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버이날...
한 마디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날들.
소비심리를 부추겨, 경제활성화에 일익을 하는 날들.
머리가 무르익다 보니 아무래도 이런 생각을 금할 수가 없군요.
얼마 전에 뉴스기사에 이런 얘기가 나오더군요.
'어린이날 선물 돈이 가장 좋다.'
대충 10대 중 후반 상대로 설문을 했는데 돈이 좋더라~ 라는 기사가 실린 글이었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선물을 받고 억지로 화색을 띄우는 것도 스트레스라, 차라리 돈을 받고 원하는 것을 직접 사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 이거죠.
맞는 얘기이긴 한데... 어째 좀 씁쓸하더군요.
저도 당시에는 돈으로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긴했습니다.
근데 이거 아십니까?
돈으로 받은 선물은 몇 달 지나면 기억이 나지 않지만,
물건으로 받은 선물은 두고두고 기억이 남습니다.
물론... 돈의 액수야 기억이 나겠죠.
근데 그 뿐입니다.
선물에 비해 감흥이 없습니다.
제 경험담이지만...
직접 벌은 돈으로 어머니께 좋은 핸드폰 하나를 사드린 적이 있습니다. (들어가는 돈에 눈물을 머금고...;;;)
어느날, 어머니께서 제가 사드린 핸드폰을 다른 친구분들께 자랑하며 좋아하는 모습을 어쩌다 본 적이 있는데...
그게 참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뭉클한 기분이더군요.
핸드폰 살 돈을 그냥 어머니께 드렸다면...
절대 그런 기분을 느끼기 힘들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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