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본문대로 전민희님이나 이영도님이 1억 때문에 오실 일은 없지만, 만약 오신다면 문피아의 공모전은 대성공 하는 거죠.
공모전이란 단지 재기발랄한 신인을 뽑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신인과 기성작가, 재야에 묻혀 있던 고수까지 모두를 드러내게 하여 더 많은 독자를 모으는 게 목적입니다.
지금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 신인들이 좋은 글을 가지고 유료 연재 상위권을 휩쓰는 모습이 보이는데, 왜 공모전은 다를 거라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내가 인기 없는 건 단순히 이름값 때문이야!'라고 주장하고 싶으신 걸까요..
독자들은 냉정합니다. 아무리 좋아 하는 작가라도 재미가 없으면 안 봅니다.
특히 100원 드는 유료 연재면 더 그렇습니다.
만약 이름값을 지닌 분들이 공모전에 참여해서 그 공모전이 망한다고 말씀하신다면 유료 연재 시장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는 신인 작가들을 모욕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오른 기성 작가들도 모욕하는 것이고요.
노름패로 얻은 자리가 아닙니다. 실력으로, 정정당당히 오른 자리입니다. 다른 무엇보다 '운'이 작용하지 않는 세계가 바로 이 세계입니다.
아니요.
신인등용 역시 포함되는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인기 작가도 재미없으면 안 봅니다.
신인 작가라도 재미있으면 두달 이라는 시간 동안 충분히 입소문 나서 잘 봅니다.
단지 '내가 아는 작가니까 한 번 보자' 해서 보는 조회수가 얼마나 될까요?
대충 고정 5000이라고 하죠.
이걸로 대상을 판가름 할 수 있을까요?
처음은 다를지언정 결국 글이 재미있으면 조회수는 폭발합니다. 제가 문피아 10년 동안 있으면서 느낀 진리입니다.
조회수가 낮아요? 그건 그냥 글이 재미 없는 겁니다. 대중의 취향에 맞지 않는 것이고요.
기존의 이름값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고작해야 조회수 5000 남짓이 고작입니다. 그것도 S급 작가의 경우고, 어지간한 작가는 이름값으로 동원할 수 있는 숫자는 1000도 안 됩니다.
설마 그 정도 숫자가 뒤집을 수 없는 벽이라 느낀다면 그 작가는 공모전이 아니라 평범한 연재에서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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