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난 내 주위 사람들에게 생각하기도 싫은 짓을 마음속으로 자행한다.
잘난 사람과 나를 비교하고...가만히 있는 나를 욕하고...
나와 상관없는 일로 나에게 화를 내고....
내게 시련과 고통과 아픔을 주는 사람들....
나를 잘 안다고 하는 그런 주변 사람들이 날 힘들게 한다....
문명의 뛰어난 산물인 두통약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머리를 찔러대는 두통과...
하루에도 수십 번씩 깊은 곳에서 치밀어오르는 알 수 없는 덩어리...
마치 악마가 커다란 입을 벌리고 내 이성을 듬성듬성 씹어먹는 것처럼...
그렇게 조금씩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잠식되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그 사람들을 마음속으로 저주하고 끔찍한 짓을 자행한다....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실낱같은 이성의 끈을 부여잡고 힘겹게,
겨우 겨우 싸워보지만....이기지도 도망치지도 못한다...
그렇게 난 떨칠 수 없는 악마를 가슴에 품은 채....
얇디 얇은 이성의 끈을 힘겹게 부여잡고 오늘을 버틴다....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