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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룡

몰락한 천재헌터는 폐급의 헬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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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룡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2
최근연재일 :
2023.08.14 23:55
연재수 :
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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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24
추천수 :
222
글자수 :
506,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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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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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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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4쪽

회귀(2)

DUMMY

숲지대 균열 속.


“빨리빨리 움직이라고! 거금까지 주고 데려왔더니만 쓸모가 없어, 쓸모가!”


“죄송합니다.”


푸슛.


이찬솔이 바닥에 널브러진 고블린에게 단검을 꽂아 넣자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으윽······.”


덕분에 고블린의 붉은 핏물을 잔뜩 뒤집어썼지만 단검을 쥔 손은 멈추지 않았다.


“아휴, 씨발. 폐급 새끼. 저거 진짜 뭐 하냐?”


“폐급이 해체 하나 제대로 못 하면 어쩌나.”


그 모습을 바라보던 박민재가 한심하다는 투로 말하자, 기다란 스태프를 든 여자가 조금은 측은한 표정으로 이찬솔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들의 말대로 이찬솔은 만인에게 폐급이라 불렸다.


각성과 동시에 F급부터 SSS급으로 발현되는 특성.

각성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특성의 기준과 마찬가지로 각성자에게 등급을 매겼다. 덕분에 F급 특성으로 A급이 될 수도, S급 특성으로 F급에 머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등급은 오로지 각성자의 기준.


이찬솔처럼 각성조차 이루지 못한 사람들은 P급으로 분류돼 일명 ‘폐급’이라 불렸다.


“그래도 다른 폐급들보다 힘은 좋잖아? 저런 녀석은 어디서 데려온 거예요?”


자신의 몸집만 한 방패를 든 남자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박민재는 상체를 조금 숙이더니 셋만 들을 수 있게 속삭였다.


“폐급 주제에 매일 수련장에 오는 녀석이거든. 갑자기 다른 녀석이랑 시비 붙더니 목검 하나 부숴 먹었더라고. 그래서 내가 변상해주고 대신 짐꾼으로 데려왔지.”


그의 말대로 이찬솔은 짐꾼으로 일당 15만원을 받으면서도 매일 수련장에 10만원을 들였다. E급 이상 균열은 30만원도 넘게 받는다고 하지만 인구의 9할이 넘는 각성자 사이에서 1할도 되지 않는 비각성자는 F급 균열의 짐꾼 자리마저도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


마물이 가득한 균열 속에서 고작 폐급이 짐꾼으로 일한다는 건 분명 목숨을 걸어야 할 일이었다. 하지만 말 그대로 각성자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폐급이 다른 일을 구한다는 건 더 어려운 문제였다.


“수련장 목검이면 마력 두른 거잖아요. 오십은 하지 않아요? 짐꾼치고 비싼데.”


스태프를 든 여자가 되묻자 박민재는 씩 웃었다.


“안 그래도 너무 낡아서 바꾸려던 거래. 그래도 당장 변상은 해야 되니까 오만 원만 달라더라. 저 녀석한텐 오십만 원 준 척 생색내고 데려왔지.”


“뭐야. 오만 원짜리였어? 그럼 쓸만하네.”


“다 캤습니다.”


낄낄거리며 저들끼리 속닥이던 일행은 이찬솔의 목소리에 움찔거렸다. 박민재는 당황한 티를 내지 않으려 인상을 찌푸렸다.


“마석 하나라도 비기만 해 봐!”


이찬솔은 무표정하게 고블린의 가슴팍에서 꺼낸 마석을 들이밀었다.


‘한 대만 쥐어박고 싶다.’


시건방진 각성자들의 태도는 이미 신물이 날 정도로 겪어 익숙해졌고, 그렇지 않다 해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자신이 각성을 하지 않는 이상 겉보기에 허접해 보이는 박민재 하나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수련은 물 건너갔네.’


낡은 목검을 변상하는데 50만원이나 들었다는 게 거짓이라는 건 이찬솔도 충분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잔고가 2만원 언저리밖에 되지 않는 이찬솔에겐 낡은 목검 하나 변상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속는 걸 알면서도 그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다.

마석을 받아들고서 트집거리를 찾던 박민재가 소리쳤다.


“마석에 살점 붙은 것 좀 잘 떼라고!”


“예. 알겠습니다.”


다른 짐꾼들에 비하면 캐낸 마석도 깔끔한 편이었다. 박민재는 폐급 주제에 기죽지 않는 이찬솔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이었다.

고분고분하게 대답하는 이찬솔에게 트집거리를 찾는 사이, 우거진 덩굴 사이로 두 명의 남자가 다가왔다.


“오늘따라 많이 안 보이네. 일단 앞에 세 마리 더 있어요.”


“그래? 하. 이러다 짐꾼 값도 못 버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일단 가보자.”


박민재는 이찬솔이 들으라는 듯 말을 내뱉더니 걸음을 옮겼다.

일행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이찬솔은 커다란 가방을 등에 메고 그 뒤를 따랐다. 높게 솟은 나무와 바닥에 무성한 덩굴 탓에 움직이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일행과 떨어지는 순간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기에 쉬지 않고 움직였다.


“우선 방패 든 놈부터 저격해.”


“오케이.”


슉.


“끄에엑!”


반면, 능숙하게 숲길을 헤쳐 나가던 일행은 고블린이 모여 있는 곳을 발견하고는 화살을 쏘아냈다. 정확하게 날아간 화살이 동그란 방패를 들고 있던 녀석의 머리를 관통하자 나머지 녀석들이 주변을 경계했다.


“가자.”


박민재가 마력을 흘리자 바닥에서 나온 덩굴이 고블린들을 속박했다. 그러자 단검을 든 남자가 달려들어 한 마리를, 스태프를 든 여자가 불길을 쏴 한 마리를 순식간에 해치웠다.


“야. 폐급. 자꾸 멍 때리고 있을래?”


“······가겠습니다.”


바닥에 널브러진 고블린을 향해 다가선 이찬솔은 들고 있던 단검을 고블린에게 꽂아 넣었다. 이번엔 심장이나 맥을 찌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살점을 도려내 가슴팍에 숨겨져 있던 황색 마석을 하나 꺼냈다.


“다시 정찰 다녀올게요.”


“아오, 진짜 느리네.”


숲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두 남자가 다시 걸음을 옮겼다. 어차피 정찰이 끝나야 움직일 테지만 남은 일행은 쉬는 동안에도 이찬솔을 쉬지 않고 갈궈댔다.


“응? 너희 뭐해?”


이찬솔이 두 번째 마석을 꺼냈을 때였다.

정찰을 위해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갔던 일행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뒷걸음질 치며 되돌아왔다.


“사, 살려줘······.”


심상치 않은 기운에 벌떡 일어나 자세를 잡은 박민재가 마력을 뽑아내자 나머지 일행도 전투를 준비했다.


“여기도 제대로 된 녀석이 없군.”


숲속에서 들려온 목소리였다.

온몸의 살가죽이 오돌토돌하게 돋아날 정도로 소름끼치는 목소리에 모든 일행이 얼어붙었다.

고블린을 해체하던 이찬솔도 제자리에 얼어붙은 채로 목소리가 들린 숲속으로 시선을 옮겼다.

칠흑과도 같은 무구로 온몸을 덮은 칠흑의 기사가 몸에서 검은 안개와도 같은 오라를 뿜어내며 일행을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저, 저게 뭐야······.”


호랑이에게 덤빌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토끼처럼 일행은 싸워보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그저 느껴지는 기운에 압도당하고 있었다.


“너희에겐 볼일 없다.”


칠흑의 기사가 손에 쥔 검을 들어 올리자 두 명을 제외한 일행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으아아악!”


전투를 준비하며 모아뒀던 마력을 자신의 일행들에게 쏟아낸 박민재는 그대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의 마법으로 땅을 비집고 올라온 덩굴이 모든 일행을 덮쳤지만 딱 한 사람만은 잡지 못했다.


“뭐 하는 거지?”


유일하게 덩굴에 묶이지 않은 사람은 이찬솔이었다. 박민재가 마력을 쏘아냄과 동시에 움직였던 그는 일행의 앞에 서서 칠흑의 기사를 향해 단검을 들이밀었다.


“······악마.”


단검을 쥔 두 손이 옅게 떨렸다.

얼핏 일행을 지키기 위한 행동처럼 보였지만 이찬솔의 머릿속은 악마에게 목숨을 잃었던 부모의 기억으로 가득했다.

8년 전, 이찬솔의 앞에 찬란한 빛과 함께 악마가 모습을 드러내자 이찬솔의 부모는 그를 지키기 위해 승산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악마와 맞섰다. 어울리지도 않게 빛을 두른 검으로 부모의 목숨을 앗아간 악마는 마력조차도 느껴지지 않는 이찬솔만 남겨둔 채로 사라졌다.

그날 이후, 이찬솔은 오로지 복수를 위해 조금도 쉬지 않고 수련했다.


자그마치 8년.

일거리가 있는 날은 수련장에서, 일거리가 없는 날은 집 앞 공터에서. 이찬솔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몸을 단련했고, 검을 휘둘렀다.


“나약한 인간이 마력조차 받아들이지 못했구나.”


이찬솔은 부모를 죽였던 악마를 잊지 않았다. 찬란히 빛나는 갑옷과 검을 다루던 악마. 눈앞의 악마는 반대로 칠흑을 두르고 있었지만 그 모습만은 닮아 있었다.


“······죽여버리겠어.”


분명 이찬솔의 머릿속은 그날의 복수심으로 가득했다.

그 복수를 위해 수련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8년이라는 시간이 허망할 정도로 느껴지는 압박감에 두 손뿐만 아니라 온몸이 떨려왔다.


“그 하찮은 힘으로 뭘 하겠다는 거냐.”


칠흑의 기사는 자신의 앞을 막아선 이찬솔을 가만히 바라보다 검을 한 번 휘둘렀다.


“커헉······.”


분명 이찬솔의 앞으로 검이 날아들었지만 그의 뒤에 방패를 들고 있던 남자가 방패와 함께 두 동강 나며 바닥에 널브러졌다.


“꺄아악!”


“으악! 살려줘! 제발!”


허무할 정도로 쉽게 죽어버린 남자를 본 일행들이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온몸을 꽁꽁 묶은 덩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심지어 활을 사용하던 남자는 극심한 공포에 넋을 잃고서 바지를 적시고 있었다.

절망을 느끼기 충분한 격차였지만 이찬솔만은 입술을 씹어가며 그 공포를 버텨냈다.


“어, 어째서 이런 살육을 벌이는 거야! 너희 악마들한테 우리 부모님도······.”


“너희도 이 녀석들을 학살하지 않았나?”


칠흑의 기사는 바닥에 널브러진 고블린들을 가리켰다.


“너희 쪽에서 먼저 쳐들어왔잖아!”


“이상한 소리를 하는군. 여길 쳐들어온 건 누구지? 이건 전쟁이다. 전장에서 적을 처치하는 게 잘못됐나?”


“제멋대로인 전쟁타령 하지 마!”


틱.


이찬솔의 단검이 칠흑의 갑옷을 찔렀다. 그저 분노와 복수심에 휘둘러진 검.

하지만 흠집조차 남지 않은 갑옷에 이찬솔이 뒷걸음질 치자 커다란 검이 다시 허공을 휘저었다.


털썩.


스태프를 들고 있던 여자와 단검을 휘두르던 남자의 목이 바닥을 뒹굴었다. 이번엔 아무런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단숨에 목숨을 빼앗겼다.


“한심하구나, 인간. 그런 불평은 강자들이나 할 수 있는 거다. 압도적으로 강한 적이 네 말을 들어줄 거라 생각하나?”


간신히 버티던 이찬솔의 다리가 더 이상 힘을 주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무력감이 모든 무장을 해제하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칠흑의 기사를 죽일 듯 노려보는 시선만큼은 떨어지지 않았다.


“컥······.”


칠흑의 검이 마지막 남은 헌터마저 베어냈다.


“그 눈빛만큼은 강하구나. 부모에 대한 복수심인가? 뒤에 있던 동료의 죽음? 그것도 아니라면 홀로 도망간 동료를 향한 배신감?”


이찬솔이 무언가 말을 내뱉으려는 듯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 입을 뻐끔거렸다.


“그 눈빛은 마음에 들었다. 세 번 공격할 기회를 주겠다. 물론 그럴만한 투지가 남았다면 말이지.”


마력을 받아들이지 못한 폐급. 폐급은 마력을 느낄 수 없어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조차 알지 못한다. 하지만 상대에게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힘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느끼지 못해도 이미 자신보다 강한 헌터들이 벌레처럼 죽어 나갔다.

그 무력감은 절망으로 바뀌기에 충분했다.


“호오?”


하지만 이찬솔은 몸을 일으켰다.


“으아아악!”


틱.


오로지 정신력으로 일어선 이찬솔이 또다시 의미 없는 공격을 날렸다.


틱.


이어지는 공격으로 갑옷의 틈새를 그었지만 그것조차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틱.


단검이 투구에 뚫린 눈구멍을 비집고 들어갔다. 하지만 그 속에 있는 본체에 타격을 주는 것도 이찬솔의 검으로는 무리였다.

악마에게 살해당한 부모를 떠올리며 8년을 미친 듯이 수련했지만 아무 소용없는 짓이었다.

이찬솔의 얼굴에 가득했던 분노가 절망으로 바뀌었다.


“약하구나, 인간. 지금까지 본 어떤 인간보다 약해서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그 투지만큼은 그 어떤 인간에 비해도 뒤지지 않는구나. 극찬을 받아 마땅한 인간이라고 이 칼트가 인정해주도록 하마.”


전보다 조금은 들뜬 목소리처럼 들렸다.


“나, 칼트는 약한 녀석들을 유린하는 걸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무의미하게 목숨을 끊기에도 그 투지가 너무 아쉽구나.”


다른 헌터들을 가차 없이 베어버릴 때와는 다르게 조금의 고민이 느껴지는 말투였다.

이찬솔은 끊임없이 생각했다. 도망쳐야 한다고. 도망쳐도 의미는 없겠지만 그래도 도망쳐야 한다고. 복수를 이루지도 못하고 한심하게 당할 수는 없다고.

그때 머릿속을 울리는 목소리가 이찬솔의 정신을 깨웠다.


‘칼트!’


분노에 찬 목소리.


치가 떨리는 그 분노가 당장 앞에 선 칠흑의 기사에게로 몸을 이끌려는 듯 움찔했지만 이찬솔은 간신히 몸이 움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여기선 못 죽어!”


벌떡 일어선 이찬솔은 칼트에게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래. 강자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달아나는 것도 옳은 선택일지 모른다. 너에게 딱 한 번 기회를 주도록 하마. 혹여나 이 한 번의 공격에서 살아남아, 혹여나 마력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내게 찾아와라. 그땐 너에게도 보옥을 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푸르르르.”


이찬솔은 칠흑의 기사를 뒤로 하고 미친 듯이 달렸다. 칠흑의 기사 옆으로 칠흑을 갈기처럼 흩날리는 거대한 말이 발을 굴렀지만 이찬솔은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1분의 기회를 줄 테니 벗어나라.”


이찬솔은 잠시나마 생각했다. 1분이면 충분할 거라고.

하지만 자신의 몸짓이 이렇게까지 느리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다.


“30초.”


그 목소리가 들렸을 때 생각은 바뀌었다. 곧 죽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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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악마출현(2) 23.05.25 13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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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칠성길드(3) 23.05.23 149 2 13쪽
22 칠성길드(2) 23.05.22 151 3 11쪽
21 칠성길드(1) 23.05.21 159 3 15쪽
20 만물상(5) 23.05.20 153 3 13쪽
19 만물상(4) 23.05.20 166 3 12쪽
18 만물상(3) 23.05.19 173 3 13쪽
17 만물상(2) 23.05.18 177 3 14쪽
16 민물상(1) 23.05.17 193 3 13쪽
15 사막의 주인(5) 23.05.17 194 4 18쪽
14 사막의 주인(4) 23.05.16 196 4 14쪽
13 사막의 주인(3) 23.05.15 204 4 13쪽
12 사막의 주인(2) 23.05.14 225 4 16쪽
11 사막의 주인(1) 23.05.13 263 4 15쪽
10 성장의 발판(6) 23.05.13 263 7 13쪽
9 성장의 발판(5) 23.05.12 283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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