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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9,077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5.11.16 23:00
조회
16,579
추천
400
글자
8쪽

고블린 배틀

DUMMY

센든 아저씨의 말에 나는 아저씨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았다.

나를 걱정하는 건가, 이 사람이?

그의 각지고 굵은 얼굴을 보며 나는 왠지 감동했다. 내가 물끄러미 바라보자 아저씨는 얼굴을 붉히며 험험거렸다.

“험험! 네 녀석이 죽으면 꿈자리가 사나워질 것 같아서 그런다. 그러니 조심해라. 알았냐?”

“예, 걱정 마세요. 어린애가 아니니까요.”

내 말에 아저씨는 못 말리겠다는 얼굴로 나를 보며 혀를 찼다. 그런 아저씨에게서 석궁 화살 몇 다발과 건조 식량을 몇 개 사서 누더기 가방에 넣고, 인사를 한 후 등을 돌렸다.

고블린 워리어, 고블린 나이트라. 그리고 제사장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고블린 샤먼이나 고블린 매지션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구조로군.”

좋은 정보를 얻었어.

그렇다면 상대의 전력은 지금 이것이 다가 아니다. 내가 지금까지 잡은 고블린은 그저 정찰대, 그리고 식량 수집조일 뿐이다. 진짜는 고블린 워리어부터다.

아직은 놈들을 본 적이 없다. 아무래도 밖으로 쉽게 나다니지 않는 모양이지?

한번 봐야겠어. 놈들의 전력을 정확히 파악했을 때 계획한 대로 행할 것이다.




@고블린 배틀



살아남기 위해서 싸운다!

살기 위해서 죽인다!

이게 삶이다!


-오크 현자 바바쿠-











“다람쥐?”

다람쥐는 먹을 것도 없다. 그래서 바동거리는 녀석의 발에 걸린 덫을 빼서 놈을 놓아주었다.

“함정 설치.”

다람쥐를 놓아주고 함정을 재설치했다.

이 근방은 완전 내 덫에 쫘악 깔려 있다. 그동안 잡아 죽인 고블린이 많은 탓인지 이리드가 많이 모였다. 그걸로 이제는 레벨이 18에 도달했다.

왜 스킬 업을 하지 않고 레벨을 올렸는가 하면 스킬과 마법의 마력 소비 때문이다. 스킬과 마법을 사용하면 마력을 소모하는데, 마력을 다 소모하고 나면 체력까지 소모된다. 몸이 무거워지고, 무언가가 쑤욱 하고 빠져나가며, 머리가 띵해진다면 마력이 바닥나 체력이 소모되고 있다는 징조다.

그리고 마법과 스킬을 업그레이드시켰더니, 두세 번만 사용해도 금세 마력이 바닥나 체력이 소모되었다.

덕분에 나는 레벨 업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리드로 레벨을 올려 마력에 투자했다. 라이프 크라이는 3레벨당 1개의 스탯 포인트를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정보로는 스탯의 분배에 따라서 밸런스가 미묘하니, 신중히 선택하라고 되어 있었다.

그런 정보와 내 다크 게이머로서의 경험을 살려서 나는 마력에 스탯을 투자했다. 왜냐하면 마법과 스킬들을 팍팍 사용하기 위함이다.

마법들의 능력과 스킬들의 능력은 확실히 뛰어나다.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력이 높아야 한다.

다른 이들은 아예 패시브 스킬을 주로 하며, 힘과 체력에 투자하고, 동시에 가끔씩 스킬을 발휘해 전투를 하는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는 듯하지만 나는 반대의 방식을 취한다.

물론 나 외에도 여러 가지 방식이 시험 중이거나 시도되고 있을 것이다.

“키익! 키익!”

함정을 설치하고 일어서자 고블린 놈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패시브 스킬 ‘예민한 귀’의 효과가 여실히 증명되고 있었다.

탁! 타탁!

우선 나무 하나를 골라 기어 올라갔다. 그리고 굵은 나뭇가지 사이에 몸을 낮추어 몸을 가리고, 누더기 가방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토끼를 꺼내서 휙 하고 내던졌다.

“페루. 페루 하쿠.”

놈들이 ‘페루 하쿠’라고 하면서 점점 다가왔다.

조사한 바로는 고블린 놈들의 코는 상당히 예민하다. 개 코까지는 아니더라도 피 냄새는 귀신같이 맡는다. 사람의 땀 냄새도 잘 맡는 놈들이라서, 나는 놈들을 상대하러 오기 전에 여러 가지 풀을 짓이겨 몸에 발랐다.

부스럭!

놈들이 수풀을 헤치고 내가 던진 토끼에 근접해왔다. 나는 놈들을 보며 조용히 석궁을 겨누었다.

“나의 영혼의 조각, 나의 생명의 의지, 이곳에 나타나 나의 손이 되어라. 약한 유령의 손.”

작게 중얼거리며 마법을 사용했다. 그리고 몸에서 마력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며 다시금 중얼거렸다.

“조준 사격.”

다시 마나가 빠져나가고, 내 눈동자에 과녁판이 생겨났다. 그리고 동시에 나는 한 놈을 바라보며 석궁을 들었다.

퉁! 하고 맑은 소리를 내며 석궁의 활대가 당겨졌다. 화살이 쐐에엑! 날아가 그대로 고블린 중 한 놈의 머리를 단번에 투콱! 하는 소리와 함께 꿰뚫었다.

털썩!

비명도 없이 놈은 그대로 쓰러졌다. 동시에 유령의 손을 날리며 석궁을 옆으로 내던졌고, 허리춤의 손도끼를 잡아갔다.

“퀘륵스 나타! 나타!”

익숙한 ‘퀘륵스’라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나무 위에서 놈들의 가운데로 떨어져 내렸다.

내가 완전히 떨어져 내리기 전에 약한 유령의 손이 이미 한 놈의 목을 후려쳐 컥컥거리게 만들었다.

퍽!

땅에 내려섬과 동시에 목을 쳐서 컥컥거리게 만들었던 녀석의 머리를 왼손에 든 손도끼로 후려쳤다. 그리고 놈의 머리가 갈라지며 손도끼가 파고드는 것을 보면서 왼손을 놓았다. 동시에 오른손에 든 손도끼를 횡으로 휘두르며 허리를 틀었다.

“강력한 공격!”

위웅!

퍼억!

횡으로 휘둘러진 도끼에 세 번째 놈도 그대로 안면이 함몰되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순식간에 고블린 셋이 저승으로 가버렸다.

간단하군!

“퀘륵스! 나타!”

살아남은 고블린은 두 놈. 놈들이 나를 향해 달려들며 어설프게 만든 나무창을 찔러왔다.

나는 머리에 박힌 손도끼와 안면에 박혀든 손도끼에 양손을 뻗어 힘을 주어 잡으며 옆으로 몸을 굴렸다.

쑤욱!

두 손도끼가 쑥 빠지면서 몸이 굴렀다. 내가 있던 자리로 창이 휘둘러지는 것을 보며, 놈들의 얼굴을 약한 유령의 손을 움직여 후려쳤다.

퍼퍽!

2킬로그램을 들을 수 있는 손이다. 그 말은 2킬로그램 정도의 물리력을 행사한다는 것과 같다.

얼굴을 얻어맞은 놈의 신형이 비틀거리며 뒤로 넘어졌다. 별 다른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얼굴에 멍이 들고, 잠시 쓰러진 것이다.

두 놈이 그렇게 쓰러진 사이, 나는 재빠르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동시에 놈들의 사이로 달려들었다.

“키익!”

두 놈 중 왼편의 한 놈이 쓰러진 주제에 창을 찔러왔다. 하지만 앞으로 내디딘 발을 비틀면서 몸을 틀고, 그대로 놈의 앞으로 파고들었다.

“체크 메이트다. 강력한 공격.”

위웅! 하는 소리가 손도끼에서 울리는 순간, 무감정하게 죽음을 담아서 손도끼를 내리치는 동작을 행했다.

퍽! 하고 놈의 머리도 박살이 났다. 남은 한 놈을 돌아보니 놈의 눈은 공포에 떨고 있었다.

아까의 흉성은 어디로 갔는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고블린의 모습이 내 마음에 미묘한 파문을 만들었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고, 스킬을 사용하면서 놈의 심장에 손도끼의 날을 박아 넣었다.

“강력한 공격.”

퍼억!

놈은 키익! 이라고 소리를 내며 부르르 떨다가 눈을 뜬 채로 추욱 늘어졌다.

“후!”

다섯을 단번에 죽였더니 조금 힘이 드는군.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이제 두 번째 계획을 실행할 때다. 자주 쓰지 않는 마법인 ‘시체 조종’을 드디어 쓸 때가 되었단 말이지. 이거 쓰다가 걸리면 그대로 공적 취급에 척살령이 떨어진다.

듣기로 흑마법사는 보이는 즉시 신고해서 바로 척살이라고 했다. 물론 어둠의 세계에서는 그런 일이 없고, 누가 본다고 단번에 공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는 현실과 같으니까. 조심해서 나쁠 거 없고, 지금까지 딱히 ‘시체 조종’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시체 조종이 필요하다.

“죽은 자의 원념, 그 피맺힌 한의 힘을 여기에서 내가 제압하노니. 일어나 나의 명을 따르라. 시체 조종!”

몸에서 마력이 빠져나갔다. 동시에 그것은 내 앞에서 검은 덩어리가 되었고, 그대로 시체에 내려앉아 시체를 감쌌다.

비척! 비척!

시체가 비척거리며 일어섰다. 가슴에 도끼를 박아 넣은 녀석이었는데 일어선 것이다. 가슴팍의 상처는 벌어지고, 피는 계속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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