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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약한 4왕자가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유신언
작품등록일 :
2021.05.22 17:51
최근연재일 :
2021.06.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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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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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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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 요양을 위한 마지막 단계 (1)

DUMMY

“든든~한 국밥 같은 뒷배가 있는 사람이라고 난.”


내가 픽 웃으면서 지혜운의 대사에 첨언 했다.


이를 들은 지혜운의 진지했던 표정이 순간 무너질 뻔했지만, 다행히 내가 미리 요구한 대로 연기를 계속해줬다.


“나 지혜운의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느냐?”


당연히 들어봤을 리가 없지. 하지만, 지혜운의 너무도 당당한 허세에 졸병들이 난감한 듯 마른침을 삼켜댔다.


그때 진경천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 겨우 조그만 마차 세 대 가진 상단 주제에, 어디서 귀족 행세를 하러 드느냐!”

“흠, 귀족 행세를 한 적은 없는데?”


난 왕족이거든.


난 밥을 꼭꼭 씹어 먹은 후, 진경천의 말에 딴죽을 걸었다.


진경천은 주먹을 꽉 쥐고 이를 갈며 내게 소리쳤다.


“닥치거라 이놈! 이 산원, 무엇 하느냐. 어서 이들을 잡아들여라!”

“알겠습니다. 경천 님.”


구호영과 같은 정8품 산원 계급의 사내가 이 무리의 통솔자였다.


군남이 지방 주둔군의 지휘를 담당하고 있을 테니, 산원 정도면 중대장 위치려나?


이 산원은 병사들을 시켜 나와 구호영의 몸을 묶도록 했다.


“내 죄가 뭐지?”


난 몸을 포박당하며 저항하지 않았다. 대신 통솔자인 이 산원이란 자에게 물었다.


산원은 준비해왔다는 듯 술술 대답을 꺼냈다.


“네 죄는 귀족을 위협하고, 위해를 가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양민을 위협하고, 위해를 가한 귀족의 죄는 어떻지?”

“그것 역시······”


내 질문을 들은 산원이 말하려다 멈췄다. 그리곤 급히 고갤 돌려 진경천의 안색을 살폈다.


이 녀석, 눈치가 좀 있는 편인데?


당연히 진경천은 똥 씹은 얼굴로 눈을 부라리고 있었다.


“그, 그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뭘 상관할 바가 아니야. 나도 귀족이랑 평민 때려서 이렇게 요양하러 오게 된 건데.


“왜 말을 못 해? 저기 저 귀족의 자제가 대낮에 망치로 대장장이 후려 패던 걸 본 사람이 수두룩한데.”

“······”

“흥! 천것들이 뭐라고 떠드는 게냐. 네까짓 것들이 귀족인 내 손에 은恩을 입었으면 감사를 표해야 할 것을!”


그래도 이 산원은 양심은 있는지 아무 말 하지 않았지만. 진경천은 계속 정신 나간 소릴 지껄이며 날 비웃고 있었다.


“경천 님!”


강해수가 부엌에서 급히 나왔다. 생선을 굽고 있었는지, 손에는 뒤집개가 들려있었다.


그런 해수의 뒤에서 키 작은 남동생 강지동이 빼꼼히 상황을 확인했다.


“누, 누나아······”

“무, 무슨 일이신 건가요? 저희 객주에 왜 병사들을······”


강해수가 살짝 겁먹은 눈으로 주위를 살피며 물었다. 하지만 돌아온 건 그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소리였다.


“흐흐흐, 안 그래도 네년도 함께 잡아가려 했다.”

“네!?”

“무엇들 하느냐. 저년도 포박해라. 저 더러운 죄인들을 여기서 재워주고 감싸주고 있으니, 똑같은 죄인이니라!”


진경천은 말 같지도 않은 논리로 강해수의 죄를 만들어 냈고. 그게 군인들에겐 거역할 수 없는 명령으로 다가왔다.


“······잡아라.”

“누나! 누나아!!”

“자, 잠깐! 이 객주 주인은 저, 접니다! 잘못이 있다면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


이어 부엌에 있던 강해수의 아버지 강혁철도 지팡이를 짚으며 급히 나타났다.


그가 자신을 잡아가라 소리쳤지만, 진경천은 말이 아예 들리지 않는 것처럼 무시했다.


“끌고 나와라. 이놈들은 허튼짓 못 하도록 감시하고.”


결국 나와 구호영, 강해수 이렇게 셋만 밧줄에 묶인 채 객주 밖으로 걸어 나오게 됐다. 다른 인원은 병사들의 통제하에 객주 안에 갇혔다.


객주 앞에 나오니, 못해도 백 명은 넘을 법한 수의 군인들이 모여 있었다.


진경천 이 녀석,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병력을 꽤 몰고 온 듯했다.


“이 년은 내가 먼저 데려가마. 너희는 그 상놈을 주둔지로 데려가 철저히 응징하거라. 그 무사 년은······ 힘을 쏙 빼놓고.”


밖으로 나온 진경천은 강해수를 자기 말에 태우며, 군인들에게 지시했다.


마지막에 약간 망설이다 말한 것 같은데. 난 철저히 응징하고 구호영은 힘을 쏙 빼놓으라니? 저 변태 놈 뭔 생각인지? 설마, 아니지?


“이랴!”


그렇게 끝까지 역겨움을 풍기던 진경천은, 곧 말을 몰아 달려갔다.


“가자. 죄인들을 호송하라!”


이어서 나와 구호영을 붙잡은 군인들도 군 주둔지로 이동하려 했다.


물론, 난 주둔지까지 가서 고문당할 생각이 없었다. 다만, 아직은 깽판 칠 시간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무슨 일입니까.”


엉망이 된 대장간을 정리하다, 늦저녁이 돼서야 돌아온 인자성.


이 남자의 한껏 고된 얼굴을 기다려온 거다.


“방해하지 마라. 죄인 호송 중이다.”

“······이 자들 말입니까?”


인자성은 포박된 나와 구호영을 보곤, 자신을 막아선 병사에게 물었다.


낮에 내가 저지른 일을 봤으니, 인자성도 조만간 무슨 일이든 벌어질 거라 예상은 했겠지.


하지만, 이런 식으로 군부대가 움직이리라곤 상상하지 못한 것 같다.


“네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물러나라.”


지휘관인 이 산원이 강경한 태도로 인자성을 대했다.


해신海神의 가호를 입었다는 외지인은 이미 강진 내에서 유명했다. 거센 풍랑이 일은 다음 날, 멀쩡한 몸으로 해변에 나타난 인자성.


이 산원은 자성을 경외했기에, 이 일에 그가 개입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였다.


“······”


인자성은 말없이 한동안 나와 구호영을 봤다. 우릴 도와야 할지, 모른 척 넘어가야 할지 또 고민하는 거겠지.


인자성이 그렇게 서 있는 동안. 객주 안을 지키고 있던 병사들이 철수하며 거리로 빠져나왔다.


그들 뒤로 지혜운을 비롯한 호위 대원들, 그리고 강혁철 부자도 우르르 몰려나왔다.


“괜찮으십니까?”

“지금까지는.”


걱정해주는 지혜운에게 난 고개를 끄덕여줬다.


침착한 우리 호위 대원들과 달리, 강혁철 부자는 공황 상태였다.


“해수는, 해수는 어디 간 겁니까?”

“누나아! 해수 누나아!”

“······네 여식은 경천 님이 먼저 데리고 가셨다.”


털썩-, 이 산원의 말에 강혁철이 손에 쥐고 있던 지팡이를 놓고 이내 쓰러졌다.


딸이 짐승 같은 강간범에게 붙들려갔다는 소릴 듣고,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아버지이!”


호위 대원들이 쓰러진 강혁철에게 급히 달려와, 그를 다 같이 부축해 일으켰다.


어린 강지동은 울먹이며 인자성에게 매달렸다.


“형, 형! 제발 우리 누날 구해줘요! 경천 님이 우리 누날 데려가써요! 누난 경천님 끔찍하게 시러하는데······자성 형 부탁해요! 누나 좀 구해줘요!”

“······해수 씨를 진경천이 데려갔다고?”


이제야 모든 상황 파악을 마친 인자성의 눈빛이 바뀌었다.


인자성은 무거워진 목소리로 다시 이 산원에게 물었다.


“이유가 뭡니까?”

“네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했다!”

“죄인인 우리를 재워주고 감쌌으니 동질의 죄를 지었다던데? 아주 그럴듯한 개소리지만, 진짜 이유는 오늘 낮에 들었으니까 너도 알잖아.”


물음에 답하지 않고 호통치는 이 산원. 그 대신에 내가 진경천이 했던 말을 그대로 읊어줬다.


얼토당토않은 이유를 붙여, 어떻게든 강해수를 범하려 한 진경천의 더러운 속내. 모두가 알지만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그것도 함께.


“죄인은 입 다물 거라!”

“네가 말했지. 너 하나만 참으면 된다고. 참고 참아서 뭘 할 건데? 내가 아니어도, 네가 참더라도. 놈은 작은 꼬투리라도 잡아 언제든 안주인을 범했을걸?”


내가 없는 강진, 원래 [귀멸전]의 이야기에서 강해수는 곧 죽는다.


강간당할 때 반항하며 몸을 물었다는 이유로, 상처를 입혔다는 이유로. 진경천에게 모질게 폭행당해서.


해수를 잃고 나서야 인자성은 행동했다. 쌓아뒀던 분노를 터트렸다. 그로 인해 더 많은 걸 잃었고, 상처는 그대로 남았다.


난 그런 바보 같은 일을 겪게 놔두고 싶지 않다.


“무엄한, 닥치거라!”


내가 진경천을 모욕하는 듯 보이자, 이 산원이 분개하며 칼을 빼 들었다.


하지만 그 칼이 내 목을 향하는 일은 없었다.


“큿!”


지혜운의 발이 순식간에 이 산원의 손을 차, 그가 칼을 놓쳤기 때문이다.


“그 이상의 무례는 용납하지 않는다.”


엄중한 표정으로 말하는 지혜운. 아무래도 왕자 목에 칼 대는 건 참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이 산원은 발로 차인 손등을 붙잡고 뒤로 물러섰다. 그가 있던 자리엔 창을 든 병사들이 달려와 우릴 위협했다.


“인자성. 네가 하고 싶은 건 뭐지?”


그 상황에서 난 인자성에게 하던 말을 이어나갔다.


“넌 안주인을 구하고 싶지 않아?”

“······넌 내 사정 따윈 몰라.”


멀리 서 있는 인자성이 내게 변명했다.


“내겐, 지켜줘야 할 사람이 있어. 난 그 애들에게 돌아가야 해······”

“그럼 지켜. 그리고 돌아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쉽게 말하지 마!”


울분이 서려 있는 인자성의 한 마디.


본래 세계에 남아있는 동생들을 떠올리며 그리움과 슬픔, 분노가 함께 터지고 있었다.


돌아가야 했다.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곳에서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 수는 없다······ 그랬던 인자성의 생각이 흔들리고 있었다.


이쯤 하면 됐다.


“호영아.”

“네.”


내 지시를 기다렸다는 듯, 구호영이 움직였다.


호영은 내력을 사용해 자신을 묶고 있던 밧줄을 끊어내고, 바로 좌우에 있던 병사를 손날로 쓰러트렸다.


“컥!”

“억!”


너무도 삽시간에 일어났기에, 다른 병사들은 놀란 눈으로 반격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구호영은 바로 내 몸의 포박도 풀어줬다. 난 묶여있던 손목을 돌리며 인자성에게 진심을 말했다.


“지키고 싶으면 지키면 돼. 돌아가고 싶으면 돌아가고. 그걸 해낼 만큼 강해지면 되는 거야.”

“너-!”

“너무 쉽게 얘기한다고?”

“······그래.”

“아니.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 나중에 후회하는 게 더 쉬워. 네 특별한 힘도, 도와주고 싶단 의지도. 다 아무 의미 없어진 뒤에 말이야.”


그 순간, 공중에서 칼집들이 떨어졌다. 객주 2층에 남아있던 호위 대원 하나가 우리 쪽으로 던져 준 거였다.


구호영을 비롯한 호위 대원들이 바로 그걸 잡고, 칼을 빼냈다.


“이놈들! 칼을 버려라! 거기서 더 움직이면 모두 공격하겠다! 전원, 진형을 갖춰라!”


이 산원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소리쳤다.


그의 말에 따라 병사들이 우릴 향해 엉성한 창의 격벽을 만들어 보였다.


하지만 난 신경 쓰지 않고 인자성에게 계속 말했다.


“다시 물을게. 넌 뭘 하고 싶지? 그저 후회하고 싶어? 안주인이 이 일로 잘못되면, 넌 견딜 수 있을까?”

“······”

“내 손을 잡아. 도와줄게. 네가 지키고 싶은 사람들 모두 지킬 수 있게, 돌아갈 수 있게 해줄게.”

“네가 날······ 도와줄 수 있다고? 이 세상에 혼자인 나를?”

“난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으니까. 내 목숨 걸고, 진심으로 약속해주마.”


홀로 강진의 주둔군을 박살 내고, 진경천을 죽인 뒤 쫓기는 몸이 됐던 인자성.


그가 결국 군에게 붙잡힌 뒤 제1 왕자 연세종에게 들었던 말.


난, 그걸 내뱉으며 씩 웃어 보였다.


그러나 단순히 외운 걸 읊은 건 아니었다. 내 목숨을 건다는 건 진심. 널 도와야만 나도 살 수 있으니까.


네가 있어야 이 세계의 미래를, 틈을 볼 수 있으니까.


“······그 말, 믿어보지. 네 목숨 걸고.”


인자성의 승낙이 떨어졌다.


이어 자성의 대답을 들은 이 산원의 지휘도 급해졌다. 소문으로만 듣던 해신의 사내가 적으로 돌아선 것에 대한 두려움 탓이었다.


“전원! 공격 진형! 이제부터 저들이 움직이는 순간 죽여도 좋다!”

“기다려!”


한바탕하기 전, 난 현재 군을 통솔하고 있는 이 산원에게 확인할 게 있었다.


“넌 진경천이 어떤 죄를 저지르고 다니는지 분명 알 거다. 그리고 강해수를 데려가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도 짐작하겠지. 그런데도 놈은 막지 않고 우릴 막을 건가?”

“명령은 절대적이다. 네가 죄를 지은 것 역시 우리가 처리해야 할 일임에는 변함이 없다!”

“군 지휘권도 없는 자의 말을 따르겠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이자의 진심도 확인했다.


난 한 발자국 뗐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며 외쳤다.


“지금부터 우릴 막는 녀석들은, 진경천과 같은 죄인으로 보고 상대해주겠다!”

“공격해라!”

“와아아아!”


칼을 쥔 호위 대원들과 강진의 병사들이 격돌했다.


작가의말

we‘re in the endgame now

=모두 다 끝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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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4. 참는 자와 참지 못하는 자 (1) +4 21.06.01 1,950 4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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