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습작을 연재하게 된 이유는 불혹도 훌쩍 넘겨 중반에 접어든 지금,
세파에 찌들어 목구멍에 풀칠하기 급급하다보니 언제적인지 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한 소싯적부터의 상상을 담아 놓은 글들을 불현 듯,이때 쯤 문우들과
공유해보고 싶다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나의 상상을 문우들에게 전달하는 수단으로 문피아를 택한 건 뭐랄까...
그냥 고향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해두죠.ㅎㅎ
제 나이쯤 되면 친구들을 자주 만나기 어렵습니다.
잘하면 한달에 한 번,몇번씩이나 약속을 정하고 확인하는 헤프닝을 벌인 후에나
두어시간 만나 회포를 풀고 미적거리다 헤어지는 게 답니다.
헌데,팍팍했던 제 삶에서 고목에 꽃이 피 듯 윤활유가 되어주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저 취미생활로 시작했던 연재에 하나 둘 댓글이 달리면서 텅텅 비어있던 서재에도
문우님들이 한분씩 방문하여 자취를 남겨주시니 제 입장에선 신기하고 참으로
낯설게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죠.
문우들께 답글도 달고 서재 마실도 다니다 보니 어느 덧,전 문우들과 교류하며
불과 두달전엔 상상도 못하던 충만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상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실감 납니다.
제가 한담에 이런 제목으로 글을 쓰게 될 줄이야...
전 글을 쓰는 순간이 참 행복 합니다.
머리속에 그려 왔던 상상들과 모아두었던 소재들로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문우들과 즐거움을 나누게 되는 순간이 정말 기쁩니다.
이 글을 올리며 떠오르는 소원이 있네요.
죽는 그 날까지 나의 연재가 변함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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