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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님의 서재입니다.

잘 살았소이다.(힘들었지만)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별별조니
그림/삽화
조니
작품등록일 :
2018.05.03 08:29
최근연재일 :
2020.01.03 13:00
연재수 :
171 회
조회수 :
82,441
추천수 :
345
글자수 :
882,289

작성
18.05.18 13:22
조회
639
추천
5
글자
10쪽

27.임진왜란 발발

DUMMY

[1952년 음력 4월 13일 일본의 병사들이 바다를 건너와 부산포에 상륙했다. 부산진성과 동래성의 병사들은 최선을 다해 일본의 병사들을 막아보려 했으나 조총의 압도적인 파괴력과 고니시가 이끄는 18700명의 수많은 병사들을 막아내지 못하고 참패하게 된다.]


「흠, 저기보이는 것이 조선의 부산포냐?」

「네, 이제 곧 있으면 도착을 할 겁니다.」

「결국에는 이 전쟁이 시작하게 되었구나, 요시토시?」

「고니시 유키나가주군 이제 곧 시작인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어찌할 방도가 없지 않습니까?」


1952년 음력 4월 13일 고니시가 이끄는 1번대가 부산포에 도착을 했다.


“아니, 저게 다 뭐꼬?”

“그러게 쌔카만 거 말이가?”

“뭣들 하느냐? 아니? 저것은 왜적선이 아니냐? 저리 많은 왜적들이 쳐들어오다니! 빨리 부산진성 안으로 들어가서 방어태세를 갖춰라!”


그 날 부산 첨사 정발은 잠시 절영도로 사냥을 하러 나갔는데 수백 척의 세키부네(関船, 일본의 주력 중형급 전투선)와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다가오는 몇 척의 번쩍번쩍한 아타케부네(安宅船, 일본의 장수들이 타고 있는 배로 마치 배에 성을 올려놓은 것과 같은 대형 전투선)을 발견하고는 재빨리 병사들을 돌려 부산진성 수비를 맡겼다.


「부산진성, 그리고 그 다음에는 동래성을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겠군?」

「주군. 아무리 그래도 조선이 쉽게 무너져 내릴까요?」

「그건 직접 붙어보지 않는 이상 모르지. 지금부터 부산진성을 공략하러 출정한다!」

「우와아아아아!」


고니시는 상륙하자마자 병사를 절반으로 나누어 두 개의 성을 한꺼번에 공략하기 위해 진격시켰다.


「진격 나팔을 불어라! 진격 나팔을 불어라!」


부우우우우 부우우우우

소라고동으로 만든 나각의 묵직하고 웅장한 소리가 울려 펴졌고 병사들은 대열을 갖추어 한발 한발 앞으로 진격했다.


하루도 부산진성을 향해서 발을 맞춰 걸어 나갔다. 첫 번째 전투라고 하니 너무나도 긴장이 된 하루는 조총을 들고 있던 팔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크크크, 왜 그렇게 떨고 있느냐? 여러 무기를 다 배워봤는데 조총사용법을 가장 빨리 익힌 하루가 아니냐? 긴장하지 마. 원래 처음에 다 그런 거다. 다른 점이라면 여기는 일본땅이 아니라 조선이란 것일 뿐」

「네, 알겠습니다.」


옆에 서있는 중년의 하급무사가 긴장한 하루를 보고 곧 다가올 전투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여준다.


“이거 사태가 좋지 않군. 단순히 왜구들이 쳐들어 온 것 치고는 병사가 너무 많아. 2만 가까이 되어 보여.”

“나리, 설마.”

“그래, 진짜 전쟁이 시작되나 보구나. 하아아. 전군! 각 포 장전하라! 화살통에 화살을 넉넉히 채워두고 대기하라!”


첨사 정발은 크게 한숨을 쉰 다음 병사들에게 무기를 준비해 놓고 대비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다음날 아침 부산진성에는 불길한 나무 판때기 하나가 세워져 있었다. 가도(假道) 길을 빌려달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정발은 성문을 굳게 걸어 닫은 채 방비를 더욱 튼튼하게 할 뿐이었다.


「어찌 되었는가?」

「주군, 저들이 성문을 열어주기는커녕 더욱 방비를 강화했습니다.」

「결국에는 피를 보기 시작해야 되는 것이냐. 북을 쳐라! 전투개시다!」


북소리가 울려 퍼졌고 부산진성에서 3리도 되지 않는 곳에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던 일본군은 순식간에 부산진성에 도착을 했다.


다가오고 있는 1만이 훨씬 넘는 병사들이 부산진성 앞에 대열을 갖추고 공격준비를 마치자 부산진성의 방어를 준비하는 1000명이 겨우 넘는 병사들은 보잘 것 없어 보였다.


“아따 저게 다 뭐꼬?”

“아따 마 완전히 쌔카마서 땅이 보이지 않는다구마.”


고니시의 병사들은 부산진성 100여미 터 앞에서 멈추어 섰다. 그리고 잠시 뒤 고니시의 공격 명령이 떨어졌다.


「텟보 부타이 마에! 가마에, 하나테! (조총부대 앞으로! 장전, 발사!)」

「하나테!」


일본의 맨 앞 열의 조총수들이 앞으로 나와 일제히 부산진성의 병사들을 향해서 방아쇠를 당겼다.


콰과과과광

하늘을 가르는 소리가 부산에서 울려 퍼졌다. 수백발의 탄환들이 일제히 부산진성을 향해 재빠르게 날아갔고 성벽에서 활을 들고 대기를 하고 있던 조선병사들은 하나 둘 총알을 맞고 쓰러져 나갔다.


“으악으아악! 내 팔!”

“아아악, 살려줘, 너무 아파!”

“젠장. 각 포 발포하라! 화살을 쏴라 다가오는 적들을 향해 하나하나 정확하게 맞춰라!”


수백발의 화살과 포탄들이 일본 병사들을 향해 날아갔다. 몇몇 병사들이 화살에 맞고 쓰러졌으나 기대만큼 많은 병사들이 떨어져 나가지 않았다.


「다음 열 준비! 하나테!」


2열에서 대기하고 있던 하루가 앞으로 나왔다. 하루는 눈을 꼭 감은 채 부산진성에 있는 병사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콰과과과광

부산진성 앞에서는 화약 연기가 마치 안개처럼 자욱하게 피어올랐고 그 안개를 뚫고 쏜살같이 날아오는 총알들은 수십 명의 조선병사들의 팔과 다리와 몸통에 박혔다. 수많은 조선병사들이 처음 보는 낯선 무기에 겁을 먹고 사기가 떨어졌으며 백여 명의 병사들은 총알에 맞고 쓰러져 성벽위에서 뒹굴었다.


「뭐야, 겨우 저 정도였나? 종을 쳐라! 병사들아 돌격하라!」

「쇠북을 쳐라! 전군 돌격하라!」


댕 댕 댕

돌격을 명령하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고 병사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부산진성으로 달려 나갔다.


“화살을 쏴라! 어떻게든 왜놈들이 이 조선 땅에 발을 들이게 해서는 아니 된다! 윽. 으윽.”


정발은 큰 목소리로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던 중 조총을 맞고 쓰러졌다. 파괴적인 조총의 위력을 보고 겁에 질렸고 지휘관 정발마저 조총에 맞고 쓰러지자 사기가 땅 끝까지 떨어진 조선군은 더 이상 통제를 할 수 없었고 일본군은 파죽지세로 달려 나가 성문을 열고 성벽을 타고 올라와서 조선병사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혹시 모를 전쟁을 대비해서 정발은 성벽을 강화시키고 무기들을 재정비해서 방어태세를 갖추었으나 압도적인 병력차이와 조총에 겁먹은 병사들은 쉽게 무너져 내렸다. 그렇게 임진왜란이 발발한지 하루 만에 부산진성의 병사들은 참패했고 부산진성은 함락되고 말았다.


「뭐야? 조선 겨우 이 정도였나? 오합지졸이 따로 없구나. 다들 오늘은 여기서 머문다! 내일은 동래성을 공략하러 갈 것이니 배불리 먹고 푹 자거라!」

「알겠습니다!」


병사들은 하나 둘 괜찮은 민가를 찾아 강제점거를 하며 묵을 곳을 마련했다. 하루도 나이 많은 무사들을 따라서 걸어 나갔다. 걸어 나가는 동안 하루는 지독한 피비린내를 맡았으며 칼과 총알에 맞고 죽어있는 조선군과 그 위를 가득 날아다니고 있는 파리 떼들을 보고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이봐, 밥을 해가지고 오란 말이야?」

“죄송합니데이, 목숨만은 살려주이소.”

「쌀을 밥으로 만들어 오란 말이야 멍청한 년아!」


민가를 강제 점거한 일본병사들은 전투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사내들과 여인들을 못살게 굴었다. 머리채를 붙잡고 끌고나와 알아들을 수도 없는 일본어로 밥을 지으라는 둥 먹을 것을 내오라는 둥 명령을 내렸고 이를 알아듣지 못하자 때리기 시작했다.



다음날 동래성에서의 시작되었고 이번에도 역시 일본군은 부산진성과 비슷하게 ‘싸우려면 싸우고 싸우지 못하겠으면 우리에게 길을 빌려 달라.(戰則戰矣 不戰則假道)’고 먼저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동래성을 지키던 송사현은 이를 거절하고 ‘죽기는 쉬우나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戰死易 假道難)’라는 문구를 새긴 목판을 대문에 걸어 놓았다.


부산진성보다 규모가 컸던 동래성이었지만 송사현을 제외한 장수들이 겁을 먹고 달아났다.


수많은 적들과 천하를 가르며 번개처럼 날아오는 조총의 총알을 보고 사기가 떨어진 조선군은 이미 어제의 완승으로 사기가 하늘까지 높아져 있던 일본군을 막아내지 못하고 동래성 역시 처참하게 패배를 하고 만다.


이 외에도 초반 경상도의 전투는 모두 일본군의 압도적인 승리로 조선의 병사들은 죽어나갔고 순식간에 조선은 끝없는 7년 전쟁의 소용돌이로 빠져 들어갔다.



“전하, 왜놈들이 700척이 넘는 왜적선과 수만의 병사들을 이끌고 부산과 동래에 쳐들어 왔다고 하옵니다.”

“전하, 부산진성과 동래성과 더불어 다대포와 서생포 김해까지 함락되었다고 하옵니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지금 왜놈들이 우리 조선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단 말이오?”


경상도에 대규모의 일본군이 쳐들어왔다는 장계와 조선군이 참패했다는 소식이 들어있는 장계들이 조정에 빗발쳤고 이에 선조와 대신들은 드디어 자신들이 오랫동안 혹시나 하며 염려했던 전쟁이 실제로 발발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보시오 김성일. 자네는 통신사로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소? 그런데 지금 왜놈들이 경상도에 쳐들어왔다는데 이제는 어찌할 것이란 말입니까!”

“전하, 신을 죽여주시옵소서.”


조선 조정은 순식간에 혼돈에 빠져들었고 선조와 대신들은 어찌할지 모르고 있었다.


“전하, 이렇게 된 거 신이 직접 출정하여 왜놈들을 무찌르고 돌아오겠나이다. 병사들을 내 주시옵소서!”


당시 조선 육군의 최고의 실세였던 신립장군이 소리를 쳤다. 그는 과거 여진족을 막아내고 그에 대한 공로가 이순신과 달리 조정에 많이 알려져서 종2품 벼슬까지 급격하게 승진을 하였고 병조판서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던 당시 최고의 무신이었다.


“정말 그럴 수 있겠소?”

“네! 반드시 왜놈들을 막고 돌아오겠습니다.”

“알겠소. 내 병사들을 내어 줄 테니 반드시 그들이 더 이상 진격하지 못하도록 싹을 잘라버리시오.”


조정에 많은 공이 알려진 신립은 주변에서 그를 과대평가했고 그 역시 자신을 과대평가하던 장수였다.


신립은 이번에도 역시 여진족을 막아냈던 것처럼 일본군도 오랑캐로 보고 싶게 기세를 꺾을 것이라 장담을 하며 출정을 하였다.


그는 대군의 기마병이 중심이 된 병사들을 이끌고 출정을 하였으나 며칠 뒤 그가 이끌던 병사들은 전멸하게 된다.


작가의말

드디어 임진왜란 발발!


일본에서는 임진왜란을 당시 연호를 사용해서 ‘분로쿠의 역’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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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일본인에서 조선인으로(3) +1 18.06.03 621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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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전쟁 중 새해 18.05.27 662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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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군영이탈(2) 18.05.18 652 5 8쪽
31 31.군영이탈(1) 18.05.18 662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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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조선의 반격 18.05.18 670 4 13쪽
28 28.민초의 난 +1 18.05.18 649 4 12쪽
» 27.임진왜란 발발 18.05.18 640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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