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의 한담글을 보고 많은 공감을 하기도 하고 배움을 얻고 있습니다.
자하님이 가르쳐주신
[저게 왜 1위인지 인정못하겠다. 저게 왜 재미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부분에 공감과,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음을 말해보려고 합니다.
이미 유료책으로 출판이 났으니, 비평을 겸해서 속시원히 말할게요.
작년 7월즘이었던가.
환생학사라는 무협 장르의 소설이 나왔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대에서 가족을 잃고 외톨이로 죽은 기러기 가장이 무협시대에 다시 태어난다.
새로 태어난 주인공은 가족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며 열심히 공부한다.
그러던 중, 기연을 접해 어느 책을 소유하게 된다.
그 책은 신선이 적은 책이라, 책을 소유하는 것만으로 신선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제가 본 건 저 부분까지였습니다.
저는 저 작품을 보는 동안 한번도 재밌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하지만 저 작품이 가장 인기있는 작품이었기때문에 배운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봤습니다.
그런데 저 작품을 보는 동안, 저 작품에 심각한 오류가 나옵니다.
기연에 관한 책에 대한 부분인데요.
처음에 책이 나올때는 서고지기가 ‘그 책은 아무것도 쓰여져 있지 않으니 별 쓸모없는 책 같구나. 네 마음대로 가져가거라.’ 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서고에 있는건 마음대로 가져갈 수 없다!’ 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그냥 솔직히 말해서 스토리 생각안하고, 설정 안하고 막쓴겁니다;
물론 댓글로 반발이 많았습니다.
왜 설정이 뒤바뀌나요? 앞이랑 말이 안맞는데요. 이상합니다.
나중에 앞 뒤가 조금씩 수정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문제가 발견되었다고 그 소설의 조회수가 줄어들었을까요?
아뇨. 앞뒤편만 합쳐보자면 연독률 90%정도였습니다.
그 작가가 그 부분만 흠집이 있었고, 다른 부분은 재밌게 잘썼기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건 사소한 흠일지도 모르죠.
그런데 다른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그 작품이 단지 베스트에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반응이 있었을 수 있단거죠.
문피아에 오는 분중 한담에 오고 정담에 오고, 작품 찾아 다니는 분이 몇분이나 될까요.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바로 베스트지수만을 보고 베스트 1,2,3위를 찾아 누릅니다.
어지간한 일이 없고서야, 아니 설령 있다고 해도 베스트 1,2,3위에 오른 작품은 그 빛이 떨어져 나가는 일이 없습니다. (빛이 떨어져 나간다면 연중정도일까요.)
정리를 할게요.
아래 자하님이 알려주신대로
‘저게 왜 1위인지 모른다면 1위인 작품을 쓸 수가 없다.’ 는 말에 구분 공감합니다.
하지만 ‘1위이기에 단점마저 묻혀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해요.
ps.1
저 작품 이외에는 ‘왜 저 작품이 1위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해 본 경우는... 없어요.
ps.2
저는 연중보다 조기완결이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연중과 조기완결, 둘다 해봤는데 개인적으로 조기완결이 더 큰 상처로 와닿았습니다.
연중을 하면 그래도 제 속에서는 그 이야기를 가끔씩 생각이라도 해볼 수 있는데, 조기완결을 하니까 계속 미련이 남아서 [왜 그렇게 해야했지.] 후회가 남더라구요.
ps.3
가장 공감갔던 글은 ‘기준이 정해져있는게 아니라 작가에 따라 다른 문제다.’ 라는 문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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