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운전수와 고급 승용차.
남자는 여자가 원하던 것
이상으로 굉장한 부자처럼 보였다.
그것이 여자를 주눅들게 만들었다.
약속 시간 30분이 지났다
하지만 여자는 빌려 입은
옷차림으로 도저히 저 부잣집
남자 앞에 나타날 수가 없었다.
10년 동안 편지와 사진으로만 사귀어 왔던 남자.
오늘 그를 만나기로 한 것이
여자는 내내 후회가 됐다
하지만 청혼을 하기 위해서 만나자는
이 남자의 부탁을 여자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여자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거짓말로 썼던 편지 내용이었다.
자기가 잘 사는 집 딸인 것처럼
편지를 썼었는데 아무래도 저 부잣집
남자에게 금방 들킬 것만 같았다.
“아냐! 한번 부딪쳐 보는 거야.
그는 날 좋아하잖아
1시간이 지나서야 여자는
겨우 용기를 내서 남자를 향해 걸어갔다.
하지만 조금 전에 봤던 남자와
고급 승용차까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슴이 떨리고 눈앞이 깜깜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여자는 남자의 눈과 마주쳤다.
그때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의 그 눈빛은 당혹함 아니 실망이었다.
여자를 보고도 일그러진 얼굴로 한마디
말도 하지 않는 남자 그 앞에서 여자는 오로지
수치심만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여자는 뒤돌아 도망치며 자신을 원망했다.
"
하긴 저렇게 잘생긴 부잣집 남자가
왜 나같은 여자를 좋아하겠어!"
여자가 떠나가 버린 후,
남자는 깊은 열등감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미련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남자는 여자가 분명히 잘 사는 집안의 딸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몇 달치 월급을 모아서 최고급 양복을 사고,
최고급 승용차를 딱 한 시간 빌렸다.
그러나 1시간이 지나가자,
남자는 어쩔 수 없이 승용차를 돌려보냈다
그리고 막 뒤돌아 서는데,
바로 앞에 그 여자가 서 있던 것이었다
차 한 대 없는 무능한 남자라는 걸
여자에게 들키고 만 것이었다.
남자는 당황스럽고 창피해서 여자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얼마나 속상하고 화가 났으면
여자가 눈물까지 흘리며 도망쳤을까?
남자는 한동안 그곳에 쪼그리고
앉아자신을 계속해서 원망했다
하긴 저렇게 귀티 나고 예쁜 여자가
왜 나같은 남자를 좋아하겠어!"
진정한 사랑은 진실된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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