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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x 님의 서재입니다.

드래곤 아빠는 대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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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리토
작품등록일 :
2024.07.10 12:09
최근연재일 :
2024.07.27 17:21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2,931
추천수 :
57
글자수 :
119,293

작성
24.07.12 12:01
조회
196
추천
3
글자
11쪽

형 (3)

DUMMY

5화.


"나 왔어."


화장실에서 나온 수아.

영현은 수아를 보고는 미소를 짓는데 진지함은 남아있었다.

이를 간파한 형규는 분위기를 풀기 위해 제안을 했다.


"수아야 잠깐 쉬었다가 갈까? 여기 근처에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거든. 아이스크림 좋아하지?"

"아이스크림이요? 여기 아이스크림은 맛있어요?"

"응. 맛있어서 수아가 먹으면 깜짝 놀랄 거 같네. 큰아빠가 살게, 가자."


근처 아이스크림 가게에 도착한 세 사람.

키오스크 앞에서 고민하는데 수아가 손을 들며 얘기했다.


"이거 제가 해봐도 돼요?"


큰아빠와 영현을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내가 해보고 싶어."

"그럼 수아가 해보자."


키오스크를 누르기에는 수아 키가 조금 작았다.

그나마 까치발을 들면 겨우겨우 누를 수는 있지만 이것도 아슬했다.


"아빠가 들어줄게."


누르기 편하게 영현은 수아를 들어 올렸다.

그제야 수아는 메뉴를 고를 수 있었다.


"뭐 고르면 돼?"

"아빠는 아이스크림 라테."


수아의 주도 하에 메뉴를 고르고 주문을 완료했다.


"다음에도 내가 할게."

"그때는 수아 키로도 되는 기계면 좋겠네."


가게에 손님이 별로 없었기에 음료는 금방 나왔다.

어른들은 커피, 수아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콘에 담긴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맛있다며 반응했다.


"지금까지 먹어본 아이스크림 중에 제일 맛있는 거 같아!"

"나름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가게일걸?"


이세계도 아이스크림은 있었지만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영현도 이세계 아이스크림을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이거 아이스크림 맞지?"


차갑기만 했고 맛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딸기맛인데 정작 딸기맛은 미각에 집중해야 느껴질 정도였으니.

이것만 그러나 싶었지만 다른 아이스크림도 비슷했다.

이렇다 보니 수아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고 감탄한 거라 생각했다.


"이거 조합 괜찮네."


아이스크림 라테를 마신 영현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원래 커피를 좋아했는데 여기에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더해지니 조합이 좋았다.

역시 커피를 마셔야 기분 전환이 된다니까.


"여긴 커피도 맛있더라고."


영현은 커피를 정말 좋아했다.

형규도 이를 알고 여기로 데려온 것이고.


"우리 말고 다른 사람이랑 온 적 있어?"

"뭐, 전에 아는 사람이랑 온 적 있거든."


아는 지인과 영화도 보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그랬다.

영화도 보고, 같이 쇼핑도 하다가 여기에 들렀다고.

그걸 들은 영현이 대답했다.


"아는 사람이라면 형 친구?"

"친구라고 하기는 애매하고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사람."

"설마 여자야?"

"응. 여자인데?"

"그럼 데이트한 거잖아. 어떻게 잘 됐어?"

"글쎄. 요즘 연락이 뜸해서."


사실 이런 적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좋은 직업과 나름대로 많은 재산을 갖고 있어도 형규 스타일에 맞춰줄 여자가 없었다.


"엄마가 그런 말도 하더라. 네 형은 언제 결혼하냐며."

"뭐, 급하게 해서 되는 일은 없어서."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억지로 결혼하고 싶진 않았다.


"때가 되면 결혼하겠지."


씁쓸하게 대답하는 형규.

그도 그럴 것이 주변에서 결혼 얘기를 계속하니 지겨울 만도 했다.

그렇게 영현도 더는 결혼 얘기는 그만했다.


"자, 다 먹었으면 갈까."

"수아는 아이스크림 맛있었어?"

"응. 다음에는 다른 맛으로 먹어보고 싶어."


다음을 기약하자며 곧바로 매트리스가 있는 층으로 향했다.

매트리스는 영현이 아는 브랜드가 있었기에 그곳에서 구입하기로 했다.


"어서 오세요."

"아이가 쓸 매트리스를 사려고 합니다."


그 말에 직원은 따라오라며 안내하는데 설치된 매트리스가 여러 개 있었다.


"수아, 한 번 누워봐."

"누워도 되는 거야?"


영현은 편하게 매트리스에 앉았다.


"이렇게 되어있는 건 누워도 된다는 거야."


그 말에 수아는 조심스레 매트리스에 누웠다.


"이거 푹신푹신해."

"매트리스가 푹신한 것도 있고, 좀 딱딱한 것도 있어. 거기서 수아가 마음에 드는 걸 고르는 거야."


번거롭지만 모든 누워보고 사야 했다.

그렇게 수아가 선택한 게 처음에 누워본 매트리스였다.

다음으로는 베개를 골랐다.


"요즘은 어린이 베개도 있네?"


자신이 어릴 때는 아무 베개를 사용해도 문제없었지만 그래도 어린이 베개를 골라봤다.

이것도 매트리스처럼 직접 베고는 마음에 드는 걸로 골랐다.

베개는 비교적 선택이 빨랐다.


"매트리스랑 베개 사고... 아, 겨울 이불은 어디에 있을까요?"


백화점에 왔으니 혹여나 수아에게 필요한 게 있으면 여기서 사야 했다.

혹여나 더 사야 할 게 있나 싶어서 수아를 쳐다보는데 신발이 눈에 들어왔다.

신발도 사야겠네.

이렇게 백화점에서의 쇼핑은 계속되었다.


***


형규의 도움으로 백화점에서의 쇼핑을 마쳤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수아 방에 매트리스를 깔고, 그 위에 이불을 올렸다.

이어서 수아가 가져온 인형들로 방을 꾸밈으로써 마무리했다.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급한 건 해결되었다.


"난 이제 돌아가 볼게."

"어. 도와줘서 고마워."


형규는 갑자기 지갑을 뒤지더니 지폐 한 장을 꺼냈다.

그러고는 수아에게 내밀었다.


"이건 수아 용돈 해."


처음 보는 돈의 형태였기에 멀뚱거리며 쳐다보았다.

영현은 그럴 필요 없다며 얘기했다.


"오늘 많이 도와줬는데 용돈까지 받긴 미안하지."

"조카한테 주는 건 또 다르지. 받아."

"그럼 수아야, 감사합니다 하고 받자."

"감사합니다."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

다음에 보자며 형규는 곧바로 나갔다.

수아는 받은 용돈을 아빠에게 보여주며 물었다.


"오만 원이라고 되어있는데 이걸로 뭐 살 수 있어?"

"오늘 아침에 수아가 맛있게 먹은 빵 있잖아, 그걸 10개 사 먹고도 남을 걸?"


적어도 당장 물가가 미친 듯이 오르지 않는 한은.


"그, 그럼 엄청 큰 돈이잖아."


뒤늦게 자신이 큰 돈을 받았다는 사실에 손을 덜덜 떨었다.

이세계에서도 용돈을 받았지만 이렇게 큰 돈을 받진 않았으니까.


"이걸로 나중에 아빠 맛있는 거 사줄게."

"그래? 기대하고 있을게."


수아는 자신의 방에 받은 용돈을 고이 모셔뒀다.

이 즐거운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고 싶진 않았지만 묻고 싶은 걸 물어봐야만 했다.


"수아야 잠깐 여기에 앉아볼래?"

"응?"


소파에 앉으라고 하니 곧바로 앉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엄마 세계에 있었잖아, 근데 오늘 어떻게 아빠 세계로 온 거야?"


당시에 영현은 대마법사였기에 귀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르게 얘기하면 세계 단위로 이동하는 마법진은 만들기 어려웠다.


"아침에 있었던 일을 말해줬으면 해."

"아침에? 엄마랑 같이 마탑에 갔어. 거기에 있는 대마법사 아저씨가 마법진을 만들어줬는데 그걸로 여기로 왔어."


그 말에 영현은 질문했다.


"혹시 그 아저씨 이름이 하르타야?"

"이름은 모르겠는데."


누군지는 짐작이 갔다.

영현이 이세계에서 활동했을 때 하르타는 대마법사 후보생이었다.

그러니 지금 시점이라면 충분히 대마법사가 되었을 테고.


"아마 하르타가 맞을 거야."


나름 친구 사이이자 함께 대마법사 길에 오른 동료였다.

잠시 과거를 회상하다가 동시에 확신했다.

아직 이세계와 여기 세계의 길이 막히지 않았다는 걸.


"엄마가 언제쯤 수아한테 온다고 말했어?"

"빨리 온다고 했는데 늦을 수도 있대."

"......"


그녀가 개입하지 말라고 얘기했으니 영현은 그 말을 듣고 기다릴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자신은 전쟁 개입과는 별개로 얼른 그녀를 만나고 싶었다.

모든 제대로 마주 보고 얘기하는 편이 좋았으니까.


"수아야 아빠는 엄마랑 안 만난 지 오래 됐어."

"응. 엄마도 그런 얘기했어."

"그래서 이러면 어떨까? 엄마 깜짝 놀라게 우리가 엄마한테 가는 거야."


그 말에 재밌겠다며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좋아! 마법진으로 갈 수 있는 거야?"

"응. 하지만 당장은 어려워."


시간이 필요했다.

얼마나 걸릴지는 몰라도 아무튼 시간이 필요했다.


"아빠."

"응?"

"수련은 어디서 하면 좋을까?"

"수련이라니?"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수련인가 싶었다.


"엄마가 말했어. 가서도 수련은 게을리하지 말라고."

"너 겨우 6살인데 수련을 한다고?"


한국 나이로 7살이지만 그래도 어렸다.

아침에 자신이 마법을 가르쳐 준다고 했지만 적어도 수련 정도의 레벨은 아니었다.


"응. 엄마랑 자주 하는데."


어린 나이의 마법을 각성했고 사용할 수 있지만 숙련도가 부족했다.

그랬기에 림은 딸의 수련을 도와줬고.

이는 마법을 잘 쓰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동시에 스스로를 지킬 힘을 길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아빠도 수련해?"

"가끔씩."


영현은 자신이 더 강해질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미 한계를 돌파했고, 고점에 도달했다 생각했으니까.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마법 사용 감각을 잃어버리는 곤란했기에 가끔씩 수련을 했다.


"그러면 아빠는 수련 어디서 해?"

"기다려봐."


영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마법진을 그렸다.

좌표 설정을 확실하게 하고서는 수아와 함께 이동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영현이 창조한 마법 공간이었다.


"아빠는 여기서 수련해."

"여기는 어디야?"

"아빠가 마법으로 만든 공간이야."


마법으로 공간을 창조한다.

이는 마탑에서 배운 것으로 귀환하고도 유용하게 쓰고 있다.

다만 이 수련장은 처음에 공간의 넓이를 한 번 설정하면 그대로 고정이 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랬기에 처음부터 신중하게 생각해서 만들었고.


"이 정도면 충분하지?"

"응. 이것도 넓은 거 아니야?"


이 정도면 충분하다며 수아는 뿔과 꼬리를 드러내더니 본격적으로 수련을 했다.

수련이라고 해봐야 마법을 사용하며 기술을 연마하는 것.

씩씩하게 하는 모습도 귀엽다며 영현은 지켜보았다.


"수아야 그렇게 말고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


부족한 것이 보였기에 적당히 조언해 주었다.

영현 본인만의 스타일을 알려줘도 수아에게 어울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협회에선 스타일 개념이 없지만 마탑에선 수업으로 존재했다.


공격, 방어, 속도, 균형.

대표적으로 이러했지만 같은 스타일이어도 사람의 개성이나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

예로 방어를 추구해도 누구는 보호막을 기반으로 한 반격을 선호한다면 누구는 방어력을 힘으로 만들어서 싸우곤 했다.

이론상 균형이 가장 좋았지만 모든 걸 완벽하기란 어려운 법이었다.


"아빠가 알려준 대로 하니까 더 쉬운 거 같아."

"하하, 이래도 아빠는 대마법사잖아."


남을 가르치는 걸 잘하진 않지만 마법 관련해선 피드백은 할 수 있었다.

특히나 같은 속성이면 더더욱 쉬었고.


"대마법사니까 아빠 강하지?"

"뭐, 나름은?"

"그럼 나랑 대련해 주라."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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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빠는 바쁘다 24.07.17 14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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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목요일 아침 24.07.14 185 5 14쪽
6 수련 24.07.13 199 4 14쪽
» 형 (3) 24.07.12 197 3 11쪽
4 형 (2) 24.07.11 211 4 15쪽
3 형 (1) +3 24.07.10 233 3 13쪽
2 이세계에서 넘어온 드래곤 (2) 24.07.10 249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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