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갈랑이라고 합니다.
한담란에 댓글 말고 글을 올리는 것은 무척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주로 새로 글을 시작할때 홍보를 목적으로 글을 올렸었는데, 이번엔 조금 다른 이유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지난 17일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께 쪽지를 받았습니다.
제가 두 번째로 썼던 글인 [B.C.XXX](2009년 작)라는 소설과 매우 흡사한 출간된 책을 보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에 관한 이야기는 한담 바로 전페이지만 넘어가도 독자분이 직접 글을 올린게 남아있는데, (거기에도 책 제목이 바로 나와있으니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올해 출간해서 완결난 [생존록](2011년 연재시작, 2013년 출간)이라는 책이 제 글인 B.C.XXX를 표절했다는 내용입니다.
좀 놀랐습니다. 내가 쓴 글이 표절할 만큼 괜찮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제가 사는 곳이 대여점 사각지대에 있어서(ㅜㅜ) 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다른 독자분들께도 문의를 드렸습니다.
‘다른, 여러 사람이 볼 때에도 과연 표절로 보이는가?’
제가 내용을 알지 못하니 그렇게라도 사실 확인을 하고 싶었는데, 반응은 거의 반반이더라구요. 표절이다, 표절이 아니다.
그러다가 겨우 책을 구해서 1,2권 뿐이지만, 읽어보았습니다. 서장이 놀랍도록 흡사하더군요. 하지만, 서장만 지나면 또 완전히 다른 글이었습니다.(아마도 표절이 아니라고 하신 분들은 이것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두 소설에서 모두 주인공은 집에서 어머니와 대화 후 현관문을 열고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이상한 곳에 서있는 자신을 보게 되는데요. 그곳은 눈 쌓인 산이고, 되돌아가려해도 방금전 열고 나온 문은 사라져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설산을 내려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B.C.XXX와 생존록 모두 말이죠.
그렇지만 이후의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B.C.XXX는 원시시대 지구에서 살아남는 이야기이고, 생존록은 이후에 숲과 늪을 건너 이계 문명을 만나 구르면서 강해지는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건 표절인가 아닌가? 저 자신도 확신이 안섭니다;;;
정확하게 그것을 결론지어줄 전문가분의 도움을 받고싶어서, 연무지회에 가입을 해볼까도 했지만, 거긴 출판을 목적으로 하는 혹은 이미 출판을 한 작가분들의 모임이더군요. 저같이 취미로 하는 사람이 들어가기엔...
어디 시원하게 결론지어줄 분이나, 전문가 분을 아시는분은 안계신가요?
도움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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