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바다에 풍덩 빠져 헤매다가, 돌고 돌아 고무림에까지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대문부터 깔끔하더니 정말 모든 내용이 짜임새있게 잘 갖추어져 있네요.
무협은 어렸을때 조금 읽었었지만 (군협지이던가 – 이것 자의소녀 나오는 책 맞아요?) 그동안 현실을 사느라고 잊고 지내다가 다시 무협으로 돌아왔습니다.
인생에 지친(?) 사람에게는 연애소설같은 것 보다는 무협이 더 위안이 된다는 저만의 변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국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 다닐때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이 있었습니다.
맞춤법이 엉망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넷용어가 남발되는 것도 안타까웠지만 시대가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니 그런대로 재미있었습니다. (안뇽, 까울, 그래염…^^)
문제는 전문적이거나 일반 웹텍스트에도 틀린 철자들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무림에 올라오는 소설들도 예외는 아니지요.
특히 “낳다” 와 “낫다”의 사용법, “돼” 와 “되”의 사용법이 많이 틀리더군요.
틀린 글들을 하도 많이 보니 내가 잘못 알았었나, 아니면 그동안 한글맞춤법이 또 바뀌었나 싶어서 야후백과사전까지 찾아보았습니다.
바뀌지 않았더군요.
“돼” 와 “되”의 사용법은 다른 분이 질문/답변 266번에 대답해 주셨습니다.
아래가 사전에 나온 “낳다”와 “낫다”의 정의입니다.
낳ː다1 [나타] (낳ː고 / 낳아) (타) ①(어미가 되는 사람이나 동물이 일정 기간 뱃속에 가지고 있던 아이·새끼·알을) 몸 밖으로 내놓다. 딸을 ∼ / 알을 ∼ / 돼지가 새끼를 열 마리 낳았다.
②(어떤 일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거나 가져오다. 전쟁이 낳은 비극 / 사소한 농담이 뜻밖의 오해를 ∼.
③(사회적·역사적 상황이나 환경이 어떤 인물이나 사실을) 나타나거나 이루어지게 하다. 그녀는 한국이 낳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다.
낳ː다2 [나타] (낳ː고 / 낳아) (타) ①(솜·삼 껍질·털 따위로) 실을 만들다.
②실로 피륙을 짜다.
낫ː다1 [낟따] (낫ː고 / 나아) (자) <나으니, 나아> (병이나 상처가) 없어져 원래의 상태 또는 그에 가까운 상태가 되다. 상처가 ∼ / 병이 다 나았다.
낫ː다2 [낟따] (낫ː고 / 나아) <나으니, 나아> (질·수준 등의 정도가) 견주는 대상보다 더 좋거나 앞서 있다. 보다 나은 대우 / 매도 먼저 맞는 것이 ∼.
조금 더 예를 들어보자면
한국이 낳은 위대한 무협소설가 금강선생…
엄마가 아기를 낳았다.
이번 글은 저번 글보다 많이 나아졌다.
그리도 심하던 감기몸살이 다 나았다.
실물이 사진보다 더 낫다.
외국에 나와서 오래 살다보니 한글을 쓸 기회가 거의 없지만 한글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더 느끼겠더군요.
아름다운 한글을 바르게 사용합시다. ^^
(처음 글을 쓰면서 잔소리가 되어 버렸네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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