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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님의 서재입니다.

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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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5,123
추천수 :
960
글자수 :
362,981

작성
13.02.01 00:41
조회
857
추천
10
글자
8쪽

오로치마루

DUMMY

콰광!


멀리서 들려오는 폭발의 닌자도. ‘물보라’의 검폭음.

마치 누군가와 전투를 벌이는 것처럼 연속적으로 들려오는 검폭음은 사인의 닌자도로 하여금 그들의 위치를 확연히 알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어떡하지? 폭음이 여기서 더 멀어지는 걸 보면 이 이상 시간을 지체했다간 그들을 놓쳐 버릴 수도 있다.”

“...”


쿠시마루의 말대로 멀리서 들려오는 검폭음은 이제 희미하게나마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이는 배신자들이 이동을 하면서 전투 중에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


“움직여야 한다. 지금 당장 명확한 단서가 없는 지금. 이 폭음이야말로 우리들에게 주어진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후구키.”


쿠시마루는 계속 고민 중인 후구키를 보며 결단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였다.


...


갑자기 전투가 소강상태에 빠지고 후구키의 침묵 속에 모두들 말없이 서 있길 몇 초.


“...어쩔 수 없지. 이리 ‘물보라’의 흔적이 우리들을 눈에 보일 정도이니. 일단은 그곳으로 가봐야 하는데 맞는 거겠지.”

“좋았어. 그럼 한시라도 빨리 그곳으로 가 보자고!”

“하지만 한 가지 짚고 갈게 있네. 야쿠도. 자넨 이곳의 나뭇잎 닌자들은 어떻게 할 셈인가?”

“으응? 나뭇잎?”


추격을 결정한 이상, 닌자도들은 한시라도 빨리 폭음이 일어나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창 전투 중인 나뭇잎 닌자들을 놔두고 물려가기엔 조금 찜찜한 닌자도.


이렇게 서로 죽일 듯이 싸우다가 갑작스레 서로 헤어지는 것도 별로 모양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스윽.


“...뭔가 단서가 생긴 것 한데. 가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작금의 상황을 지켜보다 갑작스레 상황이 급변한 것을 알아챈 테비츠는 이 기회가 자신들에게 남겨진 최후의 기회라는 걸 알아채고 서둘려 입을 열기 시작하였다.


“우리 나뭇잎마을은 결코 안개마을과 적대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러분들과의 전투를 피하진 않지요.”

“...”

“우리들이 아무리 지쳐도. 목숨을 걸고 싸운다면 한동안 여러분들을 이 자리에 붙잡아 놓을 수 있습니다. 허나 그런 상황은 여러분들도 원하지 않으시겠죠?”

“...글쎄? 지금껏 버티는 것도 용하지만 이리 중상을 입은 자네들을 본다면 우리 둘 정도만 남아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 것 같네만? 나뭇잎.”

“농담이시죠? 그렇게 되면 추격하시는 입장 쪽이 불리하겠지요. 후구키씨. 닌자도가 이리 추격을 해야 할 정도로 거물이라면. 전력이 반으로 나누어지는 건 스스로 불리함을 자초하는 것이니까요.”


테비츠의 말은 닌자도들의 상황을 꿰뚫는 정론이었다.


추격을 할 경우 배신자들의 전투를 대비하기 위해 적어도 셋 이상의 닌자도가 가야 한다. 허나 그렇게 된다면 혼자 남은 닌자도만으로는 여기 남아있는 나뭇잎 닌자들을 모두 처리하기가 힘들어 지는 상황.


반대로 닌자도가 나뭇잎 일행들을 처리하려 한다면 그동안 시간이 지체되어 사실상 추격을 포기하는 선택이 되는 셈이다. 아무리 닌자도 넷이 모여 있다고 해도 목숨을 건 상대로 싸우는 건 조금 귀찮아 질 수 있으니. 추격을 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이런 독기어린 상대들과 일부러 전투를 하여 시간을 잡아먹히는 건 바보같은 짓이다.


“흐음...참으로 난제로군.”


후구키의 고민은 깊어졌지만 닌자도가 선택할 방법은 어쩔 수 없이 한 가지로 정해져 있었다.


“...후우. 좋아. 꽤 운이 좋군. 테비츠라고 했던가?”

“...”

“우리 닌자도 네 명을 상대로 이리 살아 돌아가다니...아마 자네의 위명은 불의 나라에 널리 알려질걸세. 미리 축하하도록 하지.”

“과찬입니다. 후구키씨.”

“하지만 이건 잊지 말게. 나뭇잎. 이대로 우리들이 물러가게 된 건 순전히 우리들의 사정 때문이었다는 걸. 안개의 배신자들을 찾기 위해서라면...우린 검을 들고 나뭇잎 마을이라도 찾아갈 용의가 있다네.”

“손님으로 오신다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닌자도.”


살기가 숨어있는 후구키의 말에 속으로 안도하며 정중하게 말을 하며 닌자도들을 바라보는 테비츠. 다행스럽게도 닌자도들을 추격을 하기위해 나뭇잎 닌자들을 놔두고 서둘려 떠나기로 마음먹은 것 같았다.


처억.


후구키의 말을 끝으로 천천히 자신들의 검을 거두는 닌자도.


“흐음. 어쩔 수 없지. 나중에 한번 제대로 붙어보자고. 나뭇잎.”

“다음에 만나면...이러한 행운은 없을 줄 알아라.”

“후우. 그럼. 서둘러 가도록 하지요. 이대로라면 배신자들을 놓치겠어요.”


타닷.

탓.


후구키와 테비츠의 대화를 끝으로 사인의 닌자도들을 나뭇잎 닌자들에게 몇 마디 말을 던지고 곧바로 추격을 위해 폭발음이 일어난 숲 속으로 사라져 갔다.


“그럼. 나도 이만 실례하지.”

“살펴 가십시오. 후구키씨.”

“...후후후.”


아무런 원한이 없다는 듯, 자신을 배웅하는 테비츠의 모습에 피식 실소를 내뱉는 후구키.


“내 예감일지도 모르지만...어쩌면 우린 다시 만날 것 같구먼. 나뭇잎 닌자.”

“...”

“그때가 올 때까지...자네의 무운을 비네. 후후후.”


쑤욱!


테비츠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사라진 스이카잔 후구키.

그렇게 사인의 닌자도들은 테비츠 일행에게서 멀어져 갔다.


“...후하. 살았다.”


털썩.


안개의 닌자도가 사라진 후. 주변을 가득 메우던 살기와 긴장감이 풀어지며 대신 엄청난 피로함이 다가오자 다리가 풀려버린 채 멍하니 닌자도가 사라진 숲을 쳐다보는 하급닌자였다.










.

..

...


“좋아. 운이 좋게도 닌자도들을 물러나게 만들었군.”


하시라마는 나뭇잎 닌자들을 놔두고 사라져 가는 닌자도들을 지켜보면서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자신이 소환한 닌자도들은 지금 자신이 만든 분신과 치열한 전투 중에 있었는데 전투를 벌이면서 그 흔적을 지우지 않고 눈에 띄게 이동하고 있었으니 분명 추격하는 입장에선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미끼를 던진 셈.


그리고 그의 생각대로 닌자도들은 서둘려 미끼가 있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크...크윽...?”


비틀.

털썩.


숲 속으로 사라져가는 닌자도들을 바라보는 하시라마는 갑자기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으며 비틀거리며 나무 밑동에 몸을 눕힌다.


“후우...이거 꽤 어지럽군.”


오로치마루의 차크라를 너무 많이 쓴 탓인지 반쯤 자신의 영혼이 역소환 당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때문인지 하시마라의 머릿속에선 그전 오로치마루가 느꼈던 정토의 부유(浮游)감이 떠다닌다.


‘앞으로 2, 3분이 한계. 그 이후엔 오로치마루의 차크라가 다 사라지겠군.’


대신 망자들과 자신의 분신에겐 수십 분의 시간이 남아있도록 차크라를 가득 불어 넣었으니 충분히 닌자도들을 따돌릴 것이다. 그 정도라면 나뭇잎닌자들도 서둘려 이곳을 도망칠 것이고.


추격을 하는 닌자도들 또한 도중에 사라진 배신자들의 흔적 때문에 추격에 혼선이 생겨버릴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적어도 당장 서로 간 위험한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그 전에 먼저 매듭을 져야 할 일이 있어.”


지금이 아니면 결코 알아낼 수 없다.

이들이 마을로 돌아간다면 다신 이런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


오로치마루.

자신은 그 아이의 실체를 알아야한다.


"으음. 조금만 더...버텨냈으면 좋겠군."


비틀비틀.


하시라마는 어지러운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은 채 천천히 테비츠 일행에게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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