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봤더니 제 글에 댓글이 36갠가 달렸더군요. 다 읽지도 못하겠습디다. 어제 밤에 술이 떡이 된 지라, 확인을 못했었네요. ^^
저에 대한 몇 가지 의문이 있었습니다. 뭐 사실 허접스런 것들인데 그냥 글 쓸 거리가 없어서 그러려니......
1. 성 정체성을 밝혀라!
남자 일반입니다. 글투가 원래 이렇거든요. 전 특별히 제 글에서 특정 성의 분위기를 느끼지는 못 하겠더만은......
2. 주부라며? 혹은 샷다맨?
저도 샷다맨 뭔줄 알구 있었는데 하도 난데 없어서 그랬습니다. 여기서 한바탕 하고 가신 분의 아이딘가부다...... 했었죠.
저도 샷다맨 좋습니다. 소원입니다만, 그런 행운이 아무한테나 오겠습니까? ㅡㅜ 그리고 한 때 대화명이 다 백수지왕이었습니다. 아니면 풍류공자였구요.
그리고 주부라는 말은 집에서 살림하는 것이 주된 일인 인간을 통칭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기에 저는 주부인 것이죠. 올 일 년을 주부로 살면서 저의 길을 깨달았습니다. ㅡㅜ
빛나는 방바닥과 나란히 널린 하얀 빨래들을 보면서 느끼는 쾌감은 안 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전 정말 나중에 제가 살림하고 부인께서 노동의 피로를 몸에 매달고 집에 들어 오시면 "자기, 된장찌개 끓여 놨어~"하는 게 꿈인 놈입니다. 이루고야 말리라!(불끈!)
3. 대화명?
마리스랑은 관계가 없구요. (저도 일음 듣습니다만은 비주얼은 잘 듣지는 않구요. 주로 빙을 듣는답니다.)
야설록 님의 '강호묵검혈풍영'을 보면 능조운이 묵검부와 천하를 제패하고 결국 일인자의 허무에 못 이겨 백연하의 채대에 몸을 맡기고 죽는 장면이 나옵니다. 얼마나 충격적이었던지요. 주인공은 잘 먹고 잘 사는 권선징악, 해피엔딩의 효녀 지은 이래로 이어온 고전 소설의 전통이 박살나는 그야말로 컬처럴 샥!의 순간이었던 거지요.(이후 '대협객'의 군천랑은 더 우울했지만은요.ㅡㅡ)
그리고 뫼의 무한문고 판(무한 문고에는 삽화가 있었습니다. 기억들 나시나요?)으로 나온 마객에서 이 장 앞에 능조운이 가슴에 검을 꽂고, 잎에서 피 한 줄기를 흘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너무 멋졌습니다.
그 장 이름이 '최후의 유희'였습니다. 근데 헷갈려서 '허무의 유희'라는 이름으로 쓰게 된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뫼가 한참 무한문고 내고 그럴 때 잠깐 무협을 읽다가 말았기 때문에 야설록님의 '객' 시리즈와 금강, 용대운 님의 재간작 시리즈를 빼면 거의 읽은 무협이 없습니다. (참! 서효원 님의 글은 워낙 많아서 많이 읽었는데 이제 스토리나 인물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납니다.ㅡㅜ 한참 신무협이라는 글은 안 읽었죠. 답답하더라구요.) 무협 공력이 아주 일천합니다. (다른 것은 심후한 듯 말하는 뻔뻔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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