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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기 님의 서재입니다.

히든클래스로 게임 속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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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기
작품등록일 :
2022.10.31 23:35
최근연재일 :
2022.12.23 22:26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13,410
추천수 :
517
글자수 :
259,491

작성
22.11.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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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추천
8
글자
13쪽

24. 고귀한 어둠의 정령은 이슬만 먹고 사는걸요?

DUMMY

저 끝없는 어둠을 빛 하나 없이 헤치고 나갈 자신이 없는 진우는 어쩔 수 없이 저택의 문고리에 손을 올렸다.


끼익······


문을 살짝 밀자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다행히도 저택 내부에서는 빛을 비출 수 있었다.


‘유령은 지하실에 있다고 했지.’


유령에게 공격이 먹힐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검을 만들어 손에 쥔 진우는 1층 어딘가에 있을 지하실의 입구를 찾기 시작했다.


오래 찾을 것도 없이, 지하실의 입구는 정문의 앞에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있었다.


‘자··· 가보자.’


“야, 나 들어간다!”


-흐흐흑······.


대답을 이상하게 하네. 진우는 심호흡을 하고 지하실의 문을 열었다.


어두컴컴한 지하실을 따라 내려가자, 의외의 상황이 진우를 맞이했다.


반쯤 지워진 마법진, 다 타버린 초, 그 중앙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여자아이?”


그 말을 들은 아이가 갑자기 고개를 홱 들었다.


“어씨, 깜짝이야.”


“너, 내가 보여?”


그녀가 벌떡 일어나 진우의 앞으로 다가오자, 그 기세에 놀란 진우는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보이냐구!”


“안보이는데요.”


진우는 거짓말을 하며 서서히 뒤로 물러섰다. 이 이상한 여자와 엮였다가는 피곤할 것 같았다.


“거짓말 하지마! 눈 마주치고 있잖아!”


그녀는 까치발을 하며 진우와 자신의 눈을 마주쳤다.


‘텄네.’


진우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며 ‘이상한 여자’를 자세히 보았다.


열다섯쯤 되어보이는 아이.

흑발, 흑안에, 검은 고딕 드레스를 입고 검은 구두를 신은 아이. 눈처럼 새하얀 피부를 제외하면 모든 것이 검은 아이였다.


‘아무리 그래도 검은 무언가로 착각할 정도는 아닌데.’


진우는 검을 집어넣었다. 눈 앞의 그녀는 이상하지만, 적어도 적대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넌 누구고, 여기서는 왜 울고 있고, 나는 왜 못 가게 하는···.”


진우는 말을 채 마치지 못하고 검을 집어넣은 것을 후회했다.


그녀의 발이 지면으로부터 살짝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데.”


‘겁먹은 걸 들켜선 안된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몇 년 간 울고 있었던 것이 거짓말인 것처럼 활짝 웃었다.


“그야, 주인님을 찾았으니까!”


싸늘하다.


“오, 축하해. 나는 그럼 가도 되겠니?”


“아니, 네가 내 주인님인데?”


가슴에 비수가··· 응?


“뭐? 내가? 왜?”


마치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 빙긋 웃는 그녀의 눈이 마치 흑진주처럼 빛났다.


“그야, 어둠의 정령을 볼 수 있으니까.”


“어둠의··· 정령?”


“응!”


그녀는 신이 나는지 제자리에서 경쾌하게 빙그르르 돌았다.


“나는 어둠의 정령 아르카나! 계약자가 될 주인님을 찾고 있었어!”


‘아아. 정령이었구나. 어둠 친화력이 높기 때문인가.’


아마 어둠 친화력이 낮은 사람에게는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 전에 지적해야 할 것이 있었다.


“계약자를 찾고 있었다기엔 한자리에 너무 오래 머무르지 않았니?”


진우의 말에 아르카나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진우를 바라보았다.


“······그런거 아니거든··· 갇혀있는 거거든···”


아르카나는 마법진의 끝에 서서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약한 스파크가 튀며 아르카나를 밀어내었다.


‘나가지 못한다 이거지.’


“봉인이 어느 정도 깨어져서 이정도로 그치지, 처음에는 움직이지도 못했어···.”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하면 되지?”


아르카나의 말에 따르면 마법진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쫓아오지 못할 것 같지만,

정령 계약과 같은 흔치 않은 기회를 굳이 날릴 필요는 없었다.


아르카나는 방의 네 귀퉁이에 있는 수정구를 가리켰다.


“저걸 깨주기만 하면 돼.”


아르카나의 설명을 들은 진우가 그림자에서 검을 꺼내자, 그녀의 눈이 빛났다.


“와아! 너 특이한 마법을 쓰는구나?”


“뭐··· 그렇지.”


내심 아르카나가 결계를 깨고 나면 뒤통수를 치지 않을까 고민했던 진우였지만,

그녀의 천진난만한 표정을 보니 왠지 허탈해져서 얌전히 결계를 해제해주었다.


네 개의 수정구를 모두 깨자 지직, 하는 스파크가 튀며 마법진이 완전히 깨어졌다.


“이야아아아! 너무 좋아!”


해방된 아르카나는 지하실 여기저기를 날아다니며 자유를 만끽했다.


진우는 검을 집어넣고 아르카나가 내려오길 한참을 기다렸지만, 도통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뭐, 알아서 하겠지.’


진우가 계단을 타고 올라가자, 신나게 날아다니느라 그것을 놓친 아르카나는 뒤늦게 호도도 계단을 따라 올라왔다.


1층에 도착한 진우가 기지개를 켜자 어느새 따라온 아르카나가 진우의 코트 자락을 잡았다.


“어디가···? 계약해줘야지···!”


“다 날고 나서 말해.”


“다 날았어!”


마치 다 놀았어! 라고 말하는 유치원생 같은 말투에 피식 웃음이 새어나온 진우는 아르카나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계약은 어떻게 해야 해?”


“손 이리 줘.”


진우가 손을 내밀자, 아르카나는 그 손을 포개어 잡고 눈을 감았다.


이윽고 그녀의 주위로 눈부신 백색의 빛이 발현되었다.


고대의 법칙에 따라 맹세하니,

이는 피로 맺는 계약이요,

혼을 엮는 서약이라.

위대한 정령왕의 이름을 걸고

나 그대와 영속의 주종 관계를 맺는다.


[어둠의 정령, ‘아르카나’가 당신과 계약을 맺고자 합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Y/N]


“수락한다.”


말을 마치자 진우가 내민 오른손으로 빛이 모여들어 검은 글자를 새겼다. 그 글자는 금방 눈 녹듯이 사라졌다.


[어둠의 정령과 계약했습니다!]


- 어둠 친화력이 100% 상승합니다.

- 어둠 저항력이 30% 상승합니다.

- 어둠의 정령을 소환할 수 있습니다.

- 직업 특성에 따라 정령의 어둠에 그림자 판정이 추가됩니다.



“상태창.”


[이름 : 진우]

레벨 : 30

직업 : 섀도우 메이커(Shadow Maker)

칭호 : 폭군을 쓰러트린 자

명성 : 100

HP : 400/400

MP : 500/500

SP : 300/300

보너스 스텟 : 140

[상태이상 : 우르시스의 증오]

[계약 – 어둠의 정령]


힘 : 47(+10)

민첩 : 30(+10)

마력 : 30(+30)

행운 : 30(+10)

체력 : 30

정신력 : 30(+10)

기력 : 30

매력 : 10

통찰력 : 10

손재주 : 107


[스킬 일람]

섀도우 메이킹 (Shadow Making) [Novice] - 3

대장장이 - 34

가죽공예 – 33

목공예 - 26

재봉 - 36

은신 - 50

절도 – 20

투척술 – 7

검술 - 5


[Passive]

날카로운 눈썰미


[Active]

섀도우 메이킹 (Shadow Making) [Novice]

기척 죽이기

섀도우 클록 (Shddow Cloak)

블링크

판별

라이트

섀도우 인챈트


상태창에도 추가된 걸 보니 제대로 계약이 되었나보다.

진우가 확인을 마치자, 아르카나가 진우를 신기한 듯이 바라보았다.


“주인님, 편린을 갖고 있네요?”


“뭐, 일단은.”


계약의 영향인지 말투가 바뀐 아르카나의 말에 대답한 진우는 저택의 밖으로 나갔다.

물어볼 게 많았지만, 여기는 질문에 적절한 공간은 아니었다.


퇴로를 막았던 칠흑같은 어둠은 어느새 걷혀있었다.


찬연한 달빛이 오히려 눈이 부셔 미간을 살짝 찌푸린 진우는 여관으로 향했다.




“유령을 퇴치하고 보냈더니, 보모가 되어 돌아왔나?”


진우는 아르카나를 볼 수 있는 듯한 주인의 반응을 보고 살짝 놀랐다.


‘계약을 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건가?’


원리야 어찌됐든 틱틱대며 맞아주는 여관 주인을 보며 피식 웃은 진우는 이제는 비어버린 저택을 가리켰다.


“유령은 퇴치했소. 이 아이는 다른 의뢰고.”


뜻밖의 대답에 놀란 여관 주인은 저택이 있는 방향의 창문을 열고 한참을 귀 기울였다.


울음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이거, 무시해서 미안하구만.”


[Quest Clear!]


- 검은 유령 -


당신은 슈리아 마을의 유령을 훌륭하게 퇴치(?) 했습니다. 여관의 주인에게서 보상을 받으십시오.



짤랑, 여관 주인이 넘겨준 돈주머니는 꽤 묵직했다.


“조금 더 넣었네. 사실 정말 해결할 줄은 몰랐거든.”


대충 세어봐도 은화가 100개가 넘는 듯 했다. 진우는 씩 웃으며 은화 열 개를 꺼내어 사장에게 건넸다.


“맛있는 저녁 부탁합니다. 메뉴는 일임하겠습니다.”


은화 열 개면 고급 레스토랑의 메인디쉬에 조금 못 미치는 가격이다.

주인은 진우의 배려에 일거리가 늘었다며 툴툴대며,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너도 음식 먹을 수 있어?”


진우는 갑자기 의문이 들어 아르카나를 바라보았다. 정령도 밥을 먹나?


아르카나는 도도한 미소를 지으며 주인을 바라보았다.


“고귀한 어둠의 정령이 인간의 식사를 어찌 하겠습니까? 주인님이나 많이 드셔요.”




주인이 내키는 대로 만들어 내온 식사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향을 자랑했다.


우유와 버터를 베이스로 양파와 단호박을 곱게 갈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야채 스프,


양상추와 파프리카, 토마토 등의 채소를 새콤한 키위 소스에 버무려 입맛을 가볍게 돋우는 샐러드,


겉을 숯불로 가볍게 구워 육즙을 가두어낸 후 갈릭 소스로 풍미를 더한 스테이크,


섬세하게 칼집을 내어 달짝지근한 간장 소스를 속까지 스며들게 만들어 오븐에 구워낸 민물고기 구이···.


진우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감탄했다. 이 정도면 칼룸의 모니카에게도 지지않겠는데 그래.


‘슈리아 마을이 모험가로 넘치게 된다면, 이 여관의 식사도 이유 중 하나가 되겠군.’


어쩌면 ‘검은 유령’이 나타나기 전에는 맛으로 유명한 여관이었을지도 모른다.


진우가 솔직한 감탄을 표하자 여관 주인은 쑥쓰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맥주 한잔을 갖다주고 주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자, 뭐부터 먹어볼까···.”


따끈따끈한 김을 내뿜는 스프에 숟가락을 갖다대던 진우는 문득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


고귀한 어둠의 정령께서 입에서 침을 질질 흘리며 식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먹고 싶니?”


아르카나는 진우의 말에 화들짝 놀라 손사래를 쳤다.


“그럴리가요! 고귀한 어둠의 정령은 이슬만 먹고 사는걸요?”


“···그래?”


진우는 스프를 한 숟갈 떠서 입으로 넣었다.

양파와 단호박의 단맛이 우유의 고소함과 잘 어우러져 포근한 조화를 선사해주었다.


“와, 진짜 맛있다 이거.”


“·········”


이슬만 드신다던 아르카나는 음식에서 도통 눈을 떼지 못했다.


스테이크를 썰어 입으로 넣던 진우는 그 풍미와 맛에 연신 감탄하며 아르카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마치 간식을 앞에 두고 기다려, 라는 말을 들은 강아지 같은 표정이었다.


“······아르카나.”


“네, 네?”


“···나는 너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말이야··· 와, 이것도 진짜 맛있다.”


“어··· 많이 맛있어요···?”


진우는 말해 뭐하냐는 듯 토마토가 꽂혀있는 포크를 경쾌하게 연신 흔들었다.


“마아아않이 맛있어. 뭐 그래··· 어디까지 말했냐··· 아, 존중하지만 말이야···.”


진우는 애처로운 아르카나의 눈망울을 마주하고 빙긋 웃었다.


“고귀함이 밥을 먹여주진 않는단다.”


그 말을 들은 아르카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포크를 번쩍 들었다.


“그렇죠! 고귀함이 뭐 대수라고!”


피식 웃으며 맥주를 한 모금 들이킨 진우는 맛있다는 말을 연신 반복하며 즐겁게 식사하는 소녀를 보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여동생이 있었다면 이런 느낌일까?’


이 세계에서 수많은 친우와 동료를 만났지만, 눈 앞의 소녀는 특별한 느낌이었다.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아마 맹약으로 맺어진 영향인 듯 했다.


“야, 아르카나. 내꺼 까지 다 먹지마라.”


“주인님, 그렇게 순발력이 없어서야 굶어죽기 십상이라구요?”


“뭐 임마? 너 다시 고귀한 어둠의 정령이 되고싶은가본데···.”


“헤헤··· 주인님, 얌전히 먹겠습니다! 이것도 맛있네요!”


입술에 소스를 묻힌 채 해맑게 웃는 아르카나를 본 진우는 피식 웃고는 다시 포크를 들었다.


그렇게, 모처럼 평화로운 밤이 흘러갔다.




다음 날, 눈부신 햇살이 침대에 파묻혀있는 진우를 깨웠다. 이미 해는 중천에 떠있었다.


“······으으···.”


괴성에 가까운 기지개를 켜며 진우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정령계로 돌아간다던 아르카나는 아직 보이지 않았다.


진우는 그림자에서 검은 코트를 꺼내어 입고 방을 나섰다.

레나에게 돌아가 기쁜 소식을 전달할 시간이다.


하지만 여관의 문을 나서 광장에 진입한 진우는 뜻밖의 장면을 마주하고 당황하여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버렸다.


“······이게··· 대체 무슨 짓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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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0. 검은 전장이 붉은 꽃을 피웠다. 22.12.23 71 2 10쪽
50 49. 이번에도 안 불렀으면 다 엎었을거에요 22.12.22 63 2 12쪽
49 48. 그렇게 먹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인데 +2 22.12.21 70 4 12쪽
48 47. 어어어어어머니시여!!! 22.12.20 70 4 13쪽
47 46. 숙녀의 위기를 구하는 것은 신사의 숙명 +1 22.12.19 80 4 10쪽
46 45. 미스 뒤진다 진짜 22.12.17 88 3 10쪽
45 44. 그 미친 놈의 영역인데. 22.12.15 93 5 10쪽
44 43. 좀 난폭하게 해도 되지? 22.12.14 93 4 9쪽
43 42. 너네 집 22.12.13 99 2 10쪽
42 41. 어둠의 발자국 22.12.12 101 4 11쪽
41 40. 그 종착지는 정령왕의 목이었다. 22.12.10 109 3 10쪽
40 39. 그 파충류를 닮은 눈과 마주쳤다. 22.12.09 104 4 12쪽
39 38. 가슴이 웅장해진다···. 22.12.08 117 4 11쪽
38 37. 고양이 좋아 22.12.07 118 4 11쪽
37 36. 천사 맘마주기 22.12.06 118 4 12쪽
36 35. 아이리아의 개 22.12.05 120 6 11쪽
35 34. 저는 그냥 선량한 고양이 입니다 22.12.03 134 6 10쪽
34 33. 제물의 유리장 22.12.02 138 5 11쪽
33 32. 구원하소서 +3 22.12.01 148 6 10쪽
32 31. 달의 이름 아래 뚝배기를 깨도 되겠니? 22.11.30 168 7 13쪽
31 30. 나는 널 안 죽였는데, 너는 왜 날 죽이려고 해? 22.11.29 167 9 10쪽
30 29. 사람이 유독 조심스러워질 때는 22.11.28 164 9 12쪽
29 28. 사냥감을 유인하는 사냥꾼 같이 +2 22.11.27 173 9 13쪽
28 27. 알폰스가 죽잖아! +3 22.11.26 175 11 11쪽
27 26.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2 22.11.25 181 11 9쪽
26 25. 가정방문 치고는 살기등등한데 22.11.24 190 9 10쪽
» 24. 고귀한 어둠의 정령은 이슬만 먹고 사는걸요? 22.11.23 193 8 13쪽
24 23. 이러면 완전 나가린데? +2 22.11.22 227 9 11쪽
23 22. 당신의 목숨값이오. +2 22.11.21 222 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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