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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칼로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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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텐칼로리
작품등록일 :
2023.05.19 20:00
최근연재일 :
2023.06.04 10:4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1,463
추천수 :
96
글자수 :
119,604

작성
23.05.26 20:25
조회
54
추천
4
글자
12쪽

조심하세요!

DUMMY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는 모두를 불러 모았다.


피곤한 얼굴의 안경태 대리,

다크서클이 내려앉은 서문주,

멍한 표정의 강삼래.


다들 잠을 잘 자지 못하였는지 얼굴이 푸석푸석했다. 세 명을 천천히 쳐다보았다.


이들을 데리고 강남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일단 혼자 빠져나가 구조대를 불러오는 건 어떨까? 나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상념을 털어냈다. 구조대가 다시 진입하지 못할 수 있다. 어떻게든 이들과 함께 나간다.

나는 ‘큼큼’거리며 목소리를 다듬었다.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강남이 봉쇄되면 아마 쉽게 움직이지 못할 것 같다. 바로 구조대가 오거나 하기는 힘들 거라 판단해. 그래서 일단 외곽 지역까지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할 것 같다.”


내 말이 끝나자 다들 표정이 깊어졌다. 안개, 좀비 그리고 알 수 없는 미지의 일들을 뿌리치고 나갈 수 있을지 다들 생각이 많아진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움직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봐. 각오 없이 나간다면 결국 누군가를 탓할 수밖에 없어.”


그래서 나는 나갈 경우의 장단점과 예상되는 변수, 남아 있을 경우의 장단점과 변수를 정리해서 말해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나간다면 그건 스스로가 결정해야 해. 누군가에게 끌려갈 필요는 없다.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다 생각되면 같이 나가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면 말해주고. 나도 그때까진 기다려 줄게.”


내 말이 끝나자 갑자기 서문주가 자신의 자리로 가버렸다. 그러고는 가방을 꺼내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걸 보던 안경태도 자신의 백팩에 주섬주섬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둘 다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럼 남은 사람은 강삼래. 내가 강삼래를 쳐다보자,


“저는 여기서 구조대가 올 때까지 버팁니다!”


강삼래는 두 팔을 교차해 자기 몸을 꼭 끌어안았다. 이런 상황일수록 개인의 의견은 존중돼야 한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강삼래의 어깨를 한 번 쳐줬다.


나도 자리로 돌아와 필요한 짐들을 챙겼다.


“과장님, 잠시만요. 우리 어느 방향으로 갈 건가요?”


안경태 대리의 자리로 가보니 서버에서 지도를 다운받고 있었다. 우리 회사 연구소에서 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GIS(지리정보 시스템) 데이터가 서버에 따로 마련돼 있었는데 그걸 다운받고 있는 것.


“안 대리, 이걸 굳이 챙길 필요가 있을까?”

“혹시 모르니까요. 지금도 전화 연결이 이런데, 만약 나중에 상황이 더 안 좋아져서 스마트폰이 아예 안 터지면 어떡해요. 미리미리 챙겨두는 게 낫죠.”


역시 꼼꼼한 안경태다웠다.


“안 대리는 회사 근처에서 자취하지 않아?”

“저도 일단 강남은 빠져나가려고요. 집은 지방이라 일단 그쪽으로 가봐야죠. 과장님은 용인이시죠?”


서문주는 과천에 살았고 나는 용인. 그렇다면 양재로 해서 과천 쪽으로 나가는 게 제일 괜찮은 동선이었다. 역삼에서 양재 쪽이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니었고.


우리는 짐을 다 챙긴 후 사무실 문 앞에 모였다.


“누누이 말하지만, 최대한 안전하게 움직여야 해.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남 생각하지 말고 자기 자신만 생각해. 최대한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알겠지?”


내 말에 서문주는 주먹을 꽉 쥐어 화이팅 자세를 취했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기로 한 강삼래에게 다들 한마디씩 하고 사무실을 나왔다.


구식 엘리베이터는 3층에 멈춰 있었다. 안경태가 습관적으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려던 걸 바로 제지했다.


함부로 엘리베이터로 움직이는 건 위험했다. 만약 저 안에 감염자라도 있다면? 만약 저걸 탔는데 1층에 내려가기 전 어느 층에 멈춘다면? 퇴로가 전혀 없는 상황이 된다. 엘리베이터는 정 급할 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고려되어야 한다.


나는 비상계단 쪽으로 가 문을 살짝 밀었다. 아직 아침이라 그런지 창이 없는 계단 아래는 껌껌했다. 오래된 빌딩이라 계단도 스위치를 이용해 불을 켜는 방식인데 우리는 전등을 켜지 않았다. 안경태가 스마트폰을 열어 바닥을 비췄다. 나는 불빛을 따라 천천히 반 층 정도를 내려갔다.


계단 중간까지 내려와서 아래층을 살펴봤다. 안타깝게도 5층 비상구 문이 열려 있었다.

열린 문 사이로 삐걱대며 걷고 있는 좀비들이 보였다. 5층은 좀비투성이였다.


대략적인 상황을 파악한 후, 슬그머니 뒷걸음질 쳐 조용히 6층으로 다시 올라왔다. 내 표정을 본 안경태의 얼굴도 덩달아 심각해졌다.


“별로 상태가 안 좋아요?”

“안 대리 6층에 뭐가 있었지? 보험사 CS 센터랑······.”

“직업 사무소요.”


보험사 CS 센터는 상주 인원이 많았고 직업 사무소는 들락거리는 사람이 많았다. 아마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5층을 통과하는 게 가장 큰 일일 것 같았다.


‘저길 어떻게 지나간다······.’




* * *




사람들이 다 나가자 사무실이 갑자기 싸늘해졌다. 혼자 남은 강삼래는 충전 중이던 스마트폰을 들었다.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갤질이나 하려고 했는데, 집중이 되지 않았다. 이유현 과장님이 한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만약 빠르게 구조대를 발견하면, 최대한 사무실 쪽으로 사람이 올 수 있도록 해볼게. 며칠 동안 먹을 건 있으니까 우리 나가고 나서 문단속 잘하고 있어! 최대한 안전하게! 화장실에서처럼!”


화장실에 혼자 있을 때는 안전했다. 나밖에 없었고 들어오는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그때 느꼈던 기분은···.


- 쿵, 쿵.


회의실에서 간헐적으로 들리는 소리. 저기에 최 대리님이, 아니 좀비가 있다.


강삼래는 핸드폰 화면을 쳐다봤다.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뒀는데 그 아래로 댓글이 달리고 있었다.


[D5]나 지금 강남임. 어떡함?

ㄴ 가만히 있어라. 나대는 거 아님.

ㄴ ㄷㄷ탈출은 지능순임.

ㄴ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임.

ㄴ 그냥 짱박혀 있는 게 최고 아님?


다들 의견이 갈렸다. 그때 다시 한번 회의실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 쿵, 쿵!


“아이, 씨발!”


강삼래는 회의실을 한 번 쳐다본 후 아무 데나 굴러다니는 백팩을 하나 집어 들었다. 삼각형 펜던트가 달랑거리는 가방이었다.

가방을 비우고 스마트폰과 보조배터리, 물 등 이것저것 쑤셔 넣었다. 그리고 사무실을 뛰쳐나갔다.


“같이 가요!”


막 비상구 쪽으로 내려가려던 사람들이 ‘그럼 그렇지’하는 표정으로 멈춰 섰다.


이유현 과장이 어떻게 할 건지 다시 설명했다.


“일단 계단으로 내려갈 거야. 5층엔 보험사 CS 센터랑 인력 사무소가 있는데, 거기가 워낙 유동 인구도 상주 인원도 많았던 곳이라 좀비가 많은 걸로 예상돼.”


설명을 들으면서 강삼래는 괜스레 침이 꿀꺽 넘어갔다.


“지금 제일 중요한 사항은 5층 비상구가 열려 있다는 거야.”


하지만 3명이 그 모든 인원을 피해 없이 상대하기 힘들어서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고 5층을 지나가기로 했다는 것. 대신 텀을 두고 한 사람씩 내려간다고 했다.

언제 사무실에 다녀왔는지 안경태가 알루미늄 바를 강삼래에게 내밀었다.


6층 비상구 문을 여니 계단이 컴컴했다. 꼭 무시무시한 악마가 입을 들이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했는지 자꾸 입안에 침이 고였다. 이유현 과장을 따라 6층과 5층 계단 중간 층계까지 천천히 내려갔다. 막상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왔다.


이유현 과장이 아무 말 없이 손을 들더니 손가락 다섯 개를 폈다. 천천히 하나씩 접은 다음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조용히 아래층으로 내려가 버렸다.


후, 후하고 숨을 내쉬고 있던 서문주가 아래쪽을 한 번 확인한 후 잠시 후 똑같이 손가락 다섯 개를 폈다가 천천히 꼽았다. 서문주도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강삼래가 계단참에 섰다. 아래를 슬쩍 쳐다보니 열린 비상문 안으로 서성이고 있는 인영들이 보였다.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는 것 같았다.


‘진정해. 최대한 빨리 내려가자. 소리 내지 말고!’


강삼래는 조급해졌다. 숨을 두 번 몰아쉬고 손가락을 펴고 하나씩 꼽은 다음 아래로 내려갔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서문주와 부딪혔다.


‘어?’


서문주가 다 내려간 것을 확인하고 움직였어야 했는데 강삼래가 그것도 확인 안 하고 바로 손가락만 꼽고 빠르게 내려와서 둘이 만나버린 것이다. 두 사람이 당황한 순간 강삼래의 몸이 기우뚱하며 옆으로 넘어졌다.


- 어?


강삼래의 몸이 열려 있는 5층 비상구 문과 부딪히며 ‘쾅’하는 큰 소리를 냈다.


- 크아아아악.


5층 복도에 몰려 있던 좀비들이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일제히 달려오기 시작했다.




* * *




반 층 정도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던 나는 커다란 소리가 들리는 순간 바로 일이 틀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리가 난 즉시 5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그리고 멍하니 서 있는 강삼래를 끌어당겼다. 그제야 강삼래가 정신을 차리고 뛰기 시작했다. 서문주는 벌써 아래층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씨발.’


뒷골이 오싹거렸다. 등 뒤에서 텅텅거리며 계단이 울렸다. 몇이나 쫓아오는 거지? 어디까지 쫓아온 거지? 뒤를 돌아보고 싶었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뒤를 돌아본 순간 저들에게 먹히고 말 거라는걸.


그렇다고 무작정 내려가기만 한다고 해서 답이 아니다. 나는 재빠르게 건물에 입주해있는 회사들을 떠올렸다.


4층엔 웹 에이전시가 입주해있다. 한 층을 뚫어서 통째로 쓰고 있는 열린 구조. 3층은 다섯 개 정도의 회사가 나눠서 쓰고 있었다. 그렇다면 상주 인원 자체도 적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일이 벌어졌을 때도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나는 제일 앞에서 뛰고 있는 서문주에게 재빨리 소리쳤다.


“3층!”


내 목소리를 들은 서문주가 바로 3층 비상구 문을 열었고 우리는 곧이어 바로 3층으로 뛰어들었다. 비상구 문이 등 뒤에서 쿵 하고 닫혔다.


- 쿵! 쾅! 쿵! 쿠궁!


비상구 문이 쾅쾅 울렸다. 계단에서 메아리치는 수많은 발소리. 복도 어딘가에서 좀비가 포효하고 있었다.


나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미친 듯이 뛰고 있는 심장을 천천히 가라앉혔다.


‘안 대리는 괜찮겠지?’


나는 일단 두 사람을 쳐다보고 가까이 있는 화장실을 가리켰다. 우리는 화장실에 들어가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일단, 여기는 괜찮은 것 같다.”


화장실 안을 다 확인한 후 뒤를 돌아서자 서문주가 주먹을 쥐고 강삼래를 향해 소리 없이 휘두르고 있었다. 돌아선 내 눈빛을 본 강삼래가 고개를 푹 숙였다.


“강삼래.”

“······네.”

“잘하자?”

“···네.”

“다시, 똑바로!”

“네! 알겠습니다! 똑바로 하겠습니다!”


강삼래가 차려 자세를 취한 후 고개를 푹 숙였다. 나는 녀석의 등을 한번 세게 쳐 주었다.


두 번이다. 저 녀석 때문에 모두가 위험해질 뻔한 상황이 모두 두 번이었다.

첫 번째 회계 사무소 안에서 있었던 일이야 그저 부주의했던 거고 만약 잘못되더라도 강삼래 혼자만 잘 못 될 일이었기에 화를 크게 내진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 건.


‘선을 넘었지.’


모두를 위험하게 했다.


다행히 내 성격을 아는 강삼래가 덜떨어진 모습을 털어냈다. 한다면 하는 녀석이다. 조금만 붙들어 줄 수 있으면 된다.


“서문주.”

“네! 과장님!”


덩달아 서문주도 바짝 군기가 들었다. 뭐, 이건 이거대로 괜찮다.


“무기는 어쨌어?”

“손에 들고 있으니까 뛸 때 걸리적거려서 버렸습니다!”


나는 서문주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뭐든 상관없다고 했으니 내 말을 잘 따라와 준 것에 대한 포상이었다.


나는 들고 있던 알루미늄 바를 내밀었다. 강삼래가 받아 가려 했는데, 서문주가 주먹으로 강삼래의 어깨를 찍더니 뺏어갔다.


“나는 나가서 안경태 대리 찾아올게. 그때까지 조용히 기다리고 있어. 특히, 삼래씨! 사고 치지 말고!”


강삼래가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일단 두 사람을 화장실 한쪽 칸에 같이 밀어 넣었다. 바로 문을 닫으려 하자 서문주가 내 팔을 급하게 잡았다.


“과장님, 조심하세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조용히 화장실을 나왔다.


작가의말

(2/2)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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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곰탱이맘
    작성일
    23.05.27 00:20
    No. 1

    강삼래?굳이 데리고가야할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텐칼로리
    작성일
    23.05.27 10:08
    No. 2

    꼼꼼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 편 내용 몇 가지 추가&수정했습니다. 주인공이 정의롭고 + 리더쉽있는 인물로 만들다 보니 악독함(?)과 개그를 담당할 캐릭터가 필요해서 만들어진 인물인데 너무 작가 편의주의적으로 사용된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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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여길 벗어나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았다. 23.05.29 56 4 12쪽
14 뭐 하세요? 얼른 갑시다. 23.05.28 58 4 12쪽
13 뜻밖의 상황과 마주치고 말았다. 23.05.27 53 4 12쪽
12 좀비면 내리치고, 사람이면 내리친다! +1 23.05.27 58 4 11쪽
» 조심하세요! +2 23.05.26 55 4 12쪽
10 어우, 저 야망 덩어리 같으니! 23.05.26 60 4 12쪽
9 돌아가자. 23.05.25 58 4 11쪽
8 불안 요소는 하나도 남겨 두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23.05.24 60 4 12쪽
7 잠시만요! 같이 가요. 23.05.23 64 4 12쪽
6 누군가 귓속에 속삭이는 것만 같았다. 23.05.22 72 4 11쪽
5 잠깐만 여기 와 보세요! 23.05.22 74 5 12쪽
4 이대로 23.05.21 86 5 12쪽
3 뛰는 대리 위에 날아다니는 과장님! 23.05.20 95 5 11쪽
2 너희가 정하는 게 아닐 텐데? 23.05.20 104 5 12쪽
1 좋은 아침입니다! +1 23.05.19 172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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