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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클레어킨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3
최근연재일 :
2024.06.26 00:05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10,291
추천수 :
295
글자수 :
265,668

작성
24.05.30 22:25
조회
220
추천
6
글자
13쪽

알 수가 없다

DUMMY

일반인 중에도 강한 사람은 있다.


나를 습격했던 리요른 전사는 능력을 사용하고도 쉽게 이길 수가 없었다.


그러나 모든 리요른 전사 같은 사람이 흔하지는 않다. 일반인과 플레이어 사이에는 절대로 메꿔지지 않는 간극이 있다. 심지어 나는 이제 4개의 능력을 갖고 있다.


“야! 저 새끼 잡아! 왜 허우적대고 지랄들이야!”

“혀. 형님! 이 새끼 이상합니다! 갑자기 사라지는 것 같은···. 악!”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눈에 보이면 손에 든 삼단봉에 강력한 일격을 걸어 후려쳤다.


그냥 때리면 잘해야 부러지는 정도지만 강력한 일격으로 맞으면 그야말로 걸레가 된다.


“악! 이. 이 악마 새끼!”

“야! 튀어! 이 새낀 안 돼! 튀라고!”

“어딜 튀어! 이 새끼들아! 당장 안 돌아와?”


주윤찬이 불러온 놈들은 모두 13명이었다. 그중 7명의 팔다리가 걸레가 되었고 남은 6명이 도망쳤다. 나는 도망치는 놈들을 향해 쇠구슬을 던졌다.


“악!”

“어흑.”

“컥.”


새총으로는 강력한 일격을 쓸 수 없다. 하지만 강력한 일격을 사용해 손으로 쇠구슬을 던지면 그보다 더 강한 파괴력이 나온다. 쇠구슬에 맞은 놈들은 전부 다리가 부러져 그 자리에 쓰러졌다. 이제 남은 건 주윤찬뿐이다.


“야. 우. 우현아. 미안하다. 네 말대로 내가 사람을 잘못 봤다. 한 번만 봐줘라.”

“너. 방금 그 말. 유미나 창섭이한테선 못 들었냐?”

“뭐? 아니. 난 걔네 그냥 끌어내기만 한 거야. 작업은 다른 애들이 하는 거라고.”


이런 놈들의 변명을 들을 생각은 없다. 그러나 마지막 말은 마음에 걸렸다.


“너 혹시 어디 공장 같은 거 있냐? 거기서 막 사람 사고팔고 그러는 거야?”


그 순간, 아주 잠깐이지만 주윤찬의 눈이 빛났다. 예전이라면 그런 걸 알아채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저건 살기다.


“그. 그래. 우현아. 내가 다 알려줄게. 다 알려주고 자수할 테니까 제발 나 좀 한 번만 살려줘. 응?”

“있다는 얘기네? 어디야. 안내해.”

“그래. 알았어. 내가 데려다줄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새파랗게 질렸던 주윤찬은 금세 밝은 목소리가 되어 자기 차로 나를 안내했다. 나는 놈과 함께 작업장이 있다는 부둣가의 어느 창고로 향했다.




“세. 세상에···.”


이주희는 주차장 구석에서 스마트폰을 든 채 바들바들 떨었다.


동창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대로 돌아가기엔 너무나 아쉬웠다.


고등학교 때는 그런 애가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런데 갑자기 너튜브에 나타나 스타가 되더니, 이제는 동창회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잘생긴 얼굴과 큰 키. 거기다 에X메스 정장에 고가의 가방과 시계까지. 신우현은 이주희가 바라 마지않던 신분 상승으로 가는 열쇠였다.


한 번 거절당했다고 돌아가기엔 너무 아깝다. 그래서 이주희는 다시 식당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엄청난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아니면. 그냥 통나무로 갈래?”


주윤찬의 말에 이주희는 헛바람을 삼켰다. 통나무라니···. 업소에서나 듣던 말을 동창회에서 들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주윤찬은 사람 장사꾼이다. 그걸 깨닫는 순간 등에 본능처럼 동영상 녹화를 시작했다.


그런데 정작 주윤찬과 맞선 신우현은 태연해 보였다. 아니. 조금 화나 보였다.


“너 고작 돈 때문에 이러고 사냐?”


분명 주윤찬에게 한 말인데 신우현의 말은 이주희의 마음에도 가시처럼 박혔다. 이윽고 신우현이 말했다.


“너희들. 사람 잘못 건드렸다.”


그때부터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매끈한 수트를 입은 신우현이 깡패들을 도륙하기 시작했다.


분명 삼단봉인데도 휘두를 때마다 퍽퍽 소리와 함께 깡패들의 팔다리가 너덜너덜해졌다. 머릿수는 의미가 없었다. 신우현은 양 떼에 풀어놓은 사자처럼 깡패들을 박살 냈다.


곳곳에 피가 고이고, 사람의 팔다리가 제멋대로 꺾여 널브러졌다. 그러자 남은 놈들이 도망치기 시작했지만 신우현은 그조차도 용납하지 않았다.


신우현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도망치는 깡패들을 향해 던졌다. 그러자 놀랍게도 깡패들의 다리가 전부 부러졌다. 그리고 잠시 후, 신우현은 주윤찬의 차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도대체 이게 뭐야···.”


업소 빚을 청산하고 꽃집을 차렸을 때, 이제 다시는 음지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젠 좋은 남자를 만나 다시 정상적으로 살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음지는 너무 가까운 곳에 여전히 남아 있었다.


“히끅.”


갑자기 딸꾹질이 나왔다. 들키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걸 아는데도 딸꾹질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때, 누군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주희는 또다시 본능적으로 스마트폰을 숨겼다.


그녀에게 다가온 사람은 갈색 머리 외국인이었다.


“하. 신우현 이 새끼. 아주 난리를 쳐 놨구만. 어이. 아가씨. 괜찮아요?”


음지 사람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이주희는 의식을 잃었다.




나는 주윤찬이 안내한 창고에서 모두 17명의 사지를 박살 냈다.


싸우는 도중에 놈들의 머리를 부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비닐로 칸막이가 쳐진 창고엔 곳곳에 피가 묻어 있었다.


사람은, 현대인은 돈이 있어야 살 수 있다. 그래서 우린 다들 돈을 번다. 하지만 돈에 목을 맨 나머지 이제는 돈이 사람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이런 씨···.”


눈빛이 달라질 때 이미 알아봤다. 주윤찬은 날 이곳으로 끌어들여 죽일 생각이었겠지. 하지만 그것마저 실패하자 놈은 반항하기를 포기하고 발악했다.


“야! 이 개새끼야!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 니들 양복쟁이는 뭐 나하고 다른 줄 알아? 니들도 결국엔 다른 사람 짓밟으면서 사는 거 아니야! 니들이 무슨 권리로 날 비난해? 어? 사람 잡아먹고 돈 버는 건 니들이나 나나 마찬가지잖아!”


놈의 말은 더 이상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놈을 죽이고 싶은 마음을 참는 게 고작이다.


“주제넘은 소리는 안 해. 그런 건 의미 없으니까.”


주윤찬은 무릎을 꿇은 채 사색이 되어 있었다.


“우현아. 제발 이러지 마. 나도 다 먹고 살자고 한 짓이었다고!”

“죽이지도 않아. 하지만 각오는 해야 할 거야.”


그날 밤, 조용한 부둣가 창고에선 아무도 듣지 않는 비명 소리가 밤새도록 울려 퍼졌다.




내가 안전 가옥으로 돌아온 건 다음 날 아침이었다.

피범벅이 된 옷을 벗어놓고, 따뜻한 물로 씻은 뒤 식탁에 앉아 늦은 아침을 먹는데, 마스터 퍼핏이 들어왔다.


“야! 신우현! 내가 니 뒤치다꺼리나 하려고 여기 있는 줄 아냐? 내가 간밤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식당에서 깡패들을 때려눕히고 주윤찬과 함께 창고로 가면서 마스터 퍼핏에게 전화했었다. 깡패를 때려눕힌 게 잘못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대로 두면 일이 커질 것이 분명해 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나는 마스터 퍼핏에게 정중하고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했다.


“고맙다.”


그러자 오히려 마스터 퍼핏이 당황했다.


“어? 아. 음. 그래. 고마운 일이긴 하지. 알았으면 됐다.”


마스터 퍼핏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금세 원래의 밝은 분위기로 식탁에 앉았다.


그게 끝이었다. 마스터 퍼핏은 내가 왜 그랬는지. 어떻게 된 일인지.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대신 밥상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았다.


“야. 밥 먹을 땐 스마트폰 보지 마.”

“신우현이. 너는 뭐 현대인 아니냐? 스마트폰 없이 어떻게 밥을 먹어?”


현장을 수습하느라 고생이 많았을 텐데도 고맙다는 한마디에 아무 소리가 없다. 이럴 때 보면 참 순수하다는 생각이 든다.


「긴급 속보입니다. 어젯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국내 최대 장기 매매 조직을 일망타진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 과정에서 민간인이 개입한 사실이 제보되었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화면엔 어젯밤 동창회가 열렸던 식당 영상과, 주윤찬이 안내한 창고 영상이 연이어 나왔다.


“야. 설마 이거···?”

“잠깐만. 조용히 해봐.”


문제는 다음 영상이었다.


누군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 같은 영상에선 내가 주윤찬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그리고 깡패들을 도륙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방송국에서 최소한의 모자이크 처리는 했지만, 격투 장면은 하나도 빠짐없이 재생되었다.


그때, 마스터 퍼핏이 이마를 '탁' 치며 말했다.


“아! 설마 그때 그 여자가?”

“여자? 거기 여자가 있었어?”

“응. 긴 머리에 하늘하늘한 베이지색 원피스 입은 여자였는데. 와. 씨. 거기서 이런 걸 찍고 있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 야. 이거 어떡하냐?”


영상은 찍혔지만 아직 얼굴이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방송국은 원본을 갖고 있을 거다.


“혹시 위원회에서 방송국도 커버 돼?”


내 물음에 마스터 퍼핏이 대답했다.


“될걸? 야. 나도 위원회 소속은 아니야. 그냥 일 맡아서 하는 거지.”

“시간 없으니까 방송국 쪽 좀 알아봐 줘. 원본부터 회수해야 해.”


그리고는 나갈 채비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 어디 가려고?”

“그 여자 만나러 가야지.”

“가서 어쩌게? 너 설마 그 여자 죽이려고?”

“죽이긴 뭘 죽여? 그냥 가서 영상만 지우게 할 거야.”

“그 여자 어디 사는지는 알아?”

“응. 알아. 나 빨리 가볼 테니까 너는 방송국 쪽만 좀 잘 처리해 줘.”

“어···. 그래. 알았어.”


이주희. 왜 그런 짓을.




씁쓸하다. 좋게 말하면 악당을 퇴치한 거지만 사람들을 그 지경으로 만들어 놓으니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게다가 그 결과가 영상 제보라니. 안 그래도 이주희의 눈엔 탐욕이 가득했다. 아마 방송국에서 돈을 받기로 했겠지. 이번에도 그 빌어먹을 돈 때문이다.


영상 자체에 의미가 있는 건 아니었다. 개인 방송인 너튜브는 생각 없이 얼굴을 내보냈지만, 공중파 방송국은 얼굴에도 모자이크 처리를 했고, 대화 내용도 개인정보가 드러나는 부분은 전부 지웠다.


하지만 문제는 전투 그 자체다. 일반인은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 채 격투 장면을 보고 놀라겠지만, 포르타를 아는 리요른과 다른 플레이어들은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이 플레이어인 것을 단번에 알아챌 것이다.


바로 그게 문제다. 안 그래도 단번에 E1 랭크로 올라가며 다른 플레이어의 관심을 받는 상황인데 영상까지 떠 버리면 더 곤란해진다. 무엇보다 이주희는 영상 속 남자가 나라는 것도, 내 이름도 안다.


택시를 타고 테헤란로로 향하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도대체 돈이 뭐길래 누구는 목숨을 걸고 상대와 싸우는 경기에 참여하고, 또 누구는 친구의 목숨을 팔아 돈을 버는지. 그리고 그 와중에 경찰을 부르지 않고 영상을 녹화해 방송국에 팔아먹는 사람은 또 뭔지. 알 수가 없다.


“여긴 것 같은데요?”


택시는 높은 빌딩 앞에서 멈춰 섰다. 꽃집이라고 해서 당연히 1층 길가에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았다.


명함을 든 채 안으로 들어가니 복잡한 길이 나왔다. 쇼핑몰이 아닌데도 빌딩은 구석구석에 작은 점포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그렇게 몇 군데를 찾아 헤맨 끝에 이주희가 한다는 꽃집을 찾아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당연히 잠겨 있을 줄 알았는데 문이 열려 있다.


자물쇠가 열린 것이 아니었다. 잠기는 부분이 무언가 날카로운 것에 잘린 것처럼 단면이 매끈하다.


‘플레이어다.’


쇠를 자르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이렇게 매끈하게 자르는 건 전문적인 도구로도 쉽지 않다.


“일단 들어가 보자.”


어디에 다른 플레이어가 숨어 있을지 모른다. 아니면 리요른? 누가 됐든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나는 문을 여는 대신 순간이동으로 안쪽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온갖 꽃들이 내뿜는 향기 사이에 피 냄새가 섞여 있었다.


“이주희! 이주희!”


나는 이주희를 찾아 꽃집 여기저기를 수색했다. 좁은 공간에 화분과 꽃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어서 운신하기도 쉽지 않았다.


다툰 흔적은 없다. 꽃집은 그대로다. 그렇다면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라는 뜻이다.


나는 작게 마련된 카운터 뒤로 이어진 문을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주희···.”


그곳엔 낭자한 피 웅덩이 안에 머리가 잘린 채 죽은 이주희가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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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수가 없다 24.05.30 221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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