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수고하셨습니다.
대학시절을 돌이켜 보면 그때 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밤을 새워 본 적이 그 이후로는 전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술과 여자, 그리고 어떻게 보면 무척이나 말초적인 유흥들로 밤을 새워본 적은 많지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당시의 인연이 아직도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인연은 부지런하고 또 부지런한 사람만이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연이 없다고 해서, 또는 인연이 많다고 해서 외로움이 강해지거나 약해지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누군가가 내게 기대올 때 외로움이 사라지는 사람도 있는 반면 누군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때 외로움이 사라지기도 하지요.
강해져야 한다는 것. 그것은 권력이나 재력, 또는 체력을 뜻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외로움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정신력이 있다면 그것이 정말 강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외롭다고 느끼는 것보다 귀찮다고 느끼는 것이 더 크더군요. 어쩌면 제가 너무나도 게으르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외로움이라는 것은 살아가는 동안 내내 곁에서 떠나지 않는 다는 점이겠지요. 외로움은 극복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외로움을 벗삼으려 하는 것이 더 쉬운 방법일 것 같습니다.
외로움을 벗 삼는 법.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즐기는 법을 배우면 됩니다. 그거, 별로 어렵지 않아요. 특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절대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때가 되면 차라리 외로울 수 있는 시간조차도 호강이라고 느낄 때가 있을 겁니다. 그러니 지금은 외로움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고통과 쾌락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느끼기에 따라서 다른 것 같습니다.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