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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킨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3
최근연재일 :
2024.06.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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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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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7
추천수 :
296
글자수 :
265,668

작성
24.05.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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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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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3쪽

그 너튜브 스타?

DUMMY

금요일은 오전부터 분주했다.


동창회라고 해서 특별히 뭘 할 생각은 아니었다. 학생 때 심한 아싸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친구가 많은 편도 아니었다. 워낙 나 스스로가 존재감 없이 다녔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관심이 없어서 딱히 생각나는 친구도 없다.


할머니에게 등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참석은 하지만, 나는 내가 왔다 갔는지도 모르게 조용히 있다 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나 빼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 모두가 나와는 정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허이고. 니는 당췌 옷이 죄다 그 모냥이냐? 뭐 좀 단정한 옷은 읎는 겨?”

“단정한 옷 뭐? 정장?”

“그려. 모처럼 그런 자리 나가는 디 정장 같은 거 입으믄 을메나 좋아. 어이. 퍼핏아. 니는 뭐시기 좀 괜찮은 옷 좀 읎냐?”

“에이. 할머니. 나 옷 어떻게 입는지 뻔히 알면서. 내가 정장이 있겠어요?”


할머니는 오늘도 위아래로 트레이닝복을 입은 마스터 퍼핏을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하긴. 가만 보믄 니두 우현이랑 별반 다르지 않여.”


할머니의 말에 마스터 퍼핏이 발끈했다.


“아니. 할머니! 비교할 사람하고 비교를 해야지! 난 다 이유가 있어서 여기 있는 거라니까? 내가 할머니 지키는 거라고!”

“그려. 니가 어련허겄냐?”

“야! 신우현! 넌 양심이 있냐 없냐! 왜 가만히 있어!”


식구가 많으니까 아침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다.


“할머니 옷은 제가 알아서 적당히 입고 갈게요. 그리고 동창회는 아직 한참 남았어요. 아침부터 이러시지 않으셔도 돼요.”

“지금 읎는 옷이 저녁때 되믄 생긴다냐? 시간 있응께 어여 나가서 괜찮은 늠으로다가 하나 사.”

“오늘 아니면 입을 일도 없는데 뭐 하러 옷을 사요? 돈 아깝게.”


그러자 자긴 바쁜 사람이라며 억울해하던 마스터 퍼핏이 끼어들었다.


“야! 돈도 많은 놈이 무슨 옷 한 벌 사는 돈을 아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쓸데없는 데는 안 써.”

“아니. 뭐 이런 짠돌이가 다 있지?”


할머니와 마스터 퍼핏은 오전 내내 내 옆에 찰싹 달라붙어서 잔소리를 퍼부었다. 도망치고 싶다.


궁지에 몰린 나를 구해준 것은 평소보다 일찍 집에 돌아온 유미영 교수였다.


“어머? 다들 왜 그러세요? 우현 씨가 뭐 잘못했어요?”


유미영이 나타나자 할머니와 마스터 퍼핏은 기다렸다는 듯 하소연을 가장한 욕을 시작했다.


“아이고. 교수님. 마침 잘 왔네. 내 말 좀 들어보소. 아니. 우현이 저놈이···.”

“닥터 유. 쟤 좀 제발 어떻게 해 봐요. 무슨 170억 가진 놈이 옷 한 벌 살 돈을 안 써.”


한참 이야기를 듣던 유미영이 상황을 정리했다.


“어떤 상황인지 알겠어요.”


모두가 유미영에게 주목했다.


“우현 씨. 우현 씨가 사는 방식은 전적으로 우현 씨 마음이지만 할머니가 걱정하시는 것도 이해는 돼요. 우현 씨도 이해하죠?”

“이해합니다. 그래서 안 나가던 동창회도 간다고 했잖아요?”

“오케이. 거기까지는 좋아요. 그런데 우현 씨. T.P.O라는 게 있는 거예요. 시간과 장소, 그리고 목적에 맞는 옷차림은 사회생활의 기본이라고요?”

“동창회가 정장까지 입고 갈 자리인가요? 게다가 저 알아보는 친구도 없을 거예요. 가서 그냥 앉아만 있다가 금방 올 텐데 뭐 하러 옷을 사요?”


나는 정장의 불필요함을 강하게 항변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측은한 눈빛뿐이었다.


“허이고···. 저놈의 시키. 어린 눔이 속이 을메나 썩었을꼬. 어째 저 나이 먹도록 친구 하나가 읎어.”

“하···. 너한테 그런 사연이 있는 줄은 몰랐다.”

“우현 씨. 왕따였어요?”

“아니! 그런 게 아니라! 하아···. 하여튼 갔다 금방 올 건데 새 옷까지는 필요 없다는 얘길 하고 싶은 거라고요!”


그러자 유미영이 말했다.


“우현 씨. 그러지 말고 나랑 가서 옷 좀 사요. 지금은 입을 일 없을 것 같아도 사회생활 하다 보면 정장 한 벌은 꼭 필요해요. 하다못해 장례식장에는 갈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한 벌 장만해요. 할머니가 저렇게 원하시는데 손자가 그거 하나 못 해드려요?”


의미 없는 동창회에 쓸데없는 정장 한 벌인데 이걸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다. 심지어 할머니가 나오면 더 할 말이 없다.


“어쩔 수 없죠. 알겠습니다.”


그러자 할머니와 마스터 퍼핏은 무슨 올림픽 금메달이라도 딴 사람들처럼 기뻐했다.




할머니는 어차피 살 거 제대로 고르라며 일찍부터 내 등을 떠미셨다. 그러자 유미영까지 덩달아 일찍 나갈 채비를 했다.


“이제 겨우 점심 좀 지났는데 벌써 나갈 필요가 있나요?”


내 물음에 유미영은 마치 전쟁터로 향하는 전사처럼 비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우현 씨. 하버드 졸업생들 동창회에 모이면 어떻게 하고 오는 줄 알아요?”

“예? 교수님. 하버드 나오셨습니까”

“몰랐어요? 저도 자주 나가지는 않는데 어쩌다 한 번 나가면 제가 가진 옷 중에서 제일 좋은 옷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쫙 빼입고 나가요.”

“아. 네···.”


아니. 겨우 동창회 나가는데 뭐 그렇게 힘을 줘? 하버드가 그런 부분에서 좀 유난스러운가?


“동창회는 자존심 싸움이에요. 누가 더 잘 나가나. 누가 더 돈 많이 버나. 아닌 것 같아도 거기 온 사람들은 전부 다른 사람 옷은 뭘 입었는지, 차는 뭘 타고 왔는지 그것만 쳐다봐요.”


하아. 내가 이래서 동창회에 안 가려고 한 거다. 그냥 나 혼자 잘 살면 되지 왜 굳이 동창회 같은데 나가서 남과 비교해야 하지?


“사람은 원래 그래요. 나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보다 내가 낫다는 걸 끊임없이 확인하려고 하죠. 안 가려고 하면 몰라도 갈 거면 진짜 빡쎄게 꾸미고 가야 해요. 그래야 무시 안 당하지.”

“아니. 전 그냥 무시당해도 되는데요.”

“내가 안 괜찮아요! 우현 씨. 그런 소시민적인 성격으로 돈은 어떻게 벌었어요?”


할 말이 없다. 젠장. 이럴 땐 그냥 닥치고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유미영은 자기 차에 나를 태우고 곧바로 서울 번화가의 대형 백화점으로 갔다. 그녀는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백화점을 1층부터 꼭대기까지 무려 8번 왕복하며 나를 끌고 다녔다.


남성복 가게가 나오면 무조건 들러서 최소 3벌 이상 입어봐야 나올 수 있었고, 가방도 서너 개쯤 들어봐야 했다.


간신히 옷과 가방, 시계, 구두까지 고르고 났더니 그다음은 미용실이었다. 백화점에 무슨 미용실인가 했더니 상상 이상으로 휘황찬란한 곳이었다. 그곳에서 유미영과 디자이너는 나를 앉혀놓고 자기들끼리 뭔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했다.


나중에는 ‘이왕 하는 김에 메이크업도 살짝만 받아보면 어떻겠냐.’라고 하더라. 차마 그것만은 낯간지러워서 유미영과 디자이너에게 거의 무릎을 꿇다시피 사정해서 간신히 빠져나왔다.


그렇게 쇼핑만 무려 6시간. 걸린 시간도 시간이지만 쓴 돈이 장난이 아니었다.


지난번 할머니를 서울로 모셔 올 때, 혹시 갑자기 돈 쓸 일이 생길지도 몰라서 최대로 늘려놨었는데, 어중간하게 천만 원쯤으로 했으면 한도에 걸릴뻔했다.


“와. 기분 좋다. 이렇게 마음껏 쇼핑하는 거 진짜 오랜만이에요.”

“......”


두 달 넘게 러닝으로 체력을 키웠는데 6시간 쇼핑은 감당할 수가 없었다. 말할 기력도 없었지만 나 때문에 고생해 준 유미영에게 감사는 해야 했다.


“저. 교수님. 이거 받으세요.”

“네? 이게 뭐예요?”

“오늘 저 때문에 시간 많이 쓰셨잖아요. 한창 바쁘실 텐데. 아까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 같길래 샀어요.”


아까 정신없이 백화점을 돌아다니다 문득 유미영이 지나가면서 ‘예쁘다.’라고 했던 가방을 기억해 뒀었다.


그러다 유미영이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포장을 부탁했다가 내려오면서 찾아 유미영에게 준 것이다.


가방을 받은 유미영의 눈에서 레이저가 발사되는 것 같았다.


“세상에! 이렇게 비싼 걸 제가 어떻게 받아요! 안 돼요. 얼른 가서 환불해요.”


솔직히 많이 비싸긴 하더라. 하지만 통장에 쌓인 이자를 보고 나도 생각을 좀 바꾸기로 했다.


투자는 생각도 못 하고 170억 전부를 그냥 이율 2%짜리 자유 입출금 통장에 넣어두었는데, 고작 두 달 사이에 이자만 거의 5천만 원이 붙었다.


“오늘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잖아요. 그 정도는 사드릴 수 있으니까 그냥 받아주세요. 저 소심해서 환불 같은 거 못 해요.”


내 대답에 유미영은 못 말린다는 듯 피식 웃더니 화사한 눈웃음을 지었다.


“대단한 일 한 것도 아닌데. 오히려 제가 더 즐거웠는데요? 어쨌든 고마워요. 선물이라니까 잘 쓸게요.”


지금까지는 남에게 선물을 줄 형편이 아니었다. 가끔 고향에 내려갈 때 할머니에게 줄 선물을 사기는 하지만 그래봐야 옷이나 음식 같은 생필품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이런 선물을 해 본 건 처음이다. 진심으로 기뻐하는 유미영의 얼굴을 보니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얼른 가요. 우현 씨. 이러다 늦겠어요.”

“네? 저는 그냥 택시 타고 가면 됩니다.”

“내 말 기억 안 나요? 거기 사람들 전부 우현 씨가 무슨 차 타고 오는지 볼 거라니까요? 택시가 말이 돼요?”


유미영이 사치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차만큼은 좋은 걸 타야 한다며 벤츠를 샀다. 분명 폼은 나겠지만 피곤할 텐데.


“게다가 이런 것까지 받았는데 어떻게 그냥 가요? 얼른 타요. 데려다줄 테니까.”

“네. 감사합니다.”


내가 준 가방을 들어 보이며 짓궂게 웃는 유미영을 보니 웃음이 났다.




동창회 장소는 서울 외곽의 퓨전 레스토랑이었다.


“동창회를 이런 곳에서 해요?”


주소는 받았는데 그 집이 이런 곳일 줄은 몰랐다. 괜히 덩달아 바짝 기합이 들어갔던 유미영마저 놀랄 정도였다.


“저도 몰랐습니다. 꽤 비쌀 것 같은데.”


그사이 검색을 마쳤는지 유미영이 작게 탄성을 터트렸다.


“와. 리뷰는 확실히 좋은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네요. 우현 씨 동창들이 다들 잘나가나 봐요?”

“글쎄요. 졸업한 후엔 만난 적이 없어서.”

“하긴. 뭐. 잘 나가는 걸로 치면 우현 씨도 만만치 않죠.”


그런가? 통장의 숫자는 빵빵하지만 난 아직 잘 모르겠다.


“태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이따 집에서 봐요!”


유미영은 밝게 웃으며 식당을 떠났다. 나는 전쟁터에 홀로 남겨졌다.


“아우. 이런 거 질색인데.”


차라리 모르는 사람들만 있는 자리라면 그냥 철판 깔고 들어갈 텐데 어중간하게 아는 사이들이라 오히려 어색하다.


상대방은 날 기억하는데 나는 상대방을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이 100%다.


나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옮겨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당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곳은 작은 파티 홀이었다. 입구에 쓰여있는 안내문 상으로는 30인 규모라는데. 동창회에 사람이 그렇게 많이 오나?


‘같은 대한민국인데 다른 세상이구나.’라고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홀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모든 시선이 내게 꽂혔다.


‘와. 씨. 교수님 말이 정말이네.’


유미영에게 그런 말을 듣지 않았으면, 그저 오랜만에 만난 동창이 누구인지 기억해 내려고 보내는 시선쯤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저기 있는 30여 명의 사람들은 나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하게 스캔하고 있었다.


옷은 뭘 입었는지, 구두는 뭘 신었는지. 가방은 얼마짜리를 들었으며 슬며시 보이는 시계는 또 얼마짜리인지.


동창회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하니 더 있기 싫어졌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어? 누군가 했더니. 너 신우현 아니야? 나야 나.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주윤찬!”

“아? 어···. 아! 윤찬이. 주윤찬.”

“그래! 야! 너 무슨 연예계 쪽 일 하냐? 왜 이렇게 멋져졌어?”

“연예계는 무슨. 너도 잘 지내는 것 같네.”

“나? 나야 뭐. 물려받은 사업 그냥저냥 굴리는 거지 뭐. 안 그래도 넌 왜 동창회 안 오냐고 하는 애들 많았는데. 잘 왔어.”


장담하는 데 그런 말이 나왔을 리가 없다. 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발적 아싸였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그냥 하는 말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어? 신우현? 너 진짜 신우현이야? 뭐야. 너 잘생긴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 달라졌잖아!”

“어머. 어머. 신우현 왔어? 그 너튜브 스타?”


갑자기 동창생들이 주변으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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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좀 무섭다 24.06.05 207 5 13쪽
23 해보겠습니다 24.06.04 209 5 13쪽
22 더 약해서 인 것 아닙니까? +1 24.06.04 209 5 13쪽
21 후회하게 될 거다 24.06.03 213 5 13쪽
20 아직은 때가 아니야 24.05.31 216 4 14쪽
19 알 수가 없다 24.05.30 221 6 13쪽
18 사람 잘못 건드렸다 24.05.29 228 5 13쪽
» 그 너튜브 스타? +3 24.05.28 241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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