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에 대해

요근래 비슷한 오류를 많이 보는 것 같은데 ‘급'을 쓸 때는 1급이 제일 높고 숫자가 떨어질수록 낮은 등급이 됩니다. 뭐 특급을 만든다면 1급 이상으로 놓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숫자로만 쓸 경우는 1급 > 2급 > 3급... 이런 식으로 가는 것이 맞죠.

비밀도 1급이 2급보다 더 중요하고, 한우도 1등급이 2등급보다 좋고, 일등병이 이등병보다 높고, 공무원도 5급 공무원이 9급 공무원보다 높듯이요. 바둑도 1급이 급 중에서는 제일 높은 것으로 알고 있기도 하고 (단으로 넘어가기 전에)... 

설정을 할 때 1급을 제일 낮은 등급으로 하는 이유는 짐작이 가지만 그러면 급 대신 레벨을 쓰거나 하는 식으로 단어를 바꿔서 써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달빛물든]

가장 그럴 듯한 이유는 많은 판소에 적용되는 '써클'개념 때문이겠죠. 9써클이 가장 세다 뭐 그런식으로. 예외적으로 '일몽'이라는 소설에서는 1급이 가장 센 마법이었지만 당장 많이 팔렸다 싶은 판소들은 전부 9써클 짱짱이라고 하다보니 아마 그런식으로 다른 분들도 쓰나 봅니다.

[霧梟]

급과 써클은 다르죠. 개인적으로는 그냥 처음에 설정을 다 해놓지 않고 여지를 주기 위해 올라가는 방식으로 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에는 급을 쓰면 안되죠...

[패스트]

이게 조금 애매한 것이... 보통 게임이나 이런 데서는 Level 이 높을 수록 좋아집니다만,
외국에서 사용할 때도 level 1이 가장 높은 경우도 종종 있어요.
사실 처음에 제대로 언급만 해주면 헷갈릴 일도 별로 없고요.

[霧梟]

외국에서 level 1 이 제일 강한 경우는 한번도 못 들어봤는데 어디서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패스트]

외국의 등급 같은 경우는 level과 grade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때 보안 레벨을 가지고 이야기 할 때는 보통 레벨을 쓰죠. 보통 레벨은 숫자가 높은 게 등급도 높은 걸로 사용하긴 합니다만, 드물게 level 1이 최고 등급인 경우가 있습니다.

Level. 1 Priority 같이 사용할 때가 드물지만 있긴 있어요.

사실 레벨은 단계 같은 것이고, 그레이드가 등급 같은 개념인데 가끔 바뀌는 경우도 있어서 뭐라 확실한 기준은 없는 모양입니다. 아니면 사용하고 있는 곳에서 잘못 사용하는 것일지도 모르고요.

[霧梟]

아, 그러고 보니 레벨 1이 제일 높은 등급인 경우가 있긴 하네요. 의료계에서 그렇게 썼던 기억이 납니다.

[패스트]

아마 있을 거에요 ㅎㅎ 딱히 기준은 없는 모양입니다.

[전남규]

급을 등급과 혼동하여 생기는 사태가 아닐까요?

[전남규]

모든 운동, 자격증, 직책 다 급이 낮을 수록 높지만
등급 같은 경우는 1등급이 가장 높은 것이니 이 같은 혼동 외에는 짐작이 불가능하네요 ㅎㅎ...

[위대한알라]

보편적으로 등급을 말할 때, 숫자가 낮을 수록 급수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그거야 작품마다 다르지 않을까요? 결국은 설정 상의 차이겠죠? 그게 잘못되었다고 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霧梟]

일단 현대물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융통성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도선선자]

우리가 지금 흔하게 쓰는 것들은 최대한 지켜주는게 좋죠. 상상은 자유지만 독자들이 지금까지 사용하던 관념은 따라야 합니다. 그래야 의미전달이 제대로 되죠. 기본은 지켜야죠.

[안경몬]

그거야 작가 마음 아닐까요??

[霧梟]

자작아 공작보다 높다고 설정하고 킬로그램이 톤보다 큰 단위라고 설정을 하는 것도 작가 마음이긴 한데 현재 통용되는 단위를 쓴다면 일반적인 체계를 따르는 것이 소통이 편하죠

[도선선자]

예를 들어 볼께요. 우리가 시계라고 부르는 물건을 특정 사람만 식탁이라고 부른다고 칩시다. 그럼 특정인물(작가)이 지정한 식탁이라는 말을 듣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알아들을까요? 보통은 이렇게 말 하겠죠. "지금 몇 시지? 시계 좀 봐 줘." 그럼 우린 시계를 보고 서로 뜻이 통하는 대화를 합니다. 특정인물이 똑같은 의미의 질문을 할 땐 이렇게 말 하겠죠. " 지금 몇 시지? 식탁 좀 봐줘." 이러면 듣는 사람은 저게 뭔 소리지? 하고 갸우뚱 합니다.
이런 걸 언어의 사회성이라고 합니다.

[[탈퇴계정]]

이런 기본적인 것도 헷갈리게 만드는 작품들을 보면 짜증나더군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