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리다 님의 불청객을 추천합니다.
같은 글에 대한 2번째 추천입니다.
글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꼭 다시 추천하고 싶어집니다.
이전에 추천했을때는 글의 절반을 읽고서 추천했었습니다. 불청객은 극한의 상황에 놓여진 인간의 심리를 풀어나가는 작가님의 능력이 좋았었고, 죽음 이후의 삶을 가상현실 게임안에서 풀어간다는 설정이 신선했습니다. 또한 다크한 느낌의 글이지만 주인공을 통해 보여지는 통쾌함, 희망등도 있었습니다.
작가님이 직접 소개하신 글의 Intro입니다. “불합리한 현실의 폭력 끝에 무참하게 죽어버린 한 남자가 그의 절망이 형상화된 괴물의 몸으로 조건제 가상현실게임에서 부활한다. 인간의 정신과 괴물의 몸, 게임의 규칙이 뒤엉킨 모순투성이의 존재가 지금 발버둥치기 시작한다.”
이전에 느꼈던 글에대한 감정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글이 가지는 내용 및 분위기의 일관성이 지속되는 글입니다.
작가님이 구분하신 Stage와 그속의 Episode들간의 연결이 지극히 매끄럽습니다. 이어질 수 없을거라 생각되던 두개의 사건이 하나의 매게체 혹은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이어질 수 있음을 이 글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즉 이전에 우리가 무심히 읽고 지나가버렸던 혹은 기억은 나지만 어떻게 던져진지 알 수 없던 떡밥들에 의해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글을 읽는 내내 큰 재미를 선사합니다.
또한 여러가지 작은 사건들을 놓치지 않게 하려는 작가님의 의도가 잘 반영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앞,뒤 내용을 생각하게 되어 글의 긴장감이 지속됩니다. 이로 인해 눈이 쉽게 충혈되기도 합더군요. 근데 절대 감격의 눈물은 아닐겁니다. 아~가끔 주인공 때문에 울컥한적도 있었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감정 이입이 너무 쉽게되서...)
이제서야 글의 제목을 왜 불청객으로 했을까를 생각해봅니다. 주인공이 몸담고 있는세계에서 어디서든 환영받지 못하는 주인공... 그 이유는 그 세계가 추구하는 가치관과는 다른 가치관을 가진 주인공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주인공의 가치관이 잘못된 것일까요 아니면 그 세계 자체가 모순된 것일까요? 주인공을 통해 나타나는 많은 일들 속에서 독자로서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잠시해봅니다.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몬스터, 언데드, 뱀파이어, 악마 등이지만 결국 그 모든것들은 우리가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현실에도 투영이 될거 같습니다. 현실에선 누군가에겐 이 게임보다 더한 어려움에 처할 수 있으니깐요.
자, 이제 우리시대의 새로운 불청객을 맞으러 가볼까요? 누구던지 포탈은 열어주실거라 믿습니다. 더욱 많은 분들이 이글을 접하셔서 함께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