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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르방이 서커스를 보고 한 말은?

착각계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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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뮨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3.26 12:37
최근연재일 :
2024.05.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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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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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글자
15쪽

427기 마법 연구회(2)

DUMMY

객관적으로 멘카 아드민은 상당히 아리따운 여성이었다. 그녀가 스스로를 꾸미는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행동 하나하나에 어쩐지 음울한 분위기를 풍김에도 불구하고.


“너, 마음에 들어.”


그러니 다른 상황이었다면 이 말은 꽤 설레는 것일지도 몰랐다. 적어도 그녀가 사람 하나쯤 가뿐히 통구이로 만들 법한 화염구를 내게 쏘아내는 중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이 미치광이가 진짜 사람을 죽일 셈인가?’


대뜸 덤벼든 멘카가 원하던 장난감을 가진 아이처럼 신나서 마법을 퍼붓는 탓에, 나는 입도 뻥끗할 틈도 없이 어검비행으로 공격을 피하는 데에 집중했다.


화르륵! 퍼엉!


와중에 또 하나의 화염구가 내 옆을 지나쳐 벽면에 폭발했다. 맞은편에서는 불기둥이 나를 향해 치솟는 중이었고.


어검비행은 염동을 미세하게 조작하는 동시에 육체의 균형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에, 리소스를 과하게 잡아먹는 마법이다.


초 단위로 공중에서 방향을 꺾는 곡예에 가까운 비행으로 겨우겨우 피했으나, 슬슬 정신력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다행히, 내가 바닥으로 착지한 순간 멘카 또한 잠시 공격을 멈췄다.


“잘 피하네. 어떻게 피하는 거지? 다 보이는 거야?”


그러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자기 공격이 명중하지 않아서 답답하다기보다는, 순수한 궁금증으로 보였다.


‘마나감응과 마법 발동 사이의 딜레이가 보이거든.’


멘카의 마법은 압도적인 파괴력에 비해 사용하는 방식은 투박한 편이었다.


나는 어릴 적부터 죽어라 마나감응을 한 덕인지 마나의 흐름을 보는 눈 자체는 좋은 편이었기에, 그녀가 감응한 마나가 어떤 형태로, 어느 방향으로 올지 얼추 유추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피하기 급급할 만큼 거세게 몰아쳤다. 누군가를 조지는 데에 있어 멘카는 마법학과의 트로이카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리라.


“응? 어떻게 한 거야?”


멘카가 다시 물었다.


나는 곧이곧대로 대답하는 대신, 다른 주제로 질문을 던졌다. 일단은 대화를 질질 끌어서 숨 고를 시간을 벌어야 한다.


“사람은 불덩이에 맞으면 죽거나 다치거든? 나한테 무슨 악감정이라도 있는 게 아니면, 이쯤에서 그만두는 건 어떨까?”

“다른 나약한 놈들 같은 말을 하네. 서로 죽이려는 상황에서 있는 힘을 다 쏟아붓는 방식이 아니면, 수련이 안 되잖아. 목숨 따위를 아까워해서 언제 강해지려고. 너도 나랑 생각이 같은 줄 알았는데.”

“도대체 어째서?”


무슨 전투 민족 같은 소리를 하는 걸까.


하나 있는 목숨이 너무나 아깝고 소중한 나로서는 전혀 공감되지 않는 말이었다.


“그러면 왜 굳이 마검술을 연구하는 거야? 안전한 데 숨어서 마법이나 날리면 되는데. 너도 더 가까운 곳에서 직접 적들을 죽이고 싶은 거 아니야?”


거기에는 내가 사실 검을 대상으로 하지 않으면 마법을 쓸 수 없는 반쪽짜리 등신 마법사라는, 슬픈 사정이 있다.


이 비하인드를 모르는 전투광의 눈에는 나도 제 동류로 보였던 모양이다.


“아무래도 착각을 하는 모양인데, 나는 싸움은 별로 안 좋아해. 항복할게. 그만하자.”

“···. 재미없는 농담을 할 거면 됐어. 수다나 떨려고 온 건 아니니까.”


역시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화르르륵!


다시, 화염이 쇄도했다.


멘카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있던 나는 즉시 어검비행으로 공격을 피해냈다.


‘장기전으로 가면 힘들다.’


저 미치광이 전투광은 정말로 화염에게 사랑을 받는 듯, 이미 수십 발의 불덩이를 쏘아내고도 지친 기색이 없었다.


먼저 지치는 건 내 쪽이겠지.


삐끗했다가는 못해도 화상을 입게 될 이 엿 같은 상황에서 빠져나갈 가장 확실한 방법은, 빠르게 멘카를 제압하는 것뿐이었다.


‘승산은 있어.’


다행히 멘카는 그녀가 원하던 만큼의 실전 경험은 없는 듯, 마법의 위력과 별개로 전투법이 엉성했다.


정말로 자기방어에는 별다른 신경 쓰지 않는 직선 공격 일변도.


공격은 최고의 방어라는 말처럼 전방에서는 틈이 없으나, 후면과 측면의 경계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쉬이잉. 나는 어검비행으로 멘카의 마법을 피하며 수련실을 길게 가로질렀다.


나는 방향을 급선회해 멘카를 향했다. 그녀는 갑자기 바뀐 타겟의 궤도에 주춤한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어검비행의 속도를 최대로 높이며, 타고 있던 검에서 몸을 던졌다.


멘카가 재빨리 그녀의 앞에 화염으로 만들어진 벽을 소환했다.


타앙!


홀로 맹렬히 뻗어나가던 검이 화염벽에 닿는 순간, 힘을 잃더니 멘카의 어깨 너머로 튕겨 나가 벽에 박혔다.


불길을 빚어낸 마나가 검에 부여된 염동보다 강했기에 힘이 상쇄된 것이다.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한 자루의 검을 뽑아 들어 멘카에게 달려갔다.


그녀 또한 다가오는 나를 향해 다음 마법을 준비했다. 나를 아주 제대로 보내버릴 생각인지 마나의 양이 심상치 않다. 이런 상황이 대체 뭐가 즐거운지,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와. 이거 진짜 미친년이네.’


나는 욕이 튀어나오려는 걸 참으며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그리고 검을 들지 않은 손을 뻗으며 말했다.


“이제 그만하자.”

“뭐?”


마법을 준비 중이던 멘카가 얼굴을 찌푸렸다. 한창 분위기 좋았는데 왜 초를 치냐는 투였다.


이 사이에도 곧 나를 덮칠 화염으로 형상을 바꿀 마나가 그녀의 주위로 모이고 있었다.


설명할 시간이 없었기에, 나는 다급히 멘카의 뒷편에 박혀 있던 검을 향해 염동을 발동했다.


쉬이익.


뻗은 손을 향해 검이 돌아온다.


파악. 검의 손잡이가 마침 경로에 있던 멘카의 뒤통수를 후렸다.


“억!”


고개가 훽 앞으로 쏠리며 그녀의 몸이 고꾸라졌다.


“사람이 말을 하면 좀 들어라.”


얘 때문에 고생한 걸 생각하니 뒤늦게 화가 치밀었다.


기절했을 때 한 대 콱 쥐어박을까.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멘카가 깨어났다.


“응? 으윽···.”


상황이 이해가 안 됐는지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그녀가 통증에 신음하며 제 뒤통수를 매만졌다. 아마 큼직한 혹이 만져지겠지.


‘갑자기 꼭지가 돌아서 또 마법을 퍼붓지는 않겠지?’


나는 은근슬쩍 거리를 벌렸다.


“···. 정말로 실전 경험이 많은가 보네.”


멘카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말했다.


“아. 뭐. 그렇지.”


실전 경험을 내세울 만큼 거창한 것도 아닌 잔꾀였지만, 나는 적당히 대꾸했다. 사실이 그렇기도 하고.


전쟁터에서 십 년을 굴렀다.


자랑스럽기보다는 끔찍할 뿐인 기억이다만, 실전에 대한 경험치로는 온실 속 화초로 자란 동기 생도들이 못 비비지.


“나도 알려줘. 잘 싸우는 법.”


그녀가 진중한 눈으로 말했다.


“음···.”


거절했다가는 아주 번거로워지겠지.


‘딱 보이는 빈틈을 지적해 주는 정도야 어렵지 않기는 한데···.’


겸사겸사 나도 천재 소리를 듣는 마법사에게 뭔가 뜯어낼 수 있으면 좋은 거고.


다만, 자신의 약점을 극복한 살인 병기가 또다시 나를 귀찮게 구는 일만은 피하고 싶다.


짧은 계산을 마친 나는 아주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 대신 조건이 있어.”

“뭔데?”

“이걸 먼저 약속해. 나한테 덤비지 않는다. 덤비지 않는 걸 넘어 내 안위에 타격을 입히는 어떠한 형태의 언행도 하지 않는다. 쉽지?”

“그건 왜?”

“됐고, 약속이나 해. 그러면 내가 현장에서 배운 실전 특강을 해줄 테니까.”


멘카는 잠시 고민하더니,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애들은 괜찮아?”

“뭐···. 당사자가 괜찮으면 되지 않을까. 아, 대신 살살해. 송장 치우기는 싫으니까. 이해했지?”


멘카는 이번에도 못마땅한 기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나도 그녀가 미덥지는 않지만, 이 정도면 내가 할 일은 다 했다.


세라든 로엠이든, 이 미치광이한테 잘못 걸리게 되면 그건 자기 팔자려니 해야지.


#


첫 모임부터 파국을 맞이할 뻔했던 마법 연구회는 놀랍게도 다음 날부터 곧장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세라, 에단에게 사과는 했어?”

“입에 묻은 소스나 닦아요. 당신이 아침으로 뭘 먹었는지 알고 싶지 않으니까.”


로엠과 세라는 여전히 티격태격했다.


“일단 진정들 하지 그래? 또 저번처럼 싸우면 어떡하려고?”

“미안해, 에단.”

“흥.”


둘 다 지난번 일로 내 눈치를 보는 덕이다. 둘 모두 크게 다칠 뻔했던 사고에 내가 개입한 데에서 각자 느끼는 바가 큰 듯했다.


뒤통수에 혹을 단 멘카도 얌전히 있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내가 마법연구회의 회장직을 맡기는 했지만, 주도적으로 연구회를 진행하는 건 세라였다.


체면과 영향력을 중시하는 그녀는 지난번 추태를 만회하고 자기를 과신하고 싶었는지, 제피르 공작가에서 보유한 마법 자료를 가져온 것이다.


“자료들을 가져왔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보세요. 이 자료를 유출했다가는 가문 단위로 항의할 테니 보안에 신경 쓰시고요.”

“이건···. 확실히 대단한데.”


역시 마법의 명가라 불리는 대귀족은 달라도 달랐다.


세라에게 앙금이 남은 로엠도 감탄할 정도로 양질의 자료들이었다.


이후로는 각자의 특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연구회가 진행되었다.


나를 제외한 셋은 각자 마법사 가문의 일원이었기에, 각 가문의 비전으로 내려오는 가전 마법에 대해서도 얕게나마 공유가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이제껏 배운 마법이라고는 염동밖에 없는 나로서는 감사히 주워 먹어야 할 고급 지식들이었다.


세라는 번개 마법을.

멘카는 화염 마법을.

로엠은 방호 마법을.


천금을 주고도 못 살 지식을 경쟁하듯 내놓는 트로이카들 사이에서 줄 것 없는 나는 눈치를 봐야만 했다.


마검술은 애초에 검을 매개로 마나감응을 해온 내가 아니면 성립이 되지 않는 돌연변이 마법이었으니까.


다만 마법의 실전적인 활용 방식을 가다듬는 부분에서는 내가 기여할 부분이 많았다.


실전이라고 해도 정말로 멘카처럼 결투를 펼쳤다가는 크게 사고가 나기 마련이기에, 이는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한 일종의 논검 형태로 이루어졌다.


“위력도 효율도 괜찮기는 한데, 사계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했다가는 죄 없는 우리편 병사들까지 휘말리는 수가 있어. 이 경우에는 말이지······.”


마나의 흐름을 보는 눈이 좋은 것과 전쟁터에서 구르며 신병들을 가르쳤던 경험 덕분에, 세라가 가져온 야전 마법사들의 교범을 풀이해 주는 것으로 때울 수 있었다.


사실 대부분은 생각나는 대로 지껄이는 것이었지만, 천재들 아니랄까. 개떡처럼 말해도 찰떡처럼 알아듣고는 각자의 마법에 적용했다.


천재들끼리 묶어 놓으면 서로 자극을 받으며 발전한다는 말처럼, 마법학과의 트로이카는 하루가 다르게 실력을 높여갔다.


나는 그들 사이를 중재하며 천재들의 연구 결과를 야금야금 빼먹었다.


마법학과의 2학년 과정은 빠르게 흘러갔다.


#


전쟁대학 마법학과의 2학년 과정이 끝나갈 무렵.


“으아아아! 해냈다!”


한 마법학과 생도가 기쁨의 포효를 질렀다. 그의 앞에 반으로 쪼개진 흰색 블록이 놓여 있었다.


“축하해요, 앨런. 이제 자유롭게 스스로를 갈고 닦도록 하세요. 뭐···. 조금 있으면 종강이지만요.”


그의 이름은 앨런 가두스.


지방의 중소 귀족인 가두스 자작가의 장남이자, 별다른 특징이 없기에 동기들 사이에서 ‘그저그런 앨런’라는 이명으로 불리는 생도였다.


‘드디어 통과했다!’


그는 지금 더없는 고양감을 느꼈다.


‘이제부터가 진짜야.’


앨런은 영광스러운 과거를 떠올렸다.


가두스 영지에서는 또래에 비견될 바가 없는 천재였던 자신이었다. 아버지인 가두스 남작은 손님이 올 때마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앨런의 재능을 자랑하고는 했다.


그래서 앨런은 스스로를 천재라 믿고 살았다.


귀족들 중에서도 선택받은 이들만이 갈 수 있다는 전쟁대학 마법학과까지 입학했기에, 그 믿음이 흔들릴 일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뭔 죄다 괴물들만 있냐고.’


하필이면 같은 기수 생도 중에 자신과는 격을 달리하는 천재들이 있었다. 하나도 아닌 넷이나.


압도적인 양의 마나를 다루며 완벽한 번개 마법을 선보이는 세라 제피르.

마법을 응용하는 센스가 누구보다 뛰어난 로엠 카를렌.

화염 원소의 사랑을 받는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멘카 아드민.


그리고, 검을 이용한 괴상한 마법을 펼치는 주제 실력만큼은 압도적인 괴짜 에단.


앨런을 상대적으로 그저그런 수준으로 끌어내린 네 명의 천재들은, 첫 강의부터 쿠오라 교수의 테스트를 통과했다.


‘좌절할 틈이 없어. 이건 기회야.’


앨런은 주먹을 꽉 쥐고 다짐했다.


427기 마법 연구회.


네 명의 천재들이 만든 그 모임에 어떻게든 들어가리라. 그들과 친분을 다지고 교류하여 다음 학년에는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리라.


‘그래. 다섯 번째도 나쁘지 않잖아. 한 손에 꼽힐 수 있는 거니까. 나중에는 다들 나를 노력가 앨런이라고 부를걸.’


2학년 과정이 진행되며 쿠오라 교수의 테스트를 통과한 생도들은 많아졌지만, 마법 연구회는 아직도 그들 넷으로만 운영되고 있었다.


공식적으로 그들이 다른 부원을 배제한 것은 아니다.


‘거기는 분위기가 좀···. 살벌해서.’

‘왠지 내가 끼면 안 될 것 같달까···.’

‘멘카가 같이 수련을 하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죽을 뻔했어.’


이런 소문이 돌며 다들 겁을 집어먹었을 뿐.


‘나는 달라. 야망이 있다고.’


앨런은 곧장 마법 연구회가 모이는 자유 수련실로 향했다.


“실례합···.”


그리고 문을 열자 보인 것은.


화르르륵!


“어라?”


화염이었다. 시야를 가득 덮는 맹렬한 화염이 이미 녹아내려 형체가 무너진 벽을 가득 덮고 있었다.


“음···. 힘조절은 힘드네. 그냥 죄다 불태우면 되는데, 이걸 왜 해야 하는 거야?”


멘카 아드민이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괜히 말을 걸면 위험해질 것 같았기에, 앨런은 그녀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쿠르르릉!


번쩍. 고개를 돌리자마자 굉음과 함께 눈앞이 자색의 빛으로 점멸했다.


쿠웅! 쿠웅! 콰앙!


세라 제피르가 어딘가를 향해 연신 번개를 내리치고 있었다. 번개가 향한 곳은 수련실의 한쪽 구석이었는데, 그곳에서 로엠이 방어막을 친 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세라! 적당히 좀 해! 테스트만 해본다며!”

“그러면 카를렌 가의 방호 마법보다 제피르 가의 번개 마법이 더 우월하다는 걸 인정하세요!”

“그건 안 되지!”


쿠릉! 콰앙!


앨런은 거기서도 고개를 돌렸다.


‘저, 저건 또 뭐야···.’


누군가 허공에 둥둥 부유하는 검 위에 앉은 다리를 한 채, 명상처럼 보이는 행위를 하고 있었다.


두 자루의 검이 위성처럼 그의 주변을 돌고 있었다.


한 자루에서는 전류가 흘렀고, 다른 한 자루는 불에 휩싸인 채였다.


에단이었다.


앨런이 멍하니 그를 바라보는 동안, 에단이 천천히 눈을 떴다.


“···. 입부하려고?”

“아니오. 그냥 나갈게요.”


앨런은 조용히 자유 수련실의 문을 닫았다.


‘음. 그냥 그저그런 앨런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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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감찰관님 마검술 쓰신다(2) +6 24.05.01 3,225 73 13쪽
30 감찰관님 마검술 쓰신다(1) +7 24.04.30 3,325 73 16쪽
29 형벌대대(3) +8 24.04.29 3,301 79 14쪽
28 형벌대대(2) +13 24.04.27 3,395 87 13쪽
27 형벌대대(1) +3 24.04.26 3,473 79 13쪽
26 제국 감찰관(2) +6 24.04.25 3,623 81 12쪽
25 제국 감찰관(1) +10 24.04.24 3,814 100 15쪽
24 도구는 장인을 탓하지 않는다(5) +6 24.04.23 3,828 91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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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도구는 장인을 탓하지 않는다(2) +4 24.04.18 4,119 88 14쪽
20 도구는 장인을 탓하지 않는다(1) +6 24.04.17 4,317 99 14쪽
19 전쟁영웅의 삶(2) +8 24.04.16 4,479 117 12쪽
18 전쟁영웅의 삶(1) +10 24.04.15 4,558 117 14쪽
17 서부 전선 이상 많다(5) +8 24.04.13 4,537 113 14쪽
16 서부 전선 이상 많다(4) +11 24.04.12 4,546 108 15쪽
15 서부 전선 이상 많다(3) +4 24.04.11 4,579 1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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