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림은 취미다.
삶의 돌파구로 무협을 택한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 곳이다.
어느덧 직업란(Occupation)에 '백수'라고 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직업이란 벌이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큼...
아뭏든...
난 유수(油手)다...
백수보다는 좀 낫지만 별로 내세울 것도 없다.
게다가 지난 해에는 진급도 안되었다.
불쾌했다.
아직도 연공서열에 의한 진급이라니...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는 암영...ㅡㅡ;;;)
아뭏든 얼마 안있으면...
2003년 진급자가 발표될 것이다.
그래서 요즘 다시 일을 하려고 한다.
티내는 일이야 별반 어렵지 않게 하고는 있지만...
정작 중요한 분석(?)을 하려니 머리가 많이 굳은 것을 느껴야 했다.
퍼석거리는 볼베어링같다.
어디 금이라도 갔으려나...
그럼에도 이 시간에도 고무림을 클릭했다. 세상에...
고무림은 중독이다.
저멀리 왔다갔다하는 팀장, 파트장 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자자님 같으면 벌써 눈치채고 다가왔으려나...
조금만 시간이 있으면 들어오는 고무림.
사실 오늘 아침에는 시간이 있으면...
집중탐구의 논객들의 검격을 한 편의 비무대를 통해 그려내고 싶었다.
엉뚱한 곳을 푹푹 찌르는 암영...
달아날 곳을 미리 차단하는 신독님의 패도...
옆에서 검진을 펼쳐 예리한 검봉을 휘두르는 후기지수들...
무엇보다도 진중히 지켜보다 쾌검을 휘두른 녹슨님...
언제 칼을 맞을지도 모르면서 냅다 '좋다'라고 소리친 '춘야연'님...
참으로 재미있지 않은가...
칼맛은 연재란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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