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력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네요.
저는 아무리 그래도 맞춤법만 웬만큼 맞추고 플롯대로 성실하게만 쓰면, 적어도 작가인 제가 읽었을 때 어느정도 몰입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감정이입해서 썼던 내용과 그냥 내용 전개를 위해서 대충 썼던 내용이 몰입도가 엄청 차이나는걸 느낍니다.
지금까지 썼던 여러 단편들도 읽어보니까
공모전 내려고 그냥저냥 썼던거랑 시종일관 감정이입해서 썼던거랑 몰입도가 장난아니게 차이가 나네요.
거의 비슷한 플롯에 똑같은 주제를 가지고 똑같은 사람이 썼는데,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는 걸까요.
그야 제가 쓴 글을 제가 읽은거니 비루한 자아도취일지도 모르겠지만, 적게는 1년에서 많게는 5년의 텀을 두고 읽은 작품인데 이렇게 극단적으로 몰입도의 차이라는걸 느낄 수 있는 걸까요.
괴이하네요. 분명 다 같은 사람, 다 같은 주제와 착상을 가지고 쓴 내용일텐데...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