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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딸깍으로 마법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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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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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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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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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처관선기립인

DUMMY

혈우당이 가진 주술을, 혈우당 그 자체를 효수한 남궁연은 곧장 개성시로 달렸다.


개성 시청은 삼안 기업 경호팀과 보안팀에게 점거당해 있었다.


박위철이 있는 경호팀과는 대화가 통하겠지만, 보안팀과도 대화가 통할까?


걱정은 기우였다. 개성시청으로 달리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연락이 왔다.


“이 번호는 어떻게 알았습니까?”

=너희 집에 있는 돗자리 장수. 됐고, 길 비켜줄 테니까. 바로 돌입해서 지하로 와라.


박위철이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


개성 시청 주변은 군인들에게 통제되고 있었다.


통제선 안쪽에는 삼안 기업 표식이 새겨진 방탄복을 입은 사람들이 대치 중이었다.


“잠깐! 거기 멈춰라!”


군인들은 당연히 남궁연을 막아서려 했다. 그러나 남궁연 앞에 생겨난 얼음이 통제선을 뛰어넘는 점프대를 만들었다.


남궁연은 염파가 느껴진 위치를 보았다. 떨어진 건물 옥상에 ‘얼음’이 서 있었다.


반도체 공장 파괴 작전을 함께 수행했던 이름도 모르는 마법사였다.


시청에 고용되어 일한다면서 이번 일에는 손대지 않은 건가? 아니면 저 사람도 시청과, 유한은과 다른 은원으로 얽힌 사람인 걸까.


남궁연에게는 고마운 일이었다.


군인들이 다급하게 점프대를 없애려 했지만, 삼안이 두고 보지 않았다.


십여 명의 사람이 통제선 바깥으로 뛰어나왔다.


무인, 주술사, 마법사까지 다양한 신비 사용자들이 삼안의 이름 아래 뭉쳐 있었다.


남궁연이 만났던 삼안의 어떠한 부대보다 정예화된 자들이었다.


그들은 점프대를 부수려는 군인들을 한 차례 견제하고는 다시 통제선 안으로 들어갔다.


보안 1팀이나 2팀.


삼안 기업 한반도 지부 최정예라 불리는 자들이리라.


군용 오토바이는 얼음 위를 시원하게 달려 짧은 비행 후 시청 주차장에 낙하했다.


이쪽으로 오라는 듯 개성 지하로 가는 길이 뻥 뚫려 있었다.


-대기 조작. 동작 제어.


오토바이 균형을 잡은 남궁연은 지하로 이어진 구멍을 향해 뛰어들었다.


***


삼안 기업에 막 입사해 조직도를 본 신입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하나 있다.


경호팀과 보안팀이 사이가 좋지 않으리라는 착각이 바로 그것이다.


경호와 보안.


이름의 함의가 비슷하고, 둘 다 무력을 중시한다는 점도 같다.


실제 현상에서 두 팀이 싸웠다는 소문도 들린다.


경호팀과 보안팀 사이가 나쁘다는 판단은 얼핏 타당하게 들린다. 하지만 경호팀과 보안팀의 사이는 그리 나쁘지 않다.


무력을 쓰는 것 같지만, 전문 분야가 다르다.


경호팀은 수비, 보안팀은 공격.


어느 스포츠든 공격과 수비의 손발이 맞지 않으면 이길 경기도 진다. 전쟁도 마찬가지다.


기업 간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두 팀의 손발이 맞아야 했고, 삼안 보안팀과 경호팀도 그럭저럭 원만한 관계였다.


삼안 기업 한반도 지부 보안 이사 남호연이 남궁연을 쉽게 받아들인 이유도 상통했다.


박위철이 보장했으니까.


“얼굴에 흉터 하나 없는 이놈이 지하에 있는 그걸 상대할 수 있다고?”

“중동에서 흉터 달고 다니는 놈은 상처 고칠 돈도 없는 하수입니다.”


남호연은 호랑이 같은 남자였다. 진한 일자 눈썹에 각진 얼굴, 어깨도 떡 벌어져 운동을 했다면 올림픽 금메달 몇 개는 가져왔을 인간이었다.


참고로 박위철은 흔히 꾀죄죄한 사냥꾼하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를 빼다 박았다.


“그 성깔. 중동 출신이 맞아.”

“맹호 남직. 밀키웨이의 내전이 시작되고 몇 년 동안 활동하다 사라진 무인.”

“날 기억하는 놈이 아직 있어?”


남호연이 호의 섞인 표정으로 남궁연의 어깨에 손을 올리려 했고, 남궁연은 청류보를 사용해 그 손을 피했다.


“그래, 네가 보통 놈이 아니라는 건 알겠다. 하지만 지하에 있는 놈도 보통이 아니야. 박가 놈이 너라면 할 수 있을 거라 해서 들여보냈는데, 난 미심쩍단 말이지. 그때는 열둘이었고, 지금은 하나잖아?”

“....”

“워워. 눈빛으로 사람 잡겠다. 10년 넘게 근속한 이사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걸? 괜히 꼬투리 잡을 구석 만들어주지 않는 게 좋을 거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난 네 편에 가깝다.”

“무슨 뜻입니까.”

“내가 보안팀 부장일 때 이끌던 1팀 팀원들이 연구소랑 같이 증발했다. 정부도 삼안도 이유는 알려주지 않았고, 진실을 아는 미치광이 과학자는 여전히 살아 설치고 있다. 용병 일을 했다면 알겠지? 윗놈들끼리만 이야기 끝내고 땡치는 게 제일 기분 더럽다는 거.”


알다마다.


저 앞에 팀원을, 전우를 죽인 놈이 있는데, 이제 막 그놈 목을 비틀기 직전이었는데, 갑자기 위에서 전투를 끝내라는 명령이 내려온다.


이유도 모른다.


위에서 진행한 이야기에 따라 아무튼 전쟁은 끝났고, 아무튼 원한은 잊어야 한다.


용병은 돈 받고 싸우는 전문가지, 개인감정으로 싸우는 깡패나 갱이 아니다.


전문성을 잃은 용병은 단순한 살인자와 다를 게 없다.


실제 용병에서 살인강도로 전직하는 사람의 수도 상당하다.


“박위철 그놈처럼 목숨을 걸고 있진 않아도. 나도 연구소 증발과 관계된 사람에게는 최대한 엿을 먹여주고 싶다.”


목적지로 보이는 지하실 바깥에선 박위철이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남호연이 막대 형태의 주사기를 꺼내 박위철에게 던졌다.


착!


박위철은 주사기를 받아 허벅지에 찔러 넣고, 패치와 연결된 단말을 바꾸었다.


박위철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고개를 든 그의 눈에는 생기와 활력이 돌아와 있었다.


나노머신을 이용해 신체 피로를 풀고 각성 효과까지 얻은 것이다.


남궁연이 물었다.


“그거 파는 겁니까?”

“한 방에 임원 특가로 1억 5천이다. 일반 구입은 5억.”

“여전히 더럽게 비싸네.”

“네 몫도 있다.”

“됐습니다.”


남궁연은 박위철이 꺼낸 나노머신을 거절했다.


이쪽은 나노머신용 마법도 없고, 또 삼안이 만든 나노머신 안에 뭐가 있을 줄 알고.


“유한은의 선산에서 얻은 건 있나?”

“우리가 이렇게 대화나 하고 있을 사이도 아니고, 빨리 끝냅시다.”

“... 달라졌군.”

“환경이 달라졌으니, 사람도 달라져야죠.”


박위철은 허리를 굽혀 맨홀을 닮은 문에 손을 올렸다.


전자장비는 하나도 쓰지 않은, 원시적인 방법으로 폐쇄된 문이었다.


문을 묶고 있는 사슬은 높은 수준의 주술이 걸린 주물이었고, 마법으로 파낸 걸로 보이는 주변 땅에는 염파 차단용 특수 소재가 가득 붙어 있었다.


“안에 뭐가 있는 겁니까?”

“추정하기로는 달마의 클론이다.”

“보통 클론으로 이런 소란을 떨 것 같지는 않고. 추가로 뭐가 있습니까?”


달마의 유전 정보를 구해 클론을 만들면 그게 전부 달마와 같은 재능을 가져 달마와 같은 경지에 오를까?


그건 아니다.


실험체의 데이터를 모두 가지고 있을 최시면 소장도 실험체를 재연하지 못해 하위호환인 클론이나 만들고 있다.


삼안 임원을 위협하려면 평범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내가 보기엔 주술이다. 하지만 삼안 분석팀은 선술의 흔적이라 말하더군. 정확한 정보는 누구도 모른다.”

“그거면 됐습니다. 그리고 혼자면 됩니다.”

“안 그래도 혼자 보낼 거였어.”

“개 같은 기업 같으니.”

“왈왈. 개한테 개라고 해봐야 데미지 하나도 없다.”


실없는 농담을 하는 사이 봉인이 거의 풀렸다. 남궁연은 박위철을 밀어내고 맨홀 위에 서서 문을 열었다.


달마의 클론.

혈처관선기립인.

혈우당이 가지고 있던 주술, 도술, 선술.


남궁연은, 혈우당의 모든 걸 계승한 단말은 이미 답을 찾았다.


거대한 핏빛 고치. 그리고 벽면에 붙어 꿈틀거리는 살점.


남궁연은 피비린내 나는 공간 안으로 뛰어내렸다.


“관리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관리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혈처관선기립인에 간섭, 관인을 위한 선술은 관인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 문을 닫았다.


고치가 녹기 시작했다. 고치가 발하는 염파는 점점 강해졌다.


염파에 접한 것만으로 몸이 떨리고 소름이 끼쳤다. 그러나 두렵지는 않다.


고치 안에서 나타난 건 달마의 형상을 한 클론이었다.


일반 클론이 아니다. 개성 땅에서 흐른 모든 핏물을 빨아들이며 힘을 얻은 저주의 덩어리이며, 혈처관선기립인의 진정한 주인이다.


유한은은 마법에 재능이 없다고 알려졌다. 그가 뛰어난 마법사이기까지 했다면 지금과 같은 권한은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꼭 유한은 본인이 신비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신비를 부리는 사람을 부린다면, 그건 신비를 부리는 것과 같지 않은가.


유한은은 혈처관선기립인이라는 선술을 준비하고, 저기 있는 클론을 선술의 주인으로 삼았다.


클론에는 혈우당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세뇌 주술이 걸려 있겠지.


막 세상에 발 디딘 클론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사방을 살폈다.


그 눈빛에는 점점 살의가 들어찼다. 기억을 잃고 있던 연쇄살인범이 자기 정체성을 깨닫는 장면 같았다.


남궁연을 발견한 클론이 손을 뻗었다.


염파의 흐름은 작았지만.


콰직...!


그 힘은 벽 한쪽을 박살 낼 정도로 강력했다.


염파와 결과 차이의 간극이 지나치게 크다.


선술의 힘이었다. 세상이 이미 나의 편이니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


급 나누기 좋아하는 세상 사람들은 선술을 재해급 마법 이상의 신비로 분류한다.


선술을 쓴다고 나라가 마비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선술을 쓴 도사는 재해급 마법으로도 죽일 수 없다.


나씨 가문의 일륜마시를 클론 달마에게 사용해도 마법이 취소되거나, 마법이 엄한 장소에 떨어질 거다.


승산이 없는 건 아니다. 아니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


클론 달마가 재차 손을 뻗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혈우당을 효수하고 나온 마법은 단순한 마법이 아니었다.


주술, 도술, 선술 일부와 그 파훼법이 합쳐진 단말을 남궁연은 혈우당 효수 마법이라고 이름 붙였다.


혈우당 효수 마법을 담은 혈우당 효수 단말과 청심결 단말.


남궁연은 그렇게 두 개의 단말을 사용하고 있었다.


혈우당의 비술을 상대해야 하니 혈우당 효수 단말은 당연하고, 청심결 단말에도 이유가 있다.


무인의 근거리 지배 능력은 도사의 도선술 상대로도 통한다.


신선들이 무예를 익히거나 무예에 정통했다는 건 그냥 나온 이야기가 아니었다.


클론 달마는 몇 차례나 남궁연을 공격하려 했지만, 어떤 성과도 없었다.


딱히 특별한 마법을 사용한 건 아니었다.


-혈처관선기립인, 임관.


남궁연이 아래로 뛰어내리며 내뱉은 진언은 도술을 발동하는 트리거였다.


혈처관선기립인의 영향권 안에서 남궁연은 클론 달마와 같은 위치를 보장받는다.


비록 선술을 이용하진 못하지만, 선술에 당하지도 않는다.


클론 달마가 자세를 낮췄다.


무공은 아니다. 혈우당이 가지고 있던 호신술의 일종이다.


하지만 그 시절 호신술이 그러하듯 사람을 족치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다.


클론 달마가 달려들었다. 세상이 달마의 등을 떠밀어주는 듯했다.


클론 달마는 인상을 잔뜩 쓰고 있었다. 그 얼굴을 보고 남궁연은 다시금 저건 달마가 아니라 확신했다.


달마는 죽기 직전까지도 부처처럼 미소 짓고 있었다. 무수한 사람을 죽인 역사상 최악의 살인마라고는 믿기지 않는 얼굴이었다.


달마는 마지막까지 달마였다.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다고 미간을 구기고 주먹을 휘두르는 저 클론은 달마의 발끝도 따라갈 수 없다.


클론 달마의 손에 핏빛 기운이 맺혔다.


주변 공간을 빨아들이며 힘을 키우는 형태는 달마의 천역경과 흡사했다.


저것도 유한은의 안배일까. 아니면 대마법사의 클론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걸까.


남궁연도 주먹을 쥐었다. 클론 달마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저놈은 무인이 아니다.


구분하자면 도사. 사술로 탄생한 클론 도사다.


만들어진 도사와 만들어진 마법사.


그리고 같은 기원의 무공.


-소천역(小天役).


공간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주먹과 주먹이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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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재앙급 NEW 14시간 전 53 9 13쪽
57 초능력자 +2 24.06.02 76 10 14쪽
56 한군해 24.06.01 86 11 15쪽
55 한군해 +1 24.05.31 91 7 13쪽
54 한군해 +2 24.05.30 94 7 12쪽
53 5대 기업 +1 24.05.29 89 9 13쪽
52 음양사 +1 24.05.28 97 9 14쪽
51 가네샤 부대 +1 24.05.27 92 8 13쪽
50 인생 첫 승리 +2 24.05.26 103 9 13쪽
49 새별 물산 +3 24.05.25 106 7 13쪽
48 새별 물산 +1 24.05.24 112 7 12쪽
47 시바 +4 24.05.23 113 9 13쪽
46 가족 24.05.22 124 8 13쪽
45 기초 점성술 +1 24.05.21 129 9 14쪽
44 좋은 날 +2 24.05.20 133 8 14쪽
43 부활 +5 24.05.19 131 9 14쪽
» 혈처관선기립인 +1 24.05.18 128 11 12쪽
41 도덕경 +1 24.05.17 130 10 13쪽
40 천선 +3 24.05.16 139 9 14쪽
39 혈우당 +1 24.05.15 134 11 12쪽
38 급발진 24.05.14 140 8 14쪽
37 재해급 마법 24.05.13 146 9 13쪽
36 가문의 죽음 +2 24.05.12 142 11 17쪽
35 나주 나씨 +3 24.05.11 147 11 13쪽
34 나주 나씨 24.05.10 148 9 13쪽
33 벌레들 +1 24.05.09 149 10 13쪽
32 주술의 마법화 +2 24.05.08 162 10 12쪽
31 폭군과 괴물 +2 24.05.07 172 13 16쪽
30 병신인가? +3 24.05.06 167 12 17쪽
29 역근세수경 공짜로 팝니다. +2 24.05.05 199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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