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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님의 서재입니다.

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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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5,112
추천수 :
960
글자수 :
362,981

작성
13.01.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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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
추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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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오로치마루

DUMMY

예토전생의 위험성을 느끼고 오로치마루를 죽이려는 토비라마.

그리고 그러한 오로치마루가 있는 동굴 앞을 가로막으며 토비라마를 바라보는 하시라마.


......


그렇게 두 형제들을 한 동안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토비라마.”

“...”

“토비라마.”

“형님. 절 말리지 마십쇼.”


토비라마는 자신을 가로막는 자신의 형의 모습에 눈을 감으며 애써 굳은 목소리로 하시라마를 향해 말한다.


“제 업입니다. 이대로 오로치마루를 놔둔다면. 전 결코 편히 눈을 감지 못할 겁니다.”

“...네가 판단한 결론이 이러한 것이라면. 나는 말리지는 않겠다. 허나.”


척.


“허나. 토비라마...내게 시간을 조금만 다오.”


오로치마루를 죽이기 위해 나타난 토비라마에게 하시라마는 그의 앞을 가로막고 천천히 토비라마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아직...아직 그 녀석은 사람(人)이다. 토비라마. 우리가 지금껏 난세 속에서 본 악마와 같은 악종, 괴물들과는 달리 오로치마루는 아직 사람이야.”

“...”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간절하게 설득하는 형을 묵묵히 바라보는 토비라마.


“나는 널 막을 수 없다. 어쩌면 네가 하는 말이 옳을지도 모르지. 내 동생이 아니라 ‘호카게’로서도. 또 한 사람의 닌자로서도...너의 판단이 옳을 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시라마 또한 오로치마루가 한 행동에 대해선 용서할 생각은 없다.

인륜을 넘어 천륜마저 어기는 오로치마루의 모습에서 경악을 금치 못할 자가 별로 없을 테니까.


어쩌면 토비라마의 손에 오로치마루가 죽는 것으로 더 이상 이러한 악행이 생겨나지 않도록 만드는 게 최선의 선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지만 나는...내가 만든 나뭇잎 마을을 믿는다.”

“...형님.”


토비라마에게 말을 거는 하시라마의 목소리에선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오로치마루 또한 내가 만든 나뭇잎 마을에서 태어난 아이. 내가 목숨을 바쳐 지켜내고자 했던 소중한 마을의 일원. 분명 그의 마음속엔 나와 네가 함께 꿈꾸던...‘불의 의지’가 남아 있을 거다. 토비라마.”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기에 하시라마는 계속 갈등하고 있었다.


지금껏 경험한 다른 악인(惡人)과는 다른. 오로치마루가 가슴 속에 품은 그 무언가를 느끼고 있기에 하시라마는 계속 결단을 망설이고 있었다.


“난 오로치마루를 구해주고 싶다. 그러니 부디 내게 시간을 다오. 토비라마.”

“...”


그렇게 서로 간을 바라보며 대치하기 시작한 하시라마와 토비라마.


...


구그륵--!!

푸드득.


그때, 그런 그들이 있던 숲속 하늘 위에서 한 마리의 새가 날아가는 것이 보인다.


반짝.


“음...? 형님. 저걸 보십쇼.”


그런 새의 발목에 보이는 건 바로 나뭇잎 마을의 써클릿.

분명 이 새는 나뭇잎 마을에서 주로 사용하는 연락용 비둘기였다.


‘어찌 이런 곳에서 나뭇잎마을의 비둘기가?’


그런 비둘기의 존재를 두 형제들은 빠르게 알아차렸다.


“일단 불려 세워야겠군...삐익--!”


하시라마는 나뭇잎에서 호카게만이 알고 있는 비상호출음을 내어 날아가고 있는 나뭇잎 마을의 비둘기를 급히 자신의 팔에 내려놓는다.


푸드득!


나뭇잎 마을에서 전해지는 비상호출음을 듣고 하늘에서 내려온 비둘기.

그런 비둘기 발밑에 묶어져있는 작은 쪽지를 확인한 하시라마는 천천히 쪽지를 펼쳐 안에 담겨진 내용을 확인하였다.


“...”


파락.


[임무 수행 중.]

별다른 변동사항은 없지만 물품이 굉장히 귀한 것인지라 빠르게 운송을 하려 합니다.

-네쿠모리 테비츠-


‘네쿠모리? 네쿠모리라 한다면...오로치마루!’


흠칫.


하시라마는 쪽지에 적혀진 이름을 읽고, 한동안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길 잠시.


“...그렇군. 그런 거였나?”

“형님. 무엇이 말입니까?”

“이걸 봐라. 토비라마.”


하시라마는 자신이 본 쪽지를 토비라마에게 건네주었다.


파락.


“...이것은?”

“그래. 지금 이 근처에 나뭇잎 마을의 닌자가 있다. 그리고 총 책임자가 오로치마루의 아버지이지.”

“...”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이것만은 확실해. 우연치 않게 부자(父子)가 한날 한시에 이런 곳에 있을 리가 없다는 거다.”

“그렇겠지요.”


불의 나라를 넘어 머나먼 바다의 나라까지 나뭇잎마을의 닌자들이 임무를 위해 파견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러면서 몰래 오로치마루가 안개마을을 파괴하기위해 비밀리에 움직이는 지금.


이렇게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둘의 연결고리는 단 하나.


네쿠모리 테비츠.

네쿠모리 오로치마루.


아버지와 아들이 지금 머나먼 이곳에 함께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지금이야 말로. 오로치마루가 숨긴 무언가를 알아낼 수 있는 기회.”


생각을 마친 하시라마는 천천히 인을 맺기 시작했다.


피잉-


“...소환술.”


예토전생(穢土転生).

쌍령강림(雙靈降臨).


바위마을 형제(岩の村 兄弟).


크르릉--!


그리고 이내 하시라마의 눈앞에 두 개의 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허헐?”

“...얼라리요? 당신. 우릴 부를 수 있었어?”


그리고 관 밖에서 얼떨결에 걸어 나오는 바위의 탈주형제들.


“우리들은 오로치마루의 차크라로 소환되어 있는 자들. 예토전생의 인을 알고 있다면 내 몸 안에 있는 오로치마루의 차크라를 이용해 너희들을 부를 수도 있다.”


다만 그렇게 사용한 차크라만큼 하시라마가 이승에 있는 시간이 단축되지만 말이다.


“토비라마. 부탁한다. 여기서 이들과 함께 오로치마루를 지켜다오.”

“형님께선?”

“나뭇잎 닌자들이 있는 곳을 갈거다. 오로치마루를 알아낸 실마리를 찾은 지금. 당장 그곳으로 가봐야만해.”

“...형님이 떠나시고 난 뒤에, 전 오로치마루를 없애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저 그의 운명이겠지. 허나 난 오로치마루를 구해주고 싶다. 이 증오로 얼룩진 닌자세계에서 또 다른 비극이 생겨나기 전에 그를 이 악몽에서 구해주고 싶어...이런 내 마음을 알고 있는 너라면 아마 함부로 오로치마루를 죽이지 않을 테지...”

“...너무 절 믿고 계시는군요. 형님.”

“미안하다. 토비라마. 하지만 네가 날 믿는 만큼, 나도 널 믿고 있다. 부디. 오로치마루를 부탁한다.”

“...좋습니다. 그럼 형님이 오시기 전까진. 제 판단을 유보하지요. 다녀오십쇼. 형님.”

“고맙다. 토비라마. 그럼. 먼저 가마.”


휘익!


타탓!


하시라마는 이들을 소환하고 난 뒤에 비둘기가 날아갔던 곳으로 서둘려 이동하기 시작했다.


.

..

...


한편


안개마을.


“크윽. 이게 대체 무슨 꼴입니까?”


폐허가 된 안개마을을 바라보며 2대 미즈카게는 울분을 삼키고 있었다.


“한낱 뱀 따위에게 무너질 정도로 안개가 이렇게 약했습니까?”

“...”


근처에 널브러져 있는 건물 잔해와 파편들을 바라보는 미즈카게 뒤에 안개의 간부급에 해당하는 닌자들이 얼굴을 굳힌 채 시립해 있었다.


괴물 같은 뱀이 안개마을에 보습을 드러내고 미즈카게를 포함하여 마을의 모든 간부급 닌자들이 달려 붙였지만 약 12시간의 전투가 벌어진 후의 안개의 모습은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을 지경이었다.


“나즈키 양. 피해는?”

“사망 20명, 중상이 50명, 그리고 총 200여 명에 달하는 닌자들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20채의 건물이 완파. 35여 채의 건물이 반파되어 버린 남동지구는 아예 폐허가 되었고 이는...안개의 3분지 1의 지역입니다.”

“정말 한심하군요.”


차크라를 익혀 일반인보다 수배는 강하고 민첩한 닌자 수백 명이 죽거나 다쳤다.


미즈카게인 자신마저 지치게 만든 뱀의 힘은 그야말로 안개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고 안개에 커다란 피해를 안겨 주었다.


하지만 정작 미즈카게를 화나게 만든 것은 뱀이 아니었다.


“마을에 이런 소동이 일어났는데 남동지구 이외에 지역에 있는 안개닌자들은 왜 오지 않았습니까?”


수백의 닌자들이 다치다니.

이는 뱀의 힘이 너무 강해 피해를 입은 게 아니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안개의 폐해 때문에 피해가 더 커진 거라고 볼 수가 있다.


뱀이 안개마을의 남동지구에 들어온 순간. 남동지구에 거처하고 있던 닌자들은 뱀을 퇴치하기 위해 움직였지만, 그 외에 있는 북서지구와 서남지구에 있는 닌자들은 뱀이 남동지구를 파괴하는 동안에도 그저 손 놓고 구경만을 하고 있었다.


“그, 그것이...그 뱀이 다른 지구로 가는 걸 막기 위해 마을을 보호한다고.”

“그딴 헛소리를 내가 믿을 것 같습니까!?"


미즈카게인 자신마저 전투에 참여한 상황이었다.

그야말로 비상시국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인데 남동지구에서 죽은 닌자의 수가 많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수백 명의 남동지구의 닌자가 부상을 당한 안개는 그 마을의 전력이 반으로 뚝 떨어졌다고 볼 수가 있었다.


뱀이 조금이라도 오래 남아있었다면, 안개는 그야말로 각개격파 당했을 상황.

이런 상황이 너무나 어이없고 화가 난 미즈카게는 각 지구의 책임자를 불려 모았지만 그들의 대답은 한결 같았다.


“우린 그저 마을의 안전을 위해 움직였을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들도 지구를 비운다면 더 큰 피해가.”


이런 말을 듣고도 그들을 베어버리지 않은 자신의 인내심이 놀라운 미즈카게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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