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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알아서. 님의 서재입니다.

불멸의 여신과 별을 쫓는 사냥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니알아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4
최근연재일 :
2021.06.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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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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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유관 12 - 나찰황(2)

DUMMY

언샤는 번득이는 하나의 영감을 느끼고, 나후라의 육체가 대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생각이 떠오를 뻔했으나.


그 생각을 구체화할 겨를도 없이 나후라의 앞발이 휘둘러졌기에 언샤는 공격을 피하는 수밖에 없었다.


언샤는 저것이 여신을 쫓을 생각 자체를 못하도록, 최대한 주변의 나뭇가지나 돌덩이를 집어 들어 그 몸을 향해 던졌다.


돌과 나무 모두 나후라에게 어떤 물리적인 피해도 주지 못하고 그것의 표면에 닿자마자 모조리 사멸해버렸고, 나후라는 감히 화신 따위가 자신을 도발한다는 사실에 심기 불편해하며 건성으로 그 앞발을 휘둘러 언샤를 쫓아내고자 했다.


마치 짐승이나 사람이 귓가에서 앵앵거리는 잡벌레를 죽이지 않고 쫓아내려 하는 수준으로 단순하게 귀찮아 하는 반응이었으나, 언샤는 시간을 끌기만 하면 그만이었기에 아무래도 좋았다.


몇 분을 그렇게 시간을 끌자, 그제서야 나후라는 언샤를 완전히 무시하기 시작했다.


나후라는 어차피 대폭태쇄를 쓸 수 없는 상태인 언샤에게 나찰황을 상처 입힐 수 있는 수단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눈치챘는지, 그를 무시하며 숲길을 벗어나 숲속으로 사라진 루카와 호랑이를 쫓으려 했다.


언샤는 여러 조롱의 말을 던져봤지만 나후라는 고작 그 정도로는 화나지 않는지 그 또한 무시하고 마치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몇 걸음도 채 되지 않아 나후라는 숲 한가운데에 들어섰다.


그것은 도대체 어떤 조화를 부린 것인지 그 수많은 송림이 자라있는 나무 사이를 마치 물수제비가 호수 위를 튕기듯 아주 자연스레 걸으며, 그곳의 어떤 생명도 죽이거나 부수지 않고 하늘을 날 듯 가볍게 루카를 쫓았다.


언샤가 던진 돌과 나무 역시 모조리 나후라의 육체가 허깨비라도 되는 듯이 통과해버리고 말았다.


나후라는 자신에게 닿은 존재를 모조리 분쇄해버릴 수 있는 상태와 마치 유령처럼 모든 존재를 통과해 세상 그 어떤 것도 파괴하지 않고 그 거대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상태를 마음대로 전환할 수 있는 모양이었다.


참으로 불가사의한 생물이었다.


언샤가 더는 물리적으로 나후라에게 어떤 간섭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도대체 세상에 어떻게 저런 존재가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불합리함을 느꼈다.


그러나 어쨌든 저것이 여신을 따라가는 걸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계속 그것을 따라갔다.


그리고, 숲의 공터.


루카를 태운 호랑이는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내어 평생 그렇게까지 달려본 적이 없을 어마어마한 속도를 내어 숲길 사이를 달렸다.


숲속에는 나찰황의 추종자인 수많은 나찰들이 있었으나.

그들은 나찰황이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알고 바닥에 납작 엎드려 그 존재를 향한 경외심을 표현하기에 아주 바빴기에 여신과 호랑이 한 마리에는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았다.


호랑이는 달리고 달렸으나, 애초부터 호랑이는 오래 달릴 것을 전제로 진화하지 않은 동물이었기에 계속 달리는 것으로 힘이 빠져 조금씩 느려지고 있었고, 쫓아오는 나찰황은 어떤 장애물에도 방해받지 않은 채 아주 손쉽게 걸어서 호랑이를 따라잡고 있었다.


저 존재가 달리지 않는 건, 그냥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인 게 분명했다. 그리고 이내, 그들은 숲 가장자리의 공터에서 나찰황에게 따라잡혔다.


〃GraphTal NaGisgGonGon' MedGed FamGisgGraphUr ?GonyUrVehkVehGonVanGer MedFam GedDruxGonDruxDruxVanDon GonyUrDruxGraphGalGalVanFam VanMedGony GraphDonUn GraphDonGraphNaGon' ,FamFamGraphGalGalMedGed〃


나찰황이 말을 건넸으나, 전음을 듣지 못하는 여신과 미물인 호랑이에게는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


순수한 의지는 무의미한 외침이 되어 허공으로 흩어졌다.


호랑이는 더는 도망칠 생각을 하지 않고, 용감히 포효하며 나찰황을 감히도 올려다보았다.


궁지에 물린 쥐는 고양이를 무는 법. 더는 도망쳐 봤자 의미가 없단 걸 알게 된 호랑이는 목숨을 건 객기라도 부리게 된 것이었다.


호랑이는 현명하며 용감한 동물이지 어리석고 겁 많은 짐승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굴하지 않고 계속 달려온 언샤가 뒤이어 나타났다.


공터에 도착한 나후라는 또다시 비록 그 몸에 닿은 모든 것을 분쇄해버리긴 하나 그럼에도 물리적 실체를 갖고 있는 평소 상태로 다시 돌아왔기에 언샤는 또다시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보고자 했다.


"여신님! 내가 최대한 이 녀석 주의를 끌어볼 테니 어떻게든 도망쳐!"


"아니, 내가 너를 두고 대체 어떻게 도망친단 말이냐?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가 저 괴물에게서 굳이 도망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대화를 해보도록 하거라!"


"대화는 방금 전에 시도해봤지만 결국 말 자체가 통하질 않는데 무슨 의미가 있냐고! 나찰어는 언어가 아니라 암호야! 저 되도 않는 말을 해독하는데 성공한 인간 같은 건 없다고!"


언샤는 등에 맨 가방에서 전날 밤부터 시위를 계속 풀지 않아 시위가 헐렁해진 예궁을 꺼내 작은 호랑이와 거대한 호랑이의 사이에 끼어들어 그 앞을 가로막았다.


솔직히 말해 객기였다. 대폭태쇄를 쓸 수 있다면 몰라, 단순한 물리력으로 나찰황을 상대하는 것은 완전히 무리였다.


나후라는 그럼에도 싸울 생각이 없는지 아니면 화신 따위가 자신에게 전혀 위협이 안되기 때문이었는지 그 앞발을 아주 가볍게 휘둘러 언샤를 쫓아내려 했고, 언샤는 최소한의 간격만을 유지하며 겨우 그 거대한 앞발을 피할 수 있었다.


만약 나찰황이 전력으로 그 앞발을 휘둘렀다면, 언샤는 그 팔에 빨려 들어가 수천 갈래로 찢어지거나 압축되어버렸겠지.


정말로 목숨이 한 순간에 왔다갔다 하는 심정이었다.


언샤는 공격도 아닌 단순한 견제를 피하던 도중 3년 전 패호황에게 들었던 얘기, 저 나찰황이 쓰러진 판테라를 핥고 입으로 물어 옮겨주었다는 얘기를 기억해 냈다.


그리고는 사실 저 존재의 육체 전체가 저런 강력한 힘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겉표면만이 힘으로 둘러싸여 있을 뿐 그 내부는 평범한 생물과 그리 다를 바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유추해냈다.


즉 저것의 유일한 약점은 입 안과 그 식도를 통해 이어진 내장이었다.


나후라는 괜히 직접 말을 하지 않고 전음을 통해 의사를 알리는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말을 하느라 입을 열게 되면, 저것이 세상을 향해 자신의 유일한 약점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 될 테니.


하지만 언샤가 그러한 약점을 눈치챘다고 해서, 그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애초에 절대로 말을 하지 않고 묵묵히 묵언수행을 행하고 있는 존재의 입안을 대체 어떻게 공격한단 말인가.


언샤는 아마도 나찰황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을 유일한 수단, 몽환포영을 녹인 금속으로 만들어진 화살을 그 입 사이로 발사하여 쑤셔 넣으려 시도했다.


하지만 화살은 허무하게도 나후라를 통과해 바닥에 꽂혀버리고 말았다.


나후라가 또다시 유령처럼 허깨비로 변해 화살을 통과시켜버린 후 언샤의 몸 위를 통과하며 여신을 향해 계속 다가갔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무엇이 저러한 괴물같이 강한 존재가 여신을 향해 이토록 집착하게 만드는가.


대체 무엇이 저 거대한 존재가 한낱 미물이 자신을 귀찮게 함에도 그것을 향해 분노를 드러내거나 상처를 입히지 않고 최대한의 인내심을 발휘하도록 만드는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언샤가 또 무시당한 그 순간, 또다시 이변이 일어났다. 땅울림이었다.


지면이 매우 규칙적으로 흔들리고, 아주 익숙한 소리가 숲 너머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숲의 나무 틈새로 나찰이 아닌 다른 존재들이 나타났다.


그것은 말을 탄 수많은 사람들이었다.

언샤가 경계하고 있던 무리였다.


하나같이 온몸을 뒤덮은 검은 경번갑을 입고, 머리에는 검은 두건을 덮어쓰고 있어 성별도 종족도 전혀 구분 가지 않는 자들. 병사나 도적이라기보다는 자객이나 살수에 가까운 이들.


그 팔에는 말의 고삐를 쥠과 동시에 덩치에 안 어울릴 정도로 거대한 도끼, 창, 환도, 장도, 철퇴, 장방패, 활, 월도, 박도와 같은 여러 냉병기를 들고 있었으며, 총통과 같은 화기를 든 자도 있었다.


그들의 칼날은 모두 아름다운 은빛으로 빛나며 잘 녹슬지 않는 합성 금속인 불수강으로 만들어져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칼날의 반사광을 감추는 것이 목적인지, 그 검날 위에 모조리 숯을 발라 빛에 반사된 검날 때문에 자신들의 모습이 드러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있었다.


불수강(不銹鋼)이란 알 실라의 황실 상의원(尙衣院)의 도자장과 환도장들이 고대의 문헌을 분석하고 그 기술을 복원해 만든 합금으로, 공기에 노출되면 산화되어 검게 변색되고 부식되어서 계속 날을 갈아야만 하는 일반적인 무쇠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철에 내식성이 높은 크로마 광석(κρωμα σίδερο)을 섞어 만든 금속이다.


이는 고대 시절엔 일상적으로 사용되던 기술을 복원한 것에 불과했고, 이것을 만드는 난이도가 다른 합금보다 더 높은 것도 아니었으나.


과학 기술이란 애초에 얼마나 어려운가가 아닌 누가 더 훌륭한 발상을 해내냐의 싸움이었기에 그러한 불수강을 일반 무쇠강 위에 덧씌워 만든 무구를 갖고 있는 이들은 이 대륙에서도 아주 적었다.


그렇기에 언샤는 그들이 누구인지 아주 쉽게 알아보았다.


17명의 살수들은 그대로 말의 안장 위에서 고작 안장의 발판만을 이용해 쉽게 허공으로 도약하여 주변의 나뭇가지 위로 올라탔다.


말들은 안장에 탄 주인이 사라졌음에도 그러한 상황에 아주 익숙한지 전혀 놀라지 않으며 한 바퀴 돌아 대형을 이룬 채로 그대로 그 장소에서 이탈했다.


아주 완벽하게 훈련된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그 공터는 순식간에 17명의 살수가 나뭇가지에 올라타 무구를 들고 그 장소를 포위하고 있는 모양새가 되었다.


나후라는 주변의 어떤 나무보다도 덩치가 컸기 때문에 그들은 옆에서 위협하는 모양새일 뿐 고지를 차지한 이점을 활용하진 못했으나.


그럼에도 나찰황은 자신에게 맞서는 존재가 그렇게 많다는 것에 놀란 것인지 천개의 눈동자로 그들을 각각 경계했다.


어쨌든 저 무구들 사이에 사멸신장이 하나라도 섞여있다면 제아무리 나찰황이라도 인간을 벌레 취급하며 무시할 수는 없게 될 것이었기에.


나찰황은 그들 중 누군가가 혹시나 시동구를 외치지 않는지 경계하면서 계속해서 여신을 향해 가까이 다가갔다.


〃GonyGalMedPa GonyTal DonGraphGalDruxVan GraphTalMedVeh MedFam ,VanMedGony GisgVehGraphGisgMedDonMals UrUrGonGon' Gon ?VanMedGony TalDonUnNa MedGisg GedDruxGonGonyDonGisg GonyGraphNaGisg GraphDonUn ?GonyGraphNaGisg GraphDonUn GisgUnNaGon', FamFamGraphGalGalMedGed.〃


나찰황이 무언가 외쳤고, 그곳에 있던 17인의 살수는 머릿속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가 울려 퍼지는 것에 크게 당황할 법도 했으나 이를 전혀 내색하지 않고 나찰황을 위협하고 있는 자세를 계속 흩뜨리지 않았다.


그들 중 손에 숫깍지를 끼고 장궁을 들고 있던 자가 이미 장전된 화살을 버리고는 동개에서 애기살과 덧살을 하나씩 뽑아 순식간에 장전해 나찰황의 눈을 향해 화살을 쏘았고, 화살은 나찰황에게 닿기도 전에 부러져 바닥에 떨어졌다.


부러진 화살촉은 여신과 호랑이의 곁에 박혔다.

그러자 갑자기, 나찰황이 크게 분노했다.


머리만이 아닌 온몸을 깨부술 듯이 거대하게 진동하는 엄청난 사자후가 울려 퍼졌다.


숲속에 있던 새들이 놀라 하늘을 날다가, 그 사자후가 만들어낸 물리적 충격에 그대로 기절해 바닥으로 추락했다.


지금까지 어떤 공격에도 전혀 분노하지 않고 짜증만 내던 나찰황이 갑자기 분노한 것은 너무나 큰 이변이었다.


그것의 천 개의 눈동자는 자신을 위협하고 있는 살수들이 아닌 바닥에 박힌 화살을 향해 있었다.


나찰황은 그대로 여신을 향해 계속해서 다가갔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언샤는, 그들 살수들이 사멸신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높긴 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걸로 나찰황을 쓰러뜨릴 수는 없다는 점 또한 잘 알고 있었기에 매우 불안했다.


나후라는 살생을 즐기지 않으며 그 덕이 높은 존재라, 웬만해서는 어떤 생명도 죽이지 않으려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죽이지 않는다는 게 반드시 공격을 하지 않거나, 부상을 입히지 않는다는 의미인 건 아니었다.


화신인 언샤는 아무리 큰 상처를 입더라도 금방 회복할 수 있는 존재지만.


평범한 인간인 저 살수들은 나찰황의 심기를 거스르게 될 경우 대체 얼마나 큰 부상을 입고 평생에 걸쳐 그 후유증에 찌든 고통스런 삶을 살게 될 것인가.


그렇기에 언샤는 저들을 말리고, 그냥 도망치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그러한 말보다도 그들의 행동이 더욱 빨랐다.


나찰황이 계속해서 여신을 향해 다가가자, 결국 살수들은 무기를 꺼내들며 그대로 나무에서 뛰어내려 그 무구를 하나씩 휘둘렀다.


그 무구들은 인간의 기준에선 아주 강력한 것들이었으나 그 육체 자체가 강력한 힘으로 이루어져 있는 나찰황에겐 어떤 상처도 입히지 못하고 그 피부에 닿자마자 그대로 찢어지거나 압축되어 사라졌다.


총통을 든 살수 역시 화약이 터지는 폭음과 함께 쇠구슬을 여럿 발사했으나 쇠구슬은 나후라의 몸에 닿자마자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살생은 싫어하나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공격하는 이들을 가만히 두지도 않는 나후라는 그대로 그들을 향해 팔을 약간 휘둘러 그들에게 죽지는 않을 정도이나 영원히 후유증이 사라지지 않을 정도의 부상만을 입히려 했다.


그 순간, 여신이 외쳤다.


"거기, 그대. 나찰황인지 호랑이인지 나후라인지 하는 그대여!"


〃.FamFamGraphGalGalMedGed ?GraphTal GalGraphUrUrUnVeh VanMedGony GraphVanvUnNa〃


나찰황이 대답했으나, 여신은 그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대체 왜 나를 쫓아오는 것이냐? 왜 내가 가는 길을 가로막는 것이냐? 대체 왜 아무 죄도 없는 저들을 다치게 하려는 것이냐? 내가 무엇을 했다고 그러는 것이냐? 나는 여신 루카다! 나는 이 지구의 주인이자 인간들의 어머니로서 나의 육체를 되찾고, 기억을 되찾아 이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어야만 할 의무가 있는 몸이다! 그렇기에 너 같은 괴물을 상대해 줄 시간 같은 건 없노라!"


〃.······DonVanMedGony TalUn Gon ······Gon ?TalUn Gon MedNaGon' DonGraphPaTalGraphTalGraphDon VanMedGony GisgMedDrux MedGal !VanMedGony MalsUrGraphNa MedGisg GedDruxGonGonyDonGisg GisgFamVanGedj FamUnGon' Gon ,VanMedGony PaDonVanGisgFamGonGal MedGisg GedDruxGonGonyDonGisg GisgMedDrux FamUnGon' Gon ,FamFamGraphGalGalMedGed〃


"나는 그대들 나찰이 무엇인지는 전혀 모르겠으나! 그대들 역시 이 지구에 사는 존재라면, 아무 지성도 없는 괴물이 아니라면! 적어도 평화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생물이라면! 그렇다면 이 여신이 가는 길을 방해하지 말라! 더는 내 앞길을 막지 말고, 지금 당장 내 앞에서 썩 꺼지거라!"


루카가 외쳤다.


인간의 기준에서 보면 여신이 하는 말은 모두 합당한 것이었고, 자신이 인간이며 그 존재가 여신이란 것을 알고 있다면 그 말에 따르지 않을 이유가 단 하나도 없었으나.


과연 나찰황에겐 저 말이 대체 어떻게 들릴 것인가?


인간과는 존재 방식 자체가 전혀 다르며, 인간을 너무나도 혐오하여 인간을 죽이고 괴롭히기 위해서만 살아가는 존재인 나찰이.


아무리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다고는 하나.

그 말에 따를 이유가 있기나 한 것인가?


〃FamFamGraphGalGalMedGed DonVanMedGony ,FamGraphGony .······〃


하지만 나찰황은 여신의 그 외침을 듣고, 대체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짤막한 말 한마디만을 남기고 물러났다.


방금 전까지 그렇게까지 분노하고 있었던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차분한 반응이었다.


나후라는 또다시 세상의 그 어떤 물질과도 영향을 주고받지 못하는 허깨비 상태로 변해, 어두운 숲속 어딘가로 천천히 걸어 사라져버렸다.


조용히 걸어서 사라지는 나찰황의 뒷모습과 그 발걸음이 왠지 힘없고 쓸쓸하게 느껴졌던 건 언샤의 단순한 착각에 불과했을는지.




언제나 독자 여러분들이 즐겁게 읽으실 수 있는 소설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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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이상한 나라의 언샤 3 - 골동품 가게 +2 21.06.04 25 0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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