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중계에 앞서 연참대전에 관한 규칙사항]
1. 연참대전 일일연재분은 최소 3000자 이상,최대 11000자 이하 입니다.
2.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일요일 연재분은 분량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3. 편법이나 부적절한 행위를 하다 적발될 경우 집계에서 제외됩니다.
4. 순위는 누적분량 순으로 정해지며, 누적분량이 같을 경우 작품명 순으로 순위를 정합니다. (최종 집계시 공동 순위로 지정함)
순위 작가 작품명 연재분량 변동 1 웅곰 레인보우 소드 17.6만 ㅡ 2 폭새 인생지로(人生之路) 17.6만 ㅡ 3 Dorsinian EC:어스켄션 리그 15.6만 ㅡ 4 양치는청년 달의 백년 15.3만 ㅡ 5 사생 흉생기(凶生記)-괴생(乖生) 14.1만 ㅡ 6 계설랑 언가고수 13.4만 ㅡ 7 비구관절 리바이어던의 밀실 12.5만 ㅡ 8 아르제크 인라이터 - 빛 밝히는 자 11.4만 ▲1 9 맹절 남만왕 맹획 10.7만 ▼1 10 살혼검 파락호 진우 9.3만 ㅡ 11 정건 비정살수 8.9만 ▲1 12 수하류 로드 오브 나이트 8.8만 ▼1 13 낙타집 라피야스 8.6만 ▲1 14 에크낫 용의 혈흔 8.3만 ▼1 15 윈드윙 화백향(火伯響) 8.1만 ㅡ 16 탁월한바보 레드 페이스 7.9만 ㅡ 17 마지막조각 마왕이여 회개하라 7.8만 ▲1 18 실버브레인 인공지능골렘 7.8만 ▼1 19 비검[飛劒] 흔한 망한 서버의 망한
길드의 망한 마스터7.7만 ㅡ 20 Urielin 새벽의 여명 7.5만 ㅡ 21 헤븐즈 HERO DREAM 7.5만 ▲2 22 방곡 슈퍼노바 7.5만 ㅡ 23 언급 비감유정(悲感有情) 7.5만 ▼2 24 콜세어 마지막 전쟁 7.2만 ㅡ 25 香蘭之夢 신관 대박이군 7만 ㅡ 26 손연우 강호돌파 6.8만 ㅡ 27 Tu.티유 차원신화전 6.8만 ㅡ 28 중독남 반전의 조율자 6.7만 ▲8 29 색향 엔쿠라스 6.7만 ▲3 30 현수리 다섯 번째 종말 6.7만 ▼2 31 데니 P.O.S 6.6만 ▼2 32 일화환 마왕의 열쇠 6.6만 ▼1 33 초용운 카드 : 더 버츄얼 6.5만 ▼3 34 리얼짱돌이 성마고(聖魔高) 6.5만 ㅡ 35 키아르네 달무리 6.5만 ㅡ 36 진한담 다크 메이지 메가트론 6.5만 ▼3 37 개밥바라Gi 밝은 내일을 향하여 6.4만 ㅡ 38 엔띠 성도 로임펠 5.8만 ㅡ 39 작은불꽃 나는 좀비다 5.6만 ㅡ 40 간결 하얀전쟁 5.4만 ㅡ
‘13.03.28일 집계 : [총 65인 참여/40명 생존]
탈락 없음. 무섭다!!!!!!!
[07:30] 메모 작성 중이다.
[10:30] 냉장고에는 검은 젤리 곰. 어쩐지 불안하다.
[13:00] 당했다.
[13:10] 하지만, 한번은 내가 이긴 것 같다.
[20:40] 메모지를 올려놓았다.
[23:53] 최강의 무서운 40분들!
* * *
16일째, [이별을 알고 있다]
사각형의 메모지. 그 위에 하나, 하나 내가 알고 있는 40가지를 적었다. 간단하게 명함을 하나 만들까 하다가 골고루 적고 말았다.
적색과 청색 글씨. 그리고 지웠다 쓰기를 반복하여 바래진 회색 종이. 그 속에 여운을 남긴다.
난, 기억을 잘 못한다. 그래서 이날 누구와 있었는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까맣게 잊어버릴 지도 모른다.
1년이 되면, 5년이 되면. 그리고 10년 이후에 그들도 나를 기억 못 할지도 모르지. 그래서 작은 여운을 남겨본다.
편지는 간지럽다. 그러니 흔적만 남긴다.
‘힘내라.’
이름은 적지 않고 익명으로 남은 날들을 응원해본다.
“어? 판다. 혹시, 그거 나 줄 거야?”
그럼, 그렇지. 세상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 세상에 비밀은 없다. 익명도 언젠가 다 까발려지게 되어있다!
“민형우! 너 때문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빨리 밥 먹었으면 나가. 내가 후식까지 챙겨줄지 아냐!”
“예예, 그럴 줄 알고 냉장고에 있는 젤리 챙겨가니까, 그리 알아.”
젤리라면 곰돌이 모양의 그 까만 젤리?
젤리 곰!
안 돼. 안 된다!
“콜라 맛. 야, 아껴놨던 거야!”
내가 민형우를 잡으려했지만 이미 방 밖으로 나가버렸다. 나는 그대로 냉장고로 달려가 문을 열었다.
휭, 찬 냉기가 느껴졌다.
으아악! 절규가 내 영혼을 흔드는 것 같았다.
“앗! 저기 판다가 얼어있어.”
“언 것이 아니라 굳은 겁니다.”
진오수와 데니가 나를 흔들어댔다.
“... 됐거든요? 그만요. 그러니 빨리 가서 민형우나 잡아다 줘! 안 그러면 나 살해당할지도 몰라. 사실, 젤리곰은 내가 사온 것이 아니라 납치해 온 것이거든. 그래서 아직까지 먹지도 못하고 모셔 놓은 건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고 있는 승리의 숫자 29.
이를 위해서 누군가에게 정신적 타격을 입히거나, 단체로 납치를 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방금 어긋나고 말았다.
“모 아니면 도. 도박이었는데!”
억울해. 너무 원통하다.
생애의 딱 한번, 도박. 그건 시도하기 전에 끝나버리고 말았다.
“쯧, 도박이라니 요즘 너무 힘들었냐? 지갑 없이 궁핍한 것은 알았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네.”
진오수에게 받는 토닥토닥, 더욱 비참해진다. 여기서 위로를 받다니 난, 난 이미 틀린 것이다.
털썩, 무릎이 꺾였다. 더는 ‘29’에게 희망이 없다. 아무래도 이번 주 안에 상점 간판을 내려야 할 것 같다.
“너무 걱정 마세요. 제가 뱉어내게 할게요.”
“어떻게?”
나는 데니를 올려다보았다. 데니는 검지 하나를 들어 거실 창가를 가리켰다.
“보이지 않아도 멀리가지 않을 테고, 근처에 있을 겁니다.”
데니의 말이 끝나자마자 어디선가 우엑!
기분 나쁜 소리를 들었다.
“으억, 맛없어!”
나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밖으로 달려가 나갔다. 그리고 민형우를 붙잡았다.
“맛없는 그 덕에 산줄 알아.”
“콜라 맛이 아니잖아!”
“그걸 먹지도 않은 내가 어떻게 알아! 그냥 찍은 거지. 그것이 진짜 콜라면 검다고 다 콜라게?”
“컥, 내가 판다에게 당하다니!”
므흐흣. 매번 당했었는데, 마지막에 한번 그와 말장난을 내가 이긴 것 같다.
“아싸! Win”
이 시간을 두 배로 즐기자!
이미, 끝을 알고 있으니까.
이 시간을 한 번 더 즐기자!
다가올 이별을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알고 있자.
우리에게 두 번의 기회만이 있으니까.
‘꼭, 살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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