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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님의 서재입니다.

별을 연기하는 천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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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9.04 16:06
최근연재일 :
2024.09.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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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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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9.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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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9. 사랑스러운 부름이건만

DUMMY


사랑스러운 부름이건만. 백건호는 혜성의 부름에 순간적으로 입을 다물었다. 자신이 알던 혜성과 달라도 너무 달라서였다.


‘혜성이?’

“···형?”

- ‘혜성이 9월 2일에 드라마 아역 오디션 나간다···’


백건호는 조재욱의 말을 떠올린 다음에야 혜성이 연기를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어. 혜성아.”


어색한 답이 목울대를 스쳤다.

그와 동시에 혜성이 자신의 얼굴을 반죽처럼 문대더니 푸하아, 숨을 내쉬었다.


“이 느낌이 아닌데.”


무표정. 고저 없는 목소리. 혜성이었다.

컴퓨터 화면에 들어갈 기세였던 아이는 온데간데없어져 있었다.


한숨을 내쉰 혜성은 손에 들려있던 종이비행기를 휙, 날려버렸다.


종이비행기가 혜성의 몸 주변을 두 바퀴 돌더니 백건호 쪽으로 날아갔다.


쉽네. 종이비행기를 날려버린 혜성은 생각했다. 도대체 이 종이비행기를 얼마나 좋아해야, 어떻게 좋아해야, 사람 마음을 돌릴 정도로 행복한 표정을 짓는 거지.


어렵다.

혜성이 종이비행기에서 시선을 떼어냈다. 오늘 내내 보이지 않던 백건호 형이 문 앞에 서 있었다.


백건호가 종이비행기를 눈으로 쫓는 걸 바라보며 혜성이 입을 열었다.


“···오늘 안 보이던데.”


일주일 조금 넘는 시간은, 혜성이 백건호와 가까워지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혜성에게 고산 다음으로는 가장 편한 사람은 백건호였다. 그런 사람이 내내 보이지 않아 평소보다 불편했던 혜성이 넌지시 의중을 드러냈다.


“다녀올 데가 있었거든.”

“···그렇구나.”


다녀올 곳. 납득. 혜성은 자신도 학교에 다녀왔다는 것을 상기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다 깜빡했다는 듯 서둘러 몸을 돌렸다.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야 할 것이 있었다. 혜성이 일기장을 펼쳤다. 정확하게는 종이비행기 소년의 일기장이었다.


[X월 X일 날씨 해쨍쨍]

[비행기를 날렸다. 세계 비행기 대회에 나간 비행기보다 내가 접은 비행기가 더 오래 날아갔다. 그래서 짱짱 신이 났다. 내일 특별 훈련을 할 거다.]


“일기?”


삐뚤빼뚤 글씨를 쓰고 있으려니 백건호가 물어왔다. 아. 백건호가 있었다. 혜성이 고개를 들었다. 거대한 백건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글씨가 원래 이랬던가?”


백건호가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듯. 자신의 기억을 의심하는 모습이었다. 기억을 왜 의심하지. 혜성이 입을 열었다.


“원래 이렇진 않죠.”


혜성이 뒤이어 말했다.


“이건 비행기 소년의 글씨예요.”


정확하게는 자신이 비행기 소년이라고 생각하고 쓴 글씨였다. 처음에는 작위적이었지만. 3시간 동안 몇 번씩 반복하면서 점차 자연스러워지고 있었다.


“비행기 소년?”

“단역 오디션을 보는데 이름이 없어요. 그래서 일단 비행기 소년이라고 부르려고요.”


그렇군. 백건호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혜성은 의자에 앉은 자신과 시선을 맞추기 위해 무릎을 굽힌 백건호를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일기는, 도저히 감정을 잘 모르겠어서. 제가 연기하려는 소년에게 이야기를 주려고 찾은 방법 같은 거예요.”


백건호는 단시간만에 스스로 방법을 찾아낸 혜성이 기특하다는 듯 머리를 툭툭 두들겼다.

혜성이 입꼬리가 간지럽다는 듯 볼을 긁적였다. 그리고 슬며시 운을 띄웠다.


“···들어보실래요?”

“그래.”

“음···일단 소년은 평범해요. 약간 오동통한 볼에 둔한 몸이 콤플렉스지만. 이제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남들보다 잘하는 걸 찾았거든요. 비행기 날리는 거요. 물론 원래부터 종이비행기를 잘 날리지는 않았어요.”


혜성이 이제 일기장에서 눈을 떼고 백건호를 바라보았다.


“···반에서 종이비행기 날리기가 유행했었는데요. 한 달 내내 이것만 하니까 자연스럽게 잘 날리게 된 거죠. 지기 싫어서 연구했고, 그러다가 이제 1학년 중에서는 제일 비행기를 잘 날리게 된 거예요.”

“·········.”

“이제 소년은 집에 오자마자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비행기를 접어요. 종이비행기 대회 영상이나 고수들이 종이비행기 접는 방법은 다 따라 해봤고요. 얼마 전에는 새롭게 비행기를···”


백건호는 혜성이 조잘대는 걸 가만히 들어주었다.


이렇게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아이였군. 백건호가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는 듯 혜성을 바라보았다.


실존하는 라디오 사연이라도 읽듯 이야기가 잘만 이어져 간다.


게다가 하는 이야기 또한 꽤 그럴듯했다.

군데군데 빈 곳이 있지만 이야기가 특별하고 훌륭하지는 않더라도 완성도는 훌륭한 편이었다.


대본에 이런 게 다 나와 있을 리는 없으니 아마, 혜성이 오디션 공고에 쓰인 짧은 소개와 주어진 지문에 맞춰서 살을 덧붙인 거겠지.


상상력.

그리고 상상력을 바탕으로 대본에 살붙이기.

이건 고산이 누누이 말하는, 배우가 대성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네 가지 자질 중의 하나였다.


‘정말···’


이번엔 정말 제대로 주워 오셨군.

백건호가 소리 없이 감탄했다. 고산 선생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던 것을 몇 시간 만에 혼자서 체득하고 있는 혜성을 보고 있자니 오싹할 지경이었다. 기분 나쁜 오싹함은 아니었다. 기대감. 이 아이가 이대로 커서 어떻게 될까. 보이지 않는 미래가 기다려지는 순간이었다.


“근데 건호 형.”


이야기를 이어가던 혜성이 돌연 말을 멈췄다.

혜성은 백건호의 뒤, 열려있는 문을 응시하는 채로 물었다.


“···보통의 여덟 살 눈에는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요?”


보통의 여덟 살.

백건호는 혜성이 남들보다 기억을 잘하는 편임을 잊지 않았다. 혜성이 여덟 살 때 보던 세상을 기억하지 못할 리 없다는 것 또한. 백건호가 혜성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여덟 살? 모르겠는데.”


자신이 여덟 살 때 보던 세상은 보통의 세상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인가. 백건호가 안면에 힘을 주었다.


“형은 어땠는데요?”

“모르겠다.”


스물여덟 먹고 여덟살 때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는지 기억이 나는 사람이 어디있어. 백건호가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시야는 지금보다 낮았던 것 같군.”


지금보다 키가 작았으니까. 담백한 백건호의 말에 혜성이 바람 빠진 웃음을 흘렸다. 어이가 없다는 듯한 웃음. 그 미소를 바라보며 백건호가 손에 쥐고 있던 젤리 봉지들을 건넸다.


“선물이다.”

“···다 제가 먹어요?”

“하루에 하나씩만.”


백건호가 젤리 봉지를 받아 드는 혜성을 내려다봤다. 내색하진 않아도 기뻐하는 게 눈에 다 보였다.


이럴 땐 어린애 같군. 백건호가 혜성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아. 좋은 생각이 났다.


“혜성아. 이번 주 토요일에 놀이공원이나 갈까?”

“···예?”


혜성이 눈을 깜빡였다.

놀이공원.

자신의 인생에 없을 거라 생각했던 단어를 들어서였다.


* * * *


8월 31일 토요일.

예정에도 없던 놀이공원에 오게 된 백나리가 한숨을 내쉬었다.


“둘이 오면 되잖아.”

“내가 못 타는 놀이기구들이 있으니까.”


놀이공원에는 187cm 이상은 타지 못하는 놀이기구가 몇 가지 있었다. 190cm인 백건호에게는 무리란 소리였다.


“그런 건 혜성이도 못 탈걸?”

“음?”

“140cm 이상만 탈 수 있는 놀이기구도 있다고.”

“그런 기준이 있다고?”

“······말을 말자.”


백나리가 한숨을 내쉬며 팔짱을 꼈다. 혜성은 저 앞 벤치에 앉아서 아이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놀이기구를 타러 와서는 놀이기구를 탈 생각도 없어 보였다.


“그래서, 혜성이는 왜 갑자기 데리고 온 거야?”

“아이들이 보는 세상이 궁금하다길래.”

“뭐가 궁금······단역 오디션?”


백나리의 되물음에 백건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다는 소리였다. 백건호가 보내오는 긍정의 표시에 백나리가 팔짱을 낀 채로 어제를 떠올렸다.


목요일 오후부터 단역 오디션에 몰입한 혜성은 바로 어제인 금요일, 엄청난 연기를 해 보였다.


진짜로 나이를 몰랐다면 여덟 살 꼬맹이라고 해도 믿었을 만한 해맑은 얼굴.


혜성의 연기를 처음 보게 된 백나리는 순간적으로 혜성이 혹시 자기 나이를 잘못 말한 게 아닌가 싶었다. 출생 전에 신고할 수 없는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만 아니었다면 진짜로 그렇게 믿었을 터였다.


그 정도였다.


“이미 충분하지 않아?”


백나리가 거기서 뭘 더 할 수 있냐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연기를 시작한 지 보름도 되지 않는 아이가 했다고는 믿을 수 없는 연기였다.


“와. 분위기 미쳤다.”

“둘이 싸우나?”

“연예인 아니야? 드라마 촬영 중인가?”


백건호와 백나리가 놀이공원에 서서 대치를 이어가자, 사람들이 지나가며 속닥거렸다. 백건호와 백나리는 익숙하다는 듯 지나가는 말을 흘려들었다.


백건호는 가만히, 혜성을 응시할 뿐이었다.

혜성은 소품샵을 오가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들이나 부모들이 되려 인형처럼 생긴 혜성을 보고 놀라는데도 혜성은 아무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그저 정말 카메라가 된 것처럼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백건호는 그런 혜성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뗐다.


“더 좋은 걸 보여줄지도 모르지.”


.

.

.


혜성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었다.


엄마. 민지야. 나 저기 들어가면 안 돼? 안 돼. 저거 너무 귀엽다. 들어가 볼래? 으아아앙. 나 저기서 머리띠 하나만 살래. 인형 사면 안 돼? 나중에 간식 살 돈 부족할 텐데 괜찮겠어. 저기 봐라! 저기 우리 유민이가 좋아하는 인형이 있네요! 자기야! 우리 저기 들어가자. 아빠. 유민아. 아하하하!


소리는 끝없이 확장된다.

오케스트라처럼 소리가 끝없이 퍼져나간다. 귀로 들려오는 소리가 워낙 많아 몸이 파도를 타는 것 같았다. 마치 온몸으로 소리가 들어오는 기분. 그 와중에도 혜성의 시선은 소품샵 입구에 꽂혀 있었다.


시끄러운 공간.

혜성은 병적으로 지나다니는 아이들의 눈을 쳐다보았다.


까만 눈. 까만 눈. 다갈색. 흑갈색. 갈색. 까만 눈. 갈색. 갈색. 검은 눈. 다갈색. 흙색. 황토색. 갈색. 까만색. 눈동자가 눈꺼풀이 깜빡거릴 때마다 사라졌다가 다시 보인다.


눈동자는 어른보다 커다랗다.

어른들보다 많은 정보를 담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이는 눈을 쫓아 혜성이 눈동자를 굴렸다. 수십 명의 아이들이 눈을 깜빡거릴 때마다 혜성의 눈동자 또한 소리 없이 진동한다.


한 번 진동할 때마다 머릿속에 수많은 눈동자가 저장되는 느낌. 글자로 전환한다면 A4 용지를 꽉 채운 게 두 장씩 업로드되는 기분.


박탈감에 일그러진 눈동자. 풀죽은 눈썹. 무지개가 피어난 눈꼬리. 어딜 봐야 할지 모르는 헤매는 눈. 반달처럼 웃는 눈. 기쁨에 물든 눈. 눈동자는 대학로 거리에서 보았던 어른들의 눈보다 단순하고 솔직하다.


뭘 보는 거야.

어떤 걸 보는 거야.

아이들이 눈으로 쫓는 것을 쫓아 혜성 또한 눈동자를 움직였다.


머리띠. 인형. 놀이기구 표지판에 붙어있는 캐릭터. 지나다니는 인형 탈을 쓴 사람. 풍선. 화려한 퍼레이드. 음악 소리. 소리 지르는 사람들. 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옷차림. 가방에 달린 열쇠고리. 먹고 있는 음식.


아이들의 눈동자가 정신없이 움직인다.

빠르다. 그리고 많다. 그리고 그들의 눈동자는 생각보다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끊임없이 바라본다. 어른들의 눈동자가 움직이는 것에 비하면 잦은 빈도수.


‘아. 그렇구나.’


아이들은 시각적인 것에 약하다.

또한 눈앞에 있는 등장인물이나 캐릭터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구분 선이 없는 소유욕에 휘둘린다. 가치는 미래보다 현재에 치중되어 있고, 저축이나 절약에 개념이 상대적으로 적다. 시간에 대한 개념이나 자본에 대한 개념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배운 적 없으니까.

알지 못하니까.


본능에 이끌려 필요를 인식한다.

남들이 가지고 있는 건 나도 갖고 싶다는 소유욕과 충족감. 엔도르핀과 도파민에 취약한 아이들은 그 작은 물질적 소유욕에 크게 흥분한다.


- ‘···시야는 지금보다 낮았던 것 같군.’


백건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낮은 곳에서 위를 바라본다.

큰 것은 더 크게 보이고, 작은 것은 더 가깝게 보인다.

시력이 떨어지지 않은 아이들은 모든 것이 더 선명하다. 붉은색은 더 붉게, 초록색은 더 초록색으로, 강렬한 색깔에 빠르게 이끌리고 도형이나 간단하게 생긴 것을 더 쉽게 인식한다.


울렁거리는 시야.


‘비유적 표현보다는 직설적인 것에, 자세히 보아야 아름다운 것보다는 큼지막하고 직관적인 것에.’


혜성이 천천히 손을 들었다.


‘아이들이 보는 세상이 그렇다면···’


혜성이 중지와 약지 그리고 소지를 접었다.

엄지와 검지로 총을 쏘는 것처럼 겨냥한다.


여전히 소리는 파도처럼 밀려 들어오고 있고, 시야는 번쩍번쩍 번개처럼 내리친다. 혜성이 고개를 들었다. 눈꺼풀을 감는다. 모든 게 천천히 사라져간다.


아이들이 보는 세상을 이해했다면 답은 간단하다.

아이들이 보는 세상을 나도 보고 있다고 믿으면 된다.


탕.

혜성이 스스로에게 총을 쏘듯 되뇌었다. 그냥 그렇게 믿으면 된다. 자신의 뇌에 명령을 걸듯. 혜성이 마음속 깊은 곳으로 가라앉았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뇌를 주물럭거리는 이미지가 혜성의 검은 잔상을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혜성은 숨을 멈췄다.

머리가 환호했다.


와.

아름다운 세상이야.


* * * *


그로부터 이틀 뒤, 9월 2일 14시 51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A 방송국.

10월 25일 첫 방영 예정인 <내일을 맞이하는 아침> 추가 오디션 현장 팻말이 붙은 복도 앞.


혜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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