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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균각(天鈞閣)

군주의 잡담


[군주의 잡담] (출간작 회고 3) 하수전설

하수전설은 제 첫 무협소설이었습니다.

그동안 판타지 소설만 쓰다가 무협소설을 쓰게 되었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오래전부터 주로 읽는 쪽은 판타지 보다 무협소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 하수전설은 반트를 출간할 때  조금씩 구상하고 쓴 소설입니다.

반트를 완결하고 나면 바로 하수전설을 출간하려고 했었지요.

하지만 하수전설을 쓰면서 지금 하수전설이 출간되면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게임판타지가 출판시장을 휩쓸던 때라 게임판타지 말고는 팔리지 않던 시기였기에

하수전설 같은 스타일의 글은 사장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이 옳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묵혀 두었다가 그후 몇 년 후에 하수전설을 출간했습니다.

처음에는 문피아에 선보이게 되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문피아 골든베스트, 선호작등에 1위를 처음으로 해봤으니까요.

그래서 전 의기양양한 마음으로 출간했습니다.

하지만 출간 후 판매량은 그렇게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본래의 구상보다 빠르게 7권으로 완결을 지어야만 했습니다.

그때문인지 항상 어자서의 다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수전설 2부를 쓸 날이 올까?하는 일말의 희망을 가졌지만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하수전설 2부를 출간해 줄 출판사는 없을테니까요.

하수전설이 잘 팔린 소설이라면 모를까 평작에 그친 것이라 누가 2부를 내줄까요?

하지만 시절이 변해 문피아 유로연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곧 굳이 종이책으로 출간하지 않아도 하수전설 2부를 도전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현재 다른 작품들이 계약된 상태라 바로 하수전설 2부를 집중할 수 없지만

계약된 글들이 끝나면 문피아에 하수전설 2부를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전 그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전에 재밌는 이야기를 구상한 것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세상에 내 놓은 후겠지요.

사실 하수전설 7권은 구상한 이야기의 전반부에 해당하는 것들입니다.

실제로 제 견해로는 그 후의 이야기가 훨씬 재밌는데 그 전에 끝나 이렇게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겠지요.

천중용문 처럼 할 이야기를 다했다면 일말의 아쉬움도 없었겠지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미련이 남는 것 같습니다.

또 아쉬움이 크다보니 이렇게 할 말도 많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신선전인을 회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5

  • 001. Lv.50 삼악산

    13.11.02 19:32

    군주 님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든 주인공입니다. 처음에 어자서는 그냥 잔머리가 좋은 하수였지만 무공이 발전하면서 나중에는 의리를 지킬 줄 알고 동료애도 갖춘 사람이 되죠. 어자서가 나중으로 갈수록 멋있어지는 부분이 제일 좋았습니다.
    사실 어자서의 무공의 발전을 보면 대부분 주워들은게 나중에 깨달음으로 이어지던데 그 중 삼류옹의 말씀이 가장 많아서 사실 삼류옹이 은거고수이지 않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2부가 나온다면 주인공은 이미 고수가 됐으니 주인공은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 002. Personacon 군주

    13.11.03 04:19

    하수전설 2부는 어자서가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그 외 주변의 인물들도 많이 등장하게 되는 삼인칭입니다.
    어자서에게 많은 영향을 주던 말로만 등장하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어자서에게 가장 중요한 인물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반전이 시작됩니다.

  • 003. Lv.29 룰루랄라

    13.11.04 04:45

    음 이미 무공으로 적수가 없을텐데 마땅한 대적자가 있을까요? 전 후반부 급 종결을 제대로 된 이야기로 만들거라 생각했는데 거기서 이어지는 형식이라...착각계로 재미가 있었는데 이미 완성된 주인공이라 의문이 드네요.

  • 004. Personacon 군주

    13.11.04 14:26

    어자서가 완성되어가고 그 후의 행보에 재미를 주려는 것입니다.
    하수전설에서 설정상 뿌려 놓고 거두지 못한 부분들이 있는데 그것들은
    하수전설의 큰 흐름이 되는 것들입니다.
    7권 완결로 가다 보니 그 큰 흐름을 모두 잘라내야 했습니다.
    그 큰 흐름만으로 충분히 어자서의 행보에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제 개인적 희망이지 독자 입장에서는 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룰루랄라님 처럼 이미 어자서를 하나의 완성된 주인공을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을 깊게 고민할 것입니다.

  • 005. Lv.1 크라우프오

    14.05.01 14:00

    하수전설 2부요!? 음...저는 바로 이번(2014년 4월 말)에 모사이트에서 하수전설을 추천 받아서 책 개요를 보니까 왠지 재미있게 생겼더라고요. 그래서 1권을 구했는데(종이책 이야기하는 겁니다) 이게 제 취향에 다이렉트로 꽂히고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7권까지 다 구입해서 독파했어요. 그리고 이런 소설을 쓴 군주 작가님에 대해서도 흥미가 생겨서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이렇게 문피아 서재로 흘려들어왔고 이 게시글을 읽음으로서 문피아에 회원가입하고 댓글을 답니다. 여하튼 그 하수전설이 2부가 나올 수 있다니! 안타깝게도 종이책이 아니다 E-Book으로 나오는 것 같지만(저는 E-book보다는 종이책을 더 좋아하거든요) 여하튼 하수전설 2부가 나온다면 얼마가 되었든간에 구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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