알아볼 수 있습니까?”


디아블라는 언제나 ‘모든 개인 정보는 완벽히 보호된다.’라고 주장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언제든 알아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네. 바로 확인해서 보고드리겠습니다.”

“저 사무실에 없을 것 같으니까 그냥 메시지로 보내주세요.”

“네? 어디 가십니까?”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영웅을 찾았다. 클럽에선 플레이어와의 접촉을 금하지만 그건 상관없다. 피하려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규정이고, 실제로도 몇몇 회원들은 암암리에 지원하는 플레이어가 있다.


“대한민국에 갑니다.”


케인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한국으로 가는 전용기에 올랐다.




두 번째 경기를 치른 금요일은 통으로 쉬었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평소보다 더 바쁘게 움직였다. 백 스태버와의 경기에서 얻은 교훈 때문이다.


백 스태버는 미리 장비와 전술을 준비했을 만큼 경험 있는 플레이어였다. 그런데도 막상 궁지에 몰리자 사용 횟수의 한계까지 순간이동을 남발했고, 탈진해 쓰러졌다.


그런 꼴을 당하면 안 된다. 그래서 나는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가정해 시험해 보았다. 그렇게 이틀을 꼬박 시험한 끝에 각 능력의 본질과 한계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일단 회귀는 최대 사용 횟수가 20회고, 한 번에 1초밖에 회귀하지 못한다. 하지만 10번까지는 연속 사용이 가능해서 최대 10초 이전까지 되돌아갈 수 있다. 다만, 열 번 연속 사용하면 다시 능력을 쓸 수 있게 되기까지 2분 정도가 필요하다.


반면 명중의 사용 횟수는 50회다. 투사체이기만 하면 뭐든 적용돼서 손으로 던져도 되고 총을 쏴도 된다. 쿨타임도 없어서 50회 연속해서 쓸 수도 있다. 양궁 선수로 나가면 올림픽 금메달은 확정이다.


근거리 순간이동은 생각보다 별로 안 좋은 스킬이다. 이름에 ‘근거리’가 들어가는 만큼 한 번이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30m 정도밖에 안 되는데 쿨타임도 5회에 한 번씩 발생한다. 한마디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최대 거리가 150m 정도라는 뜻이다. 심지어 사용 횟수도 30회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인 세 능력을 섞어서 썼을 때 사용 횟수도 확인했는데, 이 부분이 꽤 흥미로웠다. 내 체력을 100이라고 치면 회귀의 체력 소모 값은 5, 명중은 2, 순간이동은 3쯤이었다. 즉, 회귀 10회, 명중 10회, 순간이동 10회를 쓰면 탈진한다.


“이걸 싸움 중에 계산해야 한다니.”


한 개보다는 두 개, 두 개보다는 세 개가 더 낫다. 명중도 순간이동도 다 좋은 능력이다. 하지만 세 능력의 소모 값을 계산하며 쓰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다. 얻은 능력을 버릴 수는 없나?


다음 경기까지 남은 시간은 28일이다. 수습 딱지가 떨어지고 앱의 나머지 메뉴를 쓸 수 있게 되면 뭔가 달라지는 게 있겠지. 나는 또다시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월요일 아침.


나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하루 루틴을 끝내고 유미영 교수를 만나러 갔다. 원래 유미영 교수와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만나기로 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유미영 교수가 급한 일이 있다며 교수실로 나를 불렀다.


“교수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그러자 커피를 입으로 가져가던 유미영 교수가 멈칫하더니 동그래진 눈으로 날 쳐다보았다.


“왜 그렇게 보십니까? 저 오늘 뭐 이상합니까?”

“우현 씨는 TV 안 보세요?”

“집에 TV가 없어서요. 요즘 그런 사람 많지 않나요?”

“TV는 안 보더라도 다른 건 보지 않아요? 뭐 너튜브나 그런 거.”


능력을 얻기 전에는 일하고 공부하는 시간도 아까워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볼 시간은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당장 다음 경기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쉴 틈이 없다.


“저는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건 갑자기 왜 물으시나요?”


내 물음에 유미영 교수가 김빠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휴. 우현 씨. 어쩜 그렇게 세상 돌아가는 데 관심이 없어요? 지금 대한민국이 우현 씨 때문에 난리라고요. 제가 우현 씨 때문에 얼마나 시달린 줄 알아요?”

“네? 저 때문에요?”


내가 여전히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자, 유미영 교수가 다시 한번 한숨을 푹 내쉬고는 스마트폰을 꺼내 내게 영상을 보여주었다.


“이게 요즘 너튜브에서 엄청 핫해졌대요. 조회수가 벌써 300만이 넘었다고요.”

“···?”


유미영 교수와 국밥을 먹으러 갔다가 깡패들과 시비가 붙었던 영상이었다. 그 좁은 골목 어디에서 이런 걸 찍은 거지?


“요즘 스마트폰 줌이 장난 아니라더니. 이런 게 찍힌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예? 이게 스마트폰으로 찍은 건가요?”

“우현 씨랑 얘기하고 있으면 무슨 조선시대 사람이랑 얘기하는 기분이에요. 문제는 이게 아니에요. 그다음 장면이지.”


배경이 경찰서로 바뀌자, 나와 유미영 교수의 얼굴이 화면에 클로즈업됐다.


“도대체 언제 이런걸···.”

“각도를 보면 아마 경찰서 야외 주차장 어디에서 찍은 것 같은데. 하여튼 지금, 이 영상 반응이 엄청 뜨거워요. 댓글도 굉장하고요.”

“악플이 많습니까?”


내 물음에 유미영 교수가 멈칫하더니 끝내 웃음을 터트렸다.


“푸하하. 무슨 소리예요. 우현 씨. 왜 악플이 달려요?”

“네? 그럼, 왜···?”

“우현 씨 멋있다고 다들 난리예요. 종일 학생들이 저한테 와서 우현 씨 소개해달라고 떼를 쓰더라고요.”

“아···!”


이건 또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변변한 직업도 없는 내가 갑자기 유명해지다니. 아니. 근데 아까 그 영상은 허락도 없이 찍은 건데 얼굴이 나오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당장 그 너튜버한테 영상 내리라고 해야겠네요. 아니. 그냥 소송을 걸어버려야겠어요.”

“어디 사는 누군 줄 알고 그래요? 어차피 이런 건 잠깐이니까 그냥 즐겨요. 아니면 혹시 우현 씨. 이쪽으로 나갈 생각 있는 거예요?”

“절대 아닙니다.”


돈은 많이 벌고 싶지만 유명해지고 싶지는 않다. 난 그냥 조용히 잘 살고 싶다.


“그럼 그냥 조용히 있으면 돼요. 장담하는데 길어봐야 한 반년이면 우현 씨가 누군지도 모를걸요?”

“교수님이 그런 걸 어떻게 아십니까?”

“자랑 같지만, 저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에요.”

“아···!”


조금 전까지는 좀 믿기 어려웠는데 갑자기 신뢰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유미영 교수 정도면 그런 일 많이 겪었겠지.


“하여튼 오늘 보자고 한 건 이것 때문이에요.”

“영상 때문에요?”

“네. 우현 씨를 꼭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이 영상 보고 찾아왔대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럼 그 사람은 영상만 보고 제가 누군지, 어디 있는지 알아냈다는 겁니까? 어떻게요?”

“그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럴 수 있죠. 아! 마침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네요.”

“네? 아. 아니···.”


선한 자는 먼저 찾아오지 않고, 먼저 찾아오는 자는 선하지 않다고 하던데. 누가 날 찾아온 거지?


그때, 자리에서 일어난 유미영 교수가 손님에게 연구실 문을 열어주었다. 그런데 그곳엔 나도 아는 사람이 서 있었다.


“당신이 미스터 신이군요! 정말 만나고 싶었습니다! 리처드 케인입니다.”


리처드 케인은 기업가다. 하지만 워낙 뉴스에 자주 나와서 내게는 연예인처럼 느껴졌다. 그것도 국내 연예인이 아닌 글로벌 스타.


그러나 우습게도 내가 놀란 것은 그가 내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 아니었다.


‘어떻게 내가 영어를 다 알아듣지?’


내게는 그게 더 놀라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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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잘 살기를 바랐는데 24.06.22 116 6 13쪽
40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예요 +1 24.06.22 120 5 13쪽
39 구조 요청을 보냈네 24.06.21 128 7 12쪽
38 머리가 맑아졌어요 24.06.20 145 7 13쪽
37 이건 말도 안 돼 24.06.19 158 8 13쪽
36 그 사람한테 물어봐야겠네 24.06.18 162 7 13쪽
35 아픈 사람이었구나 24.06.17 161 5 13쪽
34 만날 수 있습니까? 24.06.14 156 6 13쪽
33 어떻게 알았어요? 24.06.13 161 5 13쪽
32 힘 빼지 말자 24.06.12 161 4 13쪽
31 합리적 의심이다 24.06.12 176 6 13쪽
30 시작했다 24.06.10 172 7 13쪽
29 눈빛이 달라졌어 24.06.09 175 6 13쪽
28 그대로 돌려주지 24.06.08 185 6 13쪽
27 피곤한 사람이다 24.06.07 185 5 13쪽
26 알아서 할게 24.06.06 197 5 14쪽
25 그때 얘기해요 24.06.05 203 6 13쪽
24 좀 무섭다 24.06.05 207 5 13쪽
23 해보겠습니다 24.06.04 210 5 13쪽
22 더 약해서 인 것 아닙니까? +1 24.06.04 209 5 13쪽
21 후회하게 될 거다 24.06.03 213 5 13쪽
20 아직은 때가 아니야 24.05.31 216 4 14쪽
19 알 수가 없다 24.05.30 221 6 13쪽
18 사람 잘못 건드렸다 24.05.29 228 5 13쪽
17 그 너튜브 스타? +3 24.05.28 242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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