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 정신이 없었는지 건필오년이 저물었는데도 정리를 할 새가 없었다.
그래도 글 하나를 완결낸 해라서 뭔가 할 말이 많았을 거 같은데....
글을 완결내고나서 아쉬움은 거의 없었던 거 같다.
글에 나타내고자 했던 메시지는 모두 전달한 것 같으니... (전달이 잘 되었을지는 미지수)
단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완결에 눈이 멀어서 딱 필요한 길만 골라서 달리는 바람에 유나예 캐릭터의 찌질한 면만 부각된 느낌이라는 정도? 원래 무진이란 캐릭터가 나타나기 전까지 유나예는 카리스마 짱짱의 캐릭터였는데 이 부분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건필오년...
진보는커녕 퇴보라도 안 되려고 기를 쓰고 달렸던 해.
정작 글에서는 퇴보라도 안 되었으면 다행이지만...
그래도 정말 기다리고 기다렸던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 눈물나게 기쁘다.
내 글이 어떻게 생겼는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ㅠㅠ
아이러니하게 무협을 쓰니까 더욱 확실하게 보인다는 점이다...
(확실히 내 글은 무협이랑 안 어울려! 으아아아....;;;)
글에 기름기가 쭉쭉 빠지면서 삐적 마른 건포처럼 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쫀득쫀득한 맛이 붙었다는 것을 느꼈다.
중딩 때부터 갖고싶어했던 이것이 이제야 나타나다니.... (역시 난 심각한 둔재;;)
근데 이것은 글을 쓰는 순간에는 보이지 않다가 몇 개월 버려둬야 보인다;;;
예전 글을 보면 오글거려야하는데 도리어 샤방샤방해보인다는 것은 여전히 나자신은 레벨업하지 못하고 그대로 머물러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하루이틀 현상이 아니니 그냥 이건 포기하기로...
오년 안에는 내 글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는데.. 어캐어캐 턱걸이는 한 건가..;;
평생 쓰기로 한 글쓰기인데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덮쳐오는 슬럼프에 너무너무 힘들다. 아슬아슬한 구사일생을 하고 있는 느낌?
새삼 느끼는 것 - 글쓰기는 지독할 정도로 고독한 작업이다. 고로 외롭다.
001. 이설理雪
14.02.27 20:47
;ㅁ; 둥짱 화이팅하셔요~ 근데...제목에 오타가... 올해는 2014년인데요...
002. 시두김태은
14.02.27 20:54
으악...ㅋㅋㅋㅋ
오타는 아니고...2013년도꺼 점검을 이제야 하는 거 ㅋㅋㅋㅋㅋ
2014년도를 점검하기엔 너무 빠르잖아 +_+;;;
하여간 설량 고마워..우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